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산

7/3 불곡산,,,7/4 종현산

산고파 2010. 7. 5. 11:02

토요일 밤에  답답한 마음이 밀려와 가까운 불곡산을 찾습니다.

랜턴불빛에 의지하는 지루한 오름길이지만 정상에 서면 잘왔다 싶은 곳입니다.

조용하고 순하던 백화암 견공들이 맹렬하게 짖어대니 마치 도둑이 된듯 발걸음을 옮깁니다.

며칠 비가 내리더니  물흐르는 소리가 무더운 밤길을 시원하게 해줍니다.

 

 

 밤에 산에 오면 사람사는 곳이 볼거리가 됩니다.

 

 

 수락산과 도봉산사이 많은 사람들이 불을 밝히고 살아 갑니다.

 

 

 

 

 

 도봉산 삼각산 능선이 선명한 산그림자를 만들어 줍니다.

 

 

 동두천으로 향하는 3번 국도

 

 

 

 

 

 이렇게 밤풍경을 보며 답답한 마음을 놓아두려 애씁니다.

 물론 아침에 눈뜨면 변함없는 내가 존재하듯,,,산에서 내려가면 현실은 그대로입니다.

 

 

 

 

 

 구름이 멋진 밤이었습니다. 구름사이 별빛도 좋았구요. 빛이 1년동안 간다는 1광년은 도대체 얼마나 먼거리일까 공상에 빠져 보기도 하구요,,

 

 

 

 

 

 삼각산 백운대는 밤에도 구름모자를 쓰고 있군요,,

 

다음날 오후에는 포천 종현산을 찾았습니다.

열두개울을 찍으려 했는데 카메라 메모리 카드를 집에 두고 왔군요,

게다가 들머리를 찾지 못하여 진땀을 빼야 했습니다.

열두개울 종현교를 건너기 전에 능선을 타는 들머리가 있는데

불무리교육대로 들어선 것이 문제였습니다.

무척이나 무더운 날,,,뭘보겠다고 꾸역꾸역 오르는지,,,

날도 더운데 날파리는 끈질기게 따라 붙습니다.

점점 갈수록 그 숫자는 늘어나고,,,

목초액이 날파리를 쫒는데 효과가 있다하여 인터넷으로 주문을 했습니다.

제가 임상실험을 해보고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맘속에선 "덥다" 두글자와 "목마르다"  네글자만,,,

정상에서 제일 휴게소로 내려와서 운좋게 차를 얻어타고 종현교로 돌아옵니다.

 

 

 

 

 

  • 산수화2010.07.05 13:33 신고

    구름이 멋진 야경을 선사해줬네요...
    역시 대포라 그런지 야경표현도 탁월하네요..ㅎㅎ
    적막한 밤 풍경의 불곡산이 그립네요..^^*
    이젠 날씬해지셔서 불곡산을 오르시는 불곰이 아니시라..뭐라 불러드려야 할지?? ㅋㅋ

    답글
    • 산고파2010.07.06 11:38

      오랜만에 비가 그치고 하늘이 멋진 날이었습니다.
      이젠 밤에도 더워서 땀을 엄청 흘리고 갔었지요,,,
      같이 오르던 불곡산도 꽤나 오래전 일이지요?
      세월이 지루하면서 빠릅니다...

  • 헬레나2010.07.05 15:20 신고

    불곡산의 야경도 정말 끝내주는군요.
    깨끗하고 하늘의 구름도 예쁘고 좋습니다.

    저 카메라 놓고갔다고 흉보셨지요?
    벌받으신 겁니다.ㅋㅋ

    답글
    • 산고파2010.07.06 11:40

      주변 천보산 사패산 수락산 도봉산
      궁금하여 밤에 다 다녀 봤는데요...
      제 눈엔 불곡산 야경이 제일 좋은듯 싶습니다.
      멀지 않은 곳이니 함 들려 보시지요...
      밤길 어두우시면 제가 길안내라도,,,ㅎㅎ

  • 칠갑산2010.07.05 15:23 신고

    갑자기 잊어 버렸던 야등이 생각나는 시간입니다
    오늘부터라도 다시 야등으로 관악엘 올라보고 싶네요
    그곳에서 바라보는 서울 야경은 참으로 아름다웠는데요
    불곡산의 야경도 참으로 아름다운 곳이란 생각입니다
    무더운 여름날엔 그저 바람부는 산상이 최고라는 생각입니다.
    늘 좋은 시간 되세요

