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탕 삼탕
새로울 게 없는 길을 찾아간다
미답의 길을 찾다가 아예 떠나지 못할 수도 있기에
굴봉산역 2번 출구 앞에 주차하고
오늘은 어디로 내려설꺼나
들머리
뒤돌아본 굴봉산역
현호색
얼마간 올리면 서천초교에서 올라오는 춘천지맥길을 만나고
진달래
걸어서 하늘까지?
죽을때까지 걸어 보겠다는 의지의 표현일까
봄이 늦다
낼이 4월인데
생강나무꽃이 흐드러지게 피었다
자작나무 숲을 지나고
길은 푹신하니 좋다
새로울 건 없지만 이 길의 감촉이 좋아서 왔다
봄의 기운이 물씬하고
자라섬이 보이고
겨울 이불을 박차고 일어나는 새싹
굴봉산과 엘리시안 강촌 CC
남이섬 가는 선착장이 보이고
올괴불나무
이곳저곳 멧선생의 밭갈이가 보이고
부디 커다란 참나무로 자라시길
굴봉산 뒤로 몽가북계 산줄기
오늘 보리아빠는 저길 걷는다고 했지
강원의 동백은 햇살을 받아 반짝거리고
쓰러진 참나무엔
가지마다 운지버섯이 한가득
화악산 중봉 응봉
연인산 명지산 화악산
화악산과 화악지맥 끝자락인 보납산으로 이어지는 길
굴봉산역 출발 6킬로 지점인 새덕산 정상
몇 년 전엔 정상석도 있었는데 누군가 없애 버림
춘천지역 산에서 자주 보게 되는 산명찰
송이재봉 한치령 갈림길
한치령 가는 길
내 나이와 비슷한 한치령 표지석
감마봉 봉화산지나 강촌역으로 내려설까 생각도 했었지만
문배마을 산채비빔밥은 지나치기 힘든 유혹
참나무 홀로 꿋꿋하게
내려선 길에 따라 달라지는 단골집
오늘은 큰집으로
사실 이거 먹으러 선택한 산길 ㅎㅎ
다음엔 친구들과 묵은지닭백숙 먹으러 올까나
봄기운이 가득한 문배마을
양지꽃
막걸리 한병을 마셨으니 좀 더 걸어가기로
검봉산
육계봉으로
남산제비꽃
엘리시안 강촌 스키장에서 바라보는 삼악산과 오른쪽으로 강선봉
검봉산을 더하고
삼악산과 석파령지나 계관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아직 남아 있는 인공눈을 밟으며 스키장 슬로프 따라 내려서기로
내려서는 길이 무척 가파르다 싶었더니만
최상급자 코스라네,,,ㅎ
계절은 다시 돌아 오고
떠나간 내 사랑은 잘 지내고 계신지,,,
김광석의 "서른 즈음에"를 20여 년 부르다 보니
산길은 그대론데 사람은 시나브로 낡아져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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