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산

8/4 안산-인왕산-북악산

산고파 2015. 8. 6. 05:18

며칠간 이리저리 오가며 천키로 가까이 운전을 했다.

몸은 조금 피곤하지만 내맘 쉴수있는 산으로 간다.

멀리 가긴 부담스러워 가까운 곳을 찾다가 생각난 곳이 안산 인왕산 북악산줄기,,,

가본다 가본다 하면서 지금껏 미루어져 왔었다.

 

선답하신 분이 알려주신대로 서대문역 1번 출구로 나가 인창고등학교 경기대를 지나 안산 들머리가 있는 뜨란채 아파트를 찾아간다. 

 

 

많은 서울 사람들을 하도 봐서 그런가,,,이곳 까치들은 마치 비둘기같다.

 

 

 

누리장나무는 곳곳에서 꽃을 피워 진한 향기에 어질어질할 정도다.

 

 

 

얼마간 오름하니 인왕산과 북악산 형제봉이 보이고,,,그 뒤로는 북한산 족도리봉 향로봉 보현봉으로 이어진 의상능선이 한줄을 그린다.

 

 

 

북악산 자락옆으론 블루하우스도 보이고,,,

 

 

 

인왕산 무악재 근처의 한성과학고와 인왕산아이파크 아파트도 보이고,,,

 

 

 

좀 과하다 싶은 시설물들

 

 

 

인왕산과 능선에 이어진 성벽

 

 

 

남산과 N타워

 

 

 

관악산은 희미하고 한강과 한화63빌딩

 

 

 

아래론 지금은 서대문 공원이 된 예전 서대문 형무소가 마치 미니어쳐 같다. 광복도 어느덧 70년,,,

 

 

 

안산 정상에 서있는 봉화대

 

 

 

무릇

 

 

 

맥문동

 

 

 

무악재 근처 쉼터에 앉아서 매미소리 들으며 맥주 두캔마시니 털고 일어나기 귀찮아지고,,,

 

 

 

한참을 쉬다가 차길을 건너 인왕산 아이파크 101동 좌측 계단길로 올라서고,,,

 

 

 

성북동 비둘기 후손들이 지금은  선바위에 보금자리를 잡았나 싶고,,,ㅎ 

 

 

 

 

 

선바위와 남산

 

 

 

지나온 안산

 

 

 

 

 

 

 

깜짝이야~ 인왕산 호랑이가 아직도 살아 계신줄 알았네요,,,먼 조상뻘 되신다구요?

 

 

 

성벽을 어디서 넘을까 올라보다가,,,이정목이 있었다면 분명 넘는 곳도 있으리라 아래로 내려서 보니...

 

 

 

이리좋은 길을 놔두고 하마터면 뻘짓을 할뻔 했네,,,

 

 

 

정상석은 철책에 갇혀있고,,,

 

 

 

인왕산 정상

 

 

 

경복궁

 

 

 

인왕산 오름길에 바라보는  안산

 

 

 

인왕산 기차바위 능선과 뒤로 보현봉이 보여지고

 

 

 

의경들이 둘씩 짝지어 있어 사진한장 찍는 것도 눈치보이고 신경쓰이고...ㅎ

 

 

 

북악산과 형제봉 보현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어딜 기차바위로 하는건지,,,암튼 족두리봉에서 보현봉으로 이어진 능선이 시원스럽고,,,

 

 

 

 

 

 

 

지나온 안산과 인왕산

 

 

 

바람도 시원하게 불어오니 또다시 주저앉아 한참을 쉬어가고,,,

 

 

 

백련산 언저리,,,비싼 서울땅,,,사람들은 돈을 찾아 산으로 파고들고,,,

 

 

 

뒤돌아가기 귀찮아져 그냥 내릴까하다가 북악산을 언제 다시 찾아 오겠어 싶어 창의문으로,,,

 

 

 

내림길 윤동주 문학관에 들리고,,,님이 마지막에 머문 일본의 감옥처럼 만들어진 곳에서 동영상도 관람하고,,,

젊은날 나도 시인처럼 한점 부끄러움 없이 살고자 했건만 지금은 부끄러움이 반복되다 보니 부끄러운줄도 모르고 살고 있는듯 싶고,,,

 

시인이 제일 좋아했다던 시하나를 소개한다.

