주변 산친구들에게 올 여름 춘천산 앞장선다고 떠들어 댄적이 있다...
춘천에도 가야하니 겸사해서 목민님과 9일 가기로 약속을 했다...
무덥고 습한 날이 이어지니 계곡에서 살방살방 걷자 하신다,,,그럼 연엽산이 적당한데,,,살방살방은 아니지만,,,
약속된 날이 다가 오는데 장마전선이 중부로 올라와 큰 비가 예상된단다...
아고 어쩌나...취소할수도 없는 일이고,,,일단 만나기로 하는데 머리가 복잡하다...
어찌 하루를 보내야 한단 말인가...
이날 산행을 그대로 표현한 수작이다...역시 목민님 작품,,,
민들레님 빛도리님과 먼저 대성리 휴게소에 도착했다...목민님 올때까지 기다리기 적적하여 공복에 한병 깐다,,두 분 신났다...
계곡으로 갔다가는 한강까지 물길 따라 돌아갈듯 하여,,,구봉산에서 명봉올라 거두리로 짧게 하고 닭갈비나 먹어야지 하고
목민님 차는 거두리 명봉 닭갈비 집에 세우고 내 차로 구봉산 휴게소로 간다...
춘천시민이 뽑은 춘천8경중의 하나인 곳인데 아무것도 안보인다...
그저 와봤다...정상석에 집착할 뿐,,,
목민님은 아예 샌들을 신고,,, 막내에서 두번째 빛도리님만 배낭매고,,,할수 없지 뭐,,,막내가 대장인걸,,,
그나마 다행인건 대룡산 산줄기는 진흙이 아니라 배수 잘되고 미끄럽지 않고,,,
산친구 잘못두어 이게 뭔짓인지,,,
한두번은 그쳐주겠지,,,그러나 끝까지 물폭탄,,,게다가 옆으로 불어오는 비바람까지,,,
목민님이 이렇게 없어 보인적은 없었다...
오늘 처음뵌 처음처럼님,,, 한 술 하신단다.., 이런날 모시게 되어 죄송합니다...
명봉에서 그만하고 닭갈비나 먹으러 갔음 좋겠구만,,,그 비 맞으며 대룡산 정상까지,,,나 보란듯이,,,
전망데크에서 사진으로 조망을 즐긴다??...목민님 표정봐라,,,
KBS 중계탑이 잘보인다..
아래 춘천시내가 아주 잘~ 보인다...
민들레 누님은 그래도 좋단다...소녀처럼 폴짝폴짝,,,
소방방제청에서 춘천지방에 호우경보니 외출을 삼가하라고 문자가 와있다...
전망데크 아래엔 그래도 비 피할곳이 있어서 다행이었다...잘먹었습니다..처음처럼님,,,
명봉닭갈비에서 대충 정리하고 닭갈비에 막국수,,,
죄송한 마음에 저녁까지 하고 가셨으면 좋겠으나 먼길에 다음을 기약하고,,,
만천 교차로에서 헤어진다...뭐야님이 째려본다...
다음날 오전 병원에 들렸다가 춘천산우와 점심 약속을 하고 막국수집으로 향하는 길 명봉이 선명하다...
산이 어찌 생겼는지 모르고 물폭탄을 맞으신 분들에게 미안함이 또 밀려오고,,,
구봉산
왼쪽 명봉에서 대룡산 녹두봉까지,,
춘천산우와 감정리 연산골 막국수에서 메밀전병(총떡)에 막국수 한그릇씩 먹고,,,
구봉산 정상에서 감정리 가는 산길이 있던데 함 가보자 한다...
길 비스름한 곳을 골라 오르는데 어제와 달리 어찌나 덥던지...소나기 한줄기 내려 줬으면,,,ㅎㅎ
젤 높이 보이는 산이 명봉
무더운 산길에 땀은 비오듯 하고...내가 미쳤지 후회가 되고,,,
구봉산 정상에서,,,봉의산과 소양호
소양2교와 일제시대 만들어 졌다는 소양1교,,,얼마전 실연한 남성이 차를 몰고 소양1교 다리 난간을 뚫고 생을 마감했다는
소식을 들었다...사람사는 세상은 이래 저래 힘든일이 많다..
