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밤 짧은 설연휴에 길이 막힐까봐 밤늦게 떠나는데 변덕스런 날씨 눈발이 쌓이기 시작한다.
춘천 가는길 눈은 더 쌓일 것이고 트렁크엔 체인도 준비되어 있지 않고 아이도 데려가니 날이 밝으면 떠나기로 맘정하고 되돌아 온다.
다음날 날은 여전히 변덕스러우나 차길위 눈은 다 녹았다.
춘천에 도착하여 어머니가 해주시는 밥을 든든히 먹고 오후에 산에 다녀오자 춘천산우에게 전화를 건다.
어딜갈지 정해달라하니 강촌 문배마을가서 동동주나 먹고 오자 한다.
구곡폭포가는 버스가 오질 않아 창촌행버스를 타고 창촌중학교에서 내린다.
문배마을에서,,,
앞에 보이는 건물이 창촌중학교이다.
창촌중학교 근처에서 바라보는 삼악산 등선봉
경춘선 전철공사 현장
다시 삼악산 등선봉,,,봉화산 들머리는 전철공사장 바로 옆에 있다.
구곡폭포로 향하는 길
검봉산 강선봉
창촌중학교에서 시작하는 봉화산 오름길은 유순한 능선길이다.
차길에선 불편했던 눈이지만 산길엔 소복히 쌓여 걷는 즐거움을 준다.
봉화산 정상에 오르니 옷을 똑같이 맞쳐입은 모녀가 하산길을 묻는다. 기차시간이 두시간 정도 남은듯 하다.
따라 오시라 했지만 혹여나 기차를 놓치게 될까봐 앞서는 마음이 급해진다.
임도길에 내려서니 마침 문배마을에서 돌아 내려오는 차가 있어 얻어 타고 내려 가라고 한다.
춘천 산우와 난 일몰시간이 가까와져 잠시 갈등하다가 문배마을로 향한다.
이곳에서 문배마을은 고개 하나를 넘으면 된다.
산중 마을 문배마을,,,신씨네 한씨네 박씨네,,,
고즈넉한 마을 풍경이다...먹고 살 걱정 없으면 이런곳에서 사계절을 보내고 싶어진다.
생태연못이란다. 이곳의 물이 구곡폭포의 상수원이 된다.
설 전날이고 날이 어두워져 산길을 거니는 것이 부담스러워 동동주는 다음기회로 미룬다.
구곡폭포
같이한 춘천산우,,,이곳은 고등학교때 처음으로 왔었다. 그때 임지훈의 "사랑의 썰물"이란 노래가 울려 퍼지던 기억이 아련하다.
내시간은 여기에 있지만 마음은 그때 그시절에 가있다.
강촌에서 오랜만에 닭갈비에 소주한잔한다.
복음밥에 우동사리도 시켜보고,,,
2010년 설날도 벌써 과거가 되어 간다.
아직은 아버지가 곁에 계시어 고맙지만 이또한 오래지 않아 그리운 기억이 될것이다...
-
얼어 붙은 구곡폭포의 위용이 참으로..대단합니다..
답글
명성있는 폭포라 역시 다릅니다..
오호~ 아직 산에는 눈이 수북히 쌓여 있네요..
덕분에..겨울정취를 잔뜩 느끼고 갑니다..
연휴내내 답답해서 결국 나와 사패산 산책로만 빙빙 돌다 왔습니다..ㅋㅋ -
눈꽃 피운 산마루금 위로 파란하늘
답글
멋지군요
산위편에 눈이 제법 쌓였었네요
눈덮이 문배마을 평화롭고 고요하고요
전에 한번 가보았었는데 생태연못이란것을
전 못보았었습니다
닭갈비에 소주..좋습니다
잘보았습니다 -
명절은 잘 보내셨는지요?
답글
전 조용한 문배마을이 참 좋던데요.
이름도 정겹기도 하고 조용하기도 하고...
검봉산 갈때마다 큰집으로 향합니다.
제대로 얼어있는 구곡폭포 작년에 갔을때도 시간이 늦어선지 철수하더라구요.
ebs에서 한국기행이라는 프로그램에서 춘천에 대해 방송합니다.
춘천을 많이 사랑하시는 것 같아서... -
설은 잘 보내셧는지요?
답글
그 사이 또 봉화산을 오르셧군요.
춘천에 다녀가심 그냥 지나치시는 법이 없으신듯..그 성의도 참 대단하시단 생각이 듭니다.
산을 좋아하시는 사랑하시는 그맘이..
저도 지난번 그길로 창촌중학교쪽으로 올라 정상에서 임도가 아닌 다른 처음가본길로 내려오다보니
한씨네집위쪽으로 내려오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문배길로 다섯시간코스로 ..
오랫만에 겨울산행 그날은 힘들었는데 지나고보니 좋았단 생각이 듭니다.
고즈넉한 문배마을의 풍경이 ..
저는 장씨네집이 좋더라구요.
그 시골틱한 작은방안에서 먹는 정겨움이..동동주맛도 -
봄의 전령들이 곳곳에 보이는 지금..
답글
산고파님의 설산의 그림들..와! 멋져요...^^*
막판의 하산후 메뉴공개는 늘 즐거운 감상입니다...꼬르륵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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