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강원산

7/4 화악산 신선봉

산고파 2009. 7. 5. 09:12

  성과없는 일상에 허우적대다가 아버지를 뵌지도 산에 가본지도 한달이 훌쩍 넘었습니다...

 얼마나 힘드시고 그랬을까 무거운 맘으로 집문을 여는데 당신은 아무일 없었다는 듯 아들을 반깁니다...

 

토요일 오후 춘천산우가 막국수 한그릇 하고 화악산 언저리에 가잡니다...

근간 관리 안된 몸으로 쫓아 갈수 있을런지 걱정이 앞서지만 굶주린 자가 이것저것 가릴 처집니까...

 

   △ 요즘 뜬다는 막국수집,,,동치미 국물을 얼려서 올려 놓습니다...시원하더군요,,

 

 

△ 춘천시와 화천군의 경계근처 오탄3리 버스종점에서 산행을 시작합니다...

종점에서 우래골지나 샘치골로 925봉 옆 안부에 도착하여 1110까지 다녀온후 다시 백하여 1037봉지나

원점회귀하였습니다..(13시 50분 - 19시 20분)

많은 분들이 찾는 등로가 아니니 원시림의 모습이 많았고,

조망이 좋지 않은 날이라 주위 산군들의 모습을 시원하게 못본것이 아쉬웠습니다..

 

원래 화악산 정상을 신선봉이라고 불렀답니다...

근데 지금은 정상과 응봉(매봉)에 군부대가 주둔하고 있으니 그 이름이 무색해 졌습니다...

그 아쉬움때문인지

  지도상에서 보이는 1037봉을  이곳 주민들은 신선봉이라 부른답니다...

 

 

 

 

△ 오탄버스종점입니다...150년된 멋진 소나무가 산객을 맞이 하더군요,,

 

 

△ 가장 높이 보이는 봉우리가 신선봉쯤 되나 보다 생각하고 뒤따릅니다...

 

 

△ 곳곳에 수국이 참 많더라구요,,,

 

 

 

△까치수영

 

 

 

 

 

 

△ 계곡길을 따라 올라 가는데 빗방울이 떨어지더니 오를수록 굵어집니다...

 

 

 

△ 그러다 햇살이 비췄다가 다시 비가 왔다가,,,참 변덕스런 날씨입니다...

하기사 변덕으로 따지면 사람맘 따를수는 없겠지만요...

 

 

 

△ 세월을 못이겨 쓰러진 나무도 보이구요,,,

 

 

 

△ 판초우의가 답답하지만 오랜만에 오지숲에서 숨을 토해내니 숨통이 트입니다...

 

 

 

△ 비오는 진흙 경사길,,,눈길보다 더 힘겹습니다...

 

 

 

△ 안부에서 한숨을 돌리고 산우와 신선봉이 어딜까 방향을 잡아 봅니다...

가지고온 지도는 물에 젖어 쓸모가 없어버렸고,,,

어느 한봉우리 골라잡아 신선봉이라 칭하면 어떨까?

 

 

 

△ 원점회귀 방향과는 멀어지지만 이칠봉 방향으로 더 진행하다 보니 이 삼각점이 보이구요,,,

 

 

 

△뿌연 조망,,,능선이 잘 읽혀지지 않습니다...

 

 

 

 

△ 지도상의 1110봉우리쯤 오르니 사창리일대가 희미하구요,,,

 

 

 

△ 시간이 늦었으니 그만 이칠봉 응봉방향은 다음을 기약하고 되돌아 섭니다...

 

 

 

△ 이칠봉쪽은 구름에 휩싸여 있습니다...

 

 

 

△ 응봉방향입니다...이쪽에서 보는 화악산은 또 새롭습니다...

집에 와서 보니 응봉을 바라보던 이곳이 신선봉이었습니다...

 

 

 

△ 다시금이칠봉 방향을 바라보구요,,,

 

 

 

△ 돌속에 뿌리를 내린 당신의 삶의 모습을 한참 바라보다 내려섭니다...

 

 

 

 

  • 자상한2009.07.05 10:57 신고

    산도 산이지만 첫장의 시원한 막국수 사진이 목마른 갈증을 대신 해결해 주는 듯합니다..ㅎㅎ.오랜만의 산행에 몸은 괜찮겠지요.저도 산행한지 한참된 것 같습니다...판초위의 덥지않나요 ?? 한번 입었다가 혼줄난적있습니다만....멋진 사진 즐감하였습니다...

