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어마한 화강암 덩어리 인수봉
백운봉에서 만경봉에서 족도리바위등에서 이런 저런 각도로 담아내던 인수봉
내가 오를 봉우리는 아니라고 생각했고 오르고픈 욕심도 없었다.
산우 목민님이 정상은 한번 가봐야지 않겠냐며 날을 잡았다.
자타가 공인하는 바위치라 내심 걱정이 되었지만 어영부영 나도 오를수 있지 않을까 기대도 되었다.
하루재에서 진행중에 바라보는 인수봉,,,오른쪽으로 돌출된 바위가 귀바위
가을 햇살은 따갑지만 사방 조망 시원한 날,,,도봉산이 손에 잡힐듯 다가오고,,,
영봉너머 수락산,,,천마산에서 주금산으로 이어지는 천마지맥도 일목요연하다.
목민님이 오늘을 위하여 초빙한 경남누님,,,산꾼은 아니고 바위꾼이다. 걸음마도 제대로 못하는 나때문에 고생좀 하셨다.
오랜만에 뵙는 뭐야님,,,그새 수염도 멋지게 기르시고,,,아웃도어 광고 찍으러 나오셨나?
목민님 선등으로 인수 고독길,,,경남누님이 빌레이를 봐주시고,,,인수 오름길중 제일 쉽다는데...쉽긴 개뿔이나...
목민님,,,버벅대는 내 모습 보면서 어찌나 좋아라 하시던지,,,이분 덕분에 설악 용아장성도 가보고 북한산 숨은벽도 기어서 올라보고,,,
바위틈에 어렵게 뿌리내렸는데,,,난 살아보겠다고 확보줄을,,,
입은 바짝 바짝 말라오고,,,인수봉 꼭대기 안가봐도 좋으니 얼른 내려가서 뭐야님과 시원한 맥주나 마셔 댔으면 좋겠다 생각들고...
아빠 엄마,,,이곳에선 이분들이 나의 보호자다.
바위가 좋아 일주일에 두세번은 바위에 붙어 사신다는 경남누님
목민님은 사뿐 사뿐 잘도 오르는데 발은 미끄럽고 잡을데도 마땅치 않고,,,
엉덩이 붙일 공간만 있으면 털석 주저앉아 한숨을 쉬어댄다.
Where are you from? 평촌~ ㅎ
웃으라고 하니까 웃지만,,,내가 웃는게 웃는게 아니다.
귀바위 정상을 뒤로하고 용을 쓰고 있다.
난 죽겠구만 목민님은 계속해서 낄낄거리고,,,,밉다.
말번 뭐야님
죽을똥 살똥 오르던 기억은 금새 잊어먹고,,,자일을 목에 걸고 똥폼도 잡아 보고,,,
드디어 인수봉 정상,,,백운대에 오른 수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바라보고 있고,,,살다보니 이런날도 있네 그려
인수에 머리를 올렸다고 조촐하게 축하를 받고,,,
언제 또 오겠냐...이곳 저곳 자리를 옮겨가며 인증을 한다.
사방 멋드러진 풍경이 펼쳐지는데 오늘도 카메라는 속을 썩이고,,,
목민님 뭐야님과 함께
멋쟁이 뭐야님
엄마와 함께,,,
하강하러 가는길,,,
다들 여유로운데 난 매미처럼 벽에 붙어서,,,
하강도 처음인지라 사색이 되어 버리고,,,
아빠 등뒤에 숨어서,,,
하강 준비,,, 자일을 내리는 두분
자일을 두동 깔아서 목민님과 내가 함께 하강
뭐야님이 웃으라고 하지만,,,제가 지금 웃을 처지가 아니군요,,,
목민님이 하강 자세를 열심히 설명해 주지만 몸이 따라 주질 않고,,,
머리는 하얘지고 어찌 내려 왔는지 모르겠다.
뭐야님의 하강
경남누님 하강
자일 회수하고 있는 목민님
인수봉 옆으론 서울시내가 보이고,,,
살아 돌아왔다는 안도의 한숨을 쉬고...
두 형님과 오늘을 새긴다.
하루종일 고대했던 시원한 맥주를 마시니 얼굴색도 미소도 돌아오고,,,
목민님 경남누님 덕분에 이렇게 인수봉을 가보게 되었습니다.
