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강원산

5/17 검봉산- 봉화산

산고파 2009. 5. 17. 20:03

 토요일 직장동료 돌집에 갔다 낮술을 먹으니 괜히 우울해 집니다...

 집에서 한숨자고 춘천으로 갑니다...

 가봐야 그저 아버지 얼굴보고 아파 하시는것 보는게 전부지만요,,,

 

 일요일 아침 비는 계속해서 뿌려대고,,,

 예전에 그랬듯이 집에서 뒹굴거리고 있자니 아버지가 보기 싫은지 산에나 댕겨 오랍니다...

 날이 개는지 슬슬 밝아 오고,,,

 3년전 겨울에 가본 검봉산에 가보기로 합니다...

  

 

 자주 가던 춘천 빙상경기장 호수변에 가니 삼악산이 구름에 묻혀 있습니다...

 

 

 

 

 

  산행시간 : 10시부터  14시 30분까지

  산행코스 : 강선사 - 강선봉 - 검봉산 - 감마봉(454) - 봉화산 - 모텔 아이리스 후문

 

 

  청년들이 북적 거리는 틈새에 주차를 하고는 산으로 올라갑니다...

  전 그들 눈엔  등산 하러온 아저씨가 되어 버렸습니다,,,

  강선사가 중간에 보이네요

 

 

  창포꽃 외로이 피어 있구요,,,

 

 

  검봉인가요?  강촌교 쪽에서 바라보면 더 멋지지요,,,

 

 

  삼악산 옆으로 춘천으로 향하는 도로와 북한강이 보입니다...

 

 

  춘천지맥 산들인데 아직 미답이라 구분이 정확히 안됩니다...

 

 

  삼악산 등선봉은 구름모잘 썼군요,,,저기 가신 분들은 바위가 미끄러워 조심하셔야 겠습니다...

 

 

 

 

 

  강촌이 이렇게 변할줄은 예전에 미처 몰랐습니다...하긴 요즘 근처 대학생들 이곳에 한번 안와보고 졸업하는 일은 없겠지요

 

 

  강선봉 근처에 오니 구름이 또 밀려 옵니다...처음 왔을땐 참 힘겹게 올랐는데 이젠 이렇게 짧았나 싶습니다...

 

 

 가평으로 향하는 경춘국도,,,젤 뒤 마루금이 가평시내로 향하는 화악지맥입니다...

 

 

 

  접니다...아버지의 아들이지요,,,누구의 아버지이기도 하고요,,, 

 

 

  봉화산으로 갑니다...예전엔 좀 헷갈리는 능선이 있었는데 이젠 이정목이 곳곳에 많아서 지도없이 오셔도 알바할일은

  없을것 같았습니다...

 

 

  이런 전망데크도 생겼구요,,,

 

 

 강촌CC도 보이고 저멀리 춘성대교 앞의 월두봉도 보입니다...

 

 

  좀 과하다 싶을 정도의 계단도 보이구요,,,

 

 

 

 

 

  조망이 좀 답답하지만 걷기엔 그만인 길입니다...중간 중간 전나무 숲도 좋구요,,,

 

 

  문배마을에서 막걸리 한잔 먹고 갈까 했는데 지갑을 차에 두고 왔군요,,,

  왕년에 이곳 막걸리 먹고 만취한 기억도 납니다...

 

 

 한치고개 갈림길,,, 경강역에서 시작하는 춘천지맥이 한치고개지나 이곳으로 옵니다...

 

 

  봉화산 가는길,,암릉이 있는 감마봉(454)이란 곳인데 그간 답답한 조망을 해소해 줍니다...

  왼쪽 검봉산 옆으로 강선봉 오른쪽 뒤로 삼악산 등선봉,,,

 

 

 임도 갈림길,,,MTB를 가지고 쉬고 계신 분들이 계시더군요,,,

 

 

 봉화산 정상...춘천지맥길은 소주고개로,,,날잡아 연엽산까지 연결해 봐야 겠습니다...나름 춘천산꾼인데,,,

 

 

  오봉산 부용산 옆에도 같은 이름의 산이 있지요,,,

  하기사 예전에 봉화산이 어디 한둘 이었겠습니까만은,,,

 

 

  원래는 창촌중학교까지 능선길로 하산을 하려했는데 비도 오고 해서 왼쪽으로 틉니다...