    답글
    • 산고파2009.07.06 07:52

      하산길엔 오른 무릅이 시큰해 지더라구요,,,몸은 답답하고 신발은 질척였지만,,,아 이게 얼마만인가 싶었습니다...
      자상한님과 소주 한잔 하고 싶습니다...

    • 자상한2009.07.06 12:25 신고

      산고파님은 저녁에 시간이 안되니 소주한잔 쉽지않네요...혹여 시간이 된다면 미리 연락한번 주세요...소주한잔하죠..

  • 산수화2009.07.05 23:58 신고

    참 오랜만에 산행하셨는데..
    비가 와서 모처럼 산행 기분을 망치시지는 않으셨는지요??
    간결한 영상과 멘트지만 소소하게 생긴 사건?(신발이 진흙에 젖고, 판쵸이 입고 더워 보이신것)을 보니 정겹고..
    마치 옆에서 같이..화악산에 다녀온듯 생생하네요..^^*
    그럼 더운 여름에 건강유의하시고 즐거운 산행하시길..

    답글
    • 산고파2009.07.06 07:54

      저는 이러나 저러나 상관이 없었는데
      앞장선 분은 시원한 능선을 조망치 못해 많이 아쉬워 하셨지요,,,
      화악산의 변두리입니다...
      화악산 안가보셨으면 꼭 다녀 오세요,,,중부의 지리산이랍니다...

  • 사공2009.07.06 15:28 신고

    계속 쭉~ 다녀 봅시다..... 수고 하셨습니다. 담엔 술자리도 함 만들어 보자구요.

    답글
    • 산고파2009.07.07 16:25

      산에서야 비로소 살아 있다는걸,,,살 가치가 있다는걸 느끼게 됩니다...
      해장국에 쏘주 한잔 못한게 돌아오는 내내 아쉬웠습니다...

  • 은영2009.07.07 11:53 신고

    정말 많이 바쁘셨나봅니다.. 좋아하시는 산걸음도 뜸하시던데...
    고향산 다녀오셨네여... 빗속의 진흙 범벅으로 된 오름길
    많이 힘드셨겠습니다...모처럼 시간내셔서 나선길 날씨와 조망이 좋았으면
    기쁘셨을텐데... 하긴 저희도 어제 북한산하산길에 갑자기 먹구름이 몰려오더니
    소나기가 사정없이 내리쳐서 우의도 준비못했는데 비를 흠뻑맞았답니다..ㅎ
    그래도 시원하고 좋더군요.. ㅎ
    헤이 쥬디를 가야금 연주로 들으니 또 다른느낌이 듭니다...
    수고하셨습니다...

    답글
    • 산고파2009.07.07 16:28

      춘천 촌놈이라 서울생활이 만만치 않더라구요,,,ㅎ
      진흙 범벅으로 뒹굴어도 일상의 답답함에 비하겠습니까...
      손주가 나날이 새로운 모습이겠군요,,,
      지난주 여행 다녀오신 모습 부러움으로 봤습니다...

  • 淸浪2009.07.07 15:36 신고

    아~산고파님 오랜만에 출정을 하셨군요
    신선봉의 유래도 있군요.
    완전히 원시림 숲입니다
    비가 내려서 좀 힘든 산행이셨겠습니다
    새로운 산에 대한 정보도 얻었습니다
    여름산행 늘 건강하시구요~수고하셨습니다

    답글
    • 산고파2009.07.07 16:31

      원시림 숲에 장대비까지 내렸습니다...
      봉우리는 많은데 도대체 신선봉은 어드맨지요,,,
      화악산은 주로 관청리나 조무락골로 주로 올랐었는데
      반대방향의 화악산은 완전 다른 산이었습니다...
      화악산의 품이 크다는것을 알았구요,,,
      청랑님도 건강한 산행 이어가시구요~~

  • 안성산꾼2009.07.07 18:54 신고

    요즘 등산화 모양은 저렇지요
    지난주 달바위봉에서 소나기 홀닥맞고 왔네요

    처음에는 소나기 꺼려했는데
    맞아보니 시원하고
    재미있더군요

    시원한 화악산 신성봉에서 좀 놀다 갑니다.

    답글
    • 산고파2009.07.08 06:42

      비오는날 진흙길을 네발로 기니
      모르는 사람은 혀를 찰지도 모르겠습니다...
      허지만 그맛에 빠져 그게 좋다니요,,,
      사람맘 변덕스러워
      얼마뒤에 싫다 할지 모르겠지만,,,
      지금은 산에서의 제가 젤로 행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