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8 양구 봉화산 with 목민s

간만에 나보고 앞장서라는 목민님

대중교통 이용하여 가실려면 많이 불편할턴데요

어딜가지 막판까지 고심하다가 익숙하고 조망좋은 양구 봉화산으로,,,

 

혼자 가면 아무렴 어떻겠냐만은

앞장을 서자니 겨울산 눈도 없을것 같고 근간의 뿌연날도 신경쓰이고

이래저래 신경쓰이고 조바심이 난다.

앞장,,,아무나 서는게 아니다.

 

 봉화산 정상에서

 

 

 청량리발 춘천행 ITX를 예매해놓고 전철이용 청량리로 갔는데 목민님은 대합실에서 날 기다렸고,,,덕분에 헐레벌떡 기차에 오르고,,,

 가끔 기차도 타보고 그러세요...형수님에게 오늘 하루 불편하실거라 말씀드리고,,,

 

 

 춘천역에서 춘천터미널에서 8시 30분에 출발한 양구행 버스를 갈아타고(양구까지 5500원)

 

 

 양구터미널에서 택시를 타고 국토정중앙천문대로(택시비 8000원)

 

 

 국토정중앙천문대에서 석현리까지,,,

 젊은날을 그리워하는 사람들,,,근데 그땐 그리 좋은걸 왜 몰랐을까...지나고 나야 없어져 봐야 그리워하게 되는 사람들의 아둔함이여

 

 

 

 

 

 짙은 안개에 서리가 살짝 내려앉은날

 

 

 갈길도 멀지않고 익숙한 길,,,형수님을 앞장 세우고,,,

 

 

 옴파로스~나라의 배꼽,,, 우리 국토의 정중앙점이라고,,,

 

 

 초등학생들 견학하듯

 

 

 겨울답지 않은 푹한 날

 

 

 봉화산 주능에 서니 해가 뜨고 한쪽에선 안개가 몰려오고,,,

 

 

 낙엽이 내려앉아 푹신한 산길을 따라서

 

 

 

 

 

 

 

 

 어렴풋이 드러나는 양구일대

 

 

 강원 영서지방에서 다섯손가락 안에 드는 조망명소인데,,,시원한 조망을 보여드리고 싶었는데...오늘은 이정도에 만족해야겠지

 

 

 바위꾼 아니랄까봐

 

 

 부부는 마주 보는 것이 아니라 같은 곳을 바라본다 했던가

 

 

 지나온 산길...아 대암산이며 설악산이 시원하게 보이면 좋겠구만,,,

 

 

 이곳에 눈이 덮히면 더 멋드러질테고...

 

 

 그래도  능선에 자리잡은 소나무는 그자리에서 멋드러지게 서 있다.

 

 

 

 

 

 청춘은 이제 아이들에게 찾아왔고,,,시간은 쉼없이 흐르고 그저 남는건 어렴풋한 기억과 사진 몇장들

 

 

 두분 지금처럼 늘 건강하시구요

 

 

 지나온 길을 바라보는 형수님

 

 

 

 

 

 

 

 

 전엔 싱싱하던 소나무는 각흘산처럼 죽어서 말라가고 있어 안타깝고,,,

 

 

 

 

 

 

 

 

 

 

 

 저쪽에서 오는 두분이 있어 인사를 드리니 산고파가 아니냐고 묻는다. 알고보니 춘천 새윤병원산악회 새윤산님

 춘천근방 강원 경기의 산에 가면 춘천새윤병원산악회 표지기를 곳곳에서 볼수가 있다. 춘천산우는 우스개 소리로 이곳에 취업하고 싶다고 했을 정도

 난 비교도 안될만큼 산사랑이 대단한 분이 아닐까 싶다.

 

 

 

 

 

 

 

 

 날이 푹해서 조망은 아쉬웠지만 여유있게 점심상을 차릴수 있어서 좋고,,,목민님은 늘 그렇듯 며칠 굶주린 사람 같다.

 

 

 석현리까지 가면 4시 춘천행 차타기가 빠듯하겠다 싶어 심포리로,,, 하산길은 부드럽고 정성들여 만들어 놓았고,,,

 

 

 군사격장으로 몸을 내준 봉화산,,,덕분에 막힘없는 조망을 주는 곳이기도 하지만,,,

 

 

 봉화산정은 심포리나 구암리에서 오르기가 젤 편하고 빠르다.

 

 

 군생활했었던 양구 방산면 현리,,,그쪽엔 오를수 있는 산이 있을런지,,,어쨋든 함 가보고 싶다. 그때 그 청춘,,, 내모습이 그리워진다.

 응답하라 1994,,, 그쯤 되었을듯 싶다.

 

 

오전에 이용했던 택시를 기다리며,,,

 

낯설면서 익숙한 곳 양구에서의 하루는 이렇게 저물어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