특히나 전날 설악산행후 피곤하신 몸으로 나와주셔서 여러모로 챙겨주신 경남누님에게 머리숙여 감사드립니다.
-
인수에 입문하심을 추카드립니다.(ㅎㅎ)
답글
우째 실실 웃음이 멈추지 않는 이유는 몰까(~)(~)(~)나(?)(푸하하)
인수에 머리올리셨으니 언제 날 따뜻한날 인수에서 비박함 안하실래요(?)(ㅎㅎ)
일묠에 일출...일타쌍핀데...
아이고...배야(ㅋ)(ㅋ) -
-
일타쌍피 한번 도전??
답글
인수와 용아장성을 비교할때 어느게 더 쎄게 느끼셨는지요??
인수가 한수 위겠지요??
그나저나 인수봉 정상의 모습이 이렇게 생겼군요..
경치는 북한산 어느 봉우리보다 제일인듯 하여 아주 인상적입니다.
다녀오시고 난후 전율이 느꺄지셨을텐데 또 다시 가보고 싶은 욕망이 조금 생기지 않으셨는지요??
인수에 머리올리셨으니 아무튼 감축드립니다..
저는 상상도 못할곳에 다녀오셨네요..역시..짱..!! ^^* -
아이고~
답글
산고파님 대단한 일을 해내셨네요~
인수봉 등정 축하합니다~
함께 이끌어주신 두분 산객님에게도~
멋진 박수를 보냅니다~
사진으로 보는데도
얼마나 오금이 저리는지~
축배 좋습니다~ -
당췌 ~~
답글
할라면 못할것도 읍찌만 서도 ...
근디 바위 그깟것이 징허게 무섭다고 발발 떨면서 너스레를 떨 때가 엇그제 같더니 ...이게 멈네까 ~~
아주 여유롭게 인수봉을 올랐다가 내려와 쁘네여잉 ~~
난 죽어도 못혀 ~~ ㅎ
허지만 아가씨 살결 같은 매끄럽고 허연 인수봉 꼭때기에서 맥주 마시는 폼은 솔직히 부럽네요 ~~ -
-
ㅋㅋ~
답글
하강하는 표정이..ㅎ~
좋으신 선배님들 덕분에 인수에 머리도 올리고,더 바랄게 없겠네..
뭐야님은 그새 예술인 같아지셨어ㅎ~
토요일 날이 좋아 경치도 멋지고,
오랜만에 보고팠던 선배님들과 함께 정다운 하루 보내서 좋으셨겠어~^^*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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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벽훈련 없이는 힘들 것 같고, 공포감도 대단할 텐데..
답글
대단한 모험 하셨네요., 인수봉 머리 올리신 것 축하드립니다.
맥주잔 든 산고파님 표정에 성취감이 돋보입니다.
다시 한 번 추카~~ -
산고파님이 인수를 타셨네요...
답글
암벽산행 글을 보면서어찌나 손에 땀이 나던지 손수건으로 소늘 닦았습니다요..ㅎㅎ
뭐야님이 멋있게 중년을 맞이하고 계시군요..
커다란 체격에 수염을 멋지게 길으셨으니 혹여 길가는 아줌마가 붙을까봐 걱정되옵니다..ㅎㅎ -
인수봉 정상이 저렇게 생겼군요..
답글
이제 바위길 세계로 입문 하셔도 될듯..
저또한 그쪽은 잼뱅이라 그리고 워낙 겁이 많기에!!!
사진보면서 속으로 많이 웃었습니다.. 그 맘 알기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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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 보니 인수봉 언제적 올랐는지....
주변 바위꾼들 모임 해산 한지더 어느덧 10년..
바위타던 사람들 이제는 모두 워킹으로.. 아마 공용장비 보관이나 여직 하고 있는지..(?)(?)
사고도 나고.. 누구는 불굴의 의지로 회복하여 다시 산을 타기는 하지만..
또 몇 몇 선배들은 목숨걸고 마신 술에 인생을 조기졸업 하시기도 하고..(ㅎ)(~)
아마 이제 저도 다리가 떨릴것 같군요.. 요즘은 가벼운 릿지를 하다가도 어떨땐 몸이 굳기도 하니..
