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습관처럼 반복되는 산길
누가 강제 한것도 아닌데 한주 거르면 안될것 같고,,,
대간길 지맥길 이어 걷는 것도 아니니 매주 어딜갈까 고민하는 것도 일상이 되어 버렸다.
이주는 특히나 이곳저곳 마땅치 않아 산에 가는 날을 앞두고도 마음을 정하지 못하고 있었다.
때마침 춘천 산우 이형의 전화,,,방태산 가잔다. 풀코스 써비스를 해준다는 말을 덧붙여,,,
속으론 이거다 싶었는데 덥석 잡으면 없어 보일까 잠시 뜸을 들이다가 그러죠 뭐,,,
이형이 춘천역으로 픽업을 와주고 홍천까진 고속도로를 시원하게 달리다가 현리로 가는길은 꼬불꼬불 고개를 여럿 넘는다.
아침을 해결하고자 보이는 내린천순대국집 들어가니 주인아주머니가 꽃단장을 하고 있다. 순대국 김치 맛도 좋고 친절하시니,,,순대 2인분 포장하여 배낭에 넣는다.
방태산 이단폭포는 얼어 있지만 그속으론 물이 흐르고 있고,,,
적가리골에 잠시 내려가 본다.
함께한 한형,,,그때가 언제던가 도솔지맥길 죽엽산 임도길에서 길을 잃었을때 이형과 함께 달려와 주었던,,,
나무가지 사이로 주능선에 상고대가 멋드러져 보이길래 급한 마음에 두형을 제끼고 득달같이 매봉령에 올라서고...
주능선 나목들은 그림자를 길게 드리우고,,,
저 언덕을 넘어가면 무엇이 보일런가 설레는 마음
뒤돌아 보니 설악 대청봉이 가깝게 보이고,,,얼마간 기다리니 산우들이 손을 흔들며 다가온다.
얼른 오시어 뒤돌아 보세요
수리취들이 하얗게 염색을 하고 있고,,,
어디가 오대산이고 어디가 계방산이여...이형과 삿대질을 해가며 가늠해 보고,,,
구룡덕봉 가는길
구룡덕봉이 지척인데 조망 좋은날 사방 조망이 시원하여 어디에 먼저 눈길을 줘야 할지 모르겠다.
먼저 응복산에서 오대산으로 향하는 대간길과 눈마주치고,,,
가깝게는 개인산 침석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매봉령 오름길 앞서거니 뒤서거니 했던 산객들이 올라오고 있고
매봉령에서 올라선길
역시나 멋드러진 방태산의 적가리골...멀고도 먼 옛날 혜성의 작품이라지,,,
눈밭에서 신들 나셨구만,,,구룡덕봉 정상에서 두분과 음식과 술을 나눠먹고,,,
주억봉
구룡덕봉을 이리 저리 돌아가며 조망을 실컨 즐기고,,,
주억봉으로 향한다.
주억봉 가는길 맹현봉 방향
주억봉 가는길 조망처에서 바라보는 적가리골과 멀리 설악산
귀청과 중청 대청으로 이어지는 서북능선 그 앞쪽으론 점봉산이
매봉령에서 구룡덕봉 그리고 주억봉으로 올라오는 길
구룡덕봉에서 개인산 침석봉으로 향하는 능선길
주억봉 정상에서 바라보는 배달은석 깃대봉,,,눈밭을 걸어 계속 이어 걷고 싶지만 오늘은 여기까지 만족해야지,,,
누우니 자고 싶다고 사람욕심 끝없어 눈이 좀더 많았으면 더 좋았겠다 싶지만,,,
처음 온 산길 이렇게 눈길을 열어주니 얼마나 고마운가...
인제 가리봉은 어느 곳에서 봐도 미끈하게 잘생겼네
아~귀때기청봉은 또 어떠한가,,,
주억봉 정상에서 함께 조망을 즐기는 산객들
첩첩산중,,,가고픈 산이 많아 살만한 산고파다. 오래 묵은 산우가 함께 하니 더 좋고,,,
이형 저 한장 찍어주셔~ 좋은날 멋진곳 데려와 주셔서 감사하구요
맹현봉쪽으로 아쉬운 눈길을 던지고 주억봉을 내려선다.
