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앞장을 서는 날
일명 "접대산행" 이다
한두 명 붙기 시작하더니 10명이 되었다
호스트 입장이라 부대찌개 3인분 포장하고 끓일 장비 몇 개 배낭에 꾸겨 넣고 약속 장소로 향한다
다양한 방법으로 일산 인천 서울에서 온 친구들이 송추에 모였다
그중에 한 명은 오늘 처음으로 나온 친구다
일명 "시니비"로 부른다
들머리로
많이 다니지 않은 길에 햅낙엽이 가득하다
헬기장까지 쉬지 않고 오른다
뒤에서 원성이 들리기 시작한다
헬기장에서 아점을 먹기로 한다
찌개를 끓이고 고기도 굽는다
맛있게 먹고 정리하고
앞장선 시니비에게 스틱을 건네주고,,,내려서는 폼이 오늘 고생 좀 하게 생겼다
이런 길을 좋아한다는 정희
이렇게 편한 길만 이어지면 좋겠지만,,,산길이 늘 이럴수는 없다
선두와 후미는 자연스럽게 나누어지게 되어 있고
된 오름이 시작되자 원성 소리는 점점 커져만 간다 ㅎ
공지를 하면 난이도 "하" 라고 해서 왔는데 이렇게 빡신줄 몰랐다며
사채업자 사기꾼 같다는 소리도 듣게 된다
시니비는 거친 숨을 토해내고,,,분위기는 점점 더 험악해져 간다 ㅎ
속았어~이곳에서 탈출하고파~
저긴 사패산 도봉산,,,저긴 상장능선
인천에서 온 형태
군도길
언젠가 누들스(구 칼리토)님과 버미님과 걷던 날도 기억나고
사패산과 도봉산
그리고 북한산
노고산 헬기장에서 북한산을 바라보는 맛이 좋아 많이들 찾아오신다는
마침 근처에 한분 계시어 단체사진 부탁드리고
날이 선명하면 더 좋았겠지만,,,이만한 것도 어디냐 싶고,,,
멋진 북한산 뷰에 민심이 많이 안정되었다
사람들 등살에 고생 많은 서어나무,,,미안하게 되었다
시야가 좀 맑아졌다
미소 가득한 여친들
정상에서 금방이면 내려갈 줄 알았는데 산행은 끝나지 않고,,,옥녀봉을 또 올라야 한다고,,,
결국 울음을 터트리는 시니비
얼리고 달래서 한북정맥 옥녀봉
무어든 끝이 있는 법
목적한 아구찜 집에 도착하고
늘 그랬듯이 시원한 쏘맥 몇 잔에 언제 힘들었나 싶은 거고
다들 맛있다고 잘 먹어 주니 앞장선 사람으로 뿌듯하네
예전에 칼모님 한텐 호구란 소리도 들었는데 말이지 ㅎ
구파발로 자리를 옮겨 몇 명은 또 뭉치고,,,
얼큰하게 취하여 집으로 돌아오는 길
사촌 형님이 큰어머님이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전하네
어쩌다 시간이 여기까지 왔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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