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산

9/14 용화산,,,9/16 인수둘레길

산고파 2016. 9. 18. 18:23

9/14 용화산

 

어김없이 다시 돌아온 추석,,,9월중순 이른 추석이기도 하지만 이렇게 따뜻한 추석이 있었던가 싶고,,,

늦은밤 수월하게 춘천으로 달려 어머니를 뵈옵고 늘 그랬듯이 다음날 오전 몇시간 산에 다녀온다 나선다.

어딜갈까 하다가 오랜만에 용화산에 가보자,,,추석즈음 용화산은 늘 좋았으니까,,,

차를 가지고 큰고개까지 달려가고,,,예전에 이렇게 산행하면 반칙이라 말해왔는데,,,ㅎ

 

 

얼마되지 않는길 땀을 뚝뚝 흘려가며 능선에 서고,,,낮게 깔린 구름뒤로 삼악산이 보여지고,,,

 

 

 

화천방향,,,용화산은 소양호와 파로호 사이에 있어 가을이면 쉽게 운해가 만들어 진다.

 

 

 

사진 모델이 되어주는 소나무는 여전히 씩씩하게 생을 이어가고 있어 반갑고,,,

 

 

 

왼쪽으론 춘천분지를 한켠에서 감싸고 있는 수리봉,,,가운데는 양통마을,,,,오른쪽 구름아래엔 조망좋고 작은 정상석이 앙증맞은 석봉

 

 

 

 

 

 

 

오랜만에 만난 친구도 반갑지만 그 모습 그대로인 풍경은 반갑고도 고맙다.

 

 

 

그래도 곳곳에 가을내음이,,,들국화 구절초

 

 

 

 오리방풀

 

 

 

차를 가지고 왔으니 멀리가진 못하고,,,칼새봉까지만 다녀오기로 한다.

 

 

 

지나온 하늘벽

 

 

 

칼새봉

 

 

 

 

 

 

 

 

 

 

 

추석을 앞두고 이렇게 산에 오니 아버지 살아 계셨던 어느해 추석이 생각난다.

추석전날 보름달이 어찌나 선명하던지 다음날 삼악산에 잠시 다녀와야지 나선길

조망욕심에 화악산 북봉까지 내달렸다. 아버지는 당연히 차례상을 차려 놓으시고 나를 기다리고 계셨고,,,

집에 들어가자 아버지의 호통이 대단했었다.

오늘따라 그때 아버지에게 욕먹던 순간들이 생각나는지,,,그리운 아버지,,,

 

 

 

 

 

 

9/16 뭐야님 번개

 

뭐야님이 추석 다음날 번개 공지를 했다.

아무도 꼬리를 달지 않아 내가 간다했다.

이후에 네분이 함께 하신다 하고,,,

안양에서 오신 분들을 수유역에서 만나 130번 버스로 우이동 종점으로 간다.

근간에 뭐야님 금주하시어 컨디션이 좋으신가 하루재까지 쉼없이 진행한다.

추석 다음날 너무 하지 않냐며 투덜대지만 들은체 만체 한다.

 

 

영봉 오름길에 썬님과 람보님,,,이산악회에서 알아주는 남녀 준족들이다.

 

 

 

인수봉 조망이 좋은 영봉에 올라서고

 

 

 

썬님,,,근간에 스위스 몽블랑 트래킹을 다녀 오셨다. 본인을 앞으론 해외파로 불러 달라고,,,ㅎㅎ 그러지요~

 

 

 

뭐야 대장님과 함께한 네분,,,나이도 직업도 취미도 다들 다르지만 오늘 하루를 공유하는 산우들

 

 

 

영봉 헬기장 한켠에서 음식과 술을 나누고,,,우리 뭐야님은 금주중이라 입맛만 다진다.

 

 

 

오늘의 홍일점 람보님,,,어찌 외소한 여인의 닉이 람보인가는 같이 산행해 보니 알겠더라는,,,

 

 

 

사진도 많이 찍혀 보신 솜씨다.