휴양림 삼거리에서 과메기와 남은 술을 나눠마시고...
간간이 엉덩이 썰매를 타며 웃고 떠들며 미끌어져 내려간다.
이단폭포를 담고 있는 어르신이 있어 단체사진을 부탁드렸더니 이렇게 멋진 사진을 담아 주셨다.
덕분에 이날을 오랫동안 추억할수 있을듯 싶다.
-
방태산이 영동쪽인가요(?)
답글
일기예보상으로는 영동쪽이 가장 좋은 날씨였었습니다.
태화산도 처음에는 날씨가 괜찮았는데 1시 넘어가면서는
엉망으로 변했었습니다.
방태산의 장쾌한 능선이 좋은 날씨로 더 돋보이네요.
산고파님 사진을 보다보니
올 가을에는 2단폭포의 단풍을 사진에 남겨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ㅎㅎ) -
기가막히게 멋진 날이구만요...
답글
이산 저산 다 다니고 싶은 울 산고파님은 가는 날마다 날씨가 기똥찹니다요~~
다른 산행보다도 설악산이 한눈에 보이는 방태산행기가 팍~끌리옵니다.
저도 내린천도 알고 2단폭포는 가봤다는...헤헤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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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태산 몇차례 올랐지만.. 한번 인가 이만큼 눈길이 열린적이..
답글
그때가 아쉬워 자꾸 몇차례를 더 산행지로 선정도 했었고 또 훌쩍 차몰고 가기도 했는데..
설악의 자태가 압권이네요..
올 겨울 그래도 휴양림 기점은 눈속길이 열렸군요..
고품 체울 산이 아직도 많으시니.. 그 고품은 행복한 고품이 되는군요,
무엇보다 좋은 산벚님들이 계셔서 더 좋은 시간이 되신듯 합니다,
전 산 고품보다 요즘은 왜로움이 더 크게 느껴집니다.. 나이 탓인지..
어디론가.. 싶었더니 역시 고파님 닯게 방태산..
멋찌게 맞아준 방태산.. 고마운 산이군요.. 덕분에 이렇게 눈길을 대신 체워 오셨으니..(^^)* -
장쾌한 마루금에 가슴이 션하면서두 배가 살짝 아프다는...ㅋ
답글
2008년 겨울에 처음 산행 시작하고 9년 초여름에 올라 오데가 어딘지도 모르고 올랐던 곳...
덕분에 겨울 방태산 구경 잘 했읍니다...감사해유! -
걷는 길 보단 조망 좋은 곳으로 가셨네요. 앞 동네도 아니고 찾아 가기 선뜩 내키지 않은 곳.
답글
조경동으로 이어지는 부챗살을 머금은 능선, 아 기막히네요.
그곳에서 또 하나의 마음의 앙금을 내려놓고 오셨나 봅니다.
눈(雪)은 그 정도가 딱 알맞다 싶습니다. 많은면 눈(眼)은 호강할지 모르나,
발품은 반비례하니까요. 기동성있게 잘 다녀오셨습니다. -
-
매주 어딜 갈까 고민하는 것도 즐거움이지요.
답글
겨울 방태산! 역시 조망이 압권입니다. 설악과 가리봉,, 첩첩산중,, 바라만 봐도 배부르시죠?
이날 이쪽은 시야가 참 좋았군요,
월요일인데 벌써 주말 어딜갈까 고민중입니다.ㅎㅎ -
언제나 적가리골 산주름이 인상 적인 곳..
답글
앞으로는 설악이요 등 뒤로는 오대와 계방이 물결치니...
산고파님!!!
이 날은 너무 배불러서 덩실덩실 춤도 추었을텐데요...
감축드림니다.. -
아직 미답지 입니다.방태산...
답글
인제도 눈이 별로 오질 않아 눈이 없을줄 알았는데 산이 높아 그런지
눈이 제법 보입니다..
