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산

8/14 남양주 퇴뫼산

산고파 2010. 8. 15. 06:24

 원래 이주 토요일은 자상한님과 천안 광덕산엘 가려 했는데 이번 주말도 적잖이 비가 내린다기에 혼자면 모를까 괜하게 먼곳까지

 가서 비맞으며 걸을까싶어 접기로 한다.

 금요일밤 직장 보스와 몇차를 거나하게 먹고 집으로 돌아온다.

 

 아침에 일어나니 술은 깨질 않고 비는 온다지만 뭉게고 하루를 보내면 경험상 후회를 할것이 뻔하다.

 주섬주섬 챙기어 마을버스를 타고 의정부 시장앞에서 1-1번 버스를 갈아타고 퇴계원초등학교에서 내린다.

 남양주 퇴뫼산 들머리다...

 

 

 근처 방일 해장국집에서 해장을 한다...술은 그 자체로도 매력이지만 다음날 해장국을 맛있게 먹기 위함도 있다...

 해장국을 먹는 명분도 분명하게 서고,,,

 

 

 날머리 계획은 없다...잣고개에서 청학리쪽으로 내려가서 수락산 국사봉까지 연결할까,,,대충그렇게,,, 

 

 

들머리인 퇴계원 초등학교 왼쪽길...다음은 퇴계원 성당을 찾으시면 산길 시작은 수월하다.. 

 

 

곱돌산은 처음 들어 보는데,,, 

 

 

 예상외로 넓은 등로,,,지역 주민들이 많이 오르 내리시고,,,알고보니 자전거 길로도 꽤 이름이 알려진듯 하고,,,

 

 

 진행중 보이는 수락산 국사봉

 

 

 묘가 있는 곳엔 무릇이 많이 올라오고,,,

 

 

 누리장나무꽃,,

 

 

곱돌산 정상은 인근 헬리포트인지 주변 운동기구가 있는 쉼터인지... 

 

 

 

 

 

어느 갈림길에서,,, " 길은 가까와질수록 멀어지는 것이니 멀어질수록 가까와지는 것이니"

걸으며 되뇌어 보지만 알듯 모를듯,,,

바위하나 덩그러니 있는 퇴뫼산 정상에 서니 비가 오기 시작한다..가끔 번쩍이고 우르릉대고,,,

살아오며 죄진게 많아 벼락 맞을까 몸을 움츠리고,,,

 

 

퇴뫼산을 지나 양옆으로 하산길이 계속 나오지만,,,이 숲의 끝은 어디일까 궁금증이 생겨서 앞으로 앞으로... 결국 나오는 것은 군부대철조망,,,

오른쪽으로 철조망을 돌아가는데 판초우의를 뒤집어 쓰고 철조망을 잡고 오르내리자니 끝이 날것 같지는 않고,,,

비가 그쳐 능선을 가늠하고 철조망을 버리고 능선을 찾아 내려서니 진접 내각리 대궐터라나...

산행을 끝낼 시간으론 많이 이르지만 비맞은 생쥐꼴이 되니 내자신 처량하여 오늘은 이쯤하자 타협!!!

 

 

 의정부 제일시장 "곰보냉면",,,,맛으로 이름난 곳이 아니라 착한가격(3500)과 양으로 소문난집,,, 

 

 

 아이들이 물놀이를 하고 있다기에 가보니,,, 

 

 

 나도 무대에 올라 목청껏 부르고픈 욕망이,,,이제와 새삼,,,

 

 

 

 

  • 칠갑산2010.08.15 11:16 신고

    ㅎㅎㅎ 역시 산꾼이십니다
    비가 내리나 바람이 부나 여전히
    산에 들어 계시는군요
    강원도 북서부와 경기도 북부쪽 산은
    이제 도사가 되신듯 하네요
    늘 좋은 사행기 잘 읽고 갑니다
    이제 더위도 한풀 꺽이는가 봅니다
    오늘은 새벽에 억수같은 비가 내려
    컴 앞에 앉아 있는데 좀이 쑤셔 오네요
    비가 내리지 않으면 관악산에라도 다시
    올라야 되는가 봅니다

