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전라·경상·제주산

2/14 음성 원통산- 충주 국망산

산고파 2015. 2. 15. 08:27

지난주 포천의 국망봉을 다녀왔으니 이번주는 충주의 국망산을 찾아간다.

평소 지도를 보며 가보마 했던 곳인데 정작 가보게 되는 날은 말장난처럼 우연스럽다.

 

동서울터미널에서 6시 30분에 떠나는 감곡행 버스를 타고 잠시 졸다보니 8시에 감곡터미널에 도착을 한다.

터미널 옆에 있는 뼈해장국집에서 아침을 먹고 편의점에 들려 삼각김밥과 맥주 두어개 배낭에 넣고는

감곡면사무소가 어느 방향인가요? 

 

 

감곡초등학교에서 바라보는 원통산,,,대략 이곳에서 원통산 정상까지는 6K 가까이 되는듯 싶고,,,

감곡면사무소를 지나고 복숭아 벽화가 그려진 감곡중학교를 지나면 오향리 문화마을을 알리는 표석을 만나게 된다.

 

 

 

오향리 마을은  이렇게 산사면에  복숭아 나무를 심었다.

 

 

 

마을길로 얼마가 들어가다가 복숭아 밭을 가로질러 능선에 접어드니 산길이 확연하다.

 

 

 

멀리 보이는 산은 음성의 가섭산이란다. 궁금하여 오른 산에서 또다른 궁금한 산이 보여진다. 산길은 이렇게 계속 이어지는듯 싶고...

 

 

 

복숭아밭 물탱크 인가 보다.

 

 

 

사방 셀수가 없는 복숭아 나무들,,,4월 말이나 5월 초순쯤이면 도화가 흐드러지겠다 생각들고,,,

 

 

 

노란 손수건 생각도 나고,,,가을이면 탐스렇게 익은 복숭아가 군침을 돌게 하겠네...

 

 

 

복숭아밭 뒤로 보이는 오갑산

 

 

 

넓고 걷기좋은 길은 한동안 이어지고

 

 

 

1차 목적지인 원통산이 보여진다.

 

 

 

오갑산,,,저곳도 언젠가는 거닐게 되겠지,,,저곳에서 이쪽을 바라보며 오늘을 추억할 것이고...

 

 

 

자작나무가 무리지어 심어진 길을 이어 나가면

 

 

 

첫 이정목을 만나게 된다. 원통산 오름 시간을 절약하시려는 분들은 영산 우실고개에서 시작을 하시더라는,,,

 

 

 

너른 헬기장은 원통산 쉼터로 이름 붙여졌고,,,

 

 

 

행덕산과 수레의 산,,,언젠가 솟을산님 진행하셨던 산길이 이곳이구나~!

복숭아꽃 필때 나도따라 걸어볼까 싶고,,,

 

 

 

멋진 소나무가 인상적인 원통산 정상

 

 

 

원통산 오르다보니 정말 그렇더군요~

 

 

 

우중간 볼록 승대산과 국망산,,,산줄기가 성깔이 있어 뵌다 싶더니 질마재로 내려가며 바로 확인하게 되고,,, 

 

 

 

 

 

 

 

질마재로 급하게 내림했던 산길을 뒤돌아 보고,,,

 

 

 

상떼힐 골프장을 옆으로 두고 승대산으로 향하고 있는데 고라니 한마리 후다닥 도망을 치는데,,,

보통들 도망치기 바쁘던데 이친구는 잠시 뒤돌아 서서 상황을 살피고,,,

 

 

 

나름 이름있는 승대산에 올랐는데 정상 표시는 이렇게 소박하여 미소짓게 하고,,,

갑자기 흐려진 날씨에 국망산이 보이질 않아 둔터고개 방향이 잠시 혼돈스러웠고,,,

 

 

 

둔터고개로 내리며 바라본 아련한 국망산은 사람의 기를 죽인다.

 

 

 

가파른 임도 절개지로 내려서고,,,

 

 

 

다시 얼마간 내려서니 둔터고개다.

 

 

 

둔터고개에서 국망산 오름은 예상한대로 시종일관 오름길이고,,, 뒤돌아 보니 가깝게 승대산과 오른쪽 뒤로 희미하게 원통산이 보여진다.

