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기타

11/20 큰아버지상,,,노고산

산고파 2010. 11. 22. 11:39

 아버지가 돌아 가신지 한달도 아니 되었는데

 큰아버지의 부고를 듣습니다.

 60여년전의 전쟁때 월남하신 할아버지 할머니 슬하 1녀 4남중 마지막 남은 어른이셨습니다.

 

 먹고 사는게 무언지 일찍 찾아 뵙지 못하고 밤길을 달려 강릉에 도착하니 새벽 3시 가까이 되었고

 전 큰아버지의 마지막 문상객이 되었습니다.

 

 

 

 

 

 

 

 

 한달전 아버지를 묻은 장지엔 하얗게 서리가 내려 앉아 있고,,,

 

 

 

 

 

 큰어머니와 핏줄을 이어받은 자식들

 

 

 회를 석고,,,

 

 

 아버지를 보내는 3형제

 

 

 맏딸

 

 

 

 

 

 회를 다지고,,,

 

 

 맏며느리와 손녀

 

 

 

 

 

일요일 아침 몸과 마음은 무겁지만 가까운 노고산에 다녀오자 34번 버스를 타고 솔고개에서 내립니다.

솔고개에서 송추방향으로 10여미터 걸으시면 군부대정문 옆으로 길이 나있고 그길따라 정맥표지기가 보일때까지 걸으시면 산오름길을 만납니다. 

 

 

 

 

 

 

 

 

 노고산 군부대 정문과 삼각산

 

 

 하라는대로 우회길을 이용합니다.

 

 

 군부대 가까이 가니 개들이 맹렬하게 짖어대고,,,조금 내려가니 조망 좋은 헬기장에 있습니다. 

 

 

 오늘은 아니지만 삼각산 도봉산을 시원하게 보시며 걸을수 있는 노고산이더군요.. 

 

 

 

 

 

 처음엔 정맥길 숯돌고개까지 가려했는데  내키지 않아 흥국사로 내려옵니다.  

 

 

 

 

 

 

여태껏 내세는 없다고 생각하며 살아왔습니다...하지만 가끔은 사는게 허망하여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 자상한2010.11.22 14:28 신고

    아버님에 이어 큰 아버님까지...어르신이 다 돌아가셨으니 이제 의지할 곳이 없겠군요..
    큰 아버님의 큰 명복을 빕니다..
    첫번째 사진이 참 좋습니다...뭔가 내린 것 같은데....

    답글
    • 산고파2010.11.22 23:23

      이럴줄 알았으면 근간에 찾아 뵈올걸 후회가 되더군요,,,
      사람사는 모습의 당연한 순서이겠지만 세월이 벌써 그리 되었나 싶습니다.
      새벽에 도착한 장지엔 서리가 내렸더군요...

  • 디카세상2010.11.22 16:24 신고

    두분이다돌아가셨군요
    고인에명복을빕니다
    좋은하늘에계실겁니다
    힘을내세요

    답글
    • 산고파2010.11.22 23:24

      장수 하셨습니다...
      크게 아쉬운 삶은 아니시지만
      그래도 오랫동안 곁에 계셨으면 하는 것이
      사람 마음이지요...

  • 안개호수2010.11.22 19:57 신고

    그런일이 있으셨군요.
    그사이에..

    어떤 말로 위안을 드려야 할지..

    힘내시구요.

    답글
    • 산고파2010.11.22 23:26

      공개적으로 올릴까 말까 고민하다가
      누구나 겪게 되는 일상이기에
      올렸습니다.
      아버님 돌아가실때는 사진 찍을 생각도 못했지만
      큰아버지님 상은 아무래도 한발짝 뒤에서 바라볼수 있더군요...

  • 淸浪2010.11.23 10:06 신고

    아이고 이번엔 큰아버님 상을 치루셨군요
    월남한 가족이시라니 친인척도 별로 많지않았을텐데
    강릉까지 오고가고 많은 애를 쓰셨네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노고산에 오르셨었군요.
    한북정맥때 저도 올랐었는데 도봉산과
    삼각산의 조망권이 참 좋았었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답글
    • 산고파2010.11.25 08:04

      이젠 아버님 세대에선 한분도 남지 않으셨습니다.
      당연한 일이겠지만 허전한 마음은 한동안 지속될듯 싶습니다.