꼭 바위를 (즐)길 필요는 없읍니다.. 잘몿됨 중독 되거든요..
하지만 자유로운 걸음길을 걷기 위해 기본은 읽혀 두는것이 필요는 합니다,
-
땅을 밟아야 안심하죠?
답글
색다른 경험을 하셨습니다.
뭐 이젠 암벽도 하시고 못하는게 없어 보이십니다.
주~~욱 올라보세요..
저는 산만 오르랍니다... -
-
첨에 제목만 보고는 강원도에도 인수봉이란데가 있나보다.. 그리 생각했지, 이곳을 오르셨으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네요. ㅎㅎ
답글
여태 보아온 산고파님 산행기중에서 가장 다양한 표정을 볼 수 있었던 것 같구요... 인생의 희노애락을 다 겪고 내려 오신 분 같습니다~~
클라이밍 하는 제 주위사람 말을 들어보면 왠만해선 레벨이 안맞는 사람 안데리고 간다던데.. 덕을 많이 쌓으셨는가봐요~~ -
이참에 아예 바위에 입문하실 태세입니다.
답글
오금이 저리는 하강길의 모습을 보니 역시 산고파님은 산길을 앵겨야지 바위하고 어울리지 않는 분이란걸 느낍니다.
경남엄마와 목민아빠가 계셨지만 담엔 무지 힘들 듯...ㅋㅎㅎ
아빠랑 함께 메어진 로프를 보니 웃음이 터집니다요...터져...
부럽소 부러워... -
내가 웃는게 아니다라는 애기에서 한참 웃었네요 ㅎㅎㅎㅎ
답글
어쩌자고 바위를 한숨만 나오네요...
뭐야님 포스가 한포스 하는데요? -
대단하시네요
답글
전 사진으로 보기만해도 다리가 후덜덜합니다
엄마아빠 포스가 멋지네요
산고파님 하강 표정과 내려오셔서 시원한 맥주 한잔 표정하고 ㅋㅋ
멋있습니다^^ -
바람도 쉬어가늘걸까?
답글
너무도 고요한 시간에 님의 작품을 대하는
빛나는 눈동자 커다란 행복을 다른 님과 공유하는
마음으로 머물다 갑니다.
오늘은 비가 온다지요.
피해없는 화요일 되시길 바랍니다. -
인수봉에 개미처럼 매달려 있는 모습 볼때마다
답글
우리와는 차원이 다른 산꾼들..혹은 대단하다는 생각만 했었어요.
다들 포스가 다르네요. 뭐야님은 카리스마가 팍팍 느껴지구요.
첫 인수봉 암벽산행 축하합니다. 멋집니다~~^^* -
ㅋㅋ
답글
웃음부터 나옵니다.. 산고파님의 다양한 표정도 재미있고요...(죄송~^^)
요즘 바위에 입문해 열심히 바위에 메달리는 지인이 인수봉 올랐던날 대단하다 했더니
저더러 장비만 잘갖추면 오를수 있다고 했는데 오르신걸 보니 그냥 바라만 보는게 좋겠어요..
근데 하강은 재밌지않던가요? 예전에 다른곳에서 한번 해봤는데 재밌던데요~
산고파님도 멋있는데 뒤로 보이는 산그리메가 너무 멋져서 자꾸만 눈길이 가요~~~ㅎ -
아니. 밧줄도 타십니까? 그래도 안전장치가 되 있어서 생명 확보는 필수였을 텐테. 많이 무서웠나 봅니다.
답글
이런저런 경험하면 좋지요. 수고하셨습니다.
뭐야님은 산내음 산악회 회원 아니신가요? 낯 익은 얼굴이라서~ -
바위에선 바짝 쫄았던 모습인데, 맥주잔 앞에서는 완전 스마일이군요.
답글
웃고 울고.. 인생이 그런거지요.
오르고 내려가는 산길과도 같구요.
인생 뜬구름이라하니, 좋아하는 산길이나 열심히 걸어야지요.-
산고파2013.10.17 14:18
낯선 산길
내내 쫄았다가 내려와 먹는 맥주맛이
끝내 주더군요
야산길이나 걸어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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