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산

2/22 계관산-마루산

산고파 2015. 2. 23. 08:29

설 연휴의 마지막날,,,하루는 아쉽다 집을 나선다.

중국발 황사가 예고되어 있고 연휴마지막날 길도 막힐것 같고,,,만만한게 가평이다.

얼마전 북배산 작은멱골 갈때 이용했던 가평역발 7시 15분 작은멱골행 버스를 다시금 이용한다.

산객은 나포함 셋인데 두분은 지난번에도 봤었던 분들 같다.

피켈을 개량한 스틱을 가지고 계시는데 자주 오시는지 기사님과 반갑게 인사한다.

 

 

싸리재 종점에서 두분따라 가다보니 두분은 계곡을 건너 사라져 버린다.

 

 

 

안개는 자욱하고 안개비가 비실비실 내리고,,,

 

 

 

계관산 정상으로 직접오르는 들머리를 지나고,,,파란 입간판을 두번 만나게 되는데 모두 왼쪽으로 가야한다.

 

 

 

어제 비로 계곡물은 나름 풍족하고,,,물소리는 봄소리를 내는듯 싶다.

 

 

 

싸리재고개 오르는 들머리,,,들머리에 들자 바로 왼쪽 능선으로 붙어 오른다.

 

 

 

 

 

 

 

가평의 자랑 사철 푸른 잣나무 숲이 반기고,,,

 

 

 

 

 

 

 

오를수록 심해지는  안개 자욱한 길을 걷는다.

 

 

 

 

 

 

 

이런 길을 걷노라면 아직 잠에서 깬것 같지가 않다. 혹시나 산길을 걷는 꿈을 꾸고 있는 것은 아닌지,,,

 

 

 

오래전부터 싸리재고개를 지키고 있는 나무를 만나고,,, 

 

 

 

 

 

 

 

해는 잠시 나타났다가 이내 숨어 버리고,,,

 

 

 

벤치에 앉아 막걸리를 마시며 하늘을 바라보지만 쉽사리 열릴것 같지는 않고,,,

 

 

 

작은 촛대봉을 지나 가평으로 향하는 화악지맥 길을 걷는다.  이길을 걸은지도 한 5년 되어 가나보다.

아버지 저세상에 가시기 일주일전에 이길을 걸었었어,,, 

 

 

 

역시나 잣나무 숲이 나타나고,,,그때 잣수확이 한창이었는데,,,

 

 

 

그길이 그길같은 산길,,,그길은 아련한 추억을 부른다.

 

 

 

 

 

 

 

하늘이 열려 큰 촛대봉(계관산)과 작은 촛대봉이 보여지고,,,

 

 

 

가일고개의 랜드마크도 오랜만에 지나게 되고,,,

 

 

 

하늘은 그새 잿빛으로 변해 있고,,,머리를 삐죽내민 월두봉이 보여지고,,,

 

 

 

저쪽 하늘 아래엔 오늘 못볼줄 알았던 삼악산과 검봉

 

 

 

용화봉 청운봉 등선봉,,,삼악산

 

 

 

산길은 이렇게 저렇게 이어져 가고 있고,,,

 

 

 

예고대로 황사가 몰려오나 보다,,,월두봉 옆으로 굴봉산과 북한강줄기가 보이는 곳인데,,,

 

 

 

주을길 임도,,,물안산 오름에 꾀가 생겨 개곡리 버스 시간을 검색해보니  두시간 가까이 남아 있어요,,,에구 걸어가는게 낫겠다. 

 

 

 

이곳에서 황사 바람을 맞으며 막걸리와 간식을 먹고는 물안산으로,,,

 

 

 

 

 

 

 

북한강이 시원하게 보이던 곳인데 오늘은 아닌듯 싶고,,,

 

 

 

마루산과 가평천

 

 

 

오늘은 미답의 마루산으로,,,

 

 

 

마루산 삼각점,,,예전엔 이곳이 춘천땅이었나

 

 

 

 

 

 

 

겨울엔 아무리 추워도 바람만 피해도 살것 같은,,,

 

 

 

마루산 내림길,,,가평시내가 희미하게 보여지고,,,

 

 

 

능선 내림길은 아기자기하고 좋은데 막판 내림은 가파른길 너덜에 매어진 로프도 끊어지려하고,,,

 

 

 

축사뒤로 마루산

 

 

 

가평천과 가깝게 옥녀봉 왼쪽으론 칼봉

 

 

 

가평시내로 가는길,,,수량좋은 약수터가 몇개 나타나고,,,

 

 

 

가평천변의 갈대밭

 

 

 

늘 그렇듯 송원막국수집에서 막국수 대자에 가평막걸리를 시켜놓고 하루 잘걸었다 자축한다.