 

 

 

증권회사에 다니시는 모양인데 정년까지 직장에 다니시는걸 목표로 삼고 계신다는 주왕산님,,,

,청송의 주왕산이 아니라 술주자에 임금왕자를 쓰신다고,,,아~ 눼~~

 

 

 

인수봉 아래를 둘러서 간다. 굳이 이름을 붙이자면 인수봉 둘레길쯤 되나 보다.

 

 

 

앞장선 뭐야 대장님,,,절주를 하시니 조금은 낯설고 안스러워 보인다. 그래도 무엇보다 우선되야 할것은 건강이겠지,,,

 

 

 

 

 

 

 

람보님은 만능 스포츠맨이셨다. 골프에 스키에 스킨스쿠버에,,,계절따라 즐기시고,,,

난 일편단심 산인데,,,가끔 생각하는데 산에 못다니면 무얼하며 시간을 보내야 할지,,, 

 

 

 

카페에 가입하시고 오늘 처음으로 모습을 보여주신 천년미소님,,,뱀띠시라는데 동안이시어 나보다 아래로 봤다.

잔차가 주전공인데 손목도 아프시고 해서 요즘 산에 맛들이신지 3개월쯤 되신다고,,,잔차로 단련된 다리 조금 부족하셨는지 하산길에 좀 아쉽다 하시더라는,,,

 

 

 

설교벽 코바위를 앞둔 전망대

 

 

 

맞은편 숨은벽 능선의 산객들

 

 

 

코바위에 올라선 천년미소님

 

 

 

난 아래에서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오금이 저리니,,,ㅎ

 

 

 

하산길에서 잠시 쉬어 가고,,,

 

 

 

 

 

 

 

 영장봉으로 불리는 봉우리 아래 전망대에서

 

 

 

 

 

 

 

 

 

 

 

 

 

 

 

밤골 계곡에서 탁족을 하며 종일 흘린 땀을 씻어내고,,,

 

 

 

저번에 뭐야님과 갔었던 구파발역 근처 통닭집에서 시원한 생맥주 한잔씩하며 마무리한다.

우리 뭐야님 콜라를 흑맥주로 생각하면서,,, 

 

 

 

뭐야님 사진중에

 

 

 

 

  • 천년미소2016.09.18 19:44 신고

    산고파님 같이해 즐겁고 행복했습니다~
    좋은 산에서 종종 뵙죠~

    답글
    • 산고파2016.09.18 20:45

      반갑습니다. 천년미소님~
      이왕 맛들이신 산행,,, 즐산 안산 하시길 바랍니다.
      기록은 꼼꼼하신게 제가 많이 배워야 되겠더라구요,,,
      성당 근처에 사신다니 평제산 정산때 종종 뵈면 좋겠습니다.

    • 천년미소2016.09.18 21:33 신고

      MTB와 멀어지면 안되는데~
      종종 찾아가겠습니다~

  • 펭귄2016.09.18 20:54 신고

    용화산 하면 제게는 여섯번째 사진의
    소나무가 제일 먼저 떠오릅니다.
    어찌나 강렬한 인상을 받았는지......(ㅎㅎ)
    산고파님도 마찬가지 같네요.
    번개 산행도 북한산에서 하시고
    알뜰하게 추석 연휴 보내셨네요.

    답글
    • 산고파2016.09.20 12:00

      오랜만에 가고 그자리에 서있는 나무들 바위들 반갑더군요
      날은 아직도 좀 덥지만 요즘 가을하늘 너무 이쁩니다.
      연휴를 보내고도 산으로 가고 싶네요...

  • 피터팬~~2016.09.19 07:05 신고

    뭐야님이 금주를...
    그럼 산고파님은...대신 말술...ㅎㅎ
    추석 잘 보낸 것 같네요~~
    차례 준비 다 했는데...없으면 화난답니다~~^^

    답글
    • 산고파2016.09.20 12:01

      한달정도 쉬어 가신답니다.
      술안드시니 몸가벼워져 쫓아가기 버거웠구요
      저도 좀 줄여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버지 잊어먹고 살다가 가끔 많이 그립습니다.

