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풍경소리님이 아니다 순천으로 이사를 했다고 했으니 순천 풍경소리님이 상경을 한다고 이틀 책임을 져 달란다.
혼자 책임지긴 버거워 이형석님과 하루씩 나누어 산에 데리고 다니기로 한다.
음,,, 그나저나 어디로 모시고 가지?
풍님 미답인 화악산이나 국망봉등 경기의 고산이 좋겠지만 토요일 일기예보를 보니 눈사람과 우산 그림이다.
며칠 고민하다가 조망이 없어도 시원하게 걷기 좋은 각흘능선으로 선택을 한다.
심야버스를 타고 온 풍경소리님과 6시경 동서울 터미널에서 오랜만에 만난다.
나와는 다르게 언제봐도 참 푸근하고 넉넉한 사람이다.
터미널내 식당에서 반주를 곁들여 아침을 먹고 있으니 함께 하기로 했던 펭귄님과 헬레나님이 도착을 하고,,,
7시 10분에 출발하는 철원 와수리행 버스를 타고 이동지나 자등리에서 내린다.
근 4년만에 오르는 자등리에서 시작하는 각흘산,,,그맘때 시작한 도로공사는 아직도 진행중이고,,,그때 들머리가 어디였더라 두리번 대다가,,,
계단이 보인다고 펭귄님이 먼저 올라가고,,,그래요 어느 능선으로 올라가도 결국엔 위에서 만나겠지요
날이 맑진 않지만 그나마 다행인것은 비가 아니라 눈이 내리는것,,,
풍님 강원 경기산을 가고프다 했지요? 이곳은 강원도 철원이고 산넘어 경기도 포천으로 갈겁니다.
간벌된 미끄러운 능선을 한동안 힘겹게 치고 오르고 올라오는 산우들을 기다린다.
풍님~순천 근처에도 좋은 산이 많을턴데 뭘 볼게 있다고 밤차타고 여기까지 오셔서 용을 쓰고 계신답니까?
헬레나님과의 산행다운 산행은 처음,,, 헬레나님의 옥구슬 목소리는 적막한 산길에 울려퍼지고,,,
쓸쓸한 겨울산길,,,오늘은 산우들과 함께하니 그런지도 모르겠고,,,
새로운 등로를 개척하는 펭귄님,,,덕분에 홈쇼핑에서 구매한 같은 내의를 입고 있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고생끝에 낙이 있다고 808봉 시원한 각흘산 주능에 도착을 하고,,,
군의 필요에 의하여 능선 나무를 밀어낸 각흘산,,,덕분?에 사철 독특한 산모습을 보여준다.
각흘산의 풍경
겨울 각흘산,,,눈내린 하얀 능선에 사람은 점이 되어 지나간다.
여기 누가 오자 그랬어?
변덕스런날,,,바람이 불었다가 잠잠해졌다가 눈이 내렸다가 잠시 개는가 싶다가 다시 눈이 내리고,,,
오른쪽으론 오늘 가야할 명성산
풍님은 이곳의 풍경을 담느라 여념이 없어 보이고,,,
펭귄님은 한순간 미끄러져 사람을 놀라게 하고,,,
예전 산행기에 저 바위를 보고 "네모와 세모의 사랑" 이라고 썼던 기억이 난다.
몇번을 오르고 내려야 하지만 시원하게 트인 능선에 힘든줄 모르겠고,,,
시원한 풍경에 점이 된 사람들이 아름답다.
능선 중간중간 커다랗고 기묘한 바위들이 자릴잡고 있고,,,
얜 시루떡바위라고,,,
멀리 남도에 살고 있는 산우 풍경소리님,,,몸은 멀리 있지만 산을 주제로 대화하고 교감하고,,,산사랑이 맺어준 인연이다.
각흘산 정상을 향해서 용을 쓰고 올라오고 있는 산우들
광덕산 방향은 눈구름이 넘나들고,,,
용화저수지로 향하는 지능선
자등현에서 올라오면 벌써 올라오고 남았을 터인데 앞장선 사람 잘못 두시어 힘겹게 오셨습니다.
각흘봉
정상에서 약사령 방향으로 내려서는 바윗길은 온통 빙판이라 조심스럽고,,,
조심조심 내려서고 있는 산우들
아직도 갈길이 멀구만 다들 여유만만
각흘산의 외로운 소나무는 생은 다했지만 그자리 그대로 남아있어 반갑고,,,
눈은 그치지 않고 근처 군 교통호에서 펭귄님이 준비해오신 맛난 라면을 맛보고 막걸리를 나누어 먹고,,,
점심을 먹고 약사령으로 내려서고 그만큼 또 올라야 했고,,,
명성산 능선에 올라오니 언제 눈왔냐며 조망이 시원하게 터진다.
