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제사 이후에 어머니 뵌지가 오래되어 춘천으로 간다.
산에도 가야지 싶어 등산화에 배낭을 짊어 지고는,,,
가는길 춘천 선배겸 산우인 정호형에게 간만에 한잔할까 물으니 오케이다.
상덕봉 가는길
화천 산소길
간만에 봐도 전혀 서먹하지 않은 정호형과 상현형이 소양강근처 막창집에서 나를 기다려 주셨다.
한잔 걸치고,,,
소양강 근처엔 새로운 시설물을 만들었더라는,,,
소양강처녀상,,,그때 그 소녀는 이젠 중년의 아줌마가 되어 있겠지,,,
소양2교
만두전골 시켜서 다데기 넣고 고추가루까지 듬뿍넣어 얼큰하게,,,걸친데 또 걸치고,,,내 블로그를 보셨는지 담에 올땐 말띠 갑장 형석이 데리고 오라고,,,ㅎ
그나저나 형 낼 간만에 산에 안가실래요? 그러자,,,어디로? 형이 아무대나 데려가 줘요~
울엄마는 오늘도 새벽에 밥해먹이고 산으로 가는 아들 배웅하고,,,
화천대교 아래를 지나고
다리를 또 지나고
얼마있음 산천어 축제로 바글바글 거리겠지
화천 초등학교
오늘의 들머리
계단따라 금용사로 가는길
시내 인근의 산이라 데크에 의자에,,,누가 사용할까 싶지만,,,
이름이 있다는게 얼마나 소중한 일인지,,,부르고 찾아오고,,,
헬기장에 올라서니 용화산이 아스라이 보여지고,,,
가깝게 절산과 평평한 절산헬기장이 보여지고
함께한 두 형
라면 하나 끓여 막걸리 한잔하고,,,
주위 나무들은 잎을 다 떨구고
이렇게 올한해도 이렇게 지나가나 보다 싶고,,,
우리나라 산하 구석구석 걸으시고 이름 붙여 주시는 신경수님,,,무언가에 집중하고 몰두하고 있다는거,,,외로운 삶을 잊고 살수 있지 않나 싶고,,,
솟을산님 산행기에서 먼저 봤었던 상덕봉,,,이렇게 내 두발로 걸어오는 날이 오고,,,
햅낙엽 가득한 산길,,,바쁠것 없이 두분 발걸음을 따른다.
절산옆 헬기장에 서니 지나온 산길이 보여지고,,,좀 더 날이 좋았으면 화악산과 한북정맥 산줄기들이 잘 보일턴데,,,
뒤편으로 이정표상의 643봉
이곳에서 한참을 앉아 소주에 커피까지 마시고나니 배가 빵빵
한잔하시고 643봉이 버거우신지 계곡으로 내려서기로
제법 큰 뽕나무,,, 상황버섯이라도 붙어 있음 좋겠지만,,,
말굽버섯은 거들떠도 안보시고
용화산에서 매봉지나 파로호 안보전시관으로 내려서는 산줄기가 보여지고
내려선 643봉 오르기전 안부
두분은 고등학교 동창인데 얄궂게도 군대에선 선임병 후임병이 되었다는,,,
구만리 화천수력발전소가 가깝게 보여지고,,,
차를 세워둔 화천시내까지는 저다리를 건너서 산소길로 이름붙여진 길을 따라 진행하신다고,,,
이런다리를 폰푼교라고 부른단다.
이지역 문인이자 칼의 노래 저자 김훈님은 "숲으로 다리" 라고 이름붙여 주셨다 하고,,,
아무튼 물위를 걷는 느낌은 충분하더라는,,,
이른아침 물안개가 피어 오르면 더 좋을것 같고,,,
겨울이구나~시간은 또 이렇게 한바퀴 도는구나 싶고,,,
산소길은 호숫가 숲으로 이어지고
한참을 걸어내니 시작한 화천시내가 보여진다.
폰푼교를 다시 건너며 바라보니 화천대교와 오늘 걸었던 산줄기들이 보여지고,,,
형님들 오랜만에 반가왔습니다. 다음에 뵈올때까지 우리모두 건강하자구요~
-
이런 눈치가 없으시긴...
답글
아무리 그 분들 관심이 저한테 있겠어요? 또 다른 말띠갑장 데려오란 말을 에둘러 표현한 것 같은데요~~ 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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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만에 만나는 선배님들은 자주 만났던 것처럼 어색하지 않으니 밤새도록 마셔도 지겹지 않을 벗들이지요...
답글
말띠 꼭 데려가시길...헤헤
화악산이든 함북정맥을 다시 걷든지간에 국망봉이...
바스락 낙엽 밟는 소리를 들으며 산길 걸으니 시간은 흐르고 흘러서 한살씩 더 먹기 일보직전인데...
새벽밥 먹여 아들 산에 보내시는 어머님은 안녕하시지라~? -
항상 느끼는 바이지만 사진, 글, 산행 모두 매력덩어리입니다
답글
칭찬은 아낄 필요없고 감정은 숨길이유 없다는데 자연스레 터지네요
그져 단순한 산행같아도 한편의 꾸밈이 또 완성되었구요
오래오래 이 분위기 이어가자구요 -
이날 산고파님은 화천으로 다른이는 양구로 갑니다.
답글
이런 저런 생각이 있을때 산속을 걷는 것 만큼이나 좋은것 없지요..
맘 맞는 이들이 있으면 더할나위 없고....
겨울인데 눈은 볼래야 볼수 없고,
겨울인가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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