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산

7/31 중원산

산고파 2010. 8. 1. 06:10

 휴가 3일째,,,

 이틀 내가 원하는걸 했으니 오늘은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려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아이와 갈때도 있고 일요일 가까운 계곡에나 다녀오자며 오늘도 산에 가고프면 가라한다...

 사실 어제 집에 돌아와 속으론 나만의 흐뭇한 여행을 하고 와서는 날도 안좋고 잠자리도 불편하고 집떠나면 고생이라고 설레발을 치긴했다.

 

 맘이 바뀔까 아침 일찍 일어나 산행필수품만 챙기어 집을 나선다.

 여름산행지로 좋다는 중원산 - 도일봉을 가보기로 하고,,,

 용문으로 향하는 전철엔 산객도 많고 자전거와 동승한 바이크족도 많고,,,

 

 원래는 용문에서 중원리행 버스를 타려 했는데 시간을 못맞추어 신점리 용문사행 버스에 올라탄다.

 종점에서 내려 근처 음식점에서 산채비빕밥을 먹는데 여행의 피로가 풀리지 않아서인지

 몸이 천근만근에 배탈까지 난듯 하다...

 화장실을 들락날락 하며,,,이거 산행을 해야하는지,,,그냥 집에서 쉴껄,,,

 

 

 그래도 대중교통 갈아타며 이곳까지 온게 아쉬워 도일봉은 관두고 중원산까지만 다녀오자 최대한 천천히 발걸음을 옮긴다. 

 

 

 조계골

 

 

 

 

 

 

 

 

 시원한 계곡에 앉아 정상이고 뭐고 좀 쉬다가 돌아가고픈 마음만 든다...

 

 

 정상을 700미터 앞두고 넓은 벤치에서 30여분 누워 있다가 간신히 중원산 정상을 밟는다...

 

 

 오늘따라 용문산군 너덜들이 얼마나 징글맞던지,,,그래도 중원계곡에 발을 담그니 그나마 살만하다...

 

 

 중원폭포는 피서를 즐기는 인파로 가득이었다. 

 

 

 

 

 

 

 

 

 중원리 버스종점에 도착하니 4시쯤,,,중원산 하나 오르내리는데 6시간이 걸렸으니,,,

 버스는 5시 20분에 있다하여 기다리기도 지루하고 신점리에서 오는 버스는 자주 있으니 아스팔트길을 걸어 힘겹게 신점리 중원리 갈림길에 도착을

 하는데 결국 탄 버스는 중원리발 5시 20분차,,,

 

 

 

 용문역에 도착하여 종일 먹은게 없이 기운이 없어 막걸리의 힘을 빌린다...

 두어잔 들이키니 이제사 살만하다...

 

 

 

  • 헬레나2010.08.01 17:35 신고

    중원산,도일봉이 여름산행지로 좋기는 하지만 2개의 산을 함께 하기는 좀 무리지 않을까요?
    중원계곡의 시원스런 물줄기 좋습니다.
    휴가동안 가시고 싶은 곳 다녀오시고 삼일동안의 산행이 산고픔에 해소는 되셨는지...
    마지막 날 얼른 배낭꾸리는 산고파님의 맘속이 훤히 내다보입니다

    답글
    • 산고파2010.08.02 18:45

      이날은 쉬었어야 했는데,,,욕심이 사람을 잡습니다...어떤 욕심이든지요...
      중원리에서 시작하면 용문사쪽에 버스가 많아서 상관없는데요...
      중원리를 날머리로 잡으면 도일봉까지 다녀와서 5시 20분차나 6시 30분차를 타는 것이 맞겠다 싶습니다..
      원래는 오늘도 시간이 비어서 산으로 향하나 낼 일하는데 무리다 싶어서 돌아왔습니다..

  • 마틸다2010.08.01 18:07 신고

    휴일내내 산행이라.....저에겐 꿈 같은 얘기 입니다
    넘치는 체력이 없으면 감히 생각도 못하겠습니다
    시원한 중원산 넘 좋습니다.