 

 

 

개인이 만들었을 캐룬이 종종 보여지고,,,

 

 

 

늘씬한 적송들이 나타나고,,,

 

 

 

충주에서 만든 이정목이 깔끔하고 신경써서 만들어졌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국망봉 정상까지 남은 300미터도 계속된 오름이고,,,

 

 

 

소나무들의 힘찬 용트림을 바라보며 기운을 내고,,,

 

 

 

국망산 정상에 도착하여 휴대폰을 꺼내보니 2시 반쯤 되었다.

 

 

 

노은면에서 세운 정상석도 있고 그 뒤편에 국망산의 유래를 적어 놓았고,,,

 

 

 

사방 트여서 조망이 꽤 좋을듯 싶은 곳인데,,,오늘 걸어온 산길도 희미하게 보이니,,,

 

 

 

독수리 한마리 바람에 몸을 맡기고 선회를 하고 있고,,,

 

 

 

보련산은 오르기 힘들듯 싶어 앙성면으로 접근하는 능선을 택한다는게 순간 착각하여 하남고개 방향으로,,,

 

 

 

깨달았을땐 너무 내려와 버렸고,,,

 

 

 

하남고개로 내려가며 바라보는 보련산,,,다음엔 저곳을 올랐다 내려가 앙성온천에 몸을 담그리,,,ㅎ

 

 

 

하남고개에 내려서니 4시쯤,,,들머리를 앞에두고 돌아서야 한다는 아쉬움은 있지만,,,산은 그자리에 있겠고 나에겐 아직 산에 갈 날들이 많이 남아있고,,,

 

 

 

 

 

 

 

터벅터벅 앙성면으로 내려서다 보니 오늘의 해가 마치 달처럼 국망산 능선위에 걸쳐져 있다.

차길을 40여분 걸어 용포 시외버스정류장에 가니 운좋게 제천에서 동서울가는 버스가 대기를 하고 있어 얼른 올라탄다. 

 

 

 

  • 까오기2015.02.15 08:45 신고

    국망산..저도 국망봉에 갔다왔는데 ㅎ
    백운산이 전국에 삼십 몇개라던데
    국망봉도 꽤 많을듯 하네요
    양지바른곳에 새싹이 나와 있을듯한 풍경입니다

    답글
    • 산고파2015.02.16 09:05

      말씀듣고 소백산 국망봉이라 생각했는데 역시나 였습니다. ㅎ
      어젠 정말 봄이 오는구나 생각들 정도로 날이 따뜻하더군요
      천마산의 너도바람꽃이 기지개를 피겠습니다.

  • 피터팬~~2015.02.15 18:52 신고

    저기 앙성온천도 들어가 보고
    그 옆 길을 많이도 지나갔지만
    그 주변 산을 그냥 흘려버린 것 같네요.
    걸음이 참 이뻐요~^^

    답글
    • 산고파2015.02.16 09:07

      조금은 거친 산길이지만 곳곳에 안전시설을 해놓았더군요
      다음엔 보련산과 이어서 앙성온천에 가볼려구요~ ㅎ

  • 산바람2015.02.16 11:54 신고

    중부내륙고속도로를 가로지르는 산줄기, 언젠가는 가보고 싶은 곳이었는데,, 산고파님 드디어 발걸음 하셨군요.
    복숭아밭이 많으니 복사꽃 필 때도 좋겠다 싶구요~
    시골산이지만 등로도 이정목도 잘 돼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고라니녀석 산고파님은 전혀 무섭지 않은 모양입니다.

    이번주 설명절 온가족 행복한 시간 보내시구요~

    답글
    • 산고파2015.02.17 12:07

      국망산과 보련산은 충주시에서 이정목을 잘 만들어 놓았구요~
      원통산에서 승대산은 조금은 거칠지만 산길은 잘 나아 있구요
      동서울터미널에서 감곡까지는 한시간 30분이 채 걸리지 않더군요
      복숭아 꽃 필때 다른 산길로 찾아 볼까 싶습니다.