 

 

  계곡길로 내려서니,,,

 

 

  구곡폭포 주차장 근처 모텔 후문으로 연결됩니다...

 

 

   청춘은 참 좋지요,,,그치만 그만큼의 고통도 있었던거 같습니다...

   다시 돌아 가고 싶지는 않습니다...물론 그때 다른 길에 대한 아쉬움과 미련은 있지만요,,,

   다시 돌아 가고 싶은 건가요? ㅎㅎ

 

 

  저도 티브에서 본적이 있는데 저곳이었군요,,,한동안 장사 잘되겠습니다...

 

 배낭에 우의가 있었는데 청춘때을 생각하며 온몸으로 비를 맞고 걸었습니다...

 지금은 좀 궁상맞게 보일까요? ㅎㅎ

 

 

 

  • 자상한2009.05.17 20:26 신고

    사진 올린지 얼마안되는 따끈 따끈한 산행사진이네요..아주 예전 춘천에사는 고딩 친구 부부와 함께 검봉산 올라 문배마을에서 점심식사를 한적이 있었는데..비오는날 우산이라도 쓰고 산행을 해야지 그냥 비 맞으면 건강에 안 좋습니다..ㅎㅎ..강호동이 가는 곳 항상 대박이니 사기꾼이 몰려드는 것 같습니다..

    답글
    • 산고파2009.05.18 07:55

      아버지를 핑계로 매주 춘천산 잘 댕기고 있습니다...문배마을 동동주 두병인가 먹고 헤롱헤롱한적 있습니다...ㅎㅎ
      팬지님과 기차타시고 추억 삼아 봉화산까지 연결해 보십시요,,,
      근처 칡국수도 맛보시구요,,

  • 산수화2009.05.17 22:13 신고

    춘천쪽에는 많이 다녀볼 기회가 없는데..덕분에 많이 배우고 갑니다..
    갈데가 너무 많아..행복하네요..ㅎㅎ
    이번주는 비가 오락가락해 제대로 활동도 못했는데..담주에도 날이 좀 흐리다고 하는데..^^;
    그럼 즐감하고 갑니다..^^*

    답글
    • 산고파2009.05.18 07:56

      들머리가 강촌역에서 가까우니 기차타고 많이들 오시지요,,,
      이젠 전철개통도 멀지 않으니 더 많은 산객들이 찾으시리라 봅니다...
      강촌에 내리시면 삼악산 등선봉 들머리도 가깝구요,,,

  • 사공2009.05.17 23:52 신고

    잘 다녀오셨습니다. 가까운 날에 산행 함께 합시다. 다음에 춘천 한번 오시면, 그때 뵙겠습니다. ^^

    답글
    • 산고파2009.05.18 07:58

      함께 할까 했는데 아쉬웠습니다...다음주 화악산 가시지요? 산대장 잘하시길 바랍니다...
      다음에 뵈어요~~

  • 자상한2009.05.18 07:37 신고

    어쩨 창포꽃과 붓꽃이 비슷하게 생겼네요...언뜻보기에는 붓꽃으로 알았습니다만...

    답글
    • 산고파2009.05.18 07:59

      붓꽃과 많이 비슷합니다...창포꽃은 큼직하여 무리지어 피어있으면 눈에 확띱니다...

  • 안성산꾼2009.05.18 21:36 신고

    늘 아버님을 생가하시는 모습!
    저 또한 돌아가신 아버님을 생각하게 됩니다.

    비온뒤 개이는 날씨
    등산하기도 좋고 사진빨도 좋은는것 같아요

    검봉산 주변 안개 너무 멋진군요
    아버님의 쾌유를 빕니다

    답글
    • 산고파2009.05.19 08:53

      평생 제 편이 되어 주신 분인데,,,
      앞으로도 그래 주셨으면 좋겠는데,,,
      제 욕심 뿐이것 같습니다...

      타지 분들 기차타고 오셔서 6시간 정도
      여유있게 걸으시고 강촌에서 닭갈비에
      소주한잔 하시고 돌아가시는 모습들
      부러움으로 본적 있습니다...

