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강원산

1/14 설중 사명산

산고파 2024. 1. 16. 10:27

동갑 친구들과 양구 사명산을 찾아간다

사명산은 춘천에서 멀지 않아 이렇게 저렇게 열번 가까이 찾지 않았을까 싶다

오늘은 미답인 친구 네 명을 데리고 왔다 

 

들머리에서

 

준규 막내아들 보리도 함께한다

불암산을 50번도 넘게 올랐단다

천 고지 이상은 처음으로 도전~

 

 

임도에 올라서니 큰 나무가 쓰러져 있다

 

 

준규와 반려견 보리

 

 

월북현에서 능선 따라 얼마간 올리니 빙화가 보이길 시작되고

 

 

보기엔 좋으나 나무에겐 재앙이겠다 싶고

 

 

오늘 처음으로 함께하여 걱정이 되었던 친구는 산을 많이 다닌 베테랑이었다

 

 

 

 

 

바람이 불고 싸늘해지고

 

 

예보가 정확하여 눈까지 내리기 시작한다

 

 

무거운 눈과 얼음을 떠안은 나무는 활처럼 휘어지고 부러지고 찢어지고

 

 

 

 

 

에혀~ 2시간 30분 걸려 정상에 올랐지만 사방 진한 곰탕이 펼쳐진다

처음 온 친구들에게 미안하게 되었다

 

 

여하튼 대단하다 최보리

 

 

인증 견증하고

 

 

눈은 계속해서 내리고 보리의 몸은 젖어든다

 

 

 

 

 

서둘러 쉘터를 치고

 

 

보리 가슴에 핫팩을 넣고

 

 

사람들은 부대찌개와 라면을 끓여 허겁지겁 먹는다

 

 

함께한 친구 사진 중에

 

점심을 먹고 보리는 아빠 배낭에 넣고,,,

하산길을 찾아가는데 내리는 눈에 사람의 흔적은 사라지고 눈은 깊다

 

 

보이는 게 없으니 그 길이 그길 같고

 

 

깊은 눈에 오르락내리락 진도가 더디다

 

 

선정사 갈림길 가파른 내림길 족적이 안 보여 잠시 당황하고

 

 

앱과 족적을 살피며 조심스럽게 내려선다

 

 

다들 조금씩 늙어졌다 ㅎ

수고들 많았어 친구들~

 

 

또 다른 시선

 

 

 

 

 

 

 

 

 

 

 

 

 

 

 

 

 

 

 

 

 

 

 

 

 

 

 

 

 

 

 

 

 

 

 

 

 보리아빠 집 근처에서 맛난 돼지갈비에 술한잔하며 무탈했던 하루를 감사하고,,,

 

 

'춘천·강원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3/31 춘천 새덕산  (3) 2024.04.01
2/17 함백산(운탄고도 6길)  (0) 2024.02.21
1/6 계방산(평제정산)  (0) 2024.01.10
12/9 굴봉산-문배마을  (0) 2023.12.10
11/19 양구 봉화산(띠정)  (0) 2023.1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