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돌아 가신지 한달도 아니 되었는데
큰아버지의 부고를 듣습니다.
60여년전의 전쟁때 월남하신 할아버지 할머니 슬하 1녀 4남중 마지막 남은 어른이셨습니다.
먹고 사는게 무언지 일찍 찾아 뵙지 못하고 밤길을 달려 강릉에 도착하니 새벽 3시 가까이 되었고
전 큰아버지의 마지막 문상객이 되었습니다.
한달전 아버지를 묻은 장지엔 하얗게 서리가 내려 앉아 있고,,,
큰어머니와 핏줄을 이어받은 자식들
회를 석고,,,
아버지를 보내는 3형제
맏딸
회를 다지고,,,
맏며느리와 손녀
일요일 아침 몸과 마음은 무겁지만 가까운 노고산에 다녀오자 34번 버스를 타고 솔고개에서 내립니다.
솔고개에서 송추방향으로 10여미터 걸으시면 군부대정문 옆으로 길이 나있고 그길따라 정맥표지기가 보일때까지 걸으시면 산오름길을 만납니다.
노고산 군부대 정문과 삼각산
하라는대로 우회길을 이용합니다.
군부대 가까이 가니 개들이 맹렬하게 짖어대고,,,조금 내려가니 조망 좋은 헬기장에 있습니다.
오늘은 아니지만 삼각산 도봉산을 시원하게 보시며 걸을수 있는 노고산이더군요..
처음엔 정맥길 숯돌고개까지 가려했는데 내키지 않아 흥국사로 내려옵니다.
여태껏 내세는 없다고 생각하며 살아왔습니다...하지만 가끔은 사는게 허망하여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
아버님에 이어 큰 아버님까지...어르신이 다 돌아가셨으니 이제 의지할 곳이 없겠군요..
답글
큰 아버님의 큰 명복을 빕니다..
첫번째 사진이 참 좋습니다...뭔가 내린 것 같은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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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 이번엔 큰아버님 상을 치루셨군요
답글
월남한 가족이시라니 친인척도 별로 많지않았을텐데
강릉까지 오고가고 많은 애를 쓰셨네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노고산에 오르셨었군요.
한북정맥때 저도 올랐었는데 도봉산과
삼각산의 조망권이 참 좋았었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답글
저두 얼마전 친구의 아버님이 췌장암으로 돌아가시고
저희 양쪽 집안에 어르신이 연세들이 있어 남일같지 않게 다가옵니다.
집안에 어르신이 있고 없고는 분명 차이가 있더군요.
그렇지만 사람이 살아가는 순리는 어쩔수없는 일이고...안타까울 따름이지요.
노고산이라 해서 어딘가 했더니 북한산 건너에 있는 산이군요.
남들이 갔다온 흔적은 여러번 봤지만 아직 가보진 못했습니다.
왠지 군부대와 가까워 무섭기도 하고...
오늘 연평도 소식에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습니다.아들 생각에... -
큰 일을 또 치루셨군요.
답글
언젠가는 누구나 겪는 일이라지만 짧은 기간에 두 번씩 안타까운 일을 당하시니 많이 허전하시겠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북한군 놈들의 잊어버릴 만 하면 반복하는 도발.. 어찌 응징해야 버릇을 고칠지...
아까운 우리의 젊은이들이 또 숨지고 부상을 당했으니 안타까운 마음 뿐입니다.. -
삼각산에서 가끔은 노고산이 궁금해질때가 있었는데 다녀오셨네요..
답글
전날 강릉까지 다녀오시고 ,, 피곤하셨을텐데 또 산으로 가시고..
이런 저런 많은생각할수있어서 , 홀로 산행 즐기시는듯도 합니다...
삶과 죽음 ... 그 또한 인생의 일부라는데...
받아들이시구요... 잘드시고 푹쉬시며
건강한 산걸음 이어가세요... -
어이쿠 그런줄도 모르고 산고파님 얼굴 문자를 보내드려 송구합니다..
답글
어쩌다 그렇게 되셨는지 심심한 위로를 보내드립니다..
어제는 오래만에 전직장 직원 연락으로 설에 다녀왔습니다.
오랜만에 연락주셨는데 죄송하네요..
조만간에 뵙죠..^^ -
연이어 큰 일을 당하시는군요.
답글
이른 아침에 돋아 앉은 무심한 서리처럼 서늘한 느낌입니다.
윗대의 마지막 어른을 보내셨군요.
심심한 위로 말씀드립니다.
노고산은 삼각산에서 멀리 내려다 본 기억이 있는데
그 길도 한북정맥 길이었군요.
어쩌면 멋진 산에 오르는 것 보다 그 옆의 산을 올라서 멋진 산을 조망하는게 더 좋지않나? 하는
부질없는 생가도 듭니다.
저는 특히 사패산 암반에서 바라보는 도봉과 삼각산의 능선이 참 멋지던데요. ㅎㅎ -
꼭 큰일은 연이어 겹치는것 같군요..
답글
형제 분들의 표정을 보니 고인은 가족들에게 사랑받던 분이신것 같습니다..
어차피 인생길에 거쳐 갈수밖에 없는 일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답글
아버님 영면하신지 얼마 안되셨는데 이렇게 마지막 남은 큰아버님이 운명하셨군여...
그 슬픔은 무엇으로도 대신할 수 없지만 힘 내시고 일상에서 얼른 추스리시어 행복을 찾으시길 바랍니다.
바쁘시다 보니 마지막 문상을 하셨다는 말씀에 찡~합니다.
11월의 마지막날 뜻깊은 오늘이 되셨으면 합니다. -
아버님 여의시고 큰아버님까지 보내시는군요
답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2010년은 참으로 어렵고 심든 한해인것 같네요
남은 달력 한장!
마음 추스리고 2011년에는 활기찬 한해를 맞이 하자고요-
산고파2010.12.06 11:44
산다는게 한치 앞을 볼수 없는 안갯속 같습니다.
내년이라고 다르겠습니까만은,
살아있으니 희망을 찾아봐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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