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달 평촌제일산악회 정기산행지로 속리산이 공지가 되었다.
산에 다닌 햇수가 제법되지만 대중교통으로 접근하기 번거로운 곳이라 아직 미답인 곳이다.
이제사 이렇게 인연이 되어 가보게 된다.
사람도 산도 불현듯 뜻하지 않은 시점에 만나게 되는듯 싶다.
안양지역 산악회와 함께하다 보니 의정부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하는 번거러움이 있지만
몇번 오가다보니 그또한 익숙해졌다. 다만 산행끝나고 돌아올땐 다른 분들은 집이 가까와 좋겠다 싶다. ㅎ
역시나 까칠한 성격에 잠을 자지 못하고 멍하니 차창을 바라보다 보니 들머리에 도착한다.
10년 가까이 이산방 원정산행을 안전하게 이어주신 박기사님이 새차를 뽑으셨나 보다. 간단한 제를 지내고,,,
저쯤이 문장대려나,,,
다들 열심히 스트레칭을 하고,,,
잠시 오송폭포를 보겠다고 옆길로 샌다.
그닥 큰 폭포는 아니지만,,,겨울과 봄사이 제법 떨어지는 물줄기가 우렁차다.
간만에 몸이 가벼운듯 싶어 속도를 내어보고,,,다들 버리기만 하면 산은 어찌될까,,,수고하신다 말씀을 전하고,,,
조금은 삭막한 등로에 산죽이 푸르름을 주고,,,
흐린 하늘이 못내 아쉽지만 고도를 올리니 속리산의 바위군들이 보여지길 시작한다.
보은 법주사에서 문화재관람료 명목으로 돈을 강취하고 있으니 산객 대부분 들머리는 화북방면을 삼는듯 싶다.
바위와 소나무,,,충청의 산들은 그것이 거의 다 아닌가 싶고,,,
문장대가 보여지고 앞서간 산우들도 보이고,,,
문장대를 이렇게 와보는구나~
한장씩 흔적을 남겨 드리고,,,
문장대 정상에서 도원님 산들에님 동안님
진행할 천왕봉이 아스라이 보여지고,,,
겨울도 봄도 아닌 애매한 계절,,,시원하게 조망이라도 열렸으면 좋으련만,,,
저 바윗에도 다 길이 있겠지,,,속세를 피하여 많이들 올라왔겠지,,,
이형석님도 문장대가 처음이라네
산우들은 문장대 정상에서 손을 흔들고,,,
바다님 태후님 연우님,,,약속이나 한듯이 브이자를 그린다.
눈발이 간간이 날리는날,,,한켠에 자리잡고 무리지어 밥과 술을 나누고,,,쉬 지나는 아쉬운 시간을 붙들고,,,
새소리님 보문님 빛소리님
힘들까 천왕봉 오름을 망설이는 호야님을 업고라도 가겠다 농담을 했는데,,,정말 믿으셨다고,,,자나깨나 말조심,,,ㅎ
앞서간 산우들은 벌써 저만치 있고,,,
산에선 다들 한결같이 자연스런 미소를 보낸다.
북한산과 비슷하면서도 많이 다른 속리산의 바위들
얼마있음 곳곳에서 연둣빛이 올라오겠지
새소리님과 이브님
산길은 이어지고,,,
고릴라 바위라는데,,,자연이 만든 디테일이 놀랍다.
땅은 질척거려 불편하지만
멋진 바위들과 어울리는 풍경들
그리고 앞서가는 산우들
이곳저곳 기묘한 바위들과 눈마주치기 바쁘고,,,
천미터이상의 산은 오늘 처음으로 오르신다고,,,이젠 국내 어떤산도 오르실수 있을 거예요
오늘 후미를 봐주시는 강철심장님,,,,이번달 산행대장이 다음달엔 후미대장을 하는 시스템이다.
문장대와 지나온 산길이 한눈에 들어오고,,,
호야님은 망설였던 천왕봉 오름에 감격한다.
키작은 하늘,,,사방 제대로 아는 곳은 없지만 열심히 눈마주치고,,,
청주에서 홀로 오셨다는 산객님,,,사실 산은 혼자올때 제대로 느끼는듯 싶고,,,
어찌 속리산 한번 와봤다고 그 속을 제대로 알겠나,,,미답의 능선길이 궁금해지고,,,
잠시 쉬어 가자 했더니 누워버리는 호야님
계곡에선 봄이 흘러 내리는듯 싶고,,,
웅크리고 앉아있는 커다란 바위는 기지개를 펼것만 같고,,,
조금은 답답한 마음에 평지길을 내달린다.
관람료는 안냈지만 종일 힘겹게 산을 넘어 왔으니 이정도는 봐줘도 되겠지,,,
불심깊은 도원님은 불상을 바라보시는 마음이 또 다르리,,,
속리산과 법주사
커다란 바위들은 평지에도 이곳저곳 자리를 잡고 있고,,,
썬대장님과 발빠른 누이들
이렇게 또하루 산행은 마무리가 되는가 보다.
정2품송이라고,,,
반쪽이 된 소나무를 보니 세월이 또 그만큼 흘렀구나,,,우리는 잠시 이렇게 봄바람처럼 스쳐지나 가는구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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