      솔고개이후로 정맥길이 미답인데 굳이 잇고픈 생각은 아니 듭니다.
      노고산에서 삼각산의 조망이 궁금하여 올랐는데
      날이 연무로 가득하여 희미한 산 마루금만 확인했습니다.
      덕분에 천년고찰 흥국사를 본것에 만족합니다.

    • 淸浪2010.11.25 11:01 신고

      저도 월남하신 작은아버님이
      한분 아직은 생존해 계시는데
      이 참에 한번 뵙고 와야겠습니다~

      산고파님은 한북정맥길은
      이제 모두 마치신 겁니다~
      노고산이후는 정맥길이 없다고 봐야지요
      예식장을 간다고 파주쪽을 한 번 갔었는데
      정맥길은 시멘트속으로 들어갔드라구요

  • 헬레나2010.11.23 17:26 신고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저두 얼마전 친구의 아버님이 췌장암으로 돌아가시고
    저희 양쪽 집안에 어르신이 연세들이 있어 남일같지 않게 다가옵니다.
    집안에 어르신이 있고 없고는 분명 차이가 있더군요.
    그렇지만 사람이 살아가는 순리는 어쩔수없는 일이고...안타까울 따름이지요.

    노고산이라 해서 어딘가 했더니 북한산 건너에 있는 산이군요.
    남들이 갔다온 흔적은 여러번 봤지만 아직 가보진 못했습니다.
    왠지 군부대와 가까워 무섭기도 하고...

    오늘 연평도 소식에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습니다.아들 생각에...

    답글
    • 산고파2010.11.25 08:08

      아버님이 돌아가시고 홀로남은 큰아버지는 많이 힘드셨겠다 싶습니다.
      저세상이 있다면 형제분들과 고모가 만나 담소를 나누고 계시겠지요...

      군부대 개들이 맹렬하게 짇어 대긴 하지만
      위 사진처럼 우회길도 만들어 놓고 삼각산과 도봉산의 시원한 조망은 산행내내 지속되더군요...

      군에간 자식가진 부모님들 마음 다 같으시겠지요...
      이번 일로 북한이란 나라에 대한 정내미가 바닥이하로 떨어집니다.

  • 산바람2010.11.23 19:48 신고

    큰 일을 또 치루셨군요.
    언젠가는 누구나 겪는 일이라지만 짧은 기간에 두 번씩 안타까운 일을 당하시니 많이 허전하시겠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북한군 놈들의 잊어버릴 만 하면 반복하는 도발.. 어찌 응징해야 버릇을 고칠지...
    아까운 우리의 젊은이들이 또 숨지고 부상을 당했으니 안타까운 마음 뿐입니다..

    답글
    • 산고파2010.11.25 08:14

      좋지 않은 일로 블로그 업데이트를 하여 죄송한 마음입니다.
      누구가 겪고 겪게 되는 일이기에 발인의 풍경을 담아 보았습니다.

      그들의 생존 방식이 참 답답하고 미련하고 분노를 사게 합니다.

  • 은영2010.11.24 01:45 신고

    삼각산에서 가끔은 노고산이 궁금해질때가 있었는데 다녀오셨네요..
    전날 강릉까지 다녀오시고 ,, 피곤하셨을텐데 또 산으로 가시고..
    이런 저런 많은생각할수있어서 , 홀로 산행 즐기시는듯도 합니다...

    삶과 죽음 ... 그 또한 인생의 일부라는데...
    받아들이시구요... 잘드시고 푹쉬시며
    건강한 산걸음 이어가세요...

    답글
    • 산고파2010.11.25 08:17

      그저 그런 산길인데 삼각산 도봉산이 가장 가깝고 시원하게 조망되는 곳입니다.
      날좋고 눈내린날 삼각산을 바라보면 절경이겠다 싶구요..
      오르 내리는데 2~3시간이면 족하구요,,,물안개님에게 함 가보자 해보십시요...^^

  • 산수화2010.11.24 22:38 신고

    어이쿠 그런줄도 모르고 산고파님 얼굴 문자를 보내드려 송구합니다..
    어쩌다 그렇게 되셨는지 심심한 위로를 보내드립니다..
    어제는 오래만에 전직장 직원 연락으로 설에 다녀왔습니다.
    오랜만에 연락주셨는데 죄송하네요..
    조만간에 뵙죠..^^

    답글
    • 산고파2010.11.25 08:19

      ㅎㅎ 수업에서 배운 내용을 잘 사용하신다 생각했지요..
      어찌 하는지 기회되면 알려 주시구요,,,
      감량은 그새 많이 하셨는지요? ㅎㅎ

    • 산수화2010.11.25 14:32 신고

      계속 운동하는데도 코딱지만큼 감량된듯 하네염 -_-
      먹는걸 더 줄여야겠어염..ㅋ 글도 운동하니 몸이 개운해지니 좋네염 ㅋ

  • 바람앞에서2010.11.25 15:52 신고

    연이어 큰 일을 당하시는군요.
    이른 아침에 돋아 앉은 무심한 서리처럼 서늘한 느낌입니다.
    윗대의 마지막 어른을 보내셨군요.
    심심한 위로 말씀드립니다.

