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 온 다음날
어딜 가야 잘 갔다고 소문이 날까나,,,
아무 계획도 없이
무작정 몸을 부대어보며
힘들게 올라탄 기차는
어딘고 하니 춘천행
강선봉
삼악산
무어든 배에 넣고 가야지,,,뷰가 좋은 자리에 앉아,,,
순댓국 한 그릇,,,
주인아주머니 말하길 "눈이 와서 산에 가시기 힘드시겠어요"
"눈이 와서 온 건데요"
누구나 강촌엔 한두가지 추억을 가지고 살듯,,,
최근엔 산과 관련된 추억이 대부분이 되었지만
그러게,,,또 오게 되었네,,,
흘러가는 북한강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고
초라한 내 모습만 이 길을 따라가네
늘 그렇듯,,,뒤돌아 보고,,,
육교를 건너
숲에 든다
내가 첫 발자국을 내어야 하네
부디 어지럽게 걷질 않기를,,,
몇 주 전에 찾았던 방아산과 윤산
걸어 봤다고 보이는 게 다르다
"걸은 만큼 보인다!"
미끄러운 바위에 신경쓰며 조심스레 오르고
강촌
삼악좌봉
화악산,,,스키장 슬로프처럼 눈이 쌓인 계관산
가평의 산군들
이래저래 발걸음은 불편하고,,,당신은 하필 이런 날 여길 찾아왔을까?
가깝게 강선봉과 검봉산
멀리 뒤로 용문산과 한강기맥 산줄기들
그 그림이 그 그림이지만
나무가 죽어 길을 가로막고
생자필멸이라니,,,
누구나 언젠가는,,,
두 시간이 훌쩍 지나 등선봉에
왼쪽 청운봉 가운데 용화봉,,,오른쪽으론 가파르게 오르고 내리느라 애먹은 615봉
눈 아래 낙엽은 어찌나 미끄럽던지
안부에서 잠시 숨을 고르고
청운봉
이내 석파령 방향으로
북사면이라 눈이 깊고
아니다 낙엽이 깊다
그래도 이쪽은 육산이라 걷기에 수월하고
눈길에 버벅대느라 진도 안 나가는 산길
반갑다 추억의 석파령
민주당 국힘당 징글징글하다
국순당으로 세상을 바꿔보자~
취기를 빌어 미숙이 누나에게 전화를 넣어 보고,,,"요즘 왜 이리 산길이 뜸해요"
원래 계획은 계관산에서 서능을 타고 목동으로 가는 거였는데
등선봉 오르고 내리는데 시간이 지체되어 계관산에서 덕두원 2리로 내려가야지 했다가
막걸리 한병 나발부니 봄내길도 괜찮겠구나~ ㅎㅎ
역시 나는 둘레길 체질인가 봐,,, 아주 신나게 활보한다
이제 산은 둘레길을 걸으면서 멀리서 바라보는 거로,,, 사람 맘이야 그때그때 다르겠지만,,,ㅎ
덕두원 1리 경로당
일명 구진대 능선
버스 시간에 잘 맞춰 내려왔고
환승의 불편함은 있지만 마을버스가 생겨 예전보다 자주 댕기네
삼악산 케이블카,,,볼꺼리에 비하여 넘 비싸다는 생각이지만,,,
봄날 정여사 모시고 함 타러 와야겠다는 생각도 들고,,,
칠전동 대우 아파트 환승센터
정여사 집에 들를까 하다가 코로나로 어수선한 때인지라,,,혹시나 혹시나 하는 마음에,,,
삼악좌봉 위치는 글쎄다
'춘천·강원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1/29 원주 명봉산-덕가산 (0) | 2022.01.31 |
---|---|
1/2 사명산(운수현~의선사) (0) | 2022.01.05 |
12/5 춘천 방아산 (0) | 2021.12.06 |
11/14 동강 백운산 (0) | 2021.11.17 |
9/12 가리왕산-주왕산 (0) | 2021.09.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