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6 김제 모악산

산좋아라 하는 사람들 모이면 산에가자 쉽게 약속이 정해진다.

한달여전 비봉산가는 버스 안에서 전주 모악산을 가자고 그렇게 쉽게 약속을 했었다. 

대중교통으론 하루에 다녀오기엔 먼길

이 바닥의 능력자 이형석님이 수고를 해 주시기로 하고,,,

 

이형석님차 조수석에서 바라보는 모악산

 

 

내가 산길을 맡았는데 원점회귀의 제약이 있고 게다가 대사찰 금산사에선 문화재관람료를 3천원씩을 받는다고 하여 화율봉을 경유하여 길게 돌기로 한다.

 

산행코스 : 모악산유스호스텔-화율봉-배재-남봉-모악산-북봉-심원암-금산사-주차장(도상 14K,,,GPS기록 13K)

함께한 분들 : 이형석님, 바다님, 써니님, 연우님, 산고파

 

 

정상까지 거의 9K가 되는 길이라 원정산행길 좀 부담이 되었지만 3천원이 어디 작은 돈인가,,,ㅎ

 

 

다행인건 지난주 봉화산에 비하면 산길은 순하고 부드럽고,,,모악산의 어머니 모자는 이런 푸근함에 있었구나~

 

 

이형석님,,,이 바닥에 은근한 능력을 가지고 계신분이다. 여러모로 스마트 하시고,,,

 

 

지난주 강원도 양구에 없던 눈이 남쪽나라에 쌓여있고,,,예년 같으면 눈같지도 않은 눈이지만 무어든 귀하고 볼일,,,

 

 

화율봉에 잠시 내려서면 말그대로 양지바른 묘지가 있고 모악산쪽 조망이 트인다.

 

 

오늘 함께한 세여인,,,산은 잘 모르겠고 술실력들은 대단하다. ㅎ

 

 

말띠 갑장이라는 두분,,,친구라고 서로 챙겨주는데 산행내내 꼴불견이더라,,,ㅎ

 

 

산죽밭들이 곳곳에 나타나고,,,

 

 

써니님

 

 

올겨울 모처럼 나타난 눈밭에 여인들은 신나하고,,,

 

 

배재,,,순한길에 산길은 쉽게 줄어들어 이정목이 정확한가 의심을 하게 될 정도다.

 

 

 

 

 

멋쟁이 바다님,,,일할땐 야무지게 놀땐 화끈하게,,,

 

 

정상이 멀지 않은 평평한 눈밭에서 점심상을 펴고,,,적잖은 술한병이 금새 바닥나고,,,ㅎ

 

 

남봉 가기전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지나온 산길,,,늘 그렇듯 두발로 걸어온 길은 뿌듯하고,,,

 

 

방송 시설물들이 자리잡은 모악산 정상

 

 

뿌연 시야에 아스라이 보이는 화율봉과 지나온 산길

 

 

 

 

 

남봉 근처 전망대

 

 

전주가 고향이라는 연우님,,,구이저수지 근처 구이초등학교를 나오셨다고,,,고향산에 간만에 오르신 소감이 어떠신지,,,

 

 

남봉에 도착한 후미

 

 

주변 희미한 조망이 아쉽지만

 

 

모악산 정상으로 오르며,,,

 

 

이형석님

 

 

산길이 길다하여 걱정 많으셨지요,,,수고 많으셨습니다.

 

 

고향산이라 감회가 남다를 연우님

 

 

산정상 시설물들이 반갑진 않지만 이곳은 그나마 고마운게 정상건물 옥상을 개방하여 사방 휘둘러 볼수 있다는거

 

 

 

 

 

가깝게 북봉과 매봉,,,그리고 모악지맥으로 이름붙여진 산줄기들,,,화율봉에서 매봉으로 길게 내려서면 20여키로 가까운 원점회귀 산길이 이어진다는,,,

 

 

북봉에서 바라보는 모악산,,,도립공원답게 산길은 잘 정비되어 있고,,,

 

 

김제쪽은 길지만 부드러운 산길이라 크게 부담이 없다.

 

 

얼마간 내려서니 심원암

 

 

 물이 콸콸 시원하게 쏟아져 나오고,,,주변엔 시원하게 뻗은 나무들이 심어져 있고,,,

 

 

금산사로 내려서며 뒤돌아본 모악산

 

 

금산사에 다가서니 오늘의 해는 서산으로 기울어 가고 있고,,,

 

 

천년고찰 금산사에 잠시 들려본다.

 

 

 

 

 

그제 타계하신 쇠귀 신영복선생님의 글씨가 보이니 뭉클한 마음이 올라오고,,,이시대의 선비라 할수 있었던 분,,,

그분의 책속 행간에서 읽혀지는 따뜻함이 그리웁고,,,부디 편한 곳에서 영면하세요

 

 

 난 사라지면 무엇이 남을까 싶고,,,이렇게 산에 다닌 흔적이 남겠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