승진사격장 여우봉 사향산도 선명하고,,,
오른쪽 명성산 정상과 산길이 이어진 삼각봉
걸어온 각흘산도 한눈에 들어오고,,,
국망봉 정상은 구름에 가려있지만 가슴이 뻥 뚤린것 같은 시원함
한참 조망에 취하고 있다보니 펭귄님이 먼저 올라오고,,,
히말라야 트래킹? ㅎ
가을엔 억새가 한들거리는 곳,,,지금은 시원한 설경이 아름답고,,,
다음은 헬레나님
마지막으로 풍님
삽시간에 눈이 내리고 바람이 불어대고,,,도대체 종잡을수 없는 오늘 하늘
시간이 늦어져서 명성산 정상은 패스할까 했는데 작년 국망봉처럼 아쉬움으로 남을듯 싶어 풍님과 배낭을 삼거리에 두고 왕복
삼거리로 돌아와서,,,
이젠 다들 슬슬지쳐가고,,,팔각정에 도착하니 5시가 훌쩍 넘어가 있고,,,
어느 멋진 가을날 목민님 뭐야님 참이슬님과 막걸리를 나눠먹던 그곳을 지나고,,,
시간을 아낀다고 억새밭에서 등룡폭포방향으로 험한길을 내려오는데 내린눈에 길은 희미하고 날은 어두워지고,,,결국은 간만에 랜턴까지 켜게 된다.
9시 가깝게 시작한 산길이 오후 7시가 넘어서 끝이난다.
이런 상황을 예상하고 계셨을까,,, 고맙게도 의정부 아리님이 눈내리는 도로를 달려 마중을 나와 주셔서 편하게 의정부로,,,
벌써 추억이 되어 버린 산길,,,함께해서 즐거웠던 산길로 기억이 될겁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
히말라야 트레킹 분위기 난다고 알려주신 사진이 역시 제일 좋네요.
답글
저도 몇장 담긴 했는데 역시 오리지날한테는 안되네요...(ㅋ)(ㅋ)
긴 산행길 이끌어주시느라 애 많이 쓰셨습니다.
블벗님들의 우정을 다시금 느낀 산행길이었습니다. -
-
아니 찍을게 없어 펭귄님 넘어지시는 순간에 같은 내복을 알아차려분다요~ㅎ
답글
아무리 강원도 철원이고 경기도 포천이라지만 이리 따땃헌날에 내복은 무슨 내복이여요...ㅋㅎㅎ
한북정맥을 걸으면서 반대편 광덕이와 각흘-명성이 나에게로 오라고 손짓하는 듯한 느낌이 있었는데 소원풀이를 해주시다니...
각흘-명성이 저를 부르는 이유를 알수있었던 흡족한 산행이었습니다.
이보다 더 멋진 산길을 안내하시기 전엔 잊을 수 없을 듯합니다.
그러니 책임지씨요~ 일단 남도대교까지는 책임지겠소이다. ^(^ -
-
오르며 누가 여기오자했냐 투덜대며 어느분처럼 뒤통수에 대놓고 할수없어 마음속으로 얼마나 욕을했던지..ㅋㅋ
답글
덕분에 시원한 능선길을 걸었습니다.
왜 풍경소리님이 들개라하셨는지 알고도 남은 하루였어요.
대장하시느라 수고하셨어요.
성수동가는 전철안에서... -
사진만 봐도 이날 산행의 (즐)거움이 듬뿍 보입니다..(ㅎ)(~)
답글
겨울..종잡을수 없던 겨울이 풍님 상경을 알아 챘군요...
(ㅎ)(~) 풍님 입장에선 빡셀수록 본전을 넘기셨을것..
그래도 한수 이북의 겨울 정취를 듬뿍 담아서 남녁으로 보내셨네요..
함께 한다는것.. 그것도 마음과 걸음이 맞는 산님들과..
부럽습니다..(^^)* -
설산 산행, 그것도 각흘산,명성산 조망 좋은 곳을
답글
선택 하셨네요...
이번눈은 습기를 먹은 눈이라 산꾼들에게는 그리 반갑지만은 않습니다.
시원한 조망 잘 봤습니다.. -
저는 각흘에서 바로 자등으로 하산하고, 남은 각흘의 능선이 지금까지도 눈앞에 아른아른한데.. 언제고 걷고 싶은 길로 남아 있습니다.
답글
펭귄님은 갈수록 몸개그가 느는 것 같구요~
이리 뺑뺑이 돌리고, 밤 늦은 시간까지 주님과 대화 나누고, 몇시간 안자고 또 나와서 산행하고.. 풍님 체력도 정말 대단하더이다~
수고 하셨어요~~ 첫날 대장님~~ ㅎㅎ -
날이 흐렸던만큼 그림은 더욱 분위기있어요...
답글
전부 다 좋지만 펭귄님 히말라야 트래킹과 헬레나님 눈 날리는 모습이 압권..
정말 멋진 그림입니다...
수고 했어요...