    노고산은 삼각산에서 멀리 내려다 본 기억이 있는데
    그 길도 한북정맥 길이었군요.
    어쩌면 멋진 산에 오르는 것 보다 그 옆의 산을 올라서 멋진 산을 조망하는게 더 좋지않나? 하는
    부질없는 생가도 듭니다.
    저는 특히 사패산 암반에서 바라보는 도봉과 삼각산의 능선이 참 멋지던데요. ㅎㅎ

    답글
    • 산고파2010.11.28 09:17

      세상사 이길 구석이 없다는 바람앞에서님 말씀을
      다시금 되뇌입니다...
      어쩔수 없는 일이겠지요...

      솔고개에서 이어지는 한북정맥은 노고산 이후로는
      아스팔트 길을 걸어야 하는 곳이 많다합니다.
      노고산 산행은 도봉산과 삼각산을 원없이 조망하여
      걷는 길이었습니다. 삼각산이 붐빌때 한적하게 그곳을
      바라보며 걷기엔 그만인 곳이었습니다.

  • 캡틴 허2010.11.28 10:39 신고

    꼭 큰일은 연이어 겹치는것 같군요..
    형제 분들의 표정을 보니 고인은 가족들에게 사랑받던 분이신것 같습니다..
    어차피 인생길에 거쳐 갈수밖에 없는 일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답글
    • 산고파2010.11.28 12:30

      칙칙한 내용으로 업데이트를 하게 되어 송구스럽습니다...
      헛헛하게 지나는 세월,,, 이날의 표정들도 사진으로 남기고픈 욕심이 있었습니다.
      이런시간들이 모이면 너도 나도 그길로 떠나는 때가 오겠지요...

  • 풍경소리2010.11.30 13:16 신고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아버님 영면하신지 얼마 안되셨는데 이렇게 마지막 남은 큰아버님이 운명하셨군여...
    그 슬픔은 무엇으로도 대신할 수 없지만 힘 내시고 일상에서 얼른 추스리시어 행복을 찾으시길 바랍니다.
    바쁘시다 보니 마지막 문상을 하셨다는 말씀에 찡~합니다.
    11월의 마지막날 뜻깊은 오늘이 되셨으면 합니다.

    답글
    • 산고파2010.12.01 10:26

      아이들이 커가니 부모님이 늙고 저세상에 가시는 것은 당연한 것이겠지요...

      풍경소리님의 가족과 함께하는 건강한 산행 언제나 부러움입니다.
      사는 곳이 여수이시니 남도의 산들과 바다내음도 부럽구요,,,
      요즘 인기있는 수영의 정다래선수도 여수 출신이라던데요...
      내년에 함 찾아 뵙겠습니다...^^

    • 풍경소리2010.12.01 12:32 신고

      ㅎㅎㅎ
      넘 부러워 마세요...
      회사 댕깁시렁 식량구하다 보니 이렇게 살고 있지만 좋을 때도 있긴 있습니다.ㅎㅎㅎ

      정다래선수는 제가 살고있는 여천의 제집 바로위 (5분거리)부영여고 출신이랍니당...
      갑자기 반짝 띄우기 작전으로 들어가는가 싶습니다.
      메스컴이 다~그렇지요...

      한장남은 달력과 날짜들... 아쉬움없이 잘 챙기시길 바랍니다...

  • 안성산꾼2010.12.01 21:44 신고

    아버님 여의시고 큰아버님까지 보내시는군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2010년은 참으로 어렵고 심든 한해인것 같네요
    남은 달력 한장!
    마음 추스리고 2011년에는 활기찬 한해를 맞이 하자고요

    답글
    • 산고파2010.12.06 11:44

      산다는게 한치 앞을 볼수 없는 안갯속 같습니다.
      내년이라고 다르겠습니까만은,
      살아있으니 희망을 찾아봐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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