 

 

 

  • 피터팬~~2015.02.23 08:53 신고

    뭐~ 황사에 산행은 관심없는데
    막국수는 탐나네요~~ㅎㅎ

    답글
    • 산고파2015.02.23 09:11

      그래서인지 목이 칼칼한 것이,,,ㅎ
      한살 더 먹었으니 몸좀 아끼고 해야 하는데,,,ㅎ

  • 펭귄2015.02.23 09:05 신고

    황사에 이슬비로 인해 저는 산행을 접었는데
    용감하게 길을 나섰네요.
    역시 산고파님 답습니다....(ㅎㅎ)

    답글
    • 산고파2015.02.23 09:12

      용감할것 까지야 있겠습니까...습관이지요,,,
      가끔은 집착이다 생각될때도 있구요,,,(ㅎㅎ)

  • 淸浪2015.02.23 09:12 신고

    자욱한 안개가 내린 날은
    바닥만 보며 걷는 산길이지요.
    뭔가 홀려서 자신과의 끊임없는
    대화를 하면서요
    싸리재에 거목 안녕하시네요~

    물안산지역에 이정표식도 산뜻하게 바뀌었군요
    마루산이 어떨까 나도 궁금했었는데..
    마루산에 2등삼각점이 있었네요~

    설명절 마지막날에 또 화악지맥의
    마무리 산길을 멋지게 걸으셨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답글
    • 산고파2015.02.25 06:48

      안개에 황사에 종일 답답한 산길이었지만
      그래도 집에서 서성이는것 보다야 산길이 좋습니다. ㅎ

      마루산은 많은 분들 아니가시어 보납산에 비교하여
      산길이 희미하지만 마루산 옆봉우리는 조망도 괜찮을듯 싶구요
      여러번 가보아 새로움은 없지만 갈때마다 맘편한 곳이 가평이지 싶습니다.

  • 샷마스타2015.02.23 10:16 신고

    황사도 많다는데 뭔 산을 ㅎㅎ
    근데 오늘 필 받으셨는지..
    사진이 가슴에 팍팍 꼿히네요..
    게으름피지말고 어디라도 다녀왔어야 했는데...
    지나고나니 아쉽네요,,

    답글
    • 산고파2015.02.25 06:50

      필은요 무슨,,,ㅎ
      제가 사진을 알기나 하나요,,,
      안개 자욱한건 그러려니 하는데
      황사라 생각하니 기분이 안좋더구만요
      황사 심할땐 집에 있는게 나을듯 싶네요,,,ㅎ

  • 山 뫼2015.02.23 11:14 신고

    고대산에 올라 산고파님께 전화를 하려 했는데...
    계관산에는 잔설들이 남아있네요..이젠 몽가북계도 가을에 방화능선을
    잘 정리하지 않아 가을까지도 풀들로 산행하기 어려운데 이맘때 겨울때가 제격입니다.

    답글
    • 산고파2015.02.25 06:52

      주능선은 날이 푹하니 길이 질척대더군요,,,
      월두봉쪽의 지맥길은 걷기에 좋았구요
      산뫼님 종종 가시지만 맘편하게 걷기 좋은 능선길입니다.

  • 이형석2015.02.23 11:40 신고

    삼악산의 저 뒷 모습은 볼 때마다 소름이 오싹한게... 트라우마가 깊이 박혀 있나봅니다~ ㅎㅎ
    감기 기운도 많이 사라졌고, 날씨도 점차 포근해지니 저도 다시 산길로 걸음을 시작해봐야겠어요.
    몸이 둔해져서 더 이상은 못견디겠네요~

    답글
    • 산고파2015.02.25 06:55

      ㅎ 안그래도 삼악산과 지맥 갈림길에서 그때 생각을 했었지요
      산여인님표 만둣국 먹던 생각도 나구요...그 오름길 힘겹던 생각도 나구요...^^
      식장 계족 이으시려면 몸좀 만드셔야죠...
      전 좋은날이 언젤까 고민중에 있습니다.
      황사 올때 그길 걸으면 억울한것 같아어요...ㅎ

  • 캡틴 허2015.02.23 14:16 신고

    명절 연휴에도 변함이 없으시네요..
    나는 어제 예봉산 가기로 해놓고 늦잠에 펑크를.. (ㅎ)(~)
    결국 운길산에서 강변 자전거길 만 잠시 걷고나서 술 타령만 하고 말았습니다..(ㅎ)(~)(~)

    답글
    • 산고파2015.02.25 06:57

      미답의 산길을 걷고 싶지만 명절엔 멀리 떠나기 부담스럽구요(~)
      주변에 술친구 많으심이 부럽네요,,,
      술은 여럿이 먹어야 제맛이지요(~)

  • 까오기2015.02.23 14:27 신고

    몽환적 분위기로군요
    비닐은 누가 일부러 쳐놓은 모양이죠
    요샌 비닐 들고다니다가 밥먹을때 뒤집어 쓰고 먹던데 ㅎ
    김치가 먹음직 스럽네요...막걸리랑