    답글
    • 산고파2010.08.02 18:47

      저도 아직 청춘인줄 착각하고 욕심을 부렸는데 3일째는 무리더군요...ㅎㅎ
      그래도 이번 여름휴가는 원없이 산행을 하였으니 한동안 산고픔은 없을것 같습니다..
      윤용재님 관심있게 봐주시어 항상 감사드립니다..

  • 사공2010.08.02 00:55 신고

    바쁘게도 다니셨네. 산고픔은 어느정도 해결하셨는지. 날 좋은 가을날.....양구 봉화산 함 가세.
    마지막 사진보니....막걸리 땡기네. 쩝. 문득 용일이도 생각나고.

    답글
    • 산고파2010.08.02 18:48

      이렇게 다녀봐야 또 산고픔이 찾아오지만 그래도 어쩌겠습니까...시간날때 힘다을때 열심이 댕겨야지요...
      양구 봉화산은 담주 일요일에 잠시 정상 조망만 후딱 보고 오려 합니다...

  • 캡틴 허2010.08.02 03:46 신고

    쩝.. 저도 몇일 있슴 휴가를 가야 할것 같은데...
    그래서 기다리려면 끝까지 기다려야죠...종점 가개에서 호푸도 팔던데..
    휴가는 잘 보내신것 같습니다..^ ^*

    답글
    • 산고파2010.08.02 18:50

      ㅎㅎ 그날 속만 괜찮았으면 차시간에 맞추어 술을 푸는데
      속에서 찬것을 받질않아 아예 걷자 했는데 만만한 거리가 아니었습니다..
      결국 그 차를 타게 되니 약오르기도 했구요...
      가족들에겐 미안하지만 속으론 흐뭇한 휴가였습니다..

  • 자상한2010.08.02 07:49 신고

    산고파님이 휴가를 알차게(?) 보내셨군요..
    지리산도 들르시고 돌아오는길에 계룡산도 들러 보시고 중원산도...
    마지막 막걸리한잔에 빈대떡 맛나 보입니다...ㅎㅎ

    답글
    • 산고파2010.08.02 18:51

      자상한님도 휴가 중이시라구요...
      이젠 자전거까지 시작을 하이었더군요...ㅎㅎ
      나름 알차게 빗속을 거닐었습니다..

  • 칠갑산2010.08.02 08:16 신고

    ㅎㅎㅎ 중독은 확실히 중독이신 것 같습니다.
    그렇게 어려운 여건에서도 결국 정상석을
    담고 내려 오셨군요
    아마도 피곤이 겹치고 날씨가 더워
    더욱 어려운 시간이였을 것 같습니다.
    늘 좋은 산행기 잘 보고 갑니다

    답글
    • 산고파2010.08.02 18:53

      칠갑산님은 만성중증이시고 전 급성입니다...ㅎㅎㅎ
      컨디션 좋은날은 아무것도 아닌 산인데 이날은 지리산보다 더 힘들었습니다..
      좋은 중독 맞는거죠? 칠갑산님,,,

  • 淸浪2010.08.02 13:04 신고

    더운 여름날 조계골로 해서
    중원산을 오르시고
    중원폭포 쪽으로 하산을 하셨군요
    조계골도 계곡 시원하고 좋습니다
    저도 중원계곡 여름산행 한번 해본다고 하고
    여지껏 여름 계곡산행을 못해보았네요
    휴가 참 멋지게 잘 보내셨습니다
    제가 다녀온듯 시원합니다~

    답글
    • 산고파2010.08.02 18:55

      청랑님 중원산 - 도일봉 하실때 중원계곡으로 향하지 않으셨나요?
      사실 청랑님 다녀 오신것 보고 결정한 산행이었거든요...
      사람많은 중원계곡보다는 한적한 조계골에 지인과 마주앉아 막걸리
      서너명 비우면 좋겠다 싶었습니다..

  • 디카세상2010.08.02 13:34 신고

    멋진산행입니다
    시원한산행에계곡까지점령했네요 ㅎㅎ
    시원한휴가잘보내세요

    답글
  • 안성산꾼2010.08.02 18:12 신고

    요즘 중원산 인기가 하늘을 치달아 오르네요
    염천에 시원한 중원계곡만한 곳이 있을까요?

