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강원산

12/11 단양 /영월 태화산

산고파 2016. 12. 13. 09:42

안양 평촌제일산악회 12월 정기산행을 함께한다.

첫달 뭐야님 대타로 양구 봉화산을 앞장서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일년이란 시간이 훌쩍 지나가고 말았다.

이번 산행지는 단양에서 출발하여 영월로 넘어가는 태화산이다.

언젠가 영춘가는 표까지 예매를 해놓고 무슨 이유에선가 해서 산길을 접은적이 있는데

오늘 이렇게 인연이 되어 평촌의 산우들과 함께 발걸음을 옮기게 된다.

태화산은 산림청 선정 100대 명산이지만 육산에 조망이 없어 인기가 없던데

영화나 음식처럼 산또한 각자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갈린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안양에서 두어시간 달려 들머리에 도착을 한다. 겨울이라 썬대장님따라 충분히 몸을 풀어주고 산우들과 섞여서 출발한다.

홀로산행을 주로 하다가 처음엔 좀 어색했는데 이젠 모르는분 없이 하나같이 편안하고 정겹다. 

 

 

 

뜬금없이 카메라를 들이대도 밝게 웃어 주시고,,,

 

 

 

예보엔 날이 춥다고 했는데 산행하기에 딱좋은 날씨다.

 

 

 

넓직한 임도를 만나고,,,다시 능선으로 접어 들고,,,

 

 

 

저기 산은 어딜까 싶었는데 오른쪽으로 시설물이 보이는게 소백산 연화봉이로구나,,,날이 좋아 그런가 이곳에서 소백산이 이렇게 가깝게 보이는구나~

 

 

 

며칠전 내린 눈에 억새는 고개를 푹 떨구고 있고,,,

 

 

 

산우들과 담소를 나누며 부드러운 산길을 이어간다.

 

 

 

잎을 다 떨군 주변 풍경은 조금은 쓸쓸하고 휑하지만,,,이또한 자연이 만든 작품이 아닐까 싶고,,,

 

 

 

다만 아쉬운건 소백이 시원하게 보여지는 조망터가 한군대라도 있었으면 좋겠다 싶더라.

 

 

 

부드러운 육산길을 차분히 걷고 있자니 마치 고향에 온듯한 기분마저 든다.

예전 홀로 주로 다닐때 15~20K 되는 이런 산길을 입다물고 죙일 걸었었다.

그러다보면 마음도 비워지는듯 싶고 사람도 그리워지고,,,

취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산은 꼭 풍경만 바라보고 찾는 곳은 아니지 싶다. 

 

 

 

다 떨구고 난 나목들은 쓸쓸할까 가벼울까,,,모든게 인간들의 잣대일 뿐이겠지만,,,

 

 

 

 

 

 

 

본격적인 겨울은 다가오고 비로봉 칼바람 맞겠다고 많은 분들 찾으시겠지,,,

 

 

 

한동안 이렇게 걷는다. 좋다.

 

 

 

태화산은 충청도와 강원도의 경계가 됨을 말하고 있고,,,

 

 

 

겨우살이는 곳곳에서 번식하며 생을 이어가고 있다. 사람의 손을 피해 높이 더 높이(내생각)

 

 

 

기분좋게 걸어서 단양/영월 태화산을 이렇게 와본다.

 

 

 

블벗 솔맨님 오늘 함께해 주시고,,,이분 터키에서 스페인까지 걸어서 유럽을 횡단하신 분이다.

존경스럽기도 하고 부럽기도 하고,,,지금은 다른 곳을 꿈꾸며 비행기삯을 모으고 계시다고,,,ㅎ

 

 

 

태화산에서 드문 조망터,,,멋쟁이 행운님 분위기 좋고,,,

 

 

 

솔맨님과 나도,,,

 

 

 

 

 

 

또다른 전망대...일단은 조망을 즐기시고,,,

 

 

 

뒤돌아 보시는 거로,,,

 

 

 

동강이 휘돌아 가는 영월의 산하는 멋드러지고,,,

 

 

 

 

 

 

 

하늘 좋은날 멀리 태백산과 함백산도 보이는 듯 싶고,,,이젠 내려서야 할때,,,내려설 능선을 가늠해 보고,,,

 

 

 

산우들과 가파르게 내려선다.