    답글
    • 산고파2015.02.25 07:00

      비닐을 쳐놓고 회수를 안했나 보더군요
      사람맘 간사하여 바람만 안불어도 살것같지요...ㅎ
      혹 가평가시면 가평터미널 앞쪽에 있는 막국수 집입니다.
      손가락 꼽을만한 막국수 맛이라 생각합니다.
      입맛또한 제각각이라 조심스럽지만요,,ㅎ

  • 산바람2015.02.24 11:36 신고

    명절연휴에 두번쯤은 산행을 하셔야 산고픔을 면하겠지요~
    조비산 구봉산은 저도 같은 코스를 다녀와서 기억이 생생하구요~
    짙은 안개가 거치고 하늘이 열렸지만 황사가 또 덮쳐왔군요.
    잘 봤습니다. 벌써 2월의 마지막 주,, 마무리 잘 하시구요~

    답글
    • 산고파2015.02.25 07:03

      다녀와서 산바람님 흔적보니 정말 똑같더군요
      산바람님도 차를 가지고 오신 날이라 같은 선택을 하셨구나 했구요,,,^^
      중국발 황사는 정말 반갑지 않은 손님입니다.
      봄도 오기전에 벌써 시작을 했구요~
      버얼써 시간이 이리 되었네요
      이젠 땅바닥을 보면서 산행을 해얄듯 싶네요

  • 실을2015.02.24 13:13 신고

    쉬게 갈 수 잇는 곳인데 부천에서 가평 쪽은 접근이나 대중 교통이 너무 시간이 많이 잡아먹어
    자주 갈 수 없네요
    좋은 산행 정보 감사

    답글
    • 산고파2015.02.25 07:05

      아 부천에선 가평 접근이 좀 번거러우시긴 하지요
      가평엔 좋은 산과 산길이 많아 참 많이도 찾았구요
      앞으로도 그러지 않을까 싶습니다.

  • 솟을산2015.02.24 15:10 신고

    새벽에 산행기를 쓰다니요 - 필(feel)이 잘 잡히나요 부지런도 하시지
    이번엔 용인의 산과 다시 가평으로 가셔서 계관산을 오르셨군요
    산행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글만 읽어봐도 생생하니 실감나네요
    두곳다 혼자 호젓하게 걸으셨는데 역시 막걸리는 내친구였네요
    욕심없이 가고 싶은곳 생각나는 곳 걷고 싶은 길따라
    세상이 변해도 나는 그 자리 그 길을 결코 잊지 않을 것 같은
    아니 잊을 수 없는 내 분신인듯 - 정말 진정한 산 사나이였네요

    답글
    • 산고파2015.02.25 07:09

      새벽녘에 잠을 깨곤 다시 잠이 오지 않는 날이 종종 있습니다.
      산행기도 나름 숙제이니 밀린거 해치워야죠...ㅎ
      늘 마음은 산으로 가있는건 솟을산님이나 저나 비슷하지 싶구요
      하지만 그 깊이와 경지는 제가 어찌 솟을산님을 따르겠습니까...
      산길이 있어 그나마 살만하다 족하며 살고 있습니다.

  • 한서락2015.03.01 16:02 신고

    (와우)(짱) 날씨도 안좋은데 계관산에서 마루산으로...화악지맥 마지막구간시 맨뒤에서 월두봉,물안산지나
    보납산으로 가다가 깜박하여 마루산까지 갔다가 보납산으로 가느라 죽을고생한 기억이 나네 (하하) 3.7(토) 감악산으로
    시산제 산행가는데 혹시 가려면 양주역건너편 버스정류장 09:30 오게나 내차로 가면되니..(ㅎ)

    답글
    • 산고파2015.03.02 08:29

      (ㅎ) 죽을 고생을 하셨으니 기억에 더 오래 남으셨겠지요(?)
      이번주 일요일 산행약속이 잡혀 있어 토요일은 눈치를 좀 봐얄듯 싶습니다.
      혹 갈수 있게 되면 그리 하도록 하겠습니다.

  • 남산연가2015.06.24 10:14 신고

    긴거리 산행을 하셨군요.물안산은 아쉽게도 앞으로 못올라가실것 같아요
    이번 수덕산에서 물안산 정상이 완전히 없어진 모습을 보았답니다.
    고려유리공장이 있는곳인데 정상까지 완전히 발파를 하여 사라진 물안산
    기억속과 사진으로만 남는 산이되었답니다.

    답글
    • 산고파2015.06.24 14:47

      아 그렇게 되었군요
      마치 가까운 분 부고 소식을 들은것처럼 허망한 마음이 드네요
      안그래도 가평에서 그지역이 눈에 가시였는데요
      올림픽한다고 가리왕산 수백년된 나무를 자르질않나
      산좋아 하는 사람으로 맘이 아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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