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시 : 2009년 1월 28일 05시 30분 - 16시
산행코스 : 영각사 - 남덕유산 - 삿갓봉 - 무룡산 - 송계삼거리 - 덕유산 향적봉
산행자 : 목민님, 참이슬님, 빛도리님, 산고파
사람마다 산에 오르는, 산에 드는 이유는 제각각 이겠지요...
가끔은 내가 왜 산에 있는지조차 모르는 경우도 있구요,,,
전 오래 걷다보면 멍해지는 그 무엇을 즐깁니다...
내가 누군지도 모르겠고 무념 무상해지는 그 순간을 좋아합니다...
작년 송년산행에서 멋진 지리산의 겨울 풍경을 보여주신 목민님이
이번엔 덕유산을 함께하자 연락 주십니다...
걷는 것이 이산이면 어떻고 저산이면 어떻겠습니까만은,,,
큰 산은 숨이 멎을 듯한 그 무엇이 있었습니다...
늦은 밤 버스를 타고,,,허름한 여관에서 코고는 소리를 듣고,,,
이른아침 라면을 끓여먹고,,,
영각사라는 절앞에서 랜턴 불을 켭니다...


양쪽에서 코를 곯아주신 참이슬님 빛도리님,,,그래선지 혈색이 좋습니다...