  • 풍경소리2015.02.16 12:27 신고

    뭔 산길이 이리 편안하게 느껴집답니까~?
    산길이 건조해서 다 말라있으니 걸음하기 무진장 편할 듯~
    조망이 조금은 아쉽기도...
    고라니가 먹음직스럽게... 몸에 좋다던디...
    승대산의 표지석이 참 귀엽네여~

    답글
    • 산고파2015.02.17 12:10

      사진은 어떨지 몰라도 가파른 오르내림이 적잖은 산길이었습니다.
      아직 등로는 곳곳이 얼음이라 조심스러웠구요
      보통들 고라니를 보면 이쁘다 귀엽다 동심에 젖게 되는데,,,
      몸에 좋다는 생각을 하시니 허얼~~ ㅎㅎ

  • 이형석2015.02.16 13:23 신고

    초행길에서도 이곳 저곳 산이름을 다 아시는걸 보면 특별한 능력이 있는게 분명해 보입니다.
    복사꽃이 필 때면 일부러라도 구경한번 가보고 싶을 만큼 나무가 많네요~ 말랑한 복숭아 디게 좋아하는데...
    설 잘 보내고 오세요~~ 또 춘천쪽 산길 걸으시겠네.. ㅎㅎ

    답글
    • 산고파2015.02.17 12:12

      저보다 전문가들 다녀 오신 흔적을 보는 거지요...
      대강 그렇겠구나 짐작하는 경우도 있구요,,,ㅎ
      복숭아 밭이 등로에서 손뻗으면 다을곳에 있어 하나 따먹고 싶으면 어쩌죠,,,ㅎ
      안그래도 낼 춘천에 가는데 어디 잠시 샐수 없을까 머리 굴리고 있습니다.

  • 솟을산2015.02.16 17:01 신고

    이번엔 어찌 충주쪽을 다 가셨데요
    내륙의 산들 산고파님 앵글앞에선 그 모습 감출수가 없지요
    고도차 말끔히 섭렵했고요 그 정도면 만족 할 만한 거리였지 싶네요
    산을 달고 맛있게 야금야금 그리고 꾸준히 다니시는 모습 언제나 멋쟁이 이십니다

    답글
    • 산고파2015.02.17 12:15

      이쪽 산줄기로 함 가보긴 하려 했는데
      우연히 검색하다 보니 감곡터미널에서 진행하신 분이 있더라구요
      솟을산님 흔적을 찾아보니 원통산에서 감곡터미널 이용해서 귀경하셨구요
      모르면 모르고 살터인데 수레의 산쪽을 보니 그쪽도 욕심이 나구요~ㅎ
      국망산 조망이 아쉬워 보련산과 다시 이어볼까 싶구요
      함 다녀오고 갈곳이 두곳 생겼으니 수지 맞은 하루였네요,,,ㅎ

  • 山 뫼2015.02.16 17:52 신고

    허허, 여지없지 산에..
    언듯 보면 둘레길인듯 합니다..
    봄의 기운이 느껴지는 풍경입니다..
    구정 잘 보내세요..

    답글
    • 산고파2015.02.17 12:18

      충북과 경기 언저리에 있는 곳인데요
      보기보다는 능선이 성깔이 있더라구요
      낼 춘천에 가는데 잠시 짬내어 근처 산에 댕겨올까 하구요
      산뫼님도 즐거운 설 되시구요~

  • 행운2015.02.17 04:37 신고

    멋진것도 타고 나는것 같네요.
    눈 요기 하고 갑니다.

    답글
    • 산고파2015.02.17 12:20

      용봉산은 잘 댕겨 오셨나요?
      산행에 재미 붙이셨으면 카메라 작은거 휴대하시어
      하루 흔적을 담아 두시는게 어떨까 싶네요
      시간 지나고 기억이 가물될때 가끔 들춰 보는 맛도 괜찮은거 같더군요
      설명절 즐겁게 보내시구요~ ^^

    • 행운2015.02.18 13:16 신고

      예 ..
      저도 산행 사진들을 face book 에다가 꼬박 꼬박 장식한답니다.
      마치..나의 일기장 처럼 남아서 좋은 추억이 되더이다.
      행운이 깃드는 을미새해 되세요...

  • 실을2015.02.17 09:35 신고

    음성 감곡 복숭아로 유명 한곳 봄 복사꽃이 필때 산등성이를 지나면 좋을 듯합니다
    미지의 산 정은 정보 감사 드립니다

    을미년 설날
    저마다 바라는 소망이 이루워지시길 바라고
    대박 나시고 돈많이 버시는 한해 되세요
    무엇보다도 건강의 축복이 가장 으뜸이겠지요
    귀성길 잘 다녀오세요

    답글
    • 산고파2015.02.17 12:22

      넓은 산사면에 셀수 없는 복숭아 나무가 있더라구요
      꽃필때는 정말 장관이겠다 싶었습니다.

      실을님 늘 저의 보잘것 없는 산행기 봐주시고 흔적 주시어 감사드리구요
      실을님도 건강하고 무탈한 한해 되시기 바랍니다.

