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첫날 오랜만에 홀로 나선다
집 앞에서 놓친 G2001번 버스를 동두천역에서 잡아탄다
현시점 고대산 입구로 가는 제일 빠른 방법이다
첫 버스를 탔으면 대광리역에서 내려 주라이등 먼저 오를까 했는데...
몸은 무거워지고 낡아가는데 마음은 그대로다
나도 이젠 조금씩 내려놓는 연습을 해야겠다


쑥부쟁이

투구꽃

제2등산로엔 전에 못 보던 데크와 정자가 생겼다

고들빼기

산부추

백마고지와 아스라이 보이는 북쪽의 산하

구절초

지장산

꽃향유

미국쑥부쟁이

금학산으로 이어진 능선

주라이등과 연천으로 향하는 산줄기

많이도 왔었다

언제 봐도 흐뭇한 산줄기들


조망 시원하고

이곳저곳 억새가 바람에 한들거리고

가을이 되면 늘 생각나는 노랫말
가을아~오면 가지 말아라~

보개봉 거쳐 지장산 가는 길도 참 좋았지

한적해진 산길에 꽃향유 한 다발

과남풀

식용인 가지버섯

어린 실뱀인데 DNA가 무섭다
꼬리를 바르르 떨며 한판 붙자고 한다

촛대바위


라면을 끓여 소주 한잔
혼자 가는 산길은 다 좋은데 소주 한잔에 쉽게 쎈치해지고...

가을을 타나...ㅎ

맨뒤 화악산
중간은 각흘산 명성산
가깝게는 금학산 용정능선

대소라치 고개...저길 언제 올라간다냐~



군인들의 산



틀린 말은 하나 없지만
억지로 웃는 건 좀

천남성

관인봉과 지장산

고대산에서 봤던 갈지자 군도길

군도를 계속 따라도 되고

지나온 고대산

하산할 능선과 동송읍


고양에서 오신 분은 날이 좋아 별을 보러 오셨다고~
부럽습니다 산님~
전 걷는 게 전부예요~

지장산으로 가는 길 다시금 봐주시고

동송으로 가파르게 내려선다

누런 철원 평야 바라보면서

금학산 매바위

면회온 여친과 헤어지는 청춘을 보니
나도 저럴 때가 있었나 싶고...
어느덧... 어쩌다가... 30년 전 이야기다

근처 편의점에서 4개 만이천 원 한다는 맥주를 배낭에 구겨 넣고 포천경유 동서울행 3001-1번 버스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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