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산

2/6 남양주 고래산~송라산

산고파 2021. 2. 8. 08:29

오늘은 미답의 금남산을 찾아간다.

금남산만 가기엔 좀 짧은 듯싶어  예전에 오름 했던 몇 개 산을 앞뒤로 붙인다.

 

덕소역 1번 출구 앞에서 신호대기하고 있는 88-3번  버스를 간신히 잡아탄다.

매시 30분경에 덕소역 앞을 지나는 모양인데 운이 좋았다. 

 

 

20여분 내달리니 머치고개,,,10여년 전 갑산에서 고래산 가는 길에 지나쳤던 고갯마루다.

 

 

간만에 렌턴을 켜고 들머리를 찾아 가는데,,, 개 짖는 소리가 없어서 다행이라 생각한다.

 

 

 

 

 

얼마지 않아 날이 밝아오고

 

 

석문을 지나

 

 

얼마간 오름 하니 고래산이다. 예전 정상석 그대로 든든하게 서있어 반갑고,,,

옆엔 백봉산에서 예빈산으로 넘어가는 천마지맥길을 한 줄 그려 놓았다.

 

 

 

 

 

날은 흐리고 미세먼지 탓인지 가까운 문안산도 잘 보이지 않는다.

 

 

아이젠을 하고 가파르게 내려 재재기 고개로 내려선다.

 

 

이정목엔 이곳이 재재기고개라고 써있는데

 

 

여기가 재재기고개라고 알고 있다. 예전에 왔을 때는 이곳에서 천마산이 근사하게 보였었는데,,,

 

 

잔뜩 흐려 운길산도 가늠하기 힘들고

 

 

지나온 고래산

 

 

춥지 않아 좋다만 더불어 습설은 등산화 바닥에 척척 달라붙는다.

 

 

개그우먼 신봉선님의 유행어처럼,,, 증말 짜증 지대로다~ ㅎ

 

 

꾸역꾸역 문안산에 오르니 남자 세분이서 어묵탕을 끓여 한잔 하고 있어 부럽고,,,ㅎ

아침에 먹은 게 없어 배가 고파온다. 배낭엔 빵 두 개와 사과 하나,,,문안산 내려가서 매식할 계획이었다.

 

 

양수리로 흘러가는 북한강

 

 

푯대봉이 저쯤이련가,,,

 

 

금남산 오름길을 유심히 보아 두고

 

 

조망 좋은 데크길은 여전하고

 

 

서울 양양 고속도로 서종대교와 고동산은 희미하고,,,

그아래 밥집이 두 군데 있는데 한쪽은 한정식집,,,맞은편엔 멧돼지 고기를 판다는 집

홀로 꾀죄죄한 몰골로 한정식집에 들어가 한상 받기도 뭐해서,,, 멧돼지 고깃집에 들어가서 메뉴에 있는 떡만둣국 하나 달라했더니 고기를 먹어야 준다나 뭐라나,,,참나~잘 알겠습니다.

 

 

근처에 다른 집이 없나 두리번대다가,,,에라이~ 빵 두 개로 때우자꾸나~

 

 

피아노 화장실과 폭포

 

 

금남산 사면에 전원주택을 지어서 분양을 하는 모양이다

 

 

주택들 사이로 차길 따라 올리면 흙길이 나타나고

 

 

묘지 옆으로 산길이 열린다.

 

 

등로 옆 양주 CC에선 골프공 치는 소리가 들리고  고속도로에선 차들이 바삐 지나가는 소리가 들리고

난 주저앉아 마른 빵을 꾸역꾸역 넘기고 있고,,,,ㅎ

 

 

금남리 방향은 금남저수지로 내려서는 것 같고 월산리 쪽은 모란공원으로 연결된다.

 

 

월산리 쪽으로 진행하여 여기가 정상인가? 근데 금남리 쪽이 더 높아 보여 지도를 보니 그쪽이네~ 이런 젠장할~

 

 

그나마 이런 정상 표식이라도 있어서 다행이고,,,ㅎ

 

 

중간중간 매복하고 있는 진흙밭을 피해서 능선을 이어가고

 

 

지나온 문안산이 희미하고

 

 

한적하고 부드러운 산길,,,금남산도 나쁘지 않구나~

 

 

모란공원 묘 한두기 나타나고

 

 

젊은 날 죽어간 이의 사연을 몇 개 읽으니 먹먹한 마음이 찾아들고,,,

이 세상이 쉽게 만들어지지 않았구나 하는 생각도 찾아든다.

 

 

모란공원에서 바라보는 오른쪽 낮은 매봉산과 송라산

 

 

예전 춘천을 오갈 때 숱하게 지나쳤던 모란미술관,,,그땐 여기가 머재고개라는 이름을 가진지도 모르고 지나쳤고,,,ㅎ

 

 

매봉산을 오르며 뒤돌아본 금남산

 

 

 

 

 

묘지 옆 바위에 앉아 사과하나 먹으면서 잠시 쉬어가고,,,

 

 

소래비고개,,,예전 대성리에서 두리봉 올라 이곳을 지나쳤던 시간들이 아득하고,,,

 

 

송라산 오름길 옆 공장에선 외국인 노동자들이 고향의 노래를 틀어놓고 족구를 하고 있고

 

 

오늘 같은 날 뭘 볼 게 있다고 이 가파른 오름 짓을 하고 있는지,,,내자신이 참으로 까아~깝하다.

 

 

여기가 정상이었나?

 

 

두리봉쪽 채석장만 흐릿하게 내려다 보이고

 

 

쩝~천마산을 바라보는 최고의 조망터인데~  이런 날도 있는 거지 뭐~ 

 

 

 

 

 

오늘 산행의 끝도 멀지 않았네

 

 

종일 진흙밭에 미끄러질까 신경 썼더니 공구리길이 반갑고,,,

 

 

여전히 천마산은 꽁꽁 숨어 버렸다.

 

 

너구내고개 근처엔 여기저기 먹거리가 많지만 혼자이니 이곳이 무난하겠다 싶고,,,

 

 

이천원 더 비싼 순댓국 특을 시키고,,,오늘도 수고했다~ 테슬라 몇 잔을 시원하게 들이켜고,,,

산행 후 쏘맥 몇 잔은 보약이라나 뭐라나~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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