    답글
    • 산고파2010.08.17 07:37

      산에 드는 하루를 위해 일주일을 묵묵히 살아갑니다,,,
      어쩌다 산을 못간가면 악몽일 것 같은 시간에 있습니다...
      숙소에서 가까우니 경기 북부는 어지간이 밟아본것 같습니다,,,
      이렇게 비가오면 마땅이 갈곳이 없어진것이 어려움입니다...
      저도 사패산 도봉산이 가까이 있다는 것이 고마움이구요,,

  • 캡틴 허2010.08.15 11:59 신고

    퇴뫼산.. 조금 소외된.. 지역민들 운동장인데..
    의외로 소리봉까지 연결하면 힘들더군요,
    한곡 멎지게 뽑의시죠.. 노래방이라도 들르셔서..^ ^,
    항상 안산 하시고 얼마 남지않은 여름 잘 보내세요..

    답글
    • 산고파2010.08.17 07:39

      역시나 캡틴 허님은 소리봉까지 이어 보셨군요,,,
      능선이 보이고 군부대 철조망만 아니면 저도 천겸산과 소리봉을 이어 보고 싶었습니다..
      비가 오니 천겸산 지키미 아저씨들도 퇴근을 하셨을 것이고...ㅎㅎ
      예전에 무대에 선 경험이 있어서 가끔은 그러고픈데
      산길이 그렇듯 마음뿐입니다..

  • 디카세상2010.08.15 12:47 신고

    무데에서한곡하면좋앗을건데요 ㅎㅎㅎ
    하쉬운휴일행복하게보내세요

    답글
    • 산고파2010.08.17 07:40

      어느덧 제 십팔번지는 오래된 노래가 되어 버렸습니다...
      그땐 신곡이었는데요...ㅎㅎㅎ

  • 자상한2010.08.15 16:53 신고

    어제 정말 많은 비가 내리더군요..오랜만의 산고파님과의 산행인데 비로 못가는 것을 보면 저는 산꾼이 아닌가 봅니다.ㅎㅎ
    보스와의 금요일 밤 술이라면 매우 늦게 귀가하셨을텐데 그래도새벽에 일어나 산행하시는 것을 보면 존경하는 마음 예전이나 변함이 없구요..
    산고파님..항상 좋은 일 있으실 겁니다..

    답글
    • 산고파2010.08.17 07:42

      산꾼 아니신건 예전에 알아봤습니다...ㅎㅎ
      아무래도 술을 진탕먹으니 산행길 몸이 천근만근이었습니다...
      그래도 그렇게라도 다녀오길 잘했단 생각이 들더라구요..
      팬지님처럼 자전차도 못타니...그저 걸을수 밖에요...

  • 산바람2010.08.15 19:01 신고

    비 때문에 가까운 곳을 다녀오셨군요.
    금년에는 유난히 토욜마다 비 소식이 잦은 것 같습니다.
    즐거운 휴일 저녁되세요^^

    답글
    • 산고파2010.08.17 07:43

      산바람님은 근처 광교산에서 비맞으셨다면서요...ㅎㅎ
      이곳 저곳에서 비맞은 생쥐를 하고 있었네요...^^

  • 마틸다2010.08.15 22:02 신고

    수도권 산행지 같은데.....
    조용한 근거리 산행지로 적당할것 같습니다
    함 시간내서 가보겠습니다.

    답글
    • 산고파2010.08.17 07:44

      퇴뫼산이 360근처입니다...조망도 그리 좋진 않구요,,,
      다만 낮지만 꾀 긴 능선이 이어집니다...
      퇴계원초교에서 퇴뫼산지나 용암리나 내각리로 하산하시면 근 10키로 되지 않을까 봅니다...

  • 용아장성2010.08.16 06:57 신고

    직장 보스와 술을 하셨다구요.. 그렇다면 조폭이셨군요..^^
    지은죄가 많아 벼락도 무섭다니, 제 판단이 얼추 맞을것 같습니다.