반면 뜬눈으로 밤을 지샌 목민님은 좀 피곤해 보이시고,,,,

일출시간을 계산하며 남덕유산을 향해서 올라갑니다...
산복이 많아서 처음 오는산 이날도 멋진 일출을 보여줍니다...
빛도리님은 저쪽에서 일출을 보는군요,,,지리일출도 비슷합니다...ㅎㅎ
맨뒤 지리 주능선이 든든하게 병풍을 치고 있습니다...
남덕유산 정상이구요,,,
목민님은 저곳에서 일출을,,, 따로따로 덕유산 일출을 보았습니다...
오늘 가야할 칼날같은 능선과 덕유산 향적봉이 멀리 보입니다...그저 눈으로는 금새 갈것만 같은데,,,
남덕유산에서 바라본 서봉,,,남덕유산에서 서봉지나 육십령으로 향하는 백두대간 길이라지요,,,
멋진 마루금,,,이름을 불러주고 싶지만 모르겠습니다...지도를 보고 그저 짐작만 할뿐입니다...
이슬이를 좋아해서 참이슬님,,,
핸펀으로 사진찍어 형수님한테 보내시고,,,다 배워야 하는데,,,전 이곳에 오느라 얼마나 눈치를 봤는지,,,
등로를 벗어나면 허리이상 빠지는 눈이 있었습니다..
햇살이 미치지 않은 곳은 상고대가 좋았구요,,,
왼쪽 남덕유산과 오른쪽 서봉
목대포와 산똑딱이의,,,
참 산도 많습니다...이쯤에서 몇년 살아 다 다니고픈 맘이 듭니다...
뒤돌아보니 남덕유와 서봉이 멋있습니다...
맨뒤 지리주능선이 길게 한줄,,,
삿갓봉을 오르며 바라보는 무룡산과 중봉 향적봉,,,
진양기맥이라는 금원산 기백산 줄기
삿갓봉에서,,,오르는 봉우리마다 다 삿갓처럼 생겨서 여러번 속았다...
점심먹고 올라야할 무룡산,,,참이슬님 빛도리님이 빡세다고 겁을 주고,,,
삿갓재대피소에서 ,,,목민님이 가져오신 죽엽주를 셋?이서 게눈 감추듯,,,참이슬 형수님 점심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삿갓봉
무룡산을 오르며,,,
뒤돌아 보니 남덕유에서 걸어온 길이,,,
반가운 계단길,,,
빛도리님 쫓아가려면 초죽음,,,결국 목민님이 경고,,,
그나마 가까와진 향적봉,,,그래도 구비구비 길다...
무룡산에서,,,어디서든 빼어난 조망,,,
가야할길,,,
지나온길,,,
눈밭에 아이젠을 하니 진도가 그리 여유스럽지 못합니다...4시까진 향적봉에 도착을 해야 한다는데,,,
동엽령까지는 부드러운 능선길이라 어렵진 않았는데 송계삼거리까지가 젤로 힘들었습니다...
드뎌 중봉이 보이고,,,
누가 대신 걸어 줄수 없습니다...제 몫입니다...
중봉에서,,,
향적봉에서,,,
사진으로 많이 봐왔던 설천봉의 상제루,,,
이렇게 덕유산에 처음으로 들어서게 되었습니다...
남덕유산 주변의 풍경은 오랫동안 각인될 것 같습니다...
Thanks to,,,
촌놈 지리산에 이어 덕유산의 멋진 모습 보여주신 목민님,,,
맛난 점심 멕여 주신 참이슬님과 형수님,,,
같이 눈치 보고와서 외롭지 않았던 빛도리님,,,
길을 지우며 길을 걷다...
......
오래 걷다 보면 걷고 있다는
사실조차 잊을 때가 있고
또, 누구를 만나러 가는지조차
멍할 때가 있습니다.
너무 그리워하다 보면
문득 그 얼굴이 잘 떠오르지가
않은 것처럼 말이지요.
바로 그 순간이
기다림의 절정입니다.
기다림은 대문 앞에서
서성이는 것이 아니라
걸어서 누군가에게로 가는 것,,,
지리산시인 이원규님의 글중에서,,,
-
아 덕유산 다녀오셨군요.
답글
남덕유산에서 향적봉으로....
일출의 모습 장관입니다.
아침햇살 너울 너울 능선으로 내리쬐는
그모습에 반하여 눈을 떼지 못하겠군요
태고의 신비가 조용히 잠들고 있는듯한 눈덮인 덕유산
아름다움 표현할 수 가 없습니다
잘보았습니다. 수고하셨구요 -
날씨가 좋고 눈도 많아서
답글
덕유산 종주 힘든것보다 즐거움이~~
1월18일 남덕유산 갔었는데
영각사에서 장대비를 맞고
남덕유산 철 계단길에서만 정상까지 3시간
~
남덕유산은 무박 때리든지, 아니면
평일날 가야 답이 나올것 같습니다.
좋은 풍경 즐겁게 보고 갑니다. -
목교주님 덕에 날 잘잡으셔서 덕유산 첫걸음하신날 멋진 일출에
답글
지리산 주능선이 훤히 보이는 일망무제의 조망도 즐기시고...ㅎㅎ
분명 산고파님도 운이 좋으신것같습니다...아니면 남모르게 큰덕을 많이 쌓으셨던가...^^
똑딱이로 잡으신 덕유산의 산마루금과 일출사진도 너무 너무 멋집니다...
어케 주인사진은 한장도 없는지 아쉽습니다..ㅎ
언젠가 죽엽주 도전하고싶은 酒 인것같고...집떠나서 눈치보시며 1박2일 수고하셨습니다... ^^-
산고파2009.01.29 21:17
그러게요,,워낙 산경력이 많은 분이라 그날에 맞는 산행지를 아시는거 같아요,,,
평일 내내 자유롭지 않은 분인데도 말이지요,,,고수이시지요,,,
경력없는 제가 괜하게 눈이 높아져서 큰일입니다.,,
사진은 빛만 좋으면 똑딱이도 그런대로 봐줄만은 한거 같아요..
그치만 대포사진과 비교하면 노래못하는 사람이 고음을 어렵게 내려고 흉내낸다고나 할까요,,,
그날을 기억할수만 있으면 되지요 뭐,,,근데 가끔은 욕심은 납니다...ㅎㅎㅎ
중국술 고량주는 술뒷향이 별로인데
목민님 가져오신 죽엽주는 향이 좋더라구요...
사실 아직은 은영님처럼 여유있게 산에 다닐 처지가 못되네요,,,
체력유지하며 이렇게라도 가끔 좋은곳에 갈수 있으면 좋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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