    답글
    • 산고파2010.07.06 11:43

      선뜻 내키지 않지만,,더운 여름밤 한땀 흥건히 흘리면 시원한 바람이 부는 정상에 서게 되고
      땀식히며 바라보는 하늘이며 주변풍경은 잘왔다 싶어집니다.
      서울 강남은 큰 건물도 많고 불빛이 더욱 좋겠지요..
      불곡산은 여백미라 할까요...주변 산들과 불빛과의 조화가 멋진 곳입니다..

  • 바람앞에서2010.07.05 15:40 신고

    사람사는 곳과 사람 살지않는 산의 구별이 뚜렷한 모습이군요.
    태양 아래 모두 평등하게 빛 누리다가
    어둠이 오면 각자 영역에 표시를 하는듯한....

    밤에 보는 산그리메 실루엣이 참 아름답군요.
    오묘해 보이기까지 하네요.

    1광년의 길이도 가늠해 보셨다니
    하늘의 깊이를 내다보셨네요.

    종현산...궁금한 산인데 그림 못얻어봐서 섭섭하군요. ㅎㅎ
    늘 좋은 산행길 이어가시구요.^^

    답글
    • 산고파2010.07.06 12:08

      여름밤이면 연중행사로 주변 산들을 밤에 오르곤 합니다.
      여러번 가본 곳이라 어두워도 길잃을 일이 없구요,,,
      혼자 조용하려 가는데 2주전엔 갔더니 아주머니 두분이 쫓아 오시는데
      산정에서 기도를 하신다기에 급하게 도망치듯 내려섰습니다. ㅎㅎ

      이젠 산길에 카메라가 없으면 산행을 접어야 되나 생각까지 하게 됩니다.
      이 블로그에 산길을 정리하는 것이 일종의 굴레가 되지 않나 생각합니다.

  • 淸浪2010.07.05 17:08 신고

    불곡산에 올라 도봉산과 삼각산 실루엣을
    배경으로 깔고...
    휘황 찬란한 도심의 야경이 정말 환상입니다
    밤에 구름이 어떻게 사진속으로 들어오는지 신기하네요~

    여름 산행에 달려드는 날파리 정말 짜증나지요
    고도가 낮은산에는 특히 무지 덤비는데..
    고도가 높으면 날파리들은 신기하게 없어지구요.
    잘보았습니다

    답글
    • 산고파2010.07.06 12:12

      여름밤이면 행사 치루듯 불곡산을 찾습니다.
      풍경은 항상 그대로인듯 한데 사람맘만 바뀌어 오가는듯 합니다.
      삼각대만 있으면 아니 보이는 구름도 사진속으로 들어 오더라구요,,,
      사실 실제로 보는 풍경은 사진만 못합니다..
      사진은 가끔 거짓말을 하는듯 합니다.

  • 캡틴 허2010.07.06 04:52 신고

    불곡산 아침 안개깔린 바다 풍경같은 전경은 보았는데..
    야경은 생각해 보지 못했습니다,
    상상하지 않았던 풍경이 너무 멋뜨러 집니다..

    답글
    • 산고파2010.07.06 12:15

      불곡산은 사는곳에서 가까와 수십번 오르내렸을 겁니다..
      처음엔 바위를 엉금엉금 잡는 재미가 있었는데
      요즘은 많은 분들 찾으시고 날도 더워져서 주로 밤에 찾게 됩니다..
      거리가 가까운 분들에겐 밤에 함 올라보라 추천해 드립니다..

  • 자상한2010.07.06 06:45 신고

    불곡산을 이렇게 야등을 하여 주변 야경을 바라보는 것 이것 또한 기쁨인 것 같습니다..
    의정부 주변은 발걸음만 잠시 옮겨도 이처럼 좋은 곳이 많아 행복이시겠습니다..

    위에서 세번째 사진의 아피트 왼쪽으로는 마치 스키장을 연상하는 듯한 곳이 있군요..
    도로 같기도 하고...

