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간에 춘천 산뫼님이 자주 가시는 길을 따라 나선다.
검색을 해보니 춘천 온리하프님도 언젠가 다녀 가신 길이다.
주중에 춘천 한형과 함께 하기로 한다.
3주 연속 춘천가는 첫전철을 탄다.
퇴계원역 근처 24시 마트에서 과메기를 들었다가 다시 놓는다.
광어회를 사면 쏘주 한병이 꽁짜라네,,,
늘 그렇지만 춘천가는 길은 여러 회상과 회한이 두서없이 찾아온다.
춘천역에서 구 캠프페이지 정문쪽으로 걸어가면 광치 해장국집이 있다. 선지 우거지 콩나물 해장국을 내놓는데 모두 4천원을 받는다.
두번째 오게 되는데 하나같이 맛있다. 이 가격으로 남는게 있냐고 물으니 본인 집이라 월세를 안내도 되고 큰 욕심도 없으시단다.
13번 버스로 윗샘밭 종점에서 내려서 세월교를 건넌다. 뒤로 보이는 봉우리가 빙산이겠다 싶다.
세월교,,,춘천분들은 한여름에 한번씩은 이곳을 오게 된다. 소양댐에서 내려오는 서늘한 물이 흐르는 곳
추운 겨울 해뜰 무렵엔 한증막같은 물안개가 올라오기에 외지 분들도 많이 찾는 곳인데 오늘은 푹한 날씨에 그럴일은 없겠다.
춘천 분지 종주길...춘천 동면 가산권역에서 빙산 매봉산 이름도 붙여놓고 등산로도 새롭게 단장을 했다.
등로따라 얼마간 올라가니 가슴아픈 흔적이,,,2011년 7월 산사태로 많은 젊은이들의 목숨을 앗아간 곳이다. 집 한채는 파손된채 방치되어 있고,,,
꾸준하게 한동안 오름을 하니 빙산이란다. 예전 지도엔 깃대봉으로 불리워졌었다.
정상에선 소양댐이 보이고
소나무 많고 호젓한 춘천 분지 종주길,,,춘천댐에서 삿갓봉 가덕산 북배산 계관산 삼악산으로 의암댐에서 드름산 금병산 대룡산 느랏재 소양산 매봉산 빙산 세월교로
마적산 배후령 수리봉으로 이어져 다시 춘천댐으로 한바퀴 돌아온다.
춘천 분지종주길이 궁금하시면 청랑님 블로그에 들어가시면 된다. 더이상 친절할수 없게 정리해 놓으셨다.
아직 비는 내리지 않고 룰루랄라 매봉산으로 향한다.
큰누나 아들 형제가 나온 가산초교,,,옥광산은 지척이고,,,
이길로 가면 가막골이 나온다지,,,
옥광산과 주변엔 눈썰매장이 있는지 시끌시끌하고,,,
사면 나무를 모두 쳐내서 시원하게 조망이 열리는 곳이 있다. 지나온 산길과 높게 보이는 산이 마적산 그 뒤로 희미하게 수리봉쯤 되어 보인다.
매봉산 가는길,,,평평하고 얇은 돌을 볼때마다 삽겹살 구어 먹으면 좋겠다고 노래를 불러 대는 한형,,,
비가 오려나,,,소양댐쪽은 점점 희미해져 가고,,,
매봉산 정상에서 라면 끓여먹고 가자고 불을 피우고,,,라면을 다섯개를 준비하셨다기에 내가 타박을 했는데 결국은 둘이서 다 먹었다는,,,
일하고 있는 이형 약올린다고,,,
산에선 무어든 이렇게 맛이 좋은지,,,살을 빼려면 산을 끊어야 할듯,,,
후봉 가는길 독특한 나무,,,산뫼님은 뿔나무라고,,,
후봉 정상엔 나무가 쓰려져 있고 주변은 아무것도 보이질 않고,,,후봉을 지나 표지기가 달려 있고 급경사를 내려서고 있는데 아무래도 이상하여 산뫼님에게
전화를 걸으니 후봉에서 온길로 빽하여 왼쪽으로 가야한다는 말을 잘못 이해하여 오른쪽으로 가면서 길찾았다 한동안 걷고 있는데 발자국이 낯익다 살펴보니 내발자국
온길로 다시 되돌아 가고 있던 것,,,에구~오늘 소양댐 찾아가긴 글른것 같소,,,일단 뭐좀 먹읍시다. 비를 피하겠다 판초우의를 이렇게 저렇게 붙잡아 매고,,,
겨울비 맞으며 먹는 광어회와 소주 맛이란,,,
다시 갈림길로 돌아 나오고,,,
그나마 짧은 용천사 방향으로 내려선다.
