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보 여행·산책

2/9 경기옛길 봉화길 2길(한양 삼십리 누리길)

산고파 2025. 2. 10. 08:56

좀 춥다지만

집에서 종일 뭐 하누

지난주에 이어 경기옛길 봉화길을 이어간다

남문 주차장에 주차하고(평일 3천원/ 주말 5천원)

 

 

아침으로 뭐 먹을 거 없을까 두리번 대고

 

 

둘레길 19킬로 금방 가겠지 싶었는데 오산

지금까지 걸어본 둘레길중 손가락 꼽을만한 난이도였다는

많은 눈이 발걸음을 더디게 했기도 했지만

 

 

일단 출발

 

 

뭐~ 허구한 날 이러고 다닌다

 

 

터널을 통해 남한산성을 벗어나니

 

 

한양 삼십리 누리길 안내도가 나온다

 

 

봉화길 2길 중 삼십리(12킬로)를 이 길을 따라간다

봉화길이 숟가락을 얹었구먼~

목현동까지 산길과 마을길을 번갈아 걷게 되는데 그것도 한두 번이지 네 번씩이나,,,

 

 

남한산성을 뒤로하고

 

 

초반엔 걸을만했다

이런 길로 계속 가나 싶었다

 

 

이정목에 나타나는 검단산은 하남 검단산이 아니고 성남/광주 검단산

 

 

근간에 내린 눈과 부는 바람에 등로는 지워졌다

정강이까지 쑥쑥 빠지고 신발에 눈이 들어온다

 

 

더불어 콧물도 질질

가야지 어쩌겠나

 

 

무릇 사람들은 드라마틱한 스토리를 좋아한다

인조를 등에 업어 피신시켰다는 서흔남이란 나무꾼은 천민에서 정3품으로 인생역전 되었단다

 

 

눈길은 이어지고

결국 아이젠도 착용해야 했다

 

 

정갈한 주인의 품성이 보이고

 

 

검복리 버스정류장에서 아이젠을 다시 배낭에 넣고 검복리 마을길 얼마간 걷다 보니

 

 

또다시 산길

 

 

 

 

 

 

 

 

이 고개를 넘어서 불당리로 내려선다

 

 

불당리 가는 길

 

 

한옥집이 여러 채 보이는데

 

 

배는 고픈데 어디 해장국 집이나 순댓국집 없을까,,,

 

 

봉화길 스탬프 함

 

 

그렇고만

 

 

신깔나무가 신갈나무가 되었구먼

 

 

시지프스의 신화처럼

과거를 보러 간 아들의 합격을 기원하며

어머니 한분은 매일 돌을 굴려 올렸단다

 

 

오전리 마을

역시나 주변엔 카페만 보이고

산은 안 고프고

배고파

 

 

새오개 오름길에 전나무

 

 

예전에 왕기봉 두리봉 군두레봉 능선 산행을 할 때 지나친 곳인데

이렇게 다시 찾게 된다

 

 

노적산 약사산 한봉 벌봉으로 이어지는 능선도 걷기엔 그만이었어

 

 

목현리가 지척이니 한양 삼십리 누리길도 끝이 보이지 싶고

 

 

오늘 참나무 이름의 어원을 다 알게 되는구나~

 

 

경기광주 한옥마을

 

 

우연히 들어간 추어탕집엔 볕 잘 드는 1인석도 있고 찬도 정갈하고 맛났다

 

 

혹여나 혼자 오셨더라면 적극 추천드리고 싶다

 

 

이배재로 향하는 338 국도를 얼마간 걷다가 목현천으로 내려서고

 

 

 

 

 

볕 좋은 곳에선 왜가리와 오리들이 먹이 활동을 하고 있다

 

 

3길에서 지나치게 될 국수봉

 

 

저 뒤 능선은 관산 줄기가 아닐까

 

 

청석공원과 경안천 그리고 백마산

 

 

아직 미답인 칠사산

 

 

경강선 전철이 보이니 

다 왔지 싶고

 

 

경기광주역과 남한산성을 오가는 15-1번 버스를 타려 했는데

2번 출구에서 기다리는 우를 범하고

남한산성 가는 버스는 1번 출구 앞에서 떠난다

결국은 전철을 두 번 환승하여 산성역으로 

산성역 2번 출구 앞에 있는 버스 정류장에서 53번 버스로 차량 회수한다

9번 9-1번 52 53번 버스가 남한산성으로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