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아침 2리터의 물을 배낭에 넣고 춘천으로 갑니다...
춘천 아버지 아파트에 주차를 하고는 아버지 얼굴도 안보고 산으로 향하는 버스를 탑니다...
사암리,,,몇년전 와봤던 대룡산 들머린데 산길이 애매하여 한참 고생을 한 기억이 있습니다...
오늘은 정상 군부대로 향하는 군도를 따라 올라갑니다...
산행일시 : 2009년 5월 9일 09시 - 18시
산행코스 : 사암리 - 대룡산 - 갑둔이고개 -느랏재 - 세월교
군도를 따라 오르면서 바라보는 안마산,,,말 안장처럼 생겼지요?
김유정의 '봄봄'의 무대라는 금병산(652)
왼쪽 보이는 도로는 춘천에서 시작되는 중앙고속도로
춘천분지 한바퀴 돌기 길은 수리봉 원창고개 금병산으로 이어집니다...
군도를 벗어나 이번엔 더 넓어진 임도길로,,,
무언가 새로이 만들어지면 좋은 부분도 있겠지만 자연은 말그대로 "스스로 그러하듯" 내버려 두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Let it be,,,,
사면엔 도대체 무엇을 뿌렷는지 속이 다 울렁거리고,,,이것이 설마 녹색성장은 아니겠지요?
처음으로 대룡산을 찾으시는 분들에겐 고은리 들머리를 추천합니다...
지겨운 임도길을 버리고 산으로 접어듭니다...둥글레가 여기저기 한창입니다...
대룡산 헬기장에서 바라보는 춘천시내,,,오늘 조망은 꽝입니다...좋은날 화악산과 몽가북계가 시원스레 보이는데
아쉽습니다...
왼쪽으로 명봉 구봉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전 중간능선 오른쪽으로 길게 돌겁니다...
하얀 군도와 임도가 제가 올라온길,,,빨간선(6-5)이 추천드린 고은리에서 올라오는길,,,
정상 뒤로 헬기장 가는길,,,가락재로 가는길입니다..가리산 방향의 춘천지맥길입니다...
대룡산 헬기장에서 가리산방향,,,조망이 또한 아쉽습니다...
명봉으로 가는길,,,피나물이 가득이었구요,,,
뒤돌아보니 깃대봉이 멀어져 갑니다...
몽가북계는 겨울에 눈길이 시원하다면 대룡산줄기는 그늘이 좋아 여름에 좋은 산입니다...
싫지만 이젠 대룡산의 일부가 된 차길,,,자전거길,,,
각시붓꽃,,,양지꽃
은방울꽃
중요 갈림길 ,,,갑둔리 고개,,,
매년 이곳에 오면 은방울꽃이 가득합니다...
느랏재는 명봉에서 분기한 산줄기를 따라 갑니다..
느랏재로 향하는 도로가 보이구요,,,
가다보니 엄나무 순이 많은 곳이 있더군요,,,
느랏재와 송신소 갈림길에서 잠시 헷갈려서 춘천산우에게 전화를 걸어보는데 받질 않습니다...
결국 느랏재로 내려서다 보니 정책숲인지 구상나무가 멋드러집니다...
덕분에 다시 능선을 찾기위해 진땀을 흘려야 했지만요,,,
문화방송과 기독교방송 송신소가 등로옆에 있습니다...
대룡산이 이젠 많이 멀어졌습니다...왼쪽 옆으론 춘천지맥의 삐딱한 모습의 연엽산도 보이구요,,
한참을 왔다 생각했는데 아직도 목적한 세월교는 이렇게나 많이 남았군요,,,
오색에서 시작하고 참으로 안나온다 생각한 대승령에서 12선녀탕도 이만큼 남아있었던것 같습니다...
소양댐 배터가 희미하게 보입니다...위로 희미하게 왼쪽은 오봉산 배치고개 부용산 줄기구요,,,
벌깨덩쿨도 올 처음으로 봅니다..
바람이 불어오니 신록들이 입을 모아 합창하는듯 합니다..
소양댐에서 내려온 물이 시내로 흘러가는데 시원하게 조망이 터진곳이 없습니다...
표지기는 왼쪽으로 꺽으라는데 시원한 조망이 아쉬워 세월교쪽으로 무식하게 진행하니 강변으로 내려섭니다..
정면으로 소양댐
철조망을 힘겹게 돌아가니 염소 한마리 한심한듯 쳐다 봅니다...
세월교,,,춘천의 대표적인 피서지중 하나입니다...소양댐의 찬 물이 시원한 바람을 만들어 주지요,,,
어렷을 적 발담구고 누가 오래참나 내기한 기억이 어렴풋합니다...
걸어서 내려온 능선길입니다...
윗샘밭 버스종점 명가막국수집에서 막국수 한그릇 먹습니다...