외국인이 한장 찍어 준다하니 어찌나 쑥스럽던지...
구봉산 정상에서 조망을 즐기는 외국인들...다들 밝아서 보기 좋고 부럽고,,,
다시 감정리로 내려 오니,,,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 하더니...
춘천의 좋은산 소개해 드리려 했는데 마음 먹은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산에서 비는 여러번 맞아 봤지만 어제와 같은 날은 처음이었습니다...
그래서 더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구요,,,
다음에 기회를 함 더 주신다면 더 대단한 날을 골라서,,,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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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이 길일이었던것을 ... 택일을 기막히게 잘하셨네여~~~ㅎ
답글
그와중에 사진도 담으셨으니 ,,, 디카는 괜찮으신가봅니다...
저는 우중에는 습기먹어서 꿈도 못꾸는데요..
함께하신분들은 그래도 즐거운모습들이십니다..
어제 산행 다들 잊지는 못할것도 같구요..
마음고생도 많으셨고 정말 수고많으셨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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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략난감..
답글
약속은 했고..비는 오고..ㅎㅎ
물폭탄 세레 받으시며 다녀오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그래도 즐거운 추억으로 남으셨으리라 생각됩니다..
힘든 산행이었던 만큼..닭갈비에 소주도 아주 달으셨겠구요..
외국인들.. 구봉산 정상에서 바라본 소양호의 멋진 풍경을 잊지 못할듯 합니다..^^* -
시간이 조금 나셔서 목민님 일행을 춘천으로 모셨군요...그런데 대포같은 장맛비에 당황해하실 산고파님 얼굴이 떠올릅니다..일체유심초 처럼 이렇게 비오는날 산행하는 즐거움도 있을 것 같습니다..오랜만에 민들레님도 봅니다..
답글 -
ㅎㅎ....
답글
우중산행...제일 싫어하는데...정말이지 비맞으면서 산행하면 머리속이 하얗게.....
암튼 고생 많이 하셨네요..우비에 우산에
장마철 산행시 조심 하십시요...건강 하시구요 -
대단한 산꾼들이십니다
답글
그 빗속을 뚫고 산행을 하시다니..
지난주에 저도 거닐었었던 길이라 반갑군요.
그빗줄기속에서도 카메라가 잘찍어주었어요~
아~ 감점리 우측으로 이정표식있던 동네로
오르셨군요.
연속해서 산오름 하시여
맑은 조망보여 주셔서 감사합니다-
산고파2009.07.14 08:41
산좋아 하는 사람들,,,
산에 아니가고 하루를 소비할 방법이 없었습니다...
계곡이 있는 산행이라면 무척 위험했겠지만
거두리로 다시 백하여 하산하면 계곡을 만날일이 없었습니다...
제 오래된 디카를 망가지면 바꿀 생각으로 찍었습니다...
산행후 오작동을 하는데 어찌나 미안하던지요,,,ㅎ
앞으로도 아끼며 같이 다녀야 겠지요,,,
저도 그 이정표식이 생각나서 올라 보았는데
그쪽은 이용하는 사람들이 거의 없어
등로가 뚜렷하지 않아 오름길 내림길 쉽지가 않았습니다...
다만 감정리 일대엔 막국수집들이 많아
날머리로 잡아 막국수 한그릇 시원이 먹기에 좋을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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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고파2009.07.16 13:14
다른 산은 주저했겠지만
춘천 대룡산은 비가 억수로 퍼부어도
걸을만한 산길입니다...
물론 계곡은 피해야 겠지만요,,,
머리랑 발 안젖을 방법 알고 계신가요?
머리는 안맞으려 해도 땀이라는 물땜에 젖고
발은 아무리 애써도 스며 들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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