    길의 양끝이 이승과 저승이라면..
    이 인생길에서 어디쯤 걷고 있는 걸까요..

    산길은 어디쯤 걷는지 알 수 있겠는데..
    인생길은 어디쯤인지 도무지 알 수 없습니다.

    길은 가까워질수록 멀어지는 것이니..

    답글
    • 산고파2010.08.17 07:47

      조폭이 자랑할 직업이 못되어 공개를 못했습니다...
      주로 하는 일은 산속에 텐트치고 자는 사람 자릿세를 받는데
      요즘 비수기입니다...ㅎ

      이승과 저승의 양끝을 길의 들머리와 날머리로 보면
      길은 가까와질수록 멀어지게 되겠군요...
      산길도 어디쯤인지 모를 날이었습니다..

  • 용아장성2010.08.16 07:15 신고

    아침부터 웃음이 나옵니다.
    "술은 그 자체로도 매력이지만, 다음날 해장국을 맛있게 먹기 위함도 있다"
    산고파님의 명언.. 그 어떤 명언보다도 더 ^^

    답글
    • 산고파2010.08.17 07:49

      어째 요즘 술이 삽니다...
      용아장성님이 술로 잊으라는 말때문입니다...
      책임지세요~~ 술을 한잔 사시든지 해장국을 사시든지요...

  • 淸浪2010.08.16 10:18 신고

    14일 비도 상당하게 많이 내렸었는데
    퇴뫼산으로 이어진 산길을 거닐으셨네요
    곱돌산이란 이름을 저도 한 번 인터넷에서
    보았었는데 퇴뫼산 줄기에 있었던 거군요.

    비맞으며 산행하는 것을 보면 일반인들은
    참 의아해 할 겁니다~
    그렇게 하루를 산속에 묻혔다 오셨으니
    한주가 쉬이 지나겠네요
    저는 방콕만 했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답글
    • 산고파2010.08.17 07:54

      차를 타고 돌아오며 바라봐도 곱돌산을 별개의 산으로 봐야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다만 그 지역분들에겐 더없이 좋은 산책길과 휴식처가 되는듯 보였습니다...
      능선길 군부대가 없고 출입금지된 광릉숲이 개방된다면 낮지만 긴 숲길이 될듯 싶었습니다..
      산길에서의 4시간,,,
      짧은 시간이었지만 일주를 보내는 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 바람앞에서2010.08.16 12:04 신고

    저도 오늘 아침은 해장국 먹을 명분이 있었습니다. ㅎㅎ
    월요일 아침의 해장국은 그 맛이 특히 유별하다는..

    퇴뫼산, 특이하게 정감가는 산이름이네요.
    곱돌산은 더 친근한 느낌이구요.

    산행을 위해 비를 맞는가요?
    아니면 비를 맞기 위해 산길을 걷는가요?

    답글
    • 산고파2010.08.17 07:57

      월요일 아침은 더 특별한가 보군요...
      전 어제도 잔뜩 먹었습니다...
      어렸을때 아버지 약주 많이 드실때는 내가 커서 술먹으면 성을 간다 했는데
      피가 무섭습니다...ㅎㅎㅎ

      요즘 수돗물에 어찌나 많은 약품을 타는지
      샤워하러 부러 갔습니다...ㅎㅎ

  • 사공2010.08.16 22:03 신고

    혼자놀기 진수를 보여 주는구나. ㅋ
    주중에 나두 대간가서 혼자 놀아 볼란다. 거긴 시원할랑가.

    답글
    • 산고파2010.08.17 07:58

      쇼생크 탈출을 보면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 무어든 하지 않습니까...
      그런 맥락이지요...
      대간길 시원히 걷고 오세요,,,흔적 기다려야 겠네요,,,

  • 은영2010.08.16 22:10 신고

    저희 암벽팀도 토요일아침에 노적봉에서 물바위끝내고 식당마당에서 비박,, 이튿날 일요일
    또 노적에서 바우탔다는데... 저희부부는 비가 싫어서 그리고 암벽은 위험해서 몸사리느라,, 토요일부터 일요일
    이틀동안 집현관문도 나가지않고 ,, 그동안 못했던 집안청소와 밀린신문을 읽느라 이틀시간을 보냈지요..