    답글
    • 산고파2010.07.06 12:18

      자상한님은 제 사진으로 불곡산 야경을 여러번 보셨지요...
      얼마전 구입한 삼각대를 처음으로 사용해볼 생각으로 밤길을 나섰습니다.
      요즘같이 더울때,,,특히 랜턴불키고 오르는 산길은 처음 많이 주저하게 되는데
      힘겹게 올라 멋진 하늘과 밤풍경을 볼때면 잘왔다 싶어지지요..
      바쁘신 일들은 어느정도 정리가 되셨는지요?

  • 용아장성2010.07.07 11:03 신고

    구름없이 맑기만한 밤하늘이라면 그다지 환상적이지 않았을텐데..
    도심의 야경과 휘몰아치는 밤구름들.. 그리고 파도치는 산줄기들..
    숨이 턱막히는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해가 짧은 겨울산행에서는 늘 밤산행으로 이어지는데, 요즘은 20시가 되어도 훤한 여름이지요.
    조만간 야등할랍니다.
    시원한 사진 잘 보았구요..^^

    답글
    • 산고파2010.07.07 12:04

      아무리 구름이 멋나다 해도 속초시내와 오징어배 등이 보이는 설악산 야경만 하겠습니까..
      사는 곳에서 가까와 답답할때 가끔 오르는 불곡산입니다.
      시간이 벌써 7월입니다..이젠 해가 점점 짧아 지겠지요...
      날이 더워져 어딜 걸어야 할런지 선택하기 어려운 요즘이구요,,

  • 디카세상2010.07.08 22:25 신고

    야경이깨끗하게잘보이네요
    멋진구경하고감니다
    감사합니다

    답글
    • 산고파2010.07.10 04:45

      깨끗한 날이라 기를 쓰고 올라갔습니다.
      디카세상님도 좋은날 함 올라가 보세요..

  • 안성산꾼2010.07.08 22:43 신고

    오랜만에 야경을 보니 저도 기분이 무흣 합니다.
    낮 산행과는 또다른 재미가 있겠지요
    저도 같은 등로 밟고 싶습니다.

    답글
    • 산고파2010.07.10 04:46

      여름 이맘때 연중행사처럼 밤손님이 됩니다..
      가끔 시간없어 더위피해 오르는 것이지만
      산은,,, 산보러 가야겠지요...

  • 산초스2010.07.10 17:55 신고

    담력도 좋은 산고파님

    무섭지도 않나

    백화암에서 불곡산을 올라 멋지게 야경사진을 잘 찍었네여

    내 똑딱이는 도대체 야경사진에 약해서리

    종현산을 처음엔 신북온천에서 열두개울로 내려가 제일휴게소부근에서 건너가 급경사길로 올라갔다가 불무리교육대 전 안부에서 절골로 내려와 다시 신북온천 원점회귀하느라 고생하고...지난번에는 허브아일랜드앞

    정골로 올라갔다 온적이 있지요..

    수고했습니다..퍼감니당

    **

    답글
  • 산고파2010.07.11 11:58

    야경사진 찍으시려면 삼각대 필히 가지고 가셔야 합니다..근처에선 불곡산 야경이 제일입니다..신북온천이 영업재개하면 종현산 등반후에 온천욕하면 딱인데 아쉽더군요,,정상도 조망을 확보해주면 좋겠다 싶었구요,,

    답글
  • 안개호수2010.07.20 18:20 신고

    야경이 너무나도 멋집니다.
    그래서 야간 산행을 하시나 봅니다.

    답글
    • 산고파2010.07.21 08:01

      춘천에선 안마산 야경이 제일 찬란합니다..
      금병산 헬기장에서 보는 야경도 괜찮구요,,
      언제 삼악산에서 춘천 야경을 볼까 합니다.

    • 극공명2010.07.30 11:58 신고

      안마산이요? 음 그렇군요..
      춘천 월드컵스포츠대회 한다는데 함 가봐야겠어요.
      삼악산 야경은 어떨까?
      춘천시가 훤히 보이지는 않죠?
      하지만 요즘 운동장도 생기고 무엇보다 의암댐 주변의 야경이 멋지겠어요

    • 산고파2010.07.31 06:40

      안마산은 시내랑 가까우니 제일 찬란은 하지요,,,
      삼악산 바위 잡으며 함 올라가봐야겠습니다...
      막상 보면 별거 아닐텐데 그 궁금함이란...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