  • 淸浪2015.02.17 15:18 신고

    음성과 충주사이에 있는 산줄기로군요
    호서정맥에서 부용산 수레의산 부용지맥이 흐르다
    북으로 행덕산, 원통산,오갑산으로 진행한
    오갑지맥상의 산줄기였군요

    오갑산의 산세도 멋집니다
    육백미터급들 산들이 쭈욱이어지는 멋진
    지맥이네요
    하지만 산길은 오지산길이다 싶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답글
    • 산고파2015.02.18 08:29

      동서울 터미널에서 장호원 감곡 용포 백운 제천 방향으로 운행하는 버스를 이용하면
      이쪽 산줄기 접근이 편하겠더군요
      원통산에서 승대산쪽으로 이어지는 산길은 조금은 거칠지만 등로는 확연했구요
      가파른 산길 로프도 곳곳에 매어져 있었습니다.
      국망산 보련산 산길은 충주시에서 등산로 정비를 잘 해놓았구요

      어느덧 설명절이네요
      청랑님 따님과 손주님들이 찾아 오겠네요
      세뱃돈 넉넉하게 준비를 해 두셨겠지요...ㅎ
      저도 조금 있다가 춘천에 가서 어머니 뵈야지요~

  • 이산저산2015.02.17 20:28 신고

    과수원으로 등로가 연결되어있으면 하나정도 따먹고 싶은 욕심이 생길텐데~
    어머님과 즐겁고 건강한 설 명절 보내셔요~

    답글
    • 산고파2015.02.18 08:33

      과수원이 능선까지 접근하여 아마도 복숭아가 익었을땐 참 힘든 길이겠다 싶습니다. ㅎ
      어머님도 뵈야하구요...시간되면 가까운 산도 올랐으면 좋겠는데,,,ㅎ
      이산저산님도 즐거운 명절 되시구요~ ^^

  • 캡틴 허2015.02.18 03:22 신고

    정말 정말 오랫만에 국망산을 봅니다.. 반갑네요..
    앙성온천.. 오래전 가보긴 했는데..
    그때는 수질이 좋았었습니다만 요즘은 온천이 너무 난립하여 예전만 못하다고 하더군요..
    그래도 함 들러 보시길요..
    명절 잘보내시구요..(^^)*

    답글
    • 산고파2015.02.18 08:35

      사실 이날도 앙성온천까지 가보려 했는데 걷다보니 욕심이구나 싶더군요,,,
      국망산의 조망도 아쉽고 해서 보련산과 다시 엮어 다시금 가볼까 싶습니다.
      캡틴 허님도 명절 잘보내시구요
      약주도 많이 하시구요(~) (ㅎ)

  • 산초스2015.02.20 19:24 신고

    (와우)(짱) (ㅎ) 그날 대구에 조카 결혼식다녀오느라 오가던 중부내륙고속도로 감곡IC... 예전에 오갑산, 보련산,국망산과 음성 가섭산
    개별산행으로 다녀오고 원통산과 승대산도 가본다하고 아직 못갔는데 (ㅎ) 잘 다녀왔네 ..(^^)**

    답글
    • 산고파2015.02.23 03:48

      지도 바라보며 가봐야지 했던것이 오래인데 이제사 함 밟아 보았습니다.
      함 가보니 주위의 산들이 눈에 보여 몇번은 더 가지 않을까 싶구요
      설은 잘 보내셨겠지요...노는 날은 어찌나 빨리 지나가는지요...(ㅎ)

  • 풍경소리2015.02.22 08:09 신고

    담엔 보련산을 꼭 보여주시고 앙성온천의 물에 푹 담그시길...
    조망은 답답~하지만서도 이리 걷는 산길은 늘 즐거움이지요~
    저도 홀로 산길 걷다가 케른을 볼때면 부지런한 사람들의 모습을 연상해보는데...
    설은 잘 쇠셨을테고 어제는 어디를 가셨을까이~

    답글
    • 산고파2015.02.23 03:50

      산행후 온천욕하는거 무척 좋아 하는데 다음 보련산은 부지런히 오르고내려
      필히 온천욕해야 쓰겄습니다. ㅎ
      연휴기간 이틀 산행하긴 했는데 날이 참 거시기 해서리 뵈는건 없고..에궁~

    • 풍경소리2015.02.23 07:54 신고

      조망이 없이 답답하다고 조비산 댓글을 닫아부렀군요~ㅋ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