 

 

 

거의 내려서니 오늘의 해는 기울어져 가고 있고,,,

 

 

 

고씨동굴과 연결되 고씨교,,,예전에 이다리가 없었을때는 나룻배를 타고 고씨동굴로 왔더라는,,,

 

 

 

고씨교 전망대에서 한컷하고,,,

 

 

 

동굴 전망대에서 안전모쓰고,,,동굴에 들어가 보니 안전모는 안쓰면 안되겠더라,,,

 

 

 

조금은 기대를 안고 들어 갔는데,,,

 

 

 

고씨의 거실로 사용되었다는 곳

 

 

 

뭐 볼께 있나 두리번 대기

 

 

 

수만년 수억년 자연이 만든 작품에 감탄하게 되지만,,,폐소공포증이 있나 얼른 밖으로 나가고픈 마음만 들고,,,

 

 

 

이또한 취향의 문제겠지만 함 와봤다에 만족해얄듯 싶더라

 

 

 

역시 난 산풍경 바라보면서 걷는 맛이 최고,,,

 

 

 

앞으로도 체력이 닿는데까지 그러고 살리라~

 

 

형석님 사진중에

 

 

 

 

 

 

 

  • 펭귄2016.12.13 09:53 신고

    100대 명산이라기에 찾아간 태화산.....
    왜(?)일까라는 물음이 한참이나 따라다녔던 산이었습니다.
    그나마 상고대를 봐서 조금은 위안이 되었던 기억이 나네요....(ㅎㅎ)

    저번 산행에는 풍경소리님,이번에는 솔맨님,
    평제에 아는 얼굴들이 하나둘씩 늘어나네요....(ㅋ)(ㅋ)(ㅋ)

    답글
    • 산고파2016.12.13 09:59

      아무래도 지역 분배를 생각 안할수 없었겠지요(?)
      말씀대로 취향의 문제가 있는 거구요,,,왜일까 하는 산이 몇군데 있어요 저도,,,
      덕숭산도 그랬고 홍천 팔봉산도 그랬구요,,,하지만 다들 나름의 가치가 있겠지요,,,
      안그래도 펭귄님 태화산 다녀오신 모습 봤지요...
      상고대가 멋드러진 날 좋으셨더군요,,,
      죄송스럽게도 솔맨님은 귀국후에 이곳에서 첨뵜어요
      어쩌면 한개도 변한게 없으신지,,,(ㅎ)

  • 피터팬~~2016.12.13 10:22 신고

    이제 평촌산악회도 비율이 남성쪽으로 넘어 간 것 같네요~~^^
    저기 식탁 차린 곳에 표시 했었는데...다음사람이 그냥 스틱으로 쓱~~하고 날려 버린 곳~~ㅎㅎ

    답글
    • 산고파2016.12.14 04:24

      크게 볼것 없는 산이라 그런가 여산우들이 꼬리를 덜단긴 했더군요,,,
      전 이맘때 걷기에 괜찮은 산이라 느꼈는데요,,,
      피터팬님이 쓰신 글이 남아있음 얼마나 반가왔을까요,,,누굴까 궁금하기도 했을꺼 같구요

  • 블루힐2016.12.13 15:58 신고

    2번가서 비 만 쫄딱 맞은 산..
    고씨동굴 위 급경사 내리막 내려오다 빗길에 미끄러져 등산복 버린 산!!!
    그런 기억인데 산고파님 사진보니 역시 산복있는 사람은 틀리네요..
    2016년 잘 마무리하시길요..

    답글
    • 산고파2016.12.14 04:30

      블루힐님 정말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근간에 찾아 뵙지 못하여 죄송하구요
      누구처럼 불통으로 보낸 세월을 반성하고 있습니다.
      블루힐님의 태화산은 그랬군요,,,맞아요,,유독 날씨가 안도와주는 산이 있더라구요
      근데 조망처가 마땅치 않아 크게 아쉬울것도 없으셨을것 같더라구요...ㅎ
      블루힐님 새해엔 더 좋은일 많으시길 바랍니다.
      잊지않고 찾아와 흔적주시어 감사드리구요

  • 어슬렁-금2016.12.13 18:26 신고

    영월 태화산
    고씨동굴 하산하셨군요,,
    눈자락,낙엽등로,,,초겨울 행복입니다,,

    답글
    • 산고파2016.12.14 04:31

      늘 관심있게 봐주시고 흔적주신 금도기님 감사드립니다.
      늘 행복한 시간들 되시구요~

  • 솟을산2016.12.13 19:49 신고

    산 친우들과 영월 다녀오셨네요
    가을인듯 겨울날씨에 보여지는 풍경은 차분한 감성 불러오네요
    올해도 무사히 잘 마무리하시고요
    산행은 계속되어야 함에 항상 동감하네요