내림할수록 안개는 더 짙어져만 가고,,,
이형은 퇴근하여 우릴 태우러 와주어 고맙고,,,
삽겹살 노래를 부르더니 결국,,,가수 김윤아를 닮은 사장님이 술한잔 따라주고,,,취기에 다음날 이형석님 산길이 궁금하여 전화를 한다.
이후에도 이것 저것 먹고 마시고 놀다보니 정신은 혼미해지고 그럴수록 가슴은 더 허해지고,,,술을 끊던가 해야지...
다음날 아침 7시 40분 천마산역,,,아리님 이형석님은 7시 24분에 도착을 했으니 16분 차이의 산길이다.
입에서 술냄새가 아직도 진동을 하고,,,등로 안내판을 따라서 부지런히 발걸음을 옮긴다. 아예 모르면 모르고 살텐데 어제 취기에 일정을 알아둔게 문제였다.
어젠 지독한 안갯속,,,오늘은 청명한 아침이고,,,산길이고 인생이고 변화무쌍하다.
오래지 않아 두분을 발견하고,,,일단 배가 고프니 뭐좀 내놓으라 떼를 쓴다.
이형석님 성격답게 참 단정하게도 걸으신다 생각이 들고...
술이 깨기 시작하니 몸이 천근만근 무거워지기 시작한다.
너구내고개로 향하는 능선길 그리고 송라산과 두리봉,,,맨뒤로 화야 고동라인,,,오른쪽으론 문안산이겠지
간만에 맑은날,,관음봉도 가깝게 보이고 서울산들도 한눈에 들어온다.
불암산 뒤로 삼각산이,,,어디서 봐도 참 멋드러진 세 봉우리다.
수락산뒤로 도봉산이,,,둘째라면 서러울 모습니다.
아리님 이형석님 걸어갈 철마산까지의 S라인 능선길
화채봉과 서리산 축령산
그 뒤론 경기 맏형 화악산이 역시나 우뚝하고,,,
산우 아리님과 이형석님,,,두분 오늘 은근히 잘어울려요~
두분 따라 가고 싶지만,,오늘도 내쳐 달렸다가는 가정생활을 영위하기 힘들듯 싶어 아쉽게 인사를 드리고,,,
아쉬운 마음에 아리님을 불러서 세우고,,,
멀어져가는 두분의 뒷모습을 바라 본다.
잘들 다녀 오세요~ 철마산에서 몇발자국만 더가면 주금이예요~ㅎㅎ
천마산 조망 벤치에서 시원한 조망을 다시금 살피고,,,
두 분이 오늘 걷게될 길들도 다시금 바라보고,,,
산,,,그자리 그대로 믿음직하게 있어주는 너희들이 제일 좋다. 사람들은 어찌나 변덕스럽고 탈도 많은지,,,
호평동 내림길,,,입이 말라오니 시원한 맥주생각이,,,에혀~~
-
-
2011년 산사태가 어렵풋이 기억이나는데 바로 그곳이었군요.
답글
참으로 환장하겠고만여~!ㅎㅎ
살다살다 산고파님같은 산꾼은 첨이랍니다.
산을 그만 다니셔야 뭔가 하나는 덤으로 끊으실듯...
면라 다섯봉에 페트소주 한병을 비우셨으니 길을 잘못 걸으실만도 하지여...ㅋㅎ
광어회에 소주가 공짜라헝게 덥석 광어회까지 사시는 귀얇으신 센스... 그런 센스는 제가 서울 갔을때 보여주시징...ㅋㅎ
16분 차이에서 술냄새 뿜어내시며 따라 잡으셨으면 S라인을 쭉 항꾸네 걸으셔야지 가정생활을 핑게로 몸을 아끼신 듯...ㅎㅎ
대단하신 산고파님이여... -
오늘은 그져 웃다가 갑니다..
답글
가정생황 영위 하시는데 지장은 없으셨는지요..(?)
글구 아무래도 맥주 유혹은 몿 떨치신듯 싶은데..(^^)* -
-
새우젓을 쓰는 걸 보니 광치해장국의 내공이 보입니다.
답글
참 맛갈스런 사진이네요....(ㅎㅎ)
토요일에 비가 와서 산행을 안하실 줄 알았는데
역시나 산고파님 답습니다.
천마산까지 따라가신 산고파님의 마음...헤아려지네요.
