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산행과 운전으로 피곤하지만 오늘도 산으로 간다
이번 생은 잘못 살고 있는지 어쩌다 보니 취미라고 유일한 것이 고작 걷기라니
다음 생은 좀 폼나게 살아봐야지,,,ㅎㅎ
가족을 픽업하고 오늘도 차를 가지고 움직인다
대광리역 앞에 주차하고 산행 준비를 한다
12년 전에 진행한 코스인데 대광리역에서 출발하여 주라이등 경유 고대산 올라 신탄리역으로 내려오는 일정이다
예전엔 대광중학교 지나 약수터 뒷편으로 올랐던 기억이 어렴풋한데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더니 못보던 인삼밭도 생기고 여기가 와본 데가 맞나 싶을 정도다
산으로 다가서니 군교통호 흔적이 보이고,,,이곳을 오늘의 산길 들머리로 잡는다
이쪽 산길은 군인들의 흔적이 즐비하다
벙커와 참호 교통호,,,오래전 이곳에서 굵은 땀을 흘리며 진지를 구축하던 젊은이들 모습이 그려지고,,,
녹슨 철조망들
얼마간 오름하니 한그루 단풍나무가 발갛게 물들어 햇빛을 받고 있다
점심때도 가까왔겠다 단풍나무를 보면서 밥을 먹고 가기로 한다
오늘은 날이 제법 차다고 하여 라면을 준비해 왔다
깜빡 잊고 소주를 준비 못해 아쉽다
마가목 술이 얼른 숙성이 되어야 할턴데,,,ㅎ
뜨거운 라면 한입 먹고 단풍 쳐다 보고
초가을이 더워서 그런가 올핸 단풍이 좀 늦다 싶다
배불리 먹고 다시 군인들의 산길로
지장산이 보이기 시작하고
예전에 폐타이어 진지가 있었던 541봉
지장산 북대에서 성산 가는 능선
추가령에도 돼지열병 확산 방지 철책이 보이고,,,
내려가 보니 아래 보이는 녹색 철문은 열고 닫을 수가 있던데,,,
산씨는 그것도 모르고 철책을 힘겹게 넘었다는,,,-.-;;
감이 잘 안 오는 임도 삼거리 이정목
아래대광골로 내려서는 임도길,,,임도를 죽 걸어 내려가면 대광리역 방향으로 내려서는 듯
폐타이어로 만든 교통호를 따라 주라이등에 다가선다
주라이등 전위봉과 고대산
주라이등 오름길은 지장산을 바라보는 맛이 압권이고
지나온 541봉과 불견산 앙금재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주라이등 가는 길 얼마간의 암릉길이 이어지는데 크게 위험한 곳은 없다
오름한 능선을 내려다 보고
눈길은 주로 장쾌한 지장산 능선에 머문다
한번은 홀로 또 한번은 뭐야님과 같이 왔었지
칼님 표현을 빌리자면 조각칼이 홈을 낸것 같다는 다라미고개
지장산 정상도 멋있지만 이곳에서 바라보는 지장산은 정말로 멋지다
그나저나 시월 중순이 지나고 있는데 어찌 아직도 푸르딩딩이더냐
내심 진한 가을색을 기대하고 왔고만,,,
따뜻한 가을 햇살 아래에서 고추를 말리다가 ㅎ
안녕 주라이등~ 잘 있어~또 올게~
금학산
고대산
주라이등 내림길,,,조금은 불편하지만 큰 어려움은 없다
다음 봉우리는 오른쪽으로 우회하고,,,우회한 뒤 능선을 놓치지 않게 주의하여야 하고,,,
내산리 고개,,,요즘은 거의 이용을 하지 않는 고대산 4코스 이정목
시간은 4시를 훌쩍 넘어 서고 있는데 어찌할 거나,,, 이쯤에서 내려 설꺼나,,,0.8킬로 그까이꺼,,,
해지기 전에는 내려서겠지
드물게 보이는 단풍나무
삭도가 설치된 삼각봉 오름길
삭도 따라 얼마간 용을 쓰니 고대산 주능에
대광봉 정자
해는 기울어지고,,,지장산은 음영을 더하고,,,
오늘 고대산정은 이렇게 바라보는 것으로
주라이등
지장산과 주라이등
사과 한입 베어 물고 지장산을 바라보고,,,또 한입 베어 물고 주라이등 쳐다보고,,,
이젠 그만 내려가야지
맘먹으면 언제든 올 수 있잖아~ 아직은 쓸만한 두 다리로~
간만에 제1등산로로 하산
주라이등에 마지막으로 눈길을 주고
오늘도 어느덧 날이 저물고,,,
부지런히 걸어서 39-2번 버스 종점에 가니 버스 한 대 막 출발하려 하고 있어 손을 흔들며 뛰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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