    이번주는 올해들어 마지막 산행이 될 듯 합니다
    성탄절은 집안일로 한 주 쉬구요
    무사히 달려왔으니 앞으로도 그렇게 계속 꾸준하시길 바랍니다

    답글
    • 산고파2016.12.14 04:34

      네,,,산우들과 어울려 기분좋게 걷다가 왔습니다.
      걷기좋은 육산길,,,고향에 온듯한 느낌을 받았구요
      산행은 어떤 식으로든 계속 되겠지요,,,
      지금 살면서 제일 즐겁고 맘편한 일이니까요
      저도 연말엔 이런저런 약속으로 산행이 뜸할까 싶습니다.
      내년엔 좀더 열심히 다녀야지 다짐을 하면서요
      늘 관심있게 봐주시어 감사드립니다.

  • 이형석2016.12.14 11:39 신고

    태화산 걸으면서 계속 욕하고 있었는데...
    이넘의 산줄기는 오르락내리락이 왜 이리 많대? 하면서요~ ㅋㅋ
    지금 생각해 보니 내몸이 힘드니까 그랬던 것 같아요.
    어찌 보면 고파님 말처럼 요즘처럼 볼거리 없는 철에 지루하지 않게 걷는 재미 느끼기 참 좋은 산이었던 것 같은데 말이예요.
    그렇다 하더라도 왜 백대명산인지는 의문이고... ㅎㅎ

    답글
    • 산고파2016.12.15 10:15

      감기 기운에 그렇게 힘드신줄 몰랐네요,,,
      그러고 보니 감기투혼입니다. 1년 개근도 해야하고 솔맨님 초대해 놓으신것도 있고,,,
      아시다시피 제가 예전만큼 자유롭지 못하여 처음오신 솔맨님 오랜만에 오신 모토님 챙겨 드리지도 못하고,,,ㅎ
      전 태화산 좋더라구요,,,사명산 비슷한거 같기도 하구요
      사실 사람들 기준으로 순위 매기는것도 웃긴 일이죠,,,
      이제 감기는 어지간 하신거죠? 연세도 있고 하니 매사에 무리하지 마세요~ㅎ

    • 풍경소리2016.12.19 16:24 신고

      시간이 없으시고 몸이 성치 않아 산행기도 못올리시고...

  • 풍경소리2016.12.19 16:24 신고

    평제에서 샅샅이 다 봤다우~ㅎㅎ
    늘 부러움~ㅎㅎ

    답글
    • 산고파2016.12.22 09:44

      이젠 저의 일거수 일투족은 풍님 손바닥 안이로군요,,,ㅎ
      연말이라 술자리 많으시지요?
      사람좋은 풍님 이곳저곳에서 부르는 분들 많을 것이고요
      요즘 북쪽은 닭 오리 사람들까지 감기가 유행이랍니다.
      감기 조심하시고 즐거운 연말 연시 되시길요~

  • 약수2016.12.21 16:55 신고

    맑은날 태화산의 멋진 모습 이네요.
    평촌제일 산악회는 위에 댓글 달으신 몇분이 다니는 통에 유명한 산악회가 되었다지요? ㅎㅎ
    여기도 황악산 처럼 조망이 없군요. 그래도 모델님들이 많아서 카메라를 들이댈만 하셨겠습니다.
    여기도 조망이 없으니 눈이 많이 내리면 눈꽃 보면서 걸어야겠습니다.

    답글
    • 산고파2016.12.22 09:47

      ㅎㅎ 반갑습니다. 약수님
      어쩌다가 안양에서 멀리 사는 제가 먼저 발들이고 형석님 샷님 풍경님이 차례로 산악회를 방문하게 되었네요
      전 덕분에 어제 송년회에서 삐끼상을 받았답니다. ㅎ
      황악산 기억납니다. 조망도 그렇지만 무척이나 가파른 하산길도 생각나네요
      약수님 찾아주시고 흔적주시어 감사드리고요,,,
      풍님 자주하는 말처럼 연말연시 무조건 행복하십시요~

  • 산바람2016.12.30 23:45 신고

    요즘 게으르다보니 이제야 인사드립니다.
    태화산, 그리고 멋진 한라산까지,, 즐감합니다.
    금년 마지막 남은 하루 즐겁고 행복한 시간 보내시고
    새해에도 늘 건강하시고 활기찬 산행 이어가시기 바랍니다.
    복 많이 받으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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