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평촌제일산악회 12월 정기산행을 함께한다.
첫달 뭐야님 대타로 양구 봉화산을 앞장서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일년이란 시간이 훌쩍 지나가고 말았다.
이번 산행지는 단양에서 출발하여 영월로 넘어가는 태화산이다.
언젠가 영춘가는 표까지 예매를 해놓고 무슨 이유에선가 해서 산길을 접은적이 있는데
오늘 이렇게 인연이 되어 평촌의 산우들과 함께 발걸음을 옮기게 된다.
태화산은 산림청 선정 100대 명산이지만 육산에 조망이 없어 인기가 없던데
영화나 음식처럼 산또한 각자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갈린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안양에서 두어시간 달려 들머리에 도착을 한다. 겨울이라 썬대장님따라 충분히 몸을 풀어주고 산우들과 섞여서 출발한다.
홀로산행을 주로 하다가 처음엔 좀 어색했는데 이젠 모르는분 없이 하나같이 편안하고 정겹다.
뜬금없이 카메라를 들이대도 밝게 웃어 주시고,,,
예보엔 날이 춥다고 했는데 산행하기에 딱좋은 날씨다.
넓직한 임도를 만나고,,,다시 능선으로 접어 들고,,,
저기 산은 어딜까 싶었는데 오른쪽으로 시설물이 보이는게 소백산 연화봉이로구나,,,날이 좋아 그런가 이곳에서 소백산이 이렇게 가깝게 보이는구나~
며칠전 내린 눈에 억새는 고개를 푹 떨구고 있고,,,
산우들과 담소를 나누며 부드러운 산길을 이어간다.
잎을 다 떨군 주변 풍경은 조금은 쓸쓸하고 휑하지만,,,이또한 자연이 만든 작품이 아닐까 싶고,,,
다만 아쉬운건 소백이 시원하게 보여지는 조망터가 한군대라도 있었으면 좋겠다 싶더라.
부드러운 육산길을 차분히 걷고 있자니 마치 고향에 온듯한 기분마저 든다.
예전 홀로 주로 다닐때 15~20K 되는 이런 산길을 입다물고 죙일 걸었었다.
그러다보면 마음도 비워지는듯 싶고 사람도 그리워지고,,,
취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산은 꼭 풍경만 바라보고 찾는 곳은 아니지 싶다.
다 떨구고 난 나목들은 쓸쓸할까 가벼울까,,,모든게 인간들의 잣대일 뿐이겠지만,,,
본격적인 겨울은 다가오고 비로봉 칼바람 맞겠다고 많은 분들 찾으시겠지,,,
한동안 이렇게 걷는다. 좋다.
태화산은 충청도와 강원도의 경계가 됨을 말하고 있고,,,
겨우살이는 곳곳에서 번식하며 생을 이어가고 있다. 사람의 손을 피해 높이 더 높이(내생각)
기분좋게 걸어서 단양/영월 태화산을 이렇게 와본다.
블벗 솔맨님 오늘 함께해 주시고,,,이분 터키에서 스페인까지 걸어서 유럽을 횡단하신 분이다.
존경스럽기도 하고 부럽기도 하고,,,지금은 다른 곳을 꿈꾸며 비행기삯을 모으고 계시다고,,,ㅎ
태화산에서 드문 조망터,,,멋쟁이 행운님 분위기 좋고,,,
솔맨님과 나도,,,
ㅎ
또다른 전망대...일단은 조망을 즐기시고,,,
뒤돌아 보시는 거로,,,
동강이 휘돌아 가는 영월의 산하는 멋드러지고,,,
하늘 좋은날 멀리 태백산과 함백산도 보이는 듯 싶고,,,이젠 내려서야 할때,,,내려설 능선을 가늠해 보고,,,
산우들과 가파르게 내려선다.
거의 내려서니 오늘의 해는 기울어져 가고 있고,,,
고씨동굴과 연결되 고씨교,,,예전에 이다리가 없었을때는 나룻배를 타고 고씨동굴로 왔더라는,,,
고씨교 전망대에서 한컷하고,,,
동굴 전망대에서 안전모쓰고,,,동굴에 들어가 보니 안전모는 안쓰면 안되겠더라,,,
조금은 기대를 안고 들어 갔는데,,,
고씨의 거실로 사용되었다는 곳
뭐 볼께 있나 두리번 대기
수만년 수억년 자연이 만든 작품에 감탄하게 되지만,,,폐소공포증이 있나 얼른 밖으로 나가고픈 마음만 들고,,,
이또한 취향의 문제겠지만 함 와봤다에 만족해얄듯 싶더라
역시 난 산풍경 바라보면서 걷는 맛이 최고,,,
앞으로도 체력이 닿는데까지 그러고 살리라~
형석님 사진중에
-
100대 명산이라기에 찾아간 태화산.....
답글
왜(?)일까라는 물음이 한참이나 따라다녔던 산이었습니다.
그나마 상고대를 봐서 조금은 위안이 되었던 기억이 나네요....(ㅎㅎ)
저번 산행에는 풍경소리님,이번에는 솔맨님,
평제에 아는 얼굴들이 하나둘씩 늘어나네요....(ㅋ)(ㅋ)(ㅋ) -
이제 평촌산악회도 비율이 남성쪽으로 넘어 간 것 같네요~~^^
답글
저기 식탁 차린 곳에 표시 했었는데...다음사람이 그냥 스틱으로 쓱~~하고 날려 버린 곳~~ㅎㅎ -
2번가서 비 만 쫄딱 맞은 산..
답글
고씨동굴 위 급경사 내리막 내려오다 빗길에 미끄러져 등산복 버린 산!!!
그런 기억인데 산고파님 사진보니 역시 산복있는 사람은 틀리네요..
2016년 잘 마무리하시길요.. -
-
산 친우들과 영월 다녀오셨네요
답글
가을인듯 겨울날씨에 보여지는 풍경은 차분한 감성 불러오네요
올해도 무사히 잘 마무리하시고요
산행은 계속되어야 함에 항상 동감하네요
이번주는 올해들어 마지막 산행이 될 듯 합니다
성탄절은 집안일로 한 주 쉬구요
무사히 달려왔으니 앞으로도 그렇게 계속 꾸준하시길 바랍니다 -
태화산 걸으면서 계속 욕하고 있었는데...
답글
이넘의 산줄기는 오르락내리락이 왜 이리 많대? 하면서요~ ㅋㅋ
지금 생각해 보니 내몸이 힘드니까 그랬던 것 같아요.
어찌 보면 고파님 말처럼 요즘처럼 볼거리 없는 철에 지루하지 않게 걷는 재미 느끼기 참 좋은 산이었던 것 같은데 말이예요.
그렇다 하더라도 왜 백대명산인지는 의문이고... 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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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날 태화산의 멋진 모습 이네요.
답글
평촌제일 산악회는 위에 댓글 달으신 몇분이 다니는 통에 유명한 산악회가 되었다지요? ㅎㅎ
여기도 황악산 처럼 조망이 없군요. 그래도 모델님들이 많아서 카메라를 들이댈만 하셨겠습니다.
여기도 조망이 없으니 눈이 많이 내리면 눈꽃 보면서 걸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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