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색에서 민박을 하시는 사촌형님에게 연락하여 방 두 개를 예약해 놓고 친구들을 모집한다
대청 오름이 부담스러운 친구들이 있어
4명은 한계령에서 대청올라 오색으로 내려오고
4명은 흘림골에서 주전골로 내려와서 함께 저녁을 먹고 숙박하기로 했다
카니발 차량을 가지고 있는 친구의 도움을 받는다
다행히 서울양양 고속도로가 막히지 않는다
덕분에 시간을 벌어 뚜레본점에서 갈비탕 한 그릇씩 먹고 가기로 한다
한계령에서 8명이 모여서 단체사진 한장 찍고,,,
타고 온 차량은 민박집으로,,,그곳에서 사촌형님이 흘림골 입구까지 픽업해주기로 했다
대청봉조 위령비 앞에서 인증하고 출발,,,
그러고보니 몇년전 연우 쉰밥 냉밥님과 함께했던 때와 성비가 똑같네 ㅎ
드문드문 가을이 보이고
한계령삼거리
운좋겠고 가시거리 무척 좋은 날
어딜 봐도 시야가 빵빵 터진다
막걸리 두병 분음하고
명절때나 아버지 제사 때 문어를 보내주는 조카가 새삼 고맙다
삼촌이 산친구들과 아주 잘 먹고 있다는,,,
배경 좋은 곳이면
거기 앉아봐,,,서봐,,,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오늘만 같아라
대간길은 공룡능선 마등봉 황철봉으로 이어가고
봉정암에서 내려서는 용아장성은 그 위용을 뽐내고 있다
늘 새벽에 밤길을 걸어 올라왔다는 친구들은 여기가 이런 풍경이구나 놀라워하고,,,
어느 방향으로 눈을 돌려도 수려한 설악 서북능선이다
조망바위에 들려
귀때기청봉을 배경으로 한컷
신났어~ 우리 박총~
깔끔한 조망에 흐뭇한 미소가 절로 난다
가리봉과 주걱봉도 선명하고
점봉산과 대간길
끝청과 중청
시나브로 단풍이 시작되는 설악산
제일 화려했던 단풍나무
단풍이 좋다지만 오늘은 뭐니뭐니 해도 시원한 조망
귀청 안산으로 이어지는 서북능선과 왼쪽으로 인제 가리봉
가늠하긴 힘든 첩첩이 겹쳐진 산들
동해바다도 시원하게 한 줄을 그리고
쪽빛 가을 하늘도 더없이 푸르다
친구들 좋은 날 잘 왔네
투구꽃
중청 대피소를 앞두고
중청대피소와 대청봉
중청대피소에서 버섯과 전복 새우가 들어간 럭셔리한 라면을 끓여 먹고,,,
새단장하는 중청대피소는 숙박과 매점기능이 사라진다고,,,
외설악과 울산바위 그리고 동해바다
제사상에 잘 깎아놓은 밤 같은 울산바위
외설악을 배경으로 친구들 모습 한 장씩 담아주고
대청으로 향한다
시간은 4시를 넘어가고,,, 해지기 전 오색으로 부지런히 내려서야겠다
가을색으로 물들어가는 중청
기울어진 햇살은 산그림에 음영을 더하고
지나온 산줄기를 뿌듯하게 바라보고,,,
늦은 오후라 한적한 대청봉
사람 곁을 맴도는 대청봉의 다람쥐들
이후 거의 두시간만에 후다다닥 오색으로 하산
사촌형이 준비해 준 대방어회 안주로 설악산 마가목주 한잔씩 하고 잠이 든다
다음날 아침
안변민박집 앞에서 기념촬영하고 상경한다
한번도 보지 못한 할아버지
그리고 큰아버지 아버지의 고향이었던 함경남도 안변
죽기 전에 가볼 날이 올까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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