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산

12/19 구룡- 대모- 인릉산

산고파 2015. 12. 21. 07:36

이번주에 평촌제일산악회 송년회를 한다기에 간다고 했다.

오후 4시에 시작이 된다하여 근처 산을 돌고 내려가야지 계획한다.

서울강남의 구룡 대모 인릉이 미답이고 청계산 이수봉을 넘어 안양으로 넘어갈 생각을 한다.

늘 산행시작전엔 이렇게 호기롭다. 막상 걸어보면 제법 길구나 어디서 잘라낼까,,,요즘 내모습이다.

 

지하철을 갈아타고 신분당선 양재시민의숲(매헌)역에서 내려 염곡사거리 방향으로 나온다.

이른아침 아직 여명도 시작되질 않았다. 근처 24시 양재 해장국집에 들어가 아침을 해결하고

염곡사거리에서 코트라  옆으로 들어서니 코이카 건물 안쪽으로 들머리가 보인다.

 

들머리

 

 

반질반질한 길따라 얼마간 올리니 인릉산 방향에서 해가 떠오르고,,,청설모 한마리가 익숙한 솜씨로 가지사이를 넘나든다.

 

 

 

 

 

구룡산에 오르니 뿌연 하늘에 서울강남 도심이 내려다 보이고,,,사람많고 돈많은 곳,,,삶의 현장은 더 치열할 것이다,,,

 

 

구룡산 정상

 

 

바로 대모산으로 이어간다. 철책은 음지에서 일하고 양지를 지향하는 분들이 사는 곳을 경계한다고,,,

 

 

뿌연 서울 도심을 내려다보니 갑자기 어렸을때 즐겨보던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미래소년 코난이 생각나고,,,

얼마있으면 2016년,,,예전 공상과학영화에 나오던 숫자가 아니던가,,,어쩌다 시간이 이리 되었는지 가끔 그저 멍해질 뿐이다.

 

 

대모산 정상 삼각점

 

 

대모산 정상에서 얼마간 내려가 오른쪽 헌릉IC 방향으로 틀어야 했는데 맞은편 인릉산 끝자락을 바라보며 걷다가 수서역을 1K앞둔 곳에서 너무왔다 우틀하여

내려선다.

 

 

내려서니 서울 강남구 자곡동의 못골마을이라고,,,

 

 

길건너 아파트에 들어가서 산길을 기웃거리니 예상대로 아파트 산책길이 나타나고,,,

 

 

산길은 데크로 돈을 들였고 다양한 인공시설물들이 나타난다.

 

 

내려선 대모산 자락과 앞쪽으로 자곡초등학교

 

 

자곡초등학교 뒤쪽 능선에 잘자란 소나무들을 뒤로하고 세곡동으로 내려서고 세곡리엔파크 아파트 5단지 옆으로 산길이 열려있어 올라간다.

 

 

얼마간 올라서니 인능산을 알리는 반가운 이정판을 만나게 되고

 

 

구룡산 대모산 보다는 호젓한 산길이 이어진다.

 

 

능선길 나무를 양각한 돌아가세요 표지판이 참 생뚱맞다 생각들고,,,ㅎ

 

 

어느 젊은분은 잘생긴 견공과 산책을 나오셨는데 왼편나무는 전용개줄 걸이로 사용하시나 보다. 

 

 

기분좋게 이어지는 인능산 가는길

 

 

조망바위에 올라서니 지나온 구룡산과 대모산 능선이 그리고 그 사이 국정원 건물이 오른쪽 아래로 허옇게 보이는 곳이 헌릉과 인릉이다.

헌릉은 태종 이방원과 원경왕후를 안장한 능이고 인릉은 순조와 순원왕후를 합장했다 한다.

여자 입장에서 보면 친정을 쑥대밭으로 만든 지아비와 한곳에 누워 있고 싶을까만은 역사는 외척을 멀리하고 왕권을 강화했다 말하고

아들 잘둔덕에 조선시대 왕릉중에 제일 크단다. 

 

 

조망바위에서 바라보는 청계산

 

 

조망바위가 있는 이곳이 범바위산이 되는 것인가,,,??

 

 

암튼 인능산 줄기에서 스쳐지나지 말아야할 말그대로 전망휴게소다.

 

 

아직도 꽃을 피우고 있는 억새옆을 스쳐지나고,,,

 

 

헬기장인 인능산 정상에 다다른다. 햇빛이 따뜻하여 근처 벤치에 앉아 요기를 하고 내려선다.

 

 

 

 

 

잘 만들어진 산불감시탑을 지나고 내려서니 성남시에선 이길을 누비길이라고 이름붙여놓았다.

 

 

 

 

 

옛골로 내려서니 1시 반쯤 되어가고 청계산 이수봉을 넘어 안양으로 갈시간은 되겠지만 송년회라고 다들 때빼고 광내고 올턴데 땀냄새 풍기는건

예의가 아닐듯 싶어 근처 사우나라도 들려야겠다 생각하고 옛골버스종점에서 4432버스를 기다린다.

 

 

올해 제법 많은 시간을 함께한 평촌제일산악회 산우들과 송년회를 함께한다.

 

 

초대가수인가 싶겠지만,,,흥많은 체리님은 오늘을 위하여 한복까지 대여해 오고,,,행복님은 언제 드럼을 배우셨답니까,,,

 

 

 이쁘게 차려입으신 누이들의 모습은 새롭고,,,

 

 

일년에 한번씩 카페지기를 맡아서 봉사를 하게 되는데 10대 카페지기를 맡으신 태권님의 열창,,,,당신을 향한 나의 마음은 무조건 무조건이야~

 

 

10년전 1대 카페지기를 하셨다는 타인님은 그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보고 계시고,,,

 

 

쑥스럽지만 나도 한곡 뽑아본다. ㅎ 남들도 모르게 서성이다 울었지,,, 지나온 일들이 가슴에 사무쳐~

 

 

산우 뭐야님은 어느덧 벌겋에 달아오르고,,,

 

 

춤솜씨를 다 구경하게 되고,,,ㅎ

 

 

산에 다니며 처음으로 가보게 된 산악회송년회,,,내년에도 가볼까 싶다. ㅎ

 

 

 

나바우님 사진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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