서로 담은 마음만큼 우정은 더 깊어지고...^^ -
펭귄님과 함께하셨네요 ^^
답글
방화선으로 트여보여 안전하다고 느껴지지만 사실 은근짝 위험하죠
겨울에는 특히 아래 마사토의 얼음 위 눈..
날이 흐렸지만 하얀눈이 사진의 묘미를 더해줍니다. -
블로그 친구분들에게 멋진 산을 소개해 주셨네요..
답글
명성산갈때 오른쪽으로 각흘산 가는 길이 있어서 언젠가 한번 가봐야되겠다 생각했는데
산고파님 사진으로 각흘산에서 명성산 구경을 합니다..
각흘산이 잘 보이라고 군에서 나무를 잘라내서 그런가 조망이 아주 시원시원합니다..
사진으로만 봐도 멀리서 오신분들이 감탄하셨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산고파님 덕분에 시원한 사진 즐감하였습니다.. -
블벗들과 각흘산 명성산을 이으셨군요
답글
들머리 도로공사 하는곳이 찾기가
쉬운지 모르겠습니다
버스정류장에서
바로 보이는곳이 아닌것 같던데..
저도 자등리에서 각흘산을 한번
올르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각흘산 능선이 보지못하던 곳
시루떡바위등등..
훨씬 더 멋지게 자리한 곳이네요
아~ 날씨도 변화무쌍한 날이였군요
하긴 긴 종주시간에 많이 변화가 있지요
긴시간
함께 하신 여러 블벗님들
모두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
산행도 일류, 출사도 일등급, 역시 자연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시네요.
답글
만만치 않은 거리 - 묵묵히 걷는 마음은 배려와 독려가 함께 묻어 나네요.
어느곳 하나라도 허투루 지나가지 않고 달게 발자욱 남기셨네요. 수고하셨습니다. -
대단들 하셔요~~
답글
각흘산은 저도 안가봤는데
담에 살살 가실때 좀 데빌고 가세요~ㅋㅋ
눈내리는 사진들이 너무 멋지네요~
히말라야 분위기나는 사진이 정말 압권이네요~~ -
참 년짝으로 좋은 그림 , 좋은 추억을 만드시는구만요
답글
산고파님의 저돌적인 오름길 체력과, 끝날것같지 않은 촌머슴 체력의 풍경소리님..
또 도저히 믿어지지 않은 의문의 펭귄님 체력, 다들 쟁쟁하신 분들만 모이셨습니다.
아..헬라나님, 이분은 암벽전문이시든가요..무서운...그러면서도 옥구슬 소리를 내시던가요..ㅎㅎ
어째 이날은 막걸리이야기가 없어서 서운합니다.
주당 돌팍이 빠져서 막걸리가 물건너 갔던 모양입니다. 막걸리 두병으로 갈무리 했다드만..ㅎㅎ
암튼 멀리서 올라가신 풍님도 멋지고 , 그렇게 올라온 촌양반 같이 놀아주신 설 님들은 더 멋지더이다. -
명성산에서 히말라야 feel을 느낄수 있는 사진 정말 멋지네요...쵝오!!
답글
풍님의 서울행은 이제 연례행사가 되신 듯...ㅎ
대부분 자등현에서 오르는데 첨보는 시루봉 코스의 그림도 넘 좋읍니다
올겨울 걷던 화악지맥 마무리하고 명성지맥과 감악지맥까지 마무리 할라 했드만 두달 넘도록 쫄쫄이 굶고 있어서리...ㅋ -
먼데서 오신 귀한 손님맞이 하셨군요.
답글
눈 오고 흐린날 풍경이 더욱 겨울 정취를 느끼게 합니다.
멋진 조망까지 보셨으니 산행지 안내한 보람도 있으셨겠구요~
산친구들의 끈끈한 정이 느껴집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
명성산에서 멀리 보이는 각흘산의 설경이 독특한 매력이 있습니다.
답글
근데 좀 미끄러워 보여여~~
블벗들과의 산행이 좋아보이고 부럽습니다.^^ -
오랫만에 들려 보니 좋은 우정을 나누며
답글
담은 멋진 각흘과 명성의 산그리메를 만나 봅니다.
여전히 열정적인 산행을 하고 계신듯 하네요
언제 올라도 멋진 능선이지만 사진 담는 솜씨가
점점 더 예술로 승화된다는 생각입니다.
잘 보고 갑니다-
산고파2014.02.18 10:56
1대간 9정맥 마치시고 자유로운 발걸음 하고 계시지요
방문드린지 오래되어 죄송한 마음입니다.
칠갑산님처럼 힘차게 산줄기 이어가지 못하고
맨날 주변산 언저리를 헤매이고 있습니다.
주로 혼자이지만 가끔은 이렇게 산우들과 우정을 나누고 있구요
칠갑산님 다시금 뵈올때가 되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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