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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4 대전둘레산길7(봉산동 버스종점~ ADD 정류장)

산고파 2016. 4. 25. 00:47

2주전에 평촌제일산악회 산우들과 대전 계족산성을 찾았을 때 근 4년전에 시작한 대전둘레산길을 마무리 지어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4년전 우연히 월간산 사진 한장을 보고 찾아간 우산봉,,,시원한 계룡산 조망에 감격했던 기억을 시작으로 산길 정하기 마땅치 않을때 가끔씩 찾아간 것이

대전둘레산길이었다. 큰 도심의 둘레산길이라 처음엔 무시했는데 산이 제법 깊고 한적한 것이 갈때마다 걷는맛을 제대로 느낄수 있는 산길이지 싶었다.

어느덧 한바퀴 마무리 할때가 되었고 끝날때는 무어든 그렇지만 시원하고 섭섭한 마음이 함께 찾아온다.

7구간 약 15K와  우산봉까지 4K 추가하면 하루일정으로 충분하리라 맘먹고 떠난길,,,,어디 인생이 지금껏 계획대로 생각한대로 살아 지었던가,,,ㅎ


영등포역에서 6시 39분에 떠나는 광주행 기차를 타고 신탄진역에 내리니 8시 20분쯤,,,점심꺼리로 샌드위치와 커피를 사고 신탄진역 맞은편에서

자주있는 급행2번을 타고 봉산동종점까지 가니 거의 9시가 되어간다. 안산동 버스종점까지 5시간 우산봉 오르고 내리는데 3시간...8시간이면 떡을 치겠지,,,

이렇게해서 대전둘레산길을 마무리 하자고,,,이렇게 생각하며 산길을 시작하였다.



봉산동 버스종점



차길로 조금 올라서면 들머리가 보인다.






어느 묘지 옆에 피어있었던 철쭉



신록이 아름다운 때,,,이맘땐 은은한 연둣빛이 꽃보다 아름답다는,,,



신록도 이쁘고 산길도 수월하고 룰루랄라 콧노래를 부르고,,,다만 오늘 황사에 미세먼지 심하다던데,,,근데 산길에 접어들면 다 잊어먹고 공기 좋으네,,,ㅎ



대전둘레산길 마무리 하러 왔는데 세종으로 향하는 유성과학길로 이름붙여진 길도 있더라는,,,이길은 또 무어지 궁금해지니...






은방울 꽃인가? 다들 이맘땐 어찌들 알고 이렇게 찾아들 오시는지,,,






지난번 걸었던 불무교와 계족산에서 내려선 길들이 어렴풋하고,,,






구룡고개라 했던가,,,차길건너 이내 산길로 접어들고,,,



보덕봉 정상은 이동네분들 헬스장,,,



왼쪽 노루봉 옆으로 희안하게 그려진길이 악명높은 국방과학연구소 철책길



사면으로 묘지가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고,,,



묘지 위에는 꿀풀들이 키재기를 하고 있다



이고들빼기



제비꽃 종류는 어찌나 많은지,,,아몰랑 그냥 제비꽃



같은 종류의 제비꽃들도 개체에 따라 색감이 다 다르더라는,,,






산길은 이제 금병산 권역으로,,,



 






 군락을 이루어 화려하진 않지만 등로 주변에서 환영해 주었던 철쭉들



진한 보랗빛의 각시붓꽃도 올해도 어김없이 보여지고



이쁜 꽃에 나비와 벌이 없을리 있나,,,



그들의 입맞춤을 숨죽여 바라보고,,,



같은 철쭉이라도 색이 조금씩 달라요,,,갠적으로 이렇게 은은한 핑크빛이 더 좋더라는,,,



금병산은 정상석도 있고 삼각점도 있고,,,세종시에서 만든 이정목에도 있고,,,



자운대라 하던가,,,내려다 보이고,,,



수수하게 피어오른 양지꽃



노루봉까지 길이 좋다 룰루랄라 ,,,그이후론 등로가 갑자기 조악해지더니,,,



악명높은 철책길이라지만 강원 경기의 철책길에 비하면 비단길,,,다만 제법 길어서 지루했다는,,,



너 이름은 무어니?






큰구슬붕이



 둥굴래도 꽃을 피울 준비를 하고 있고,,,



고라니가 다가오다가 눈마주치고 황급하게 뒤돌아 내달리고,,,



좁은 철책길은 끝이나고 무슨 공사가 한창이라 어수선하고,,,잠시 어디로 가야하나 갈등하다 얼마간 더 진행하니 왼편으로 내려서는 길이 보이고,,,



오늘의 목적지인 대전에서 두번째로 높다는 우산봉이 보여지고,,,



내림길에 만난 각시붓꽃



두만2리 마을회관까지는 잘오고,,,문제는 여기부터,,,고속도로가 지나가고 안산동은 어디로 가야하나,,,이리로 갔다가 저리로 갔다가,,,

거의 한시간을 방황하고,,,엄한 방향으로 한참을 진행하다가 동네분에게 물어보니 완전 반대로 오셨다고,,,



저 그늘에서 마냥 퍼질러 앉아 있을수는 없고,,,



양옆 고속도로 상하행선 사이에 만들어진 자전거 길을  따라 하염없이 걷기 시작하는데 입은 바싹 말라오고 탈출로는 보이지 않고,,,

무어든 끝이 있겠지 생각하며 걷다보니 저멀리 탈출구가,,,아이고 살았다.

우산봉까지 4K 내림길 3K,,,더워진 날씨에 돌아갈 시간에 답이 안나와 한번 더오는 걸로,,,,ㅎ



하긴 4년 쌓은 정이 있는데 이렇게 쉽게 마무리 하고 돌아설순 없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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