 

 

살구나무 그늘로 얼골을 가리고 병원 뒷뜰에 누워,

젊은 여자가 흰옷 아래로 하얀 다리를 내려놓고 일광욕을 한다。

한나절이 기울도록 가슴을 앓는다는 이 여자를 찾어 오는 이,

나비 한 마리도 없다

슬프지도 않은 살구나무가지에는 바람조차 없다

 

   나도 모를 아픔을 오래 참다 처음으로 이곳에 찾어 왔다

그러나 나의 늙은 의사는 젊은이의 병을 모른다

나한테는 병이 없다고 한다

이 지나친 시련, 이 지나친 피로, 나는 성내서는 안된다

 

   여자는 자리에서 일어나 옷깃을 여미고 화단에서

금잔화 한포기를 따 가슴에 꼽고 병실안으로 살어진다

나는 그 여자의 건강이 ㅡ 아니 내 건강도 속히 회복되기를 바라며

그가 누웠던 그 자리에 누워본다

 

 

 

 

 

                                                        - 윤동주, 「병원」(1940.12), 

 

 

 

 

 

창의문,,,인조반정때 능양군을 비롯한 군사들이 이문들 부수고 들어가 반정을 성공시켰다고 한다.

 

 

 

겸재 정선이 그렸다는 창의문

 

 

 

평일날 탐방객보다 많은 의경들이 중간중간 서있던 북악산 오름길,,,더운날 가파른 계단 오름이 쉽지 않더라는,,,

 

 

 

장난기 발동하여 의경에게 한장 찍어 달라하니 근무중이라 안된다고,,,ㅎ

 

 

 

한결 쉬어진 길따라 얼마간 가니 청운대라고,,,

 

 

 

지나온 산길을 죄짓는 것마냥 조심스럽게 담고,,,

 

 

 

와룡공원 갈림길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삼청각,,,예전 정치권력자들의 비밀방이었다던 삼청각은 지금은 한식당과 카페등으로 운영이 되고 있다는,,,

 

 

 

삼청각과 청운각과 더불어 서울 3대 요정중에 하나였다던 대원각은 주인인 김영한 여사가 법정스님에게 시주를 하여 길상사가 되었다고,,,

아미산님이 쓰신 삼각산 길상사 탐방기를 읽고 뭉클한 감동을 받은적이 있다.

 

 

 

경복궁과 광화문을 마지막으로 바라보며 삼청공원으로 내려선다.

 

 

 

  • 피터팬~~2015.08.06 07:34 신고

    이왕이면 간김에 남산도 둘러 보시지~~ㅎㅎ

    답글
  • 행운2015.08.06 14:20 신고

    저도 한번 가보고 싶다는~~~
    후텁지근한 무더위가 물러간다음에...
    산고파님....한참 귀경하다 갑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답글
    • 산고파2015.08.07 06:14

      전철타고 한시간 거리에 좋은 산길이 있더군요
      여태껏 이리 좋은 산길을 어찌 안찾았는지요...ㅎ
      무더운데 잘 계시지요?
      행운님과 사모님 얼굴이 가물되고
      어느 산길에서 다시금 뵈어야 할듯 싶어요~ ^^

  • 산초스2015.08.08 14:01 신고

    (와우)(짱) 정동진다녀와 안산부터 인왕산 ,북악산으로 서울시내 조망좋은곳으로 잘 다녀왔네..
    안산오갈땐 이화여대,연세대캠퍼스와 봉원사를 들릴수있어 좋지..넘어 백련산쪽으로 연결된
    홍제천공원도 괜찮고..(삼)청각,길상사,성북하늘길이나 북악산 팔각정에서 김신조루투로 내려오는
    길도 좋고.(ㅎ) 오랫만에 자주 다녔던곳 잘 봤네 (^^)**

    답글
    • 산고파2015.08.10 13:06

      안산 인왕산 조망이 상당히 좋더군요
      북악산은 뭔 경찰들이 그리 많은지 좀 불편하다 싶었구요
      가끔은 들머리 날머리를 달리하여 걸어봐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솟을산2015.08.09 18:41 신고

    보리산을 마지막으로 한달 쉬어야 할 것 같습니다
    임도에서 풀에 걸려 넘어질려는 것을 거스릴려고 안간힘쓰다가 탄력받아 넘어지면서 무릅이 가슴을 쳐댔네요
    갈비뼈 골절이라 한달 치료받으라네요 다행히 손발은 움직일수 있어 큰 불편은 없지만
    산에 못가고 있으니 이 어찌 살아도 지옥이 아닐까요
    가슴에 복대하고 매일 물리치료 받고 있습니다