사명산은 생각보다 훨(~)(~)씬 좋았습니다.
역시 홍천 팔봉산 대신 사명산이 100대 명산에 들어가는게 맞는 것 같아요....(ㅋ)(ㅋ)
좋은 하루되세요. -
연이틀 산행하셨군요. 하루는 안개속,, 하루는 쨍한날,,
답글
이번겨울은 이렇게 그냥 지나가나 봅니다.
어제 오랜만에 북한산에 갔었는데,, 날씨도 좋고 멀리 천마산이 솟아 있는 것을 보았지요~
산고파님이 거기에 있었군요~~ -
아~세월교에서 깃대봉으로 오르셨네요
답글
빙산이라고
새로 이름을 붙였나 봅니다
그러고 보니 춘천분지 종주길도
걸은지가 꽤되었네요
나는 대룡산에서 조망을 제대로
해보질 못해서 한번 또 거닐긴 해야
할것 같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천마산길을 또 거니시고...ㅎㅎ -
겨울비 속에서 드시는 회와 쏘주가 그리 맛있나요? ㅎㅎ
답글
누구 말로는 준비된 주유량을 보고 되돌아 가셨다는 썰도 있고... 아무리 고픈 산도 호랑이 마나님 앞에서는 사그러드는가보다 하는 예상도 해보고...
그래도 그 갈림길에서 따라잡겠다고 씩씩거리며 올라 오시는 모습이 무진장 반가웠답니다~~ ^)^ -
재미난 산행을 하셨네요...
답글
안개가 없으면 무리없이 진행할수 있는 산행이었는데 아쉬운 산행이었네요...
(후봉을 지나 급경사를 내려서면 계곡물이 나오고 이곳을 지나 좌측 능선을 오르면
세월교에서 지나온 안부를 만나지요...)
다음 산행때는 좋은 날 잡아서 오세요..
그때 오시면 아! 하실 겁니다...(몸살이 나서 방콕했습니다)
수고 하셨습니다.. -
-
예기치 않은 만남..반가웠답니다..비록 술독을 함께 지고 오신 듯 해도...ㅎ~
답글
가정의 평화를 위해 보내드렸는데,수화랑 반가이 조우 하셨나요?ㅎ~^^ -
에구..에구...이넘의 술...!
답글
그 마음이 훤히 보여서 웃음도 나오질 않습니다.
산에서 한낮의 술냄새는 그런다 치지만 아침부터 술냄새를 풍기면 어떡하자고..ㅎㅎ
그래도 가정의 평화를 위해 애쓰는 마음이 보이니...마지막 맥주도 한잔 하셔도 될듯 합니다. ㅎ
천마산의 S 라인이 아주 매혹적입니다. -
-
좋아하는 산도 다니고 살도 빼고 하면 참 좋을텐데...ㅎ
답글
두분이 라면 5개는 너무하셨네요.. 설마 진짜루 다 뱃속으로???
일욜은 날이 좋아 두분따라 쭉 걷고푼 마음이 굴뚝 같으셨을텐데 많이 힘들었겠어요~
만남까지는 행복,헤어져 내려올땐 쓸쓸함...
설 연휴에 음력 새해맞이 다요트 어떠세요~ㅋ
명절연휴 잘 보내시길요~~^^* -
춘천분지종주길...춘천댐과 의암댐 위로 산이 꽤 많네요.
답글
처음 보는 천마산역도 보이구요. 언제 소리소문도 없이 생겼을까요?ㅋㅋ
두가지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꾸벅~~^^
비 맞으며 드신 광어회와 소주맛이란? 추웠을거 같아요.
춘천 후봉...천마산...이틀동안의 산행기가 무척 재미있습니다.
곧...설날!!! 가족과 함께 행복한 연휴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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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저산2014.01.29 12:34 신고
바쁘게 보내시는 일정이 부럽습니다~
답글
그날 저도 예정대로 호평동에서 천마산올랐으면 오르내리며 뵐뻔했네요.
명절연휴 가족들과 즐겁고 기분좋은시간 보내세요~ -
배 타고 이곳저곳 모조리 들리구 마지막 내려준 곳에서
답글
지르마재 선착장을 새꼴 선착장으로 착각하여, 후봉도 못찍고,
소양산에서 갑정리 스물교로 하산하였었지요.
빙산(깃대봉)도 새롭고, 후봉 뒤쪽으로 빠져 소양댐 도착하면 어떻게 원점회귀 한다요?
근처에 매봉산도 있네요. 안가면 안되겠다 싶네요.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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