잘보고 갑니다.. -
가기 어려운곳을 다녀 오셨네요
답글
작년에 개인산으로 해서 개인약수로 트럭셔틀하고 왔었는데
골 깊이란 ㅎㅎ 엄청 깊더군요
심신산골이 얼울리는곳이죠 움푹페인 적가리는 인상적이죠
멀리바라보는 설악도 일품입니다(전 귀떼기를 아주 좋아합니다 )
주변에 좋은 산우님 계셔서 부럽군요
전 혼자 다니기 때문에 가끔 부ㅡ러울때가 있어요^^ -
매주 가는 산, 어디로 나서볼까 산행지 고르는것도 일이지요.. 고민하기 싫어 대간길 이어가는 분도 있습니다만..ㅎ
답글
산고파님은 곳곳에 산우님이 계신듯하니 매주 주초에 땡기는 방향을 정해놓고 그 방향으로 텔레파시를 계속 날려보세요,
그럼 혹시 압니까.. 응답이 올지..풀코스로 쏜다고..ㅋ
추억이 있는 방태산 덕분에 즐감합니다~^^ -
저도 순대를 좋아해서 산에 가져가 먹을 생각을 하다가도 차가우면 뻑뻑해서 맛이 없겠다 싶어 매번 포기했는데... 드실만 하던가요?
답글
방태산 위에서의 조망은 저도 참 좋았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좋긴했으나 어디가 어딘지 몰라서 그렇지... ㅎ
풀코스라고 하셔서 짐짓 기대를 가지고 있었는데... 단체사진으로 끝인가요? 추억할 수 있는 일이 더 있지 싶은데.. -
산고파라 사방의 산우들이 산으로 모시길 즐겨하니 복 많으시고..ㅎ~
답글
눈으로나마 강원의 산들 실컷 보시고 오셨으니 이 날은 배도 부르셨을 듯...
속살 다 보이는 겨울에 보니 저리 계곡이며 능선이 훤한데...
여름에 개인산으로 해서 구룡덕봉 올랐다가 어두원골 내려서면서 조난 당해
온 밤을 산에서 지새우고 새벽 구조대원들과 만난 친구들 생각이 나
개인산쪽 그림을 한참을 보게 되네...^^ -
이산저산2014.01.13 21:38 신고
겨울산의 멋진 모습과 조망에 가슴이 탁트이는 기분입니다.
답글
언젠가 한번 올랐을때 아무것도 보여주질않았는데 산고파님 덕분에 다시한번 살펴봅니다.
잘보았습니다. 수고들 하셨구요~ -
멋지게 좋은날 방태산을 다녀오셨네요..
답글
사진만 봐도 배가 부른 듯 가슴이 시원함을 느끼는데 세분이서 산행하는 내내 얼마나 좋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가보고 싶은 인제 방태산입니다... -
겨울방태산도 좋아보입니다..
답글
세분이 아주 보기 좋읍니다..
그런데 이런겨울에도 방태산 이단폭포에서 출사하시는 분이 계신가 봅니다.. -
방태산 그냥 대중교통으로는
답글
접근이 쉬운곳이 아니지요~
저도 매번 마음만 먹고 있었습니다
들꽃들 많이 피어나는 시기에
한번 다녀올까 생각중이였습니다
산친구가 참 대단하시고
고마운 분이시군요
언젠가 죽엽산 산길 기록읽었을때
기억이 떠오릅니다
그 당시 도움을 주신분이였군요.
하얀 눈이 뒤덮인 능선을
헤치고 나가는 모습이 신이납니다
조망도 아주 좋았었군요. 멋집니다
수고많이 하셨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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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고파님 안녕하세요 인천 부평 삼형제 막내 기만입니다. 형님 건강하시죠 가끔 놀러왔는데.. 멋진 취미 부럽습니다. ~~ 건강하세요~
답글-
산고파2014.01.24 05:14
아~ 오랜만에 이곳에서 기만이와 인사를 나누게 되네...ㅎ
잘 지내지? 2월에 장가간다는 반가운 소리 들리던데,,,그때 형이 산접고 갈께요~ ㅎㅎ
기형이는 책읽는게 취미고 나는 이렇게 산에 쏘다니는게 취미가 되었네,,,
기만이 취미는 무얼까?
사는게 먹고 사는게 제일 우선되어야 하겠지만 자신에게 맞는 취미 한두개는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거든,,,
인생을 같이할 제수씨와 함께하면 더욱 좋겠고,,^^
찾아주고 흔적주어 고맙군...기만이도 건강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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