  • 마틸다2009.05.18 22:11 신고

    조만간...이쪽코스를 산행 하기로 했는데...미리 잘 습득합니다.
    이정표가 많아서 헷갈리는 일은 없겠군요
    차분한 산행일기 아주 좋았습니다.

    답글
    • 산고파2009.05.19 08:55

      네~ 헷갈릴일 전혀 없습니다..
      기차를 이용하시면 더 좋으시구요,,
      주말 경춘선은 미리 예매해 놓으셔야 하구요,,,

  • 淸浪2009.05.19 08:53 신고

    안개 걷히는 등선봉의 모습이 정말 멋집니다.
    검봉산에 정상석이 검은색도 하나 있었는데 흰색이
    보이는군요
    이정표식도 새롭게 단장된듯, 전망테크도 생긴것 같구요
    우중 산행 수고하셨습니다

    답글
    • 산고파2009.05.19 09:00

      전에 왔을때는 등선봉과 북한강 모습을 휴대폰에 찍어서
      그날을 추억했었습니다...
      검봉산 검은색 정상석도 있었습니다...
      사람 몸으로 체험한것이 기억이 오래가더군요,,,
      오래전에 와본 길이지만 곳곳 기억이 다 나더라구요,,,

  • 아사비2009.05.19 19:18 신고

    새로운걸 알았읍니다.여기 문배마을에서 술이 있단걸요.다음엔 술맛을 보고싶군요.
    좋은곳 다녀오셨네요.

    답글
    • 산고파2009.05.20 08:45

      동동주가 만만치 않습니다...두 주전자 도전하다가 기어서 산에 오른 기억이 있습니다...ㅎㅎ
      구곡폭포와 더불어 유명해진 마을입니다...

  • 바람기억2009.05.19 22:04 신고

    한적하게 걷기좋은곳 같군요..
    위치가 삼악산 건너편인지요..?

    또 닭갈비 생각나는군요..ㅎㅎ
    우미.명동 닭갈비 정말 맛이있지요..

    검봉산~봉화산으로 원점회귀산행 하신건가요..아님 차있는 곳까지 다른 교통을 이용하신건가요?
    시간되면 함 가보고 싶은 코스네요..
    촉촉한 날씨에 홀로 분위기있는 산행을 하셨네요 ..^0^
    즐감하고 갑니다...

    답글
    • 산고파2009.05.20 08:48

      강촌 자전거 대여 하는곳에 주차할 곳이 있어요,,,
      먼저 강선사 들어가는 입구를 찾아 오르시어
      검봉산 - 봉화산 - 창촌중학교로 내려서시면
      거의 원점 회귀입니다...
      봉화산에서 구곡폭포 매표소 방향으로 하산하시면
      1시간마다 버스 있구요,,
      중간쯤에 검봉산 칡국수를 맛보셔도 되구요,,,

  • 은영2009.05.26 12:43 신고

    산고파님의 검봉산사진을 보니 갑자기 예전에 찾았던 문배마을도 가보고싶고해서
    물안개님께 목요일엔 기차타고 검봉산을 가보자고 했답니다 --
    구곡폭포에는 장쾌한 폭포수소리를 들을수있는지도 궁금도하고요 --

    세상살이 순리라는것이 있습니다...
    그냥 맘편히 --- 흐르는데로 따라가십시요 --
    물론 마음아프지만 -- 산고파님~~ (((((((힘))))))) 내세여~~~!!

    답글
    • 산고파2009.05.26 12:48

      2분전에 댕겨 가셨네요,,, 요즘 비가 내려 구곡폭포 수량이 좋을거예요,,,
      검봉산 가는길은 강선봉이 조망이 좋고 봉화산 가는길은 감마봉이 조망이 좋습니다...
      문배마을을 들리시려면 강선봉 -검봉산 - 문배마을 - 구곡폭포 코스가 좋겠군요,,,
      막국수 보다는 못하지만 검봉산 칡국수 맛보시는것도 괜찮겠구요,,,
      매시 50분에 구곡폭포에서 떠나는 시내버스가 있네요,,,참고하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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