  • 샷마스타2016.09.19 10:04 신고

    추석연휴 알차게 산에서 잘 보냈네요...
    역시 입니다..
    분당에서 동네산 돌며 시간보내고 있었읍니다 ㅎㅎ

    답글
    • 산고파2016.09.20 12:02

      추석연휴는 멀리가면 고생이지요
      가까운 산에서 산우들과 하루보내는 것이 제일이지 싶어요

  • 어슬렁-금2016.09.21 08:40 신고

    마루금에 흐르는 운무,,용화삭,
    인수봉자락,,밤골 게곡수 발담금,,행복입니다,,

    답글
  • 솟을산2016.09.21 17:41 신고

    대상포진은 스트레스에 의한 면역력 결핍에서 생긴다 합니다
    잘 낫지 않아 치료기간이 6개월에서 1년 정도 가는 경우도 있고요
    기포나 물집이 생기며 그 아픔은 칼로 도려내는 듯 하지요
    부위는 가리지 않고 생기고요
    제가 겪어봐서 아는데 다행히 제발은 없다고 하네요
    왠만해선 산 오르기 쉽지 않은데 병중에서도 산행하시는 걸 봐서는 산 중독 ㅎ 맞습니다
    뭐야님의 빠른 쾌차 바라고요 당분간 같이 산행하시면 산고파님은 술을 조금 줄여야 할 것 같네요

    날씨가 흐려 청명한 가을 하늘에는 미치지 못했어도
    여럿이 함께 하여 밝은 모습 보기 좋습니다
    아프지 말고 다치지 말고 꾸준히 산에 갈 수 있도록 잘 챙겨야 겠습니다

    답글
    • 산고파2016.10.02 15:34

      사람이 게을러져서 솟을산님 댓글을 오래전에 읽고도 이제사 답글을 답니다.
      예전 아버님도 대상포진에 걸려서 고생을 하셨는데요
      저도 언젠가는 만나게 될 아픔이 아닐까 싶어요
      이왕이면 피하면 좋겠지만 말입니다.
      미답의 산들이 전국에 셀수 없이 많은데 요즘 어째 멀리 나서기를 주저하게 됩니다.
      열정이 식은거겠지요,,,

    • 솟을산2016.10.03 14:57 신고

      저도 멀리 가고픈 마음은 하루에도 셀수 없을 정도로 많은데
      현실적 여건이나 핑계거리가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대상포진이든 어떤 병이든 꾸준히 산을 정기적으로 찾으면 틈이 없어 병마가 침투 못할 것 같네요
      세월이 빠르다 탓 할 것이 아니라 내가 오늘을 열심히 살았나 다시 한번 살펴야 할 계절입니다

  • 산바람2016.09.23 13:40 신고

    추석 명절에 큰 바위산 두 곳을 오르셨군요
    용화산에 운무가 깔리니 더욱 멋진 풍광입니다.
    명절에 좋은 산우들과 즐거운 시간 보내셨구요~

    답글
    • 산고파2016.10.02 15:36

      세월의 흐름이 어찌나 빠른지 추석도 아주 먼일 같습니다.
      우리 산쟁이들에겐 황금같은 가을의 중심 시월 하루라도 더 산에 가야하는데
      몸이며 맘이며 예전만 못한거 같습니다.
      이거 산바람님 앞에서 드릴 말씀은 아니지만 말입니다.

  • 실을2016.09.27 20:14 신고

    북한산 아름다운 암릉과 조망보단
    전 사람들 사진이 더 좋은건 무슨 이유?
    즐감 합니다

    답글
    • 산고파2016.10.02 15:37

      일장 일단이 있는거 같습니다.
      예전엔 혼자 다닐땐 산과의 호흡이 좋았는데요
      요즘은 어울려 다니다보니 산과 좀 소원해 진듯 싶습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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