    저도 마눌님 눈치 보고 있네요
    휴가중 여차하면 산으로 ~ㅋㅋ

    답글
    • 산고파2010.08.02 19:01

      저도 처음 가봤지만 좋은 계곡 이더군요,,,
      다만 피서철엔 행락객들때문에 몸살을 앓고요...
      자연에 드는 사람들도 자격증 있었으면 싶지요...ㅎㅎ
      지금은 휴가가 남은 분들이 제일 부러움입니다...

  • 산바람2010.08.02 19:39 신고

    중원계곡의 시원한 물줄기를 보니 더위가 식혀지는 느낌입니다.
    몇년 전에 중원산에 올랐던 기억을 떠 올리며 즐감하고 갑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답글
    • 산고파2010.08.03 07:33

      산길은 무덥고 계곡은 시원하고 그렇다고 계곡에만 있을수는 없구요...
      같은 산씨시네요...반갑습니다...

  • 산수화2010.08.04 21:20 신고

    3일을 산에 오르시다니 대단하신 체력이십니다.
    급성중독이라..큰일이군요..
    에구..산고픔은 역시 산으로 다스려야하나요?? ㅎㅎ
    너무 무리하시 마시고 쉬엄쉬엄 하세열..몸 상하실까 걱정입니다..
    중원산 계곡이 그리 좋다하시니 이내 몸도 함 구경이라도 가야겠습니다..
    좋은정보 감사 감사..^^*

    ps...
    스포츠 타월 비닐팩 드릴께여..언제든 연락주세열

    답글
    • 산고파2010.08.09 06:23

      3일째는 좀 무리더군요...청춘이 간건 예전인데...
      가끔은 그마저 잊고 삽니다..
      중원산도 이 여름엔 그리 호락하진 않더군요,,,
      조계골이든 중원계곡이든 계곡은 아주 좋습니다..
      함 뵐때가 되었지요...

  • 용아장성2010.08.07 09:05 신고

    산이 고파서 산에 오르면 막걸리가 고픈 여름산입니다.
    종일 지친 몸이지만 막걸리 두어잔에 다시 힘이 난다니 저하고 비슷한 체질인것 같습니다.
    계속해서 이어지는 여름산행이네요..
    좋습니다. 땡기실때 가야지요.. 산고파님의 열정이 아름답기만 합니다.

    답글
    • 산고파2010.08.09 06:25

      가끔은 산이고 뭐고 술에 흠뻑 취하고 싶을때가 있습니다...
      다시 술은 깨야 하고 일상은 다시 시작되어야 하지만요,,,ㅎ
      입추도 지나고 말복도 지났습니다..
      이젠 머지않아 하늘높은 가을도 올것이고 첫눈이 내린다는 소리도 들리겠지요,,
      여름의 끝자락입니다...건강하시게 자전차 산행 이어지시기 바랍니다...

  • 바람앞에서2010.08.13 12:11 신고

    중원폭포가 물놀이장이 되었네요. ㅎㅎ
    그나저나 3일 계속 산행이라니 참 부럽기도 합니다.
    장마철이면서도 높은 기온이 온몸을 쥐어짜는 계절입니다.
    빗물인지 땀인지 중원산에 많이 쏟고 오셨군요.
    이제 곧 시원한 가을이 오겠지요.
    늘 좋은 산길 만나시구요.

    답글
    • 산고파2010.08.15 05:03

      이날은 좀 무리이다 싶었는데
      일년에 몇번없는 저만의 시간이니 욕심을 냈습니다...
      덕분에 거리는 비교가 되질 않지만 훨씬 더 힘든 하루를 보냈습니다...ㅎㅎ
      시간이 참 빠릅니다...담주가 처서이고 단풍든단 말나오고 첫눈 나린다는 소식이 금새이겠지요...

  • 산우리2010.08.19 17:16 신고

    ㅎㅎ 참말로 체력도 좋으십니다^^
    중원산과 함께 휴가도 보내시고
    막걸리에 함께 하시니, 무더운 여름은 정말 잘 보내시는듯 합니다^^

    답글
    • 산고파2010.08.20 05:40

      아고 이날은 설사에 힘겨운 발걸음이었습니다...ㅎㅎ
      그저 마음만 앞었지요...하지만 연3일 산에서 보낼수 있어 행복했던 여름휴가 였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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