    휴가 잘 보내셨죠,
    여전히 산고파님은 산을 참 맛갈스럽게 다니십니다
    청와대 근처 산이라 감시가 예사롭지 않지요
    괜히 못 볼 것도 아닌데 몰래 보는 것 같은 심정 이해합니다
    도시와 산이 어우러진 환상의 경관 잘 담으셨네요
    인왕산 기차바위는 저도 잘 못 느꼈는데 홍지문으로 내려서서 올려다보니 살짝 보였던 기억

    답글
    • 산고파2015.08.10 13:11

      아 보리산때 입으신 부상이 만만한게 아니었군요
      매주 이어지는 산행길을 참고 계시자니
      답답하실 마음 누구보다 공감할수 있겠습니다.
      하루이틀 걸으실 산도 아니니 이기회에 좀 쉬어간다 생각 하시구요

      날이 참 덥습니다.
      지난주 토요일은 너무더워 그려논 산길을 가다 접으며
      의지가 참 박약하다 자책도 하였구요,,,ㅎ
      어차피 올 가을이지만
      솟을산님 갈비뼈도 붙는 선선한 가을이 얼른 왔으면 좋겠습니다.

    • 칼리토2015.08.10 20:46 신고

      솟을산님
      월요일이나 화요일 밤이면 어디를 어떻게 다녀오셨을까 보는 재미 컸는데...
      빠른 쾌유를 빕니다

      아니 산고파님 ㅎ
      제 알기로 그쪽 동네서 중미산과 더불어 조망 하나는 기가 막힌 도일봉에서 정상석만 달랑
      주변 안가본 곳 보다는 가본 곳들이 훨 많을텐데
      그 선명한 화질로 주변 산구경 좀 시켜주시지요
      애쓰셨습니다 ㅎ

  • 산바람2015.08.12 15:54 신고

    여름휴가 여기 저기 잘 다녀오신 듯 합니다.
    산은 가까운 곳으로,, 허기야 이렇게 아니면 일부러 가기 어려운 곳이 근처 산이구요,
    인왕산쪽은 아직 가보지 못했는데 기회를 봐서 가보고 싶습니다.
    시내가 보이는 풍경들도 좋구요~

    도일봉 중원계곡과 시원한 맥주가 요즘같은 때는 잘 어울리는 듯 합니다.

    답글
    • 산고파2015.08.13 06:40

      보현봉쪽 조망이 시원하고 서울시내 모습도 같이 볼수 있는 조망좋은 능선이더군요
      다만 죄진게 많아 경찰이 지키고 있어 신경쓰임은 어쩔수 없었구요...ㅎ
      산에 가기전엔 이쯤은 걸어야지 싶은데 막상 가보니 몸은 따라주질 않구요,,,ㅎ
      가져간 맥주만 먹고 내려왔습니다. ㅎㅎ

  • 늘 봉2015.08.12 17:20 신고

    찜통 더위를 이겨내고
    우린,
    어느 덧 가을의 문턱을 밟습니다.
    안녕하세요?
    금세
    낙엽을 밟으며 딩구는 낙엽을 바라보며 누군가를 떠 올리는
    그런 멋진 가을을 그려봅니다.
    입추를 맞이하면서 울 님들은 어떤 생각을 하셨는지요?
    닉 따라 마실 다니면서 소중한 인연에 감사가 넘칩니다.
    이 가을도 활발한 불로그 활동으로 "피차" 살아 있음에
    감사드리기를 소망합니다.
    고운님!
    담아내신 작품 앞에 발길 멈춰봅니다.
    님의 가내에 늘 평화를 빌면서~~~~
    늘봉 / 한문용드림

    답글
    • 산고파2015.08.13 06:41

      다 좋은 말씀이긴한데 교감할수 없어 아쉽군요
      혹여 복사해서 이곳저곳 날리시는건 아니죠? ㅎ

  • 풍경소리2015.08.13 18:40 신고

    늘 멀리로만 댕기시다가 오랜만에 이리 가차운 서울시내 산을 한바리 하시었군요
    앞에 남산타워도 보이구만 거기도 가시지...ㅋㅎㅎ
    그넘들 근무중에도 찍어 주던데요~?
    저도 지난 주말에 인왕산을 바로 앞에서 보고 왔답니다. 메롱~
    양평 도일봉도 잘 보았사와요~

    답글
    • 산고파2015.08.15 07:38

      어젠 고속도로 톨비 꽁짜라기에 나설까 하다가 참았습니다
      ㅎ 복잡할땐 가까운 곳이 좋겠지요
      사실 크게보면 산이란게 거기서 거긴데 말이지요
      잘계시죠?
      얼굴 잊은지는 오래고 이따 술먹고 목소리나 들어봐야 되겠습니다
      저 지금 낮술 먹으러 가거든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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