    남푠은 6학년에 , 저는 5학년 중반에 가까워지니 , 무릎도 부실해져서 더 나빠질까봐 점점 몸사리게 되더라구요...ㅎ
    고파님~~ 지금처럼 몸 여건이 받쳐줄때 , 열심히 山에 다니세요.. 그저 건강한 산걸음행적이 부럽네요...^^

    답글
    • 산고파2010.08.17 08:01

      무얼하든 시간은 가겠지만 힘닿는날까지 걸어볼까 합니다...
      두분처럼 바위길도 가면 좋으련만 지금으론 산길도 버겁습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합니다...
      연산님이 산행길 롤모델입니다..

  • 헬레나2010.08.16 22:28 신고

    이 능선을 따라 걷다보면 울똥네옆인 용암리쪽으로 하산하게 되어있던데...
    에궁...빗길에 수고많으셨구료


    이제 빗속을 뚫고 하는 산행은

    가합시다.백해무익하더만요.
    산행중 맞는 비는 어쩔수없다지만 비가오는데도 산에가는 건 이제 자중하려합니다.
    감기는 안드셨는지...
    저두 얼마전 인수봉에 올랐다가 하산길에 쫄딱 맞고 집에 오는 도중에 에어컨으로 어찌나 추운지...

    답글
    • 산고파2010.08.17 08:05

      아니그래도 용암리로 내려가서 헬레나님 큰소리로 불러 밥사달라 하려 했는데...


      부러 비맞으며 산행하진 않지만 이맘때는 가끔 비실컷 맞으며 걷고픈 마음도 생깁니다...
      뭐 도로에서 비맞고 다니면 실연당한 사람같겠지만
      산길에서야 눈치 볼것도 없구요,,,

  • 눈사람2010.08.18 15:57 신고

    무더운 여름 산행에 마지막 냉면 끝내 주겠죠.
    피로가 확 풀리겠죠

    .

    답글
    • 산고파2010.08.19 08:15

      시장이 반찬이라던가요...
      하루의 굼주림과 갈증때문에 코를 박고 먹었습니다...
      늦여름,,,겨울 눈사람이 그립습니다...

    • 눈사람2010.08.19 10:21 신고

      세월은 유수와 같아 어느새 우리곁에 겨울이 와 있겠지요

  • 안성산꾼2010.08.18 16:33 신고

    날씨는 후덥지근 해도 집에서 리모콘 돌리는것 보다는 휠 낫지요
    냉면도 발로 걸어가셔야 맛볼수 있지요

    답글
    • 산고파2010.08.19 08:16

      조망 좋은 곳도 없고,, 함 내려봐라 오기도 부려보구요,,,
      그러다 길잃고 괜히 왔다 후회도 되구요...ㅎㅎ

  • 산우리2010.08.19 17:12 신고

    저도 술을 좋아하지만, 아직까지는 제가 멀었네요
    해장국을 위한 글을 보며 아~ 라는 말이 절로 나옵니다...^^
    더운데 산행후에 냉면 또한 기가 막힌곳일테구요

    어찌 산행보다 해장국이 더 눈에 띌까? ㅠ
    저도 산꾼이 되고싶지만 아직까진 술꾼이가봅니다...ㅠㅠ

    항상 안산하세요

    답글
    • 산고파2010.08.20 05:38

      널미재에 있는 방일해장국 본점을 가봐야겠습니다...
      본점은 더 맛날난가요? 음식은 분위기인듯 합니다...
      언제 누구와 먹느냐가 중요한데 전 혼자 주로 먹어 조금은 궁상이긴 합니다...
      처리님의 왕성한 산행 부러움반 경외감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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