아버지가 함경남도 안변이 고향이시라 우리집은 외식하면 함흥냉면 아니면 막국수를 먹었습니다...
수십군데에서 수백번은 먹었을 겁니다,,,
-
...... 세월이 참 빨리도 갑니다. 안타깝지만 어쩌겠습니다. 휴~~
답글
그러고 보니 산고파 따라 산객도 많이 다녔습니다.
명가.호반.부안.별당.부안 앞집.사창고개 넘어 어디더라? 남촌.유포리.오수물...... 수구덩. 홍천 어디더라~ 가락재 넘어서....
쭉~다녀 봅시다. "세월이 다 하도록......" 그러다 보면 다행스럽게도 또 세월이 참으로 빨리 가겠지요. -
대룡산을 다녀오셨군요.
답글
춘천분지 순환등반로 사진을 잘익혀둡니다.
안마산 이름이 아주 걸맞게 지었어요
금병산도 마음에 담아두고요.
아주 길게 산행을 하셨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소양강건너 오봉산만 제가 알고 있는곳이군요
산행 정보 잘 공부하고 갑니다.
막국수 아주 맛있게 생겼습니다. -
산고파님 산행기는 막국수처럼
답글
깔끔하고 담백한것 같습니다.
아버님고향이 함경도이시군요
북한에 좋은산도 가보고 싶습니다.
언제나 그렇게 될런지요
춘천에 좋은산 많습니다.
오봉산만 가봣지 아직 미답이네요 -
95년도 까지 15년간 우리회사에서 재임하시던 사장님께서 지난 일요일 별세하셔서 오늘까지 3일간 두어시간 씩 잠을자고 오늘 모란공원에 모시고 지금 돌아와서 산고파님 산행기를 봅니다..몸은 피곤하지만 산고파님의 산행기를 읽으면 몸도 차분해지고 시원한 느낌을 받습니다..야생화가 많이 피는 춘천분지인 것 같습니다..언젠가 한번 쭉 다녀와야 되겠네요..아버님의 함흥냉면 이야기를 들으니 산고파님과 삼악산 산행후 춘천시청 냉면집이 생각납니다..참 맛있었는데...쩝쩝쩝..산고파님 수고하셨습니다..
답글 -
춘천을 잘 안다고 자부하지만 아직 멀은것 같아요....
답글
초행자는 그야말로 어려운 산행이 될거 같은 코스 입니다
어디를 들머리로 해서.....
한번 가고픈 곳이긴 한데.... -
대룡산 용화산, 오봉산, 가리산에서 힐끔 보았는데...
답글
전 어제 불곡산에서 밤에 추워서 혼났습니다.
ㅇ요즘 게을러서리 집ㅇㅇㅇㅇㅇ에가서 올려야죠. ㅎㅎ -
남편은 퇴직하고 노후에 본인고향인 춘천에서 둥지를 틀자고 저를 꼬시는데
답글
춘천에서도 가야할산들이 많은것같아서 발걸음은 심심치는 않을것같습니다..
하지만 저는 계속 대답을 회피하고있는중입니다...ㅎ
산고파님블에 며칠만에 들어와보니 아버님께 또 다녀오시고
그핑계로 아주 길게 산길다녀오셨네요... 산줄기 또박또박 불러주시는걸 보면
우리처럼 앞만보고걷는 헐렁한 산꾼은 아닌것같고,, ㅎ
산행기 몇번 읽고 또 보면 후답자분들이 어렵지않게 찾아갈수있는 정보도 주시고
또 야생화까지-- ㅎ 이젠 여러모로 내공이 쌓이시는듯합니다... 새롭게 느껴지는 산행기
후에 산고파님께서도 다시보시면 분명히 뿌듯하게 느껴지실겁니다..
막국수를 보니 별당,호반의 예전맛도 그리워지네요~~
수고하셨습니다...^^ -
지난번 금병산 산행이후에 춘천시내 동쪽방향의 산군들이
답글
궁금해져서 이리 저리 지도를 뒤적이며 산세를 살피다가
다시 산고파님의 수리봉, 대룡산관련된 산행기를 다시 읽으며
산세를 익힘니다.
이제 조금 등로가 보이기 시작해서 개념도를 하나 그리고 있습니다
산행 준비가 되면 7월초쯤에 한번 산고파님이 다녀가신 흔적따라
산행을 해볼까 합니다. 감사합니다.-
산고파2009.06.11 12:52
청랑님이 다시 볼 정보가 있을런지요...
수리봉은 원창고개 근처에 또 있습니다...
원창고개에서 수리봉을 지나 군도를 통해 대룡산 정상으로 오게 됩니다..
주요 정맥길이 아니라 개념도를 구하기 힘든 곳인데
청랑님이 작업해 주신다니 많이 반갑습니다...
춘천 근방 산에 대한 정보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메모 주십시요,,
걸어본 만큼 도움을 드리고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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