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의 첫날,,,2년전 솟을산님이 걸음하셨던 코스를 그대로 따라 가보기로 한다.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산행을 하다보니 도심에서 들머리 가깝고 돌아오는 교통편이 좋은 코스는 맘에 두어지게 된다.
동서울터미널에서 청주로 가는 버스는 가경동 버스터미널로 가는 것과 북청주 정류장으로 가는 것이 있는데
지도를 보니 북청주 정류장이 삼일공원에서 가까와 6시 30분에 출발하는 버스를 이용한다.
북청주 정류소 앞 편의점에서 점심에 먹을 먹거리를 몇개 사들고 택시를 잡아 삼일공원주차장으로 가자하니 택시요금 3천원 거리에 있다.
상당산성
삼일공원주차장에서 들머리
도심 인근의 산길답게 등로는 선명하고 깨끗하게 정비를 해놓았고
이런 계단길을 몇개 오르니 능선에 서게 되고
얼마간 진행하니 큰 훌라후프 열심히 돌리는 주민분 계시고 우암산 정상석을 찾으려고 오른쪽으로 잠시 진행하니
충청북도 인근의 산에서 흔히 봐왔던 정상석이 반긴다.
아래 터널이 지나는 생태이동통로를 지나게 되고
5월의 녹음속에 걷기 좋은 산길은 연이어 진다.
급할것 없다 벤치에 앉아 얼굴도 디밀어 보고,,,ㅎ
가을과 이맘때 산길 걷기에 제일 좋은 때가 아닌가 싶다.
배낭도 크게 무겁지 않고 춥지도 덥지도 않아 맘과 몸이 여유롭고
무엇보다 연둣빛 신록이 눈을 시원하게 하는때가 딱 지금이다.
성곽이 눈에 들어오니 상당산성에 왔구나 싶고
산허리 휘둘러 산성이 둘러져 있고 청주시민들이 가벼운 옷차림으로 여유롭게 거닐고 있다.
시작한 우암산이 보여지고
한바퀴 돌아 보고픈 마음도 생겼으나 갈길이 멀다 암문지나 것대산 방향으로 향한다.
성곽에 걷댄 치성이라고 부른단다. 성곽에 기어오르는 적을 좀더 쉽게 바라보기 위함이라고,,,
출렁다리를 만나고
것대산으로 가는길 햇빛받은 5월의 신록이 싱그럽고 찬란하다.
사람들도 아이들과 청춘이 보기에 좋지~
다른곳과 다른 독특한 봉수지를 지나고
얼마간 진행하니 페러글라이딩 활공장으로 쓰이는 것대산 정상에 다다른다.
것대산 활공장에서 바라보는 우암산과 청주시내
낙가산 방향에서 올라오신 단체산객들은 사진을 담고 있고
것대산에서 한남금북정맥길로 들어서니 인적이 드물어 지고,,,각시 붓꽃
오늘 진행할 산길이 아득하게 멀어져 보이고
꽃잎에 왁스칠을 해놓은 것 같은 미나리아재비가 군락을 이루고 있다.
목련공원 묘지위 울긋불긋 조화들도 봄과 어울리고
선도산 가는길은 희미하지만 깊은 숲을 이루어 아늑하고
날은 여름날씨처럼 더워지고 볕은 따갑고,,,
여기에서 한남금북정맥길을 버리고 성무봉으로 향한다.
역시나 신경수님 성무단맥이라 이름 붙이셨고,,,
한편으론 대단한 열정이라 생각들고 한편으론 집착이란 생각도 들고,,,ㅎ
하기사 집착이 동반되지 않은 사랑이 있을까 싶고,,,
흉한 개간지가 나타나고 쑥뜯는 봄아낙들이 보여지는 미테재가 이곳인가 보다 짐작한다.
이렇게 더울줄 알았나 물은 부족하고,,,몸은 달아 오르고,,,뒤돌아 보니 눈만큼은 시원하다.
한남금북정맥길,,,산길을 걷다보면 언젠가는 저곳도 거닐날이 올것이다.
목은 마르고 슬슬지쳐 이곳이 제발 성무봉 이었으면 하고 올랐는데,,,
마음만큼 쉽게 다가오지 않았던 성무봉 정상석이 보여지고,,,바람은 시원하고,,,
시원한 성무봉 정상에 서니 하루 걸은 피로가 한순간에 사라지는 듯 싶다.
가깝게 시루봉,,,능선을 끝까지 이어가야 시원하다는 분도 있지만,,,아고 난 더는 못가겠다. ㅎ
아래론 공군사관학교가 보이고,,,체육대회를 하는지 젊은이들 목소리가 우렁차게 들려지고,,,
우암산에서 상당산 선도산 그리고 이곳으로 이어진 능선길이 보여져 뿌듯한 마음이 들고,,,
한남금북정맥 마루금도 시원하게 보여진다.
오늘 수고했다 인증으로 격려하고,,,
멋지고 시원한 조망터로 성무봉을 기억하리라
내려설 마을이 보여지고
솟을산님 그리 하셨듯이 왕암사 수돗물을 틀어 하루 갈증을 풀고 땀을 닦아내고,,,은행리로 내려서 211번 버스로 돌아온다.
좋은길 소개해주신 솟을산님에게 감사말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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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거리에도 불구하고 걸을만한 코스죠
답글
봄날 연두색 숲의 부드러운 능선따라 걷는 님은 축복압니다
따라서 편안하게 느껴지는 것도 당연하겠고요
막걸리 좀 드셨나요 갈증이 점점 심해지는 요즘입니다
충분한 휴식과 물도 잘 챙기세요 수고하셨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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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산도 제법 신록으로 변해 갑니다
답글
간간이 핀 꽃 들도 그자태를 뽐내고
산행하기 좋은 계절입니다
안산 하시고 행복한 하루 되세요 -
신록이 한창 아름다운 계절입니다.
답글
멀리 보성까지 내려가서는 보기 드문 멋진 비경을 만나셨구요.
5월의 연휴 마지막 밤에 즐겁게 머물다 갑니다.
다음주도 화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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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전남 보성에도 오셨더군요..
답글
점점 남하하셔서 남쪽 산도 다 섭렵하시겠어요..ㅎㅎ
저는 남해쪽 기웃거리고 있어요..
푸른 바다와 산이 어우러진곳이 저에게는 환상이네요..
군산도 바다가 있지만 너무 탁해서 매력이 없어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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