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1월에 신림역에서 시작하여 천삼산과 감악산으로 감악산에서 제천의 용두산으로 진행을 했었다.
피재점 갈림길에서 이어진 백곡산과 까치봉이 궁금했던 터 이번주는 그길을 가보기로 한다.
청량리역에서 6시 40분 차를 타려고 했는데 전날 또 먹고 마시고 눈떠보니 6시가 넘어서 있다.
그리 길지 않은 산길이니 두어시간 늦으면 어떠리,,,모자를 눌러쓰고 집을 나선다.
청량리역,,,"춘천가는 기차"는 어느덧 먼추억이 되어 버리고,,,김현철의 노래만 흔적으로 남았다.
간만에 창구에서 매표를 했더니 잊지말라 빨간 색연필로 설명해 주시고,,,
꾸벅 꾸벅 졸다보니 원주지나 제천이다. 역전 길건너 버스 정류장에서 제천역과 세명대를 수시로 오가는 31번 버스를 탄다.
세명대 입구 사거리에서 내리고 근처 마트에 들어가서 이것저것 먹거리를 고르고,,,
한바퀴 돌아오는 오늘 산행코스인데 백곡산은 잘못 표기가 되어 있다.
제2의림지에서 바라보는 왼쪽 까치봉,,,오른쪽으로 진행하여 까치봉으로 돌아오는것
바닥부터 봄은 찾아오고,,.등산하러 온 몇몇 아주머니는 배낭을 내리고 쑥뜯느라 정신이 없어 보이고,,,
청소년 수련원 옆으로 오늘의 들머리,,,출렁출렁,,,흔들흔들,,,울렁울렁,,,
생강나무꽃은 곳곳에 활짝 피었고,,,
진달래도 나 여깃소 꽃망울을 터뜨렸다.
빨갛게 노랗게 차려입은 봄여인들의 모습도 활기차고,,,
많다 많다 이렇게 소나무가 많은 산이 있을까,,,오름길은 제법 가파르게 한동안 이어져 있고,,,한땀 한땀 정성들여 오른다.
두번째 용두산,,,지난번엔 소백산도 월악산도 금수산도 시원하게 보이더만,,,오늘은 그럴일 없어 보이고,,,
이렇게 넓은 정상은 또 어디에 있을까 싶고,,,정상 빙둘러 벤치만 15개가 넘더라. 제천 시민들의 좋은 휴식처가 될듯 싶고,,,
북적거리던 정상은 송한재로 진행하자 마자 한적한 산길로 변하고,,,
아침 마트에서 구입한 이것저것 먹거리들을 꺼내고,,,불과 몇시간 전에도 먹었었는데,,,참 술이란게 안질리게 잘만들었다. ㅎㅎ
용두산에서 이어진 산길은 크고 멋진 소나무들의 전시장
송한재
시원한 벤치에 누워서 하늘을 보니,,,
바위틈새 이쁘게 피어있던 노랑제비꽃
이쪽에 MTB 코스를 만들었나 본데 자전거를 올리는 레일이 아닐까 싶고,,,
S자로 휘어 올린 자유분방한 소나무,,,난 영어 알파벳 중에서 S자를 제일 좋아한다. 산,,,술,,,나,,,너,,,
철쭉나무도 무척 많아 5월의 산길이 궁금해져 오고,,,
오미재,,,고개마루가 많다는건 오르락 내리락 해야하지만 길좋고 한적하고,,,더이상 무얼 바랄까,,,
이곳에서 감악산쪽 산길을 이어가면 석기암봉이 나오고 오늘은 왼쪽 피재로,,,
피재 내림길엔 노랑제비꽃들이 이쁘게 자릴잡고 있어 눈길을 끌고,,,
남들과 색이 달라 너는 더 눈길을 끌고,,,
피재,,,도르를 건너면 바로 백곡산 들머리,,,
생강나무보다 더 먼저 꽃을 피우는 올괴불나무 꽃,,,빨간 꽃밥이 그녀의 입술 같으네,,,
까치산 가는길에 백곡산이 있으면 좋으련만,,,백곡산은 왕복 3키로를 다녀와야 한다네,,,거리는 제법 되지만 자전거 길이 만들어져 길은 편하고,,,
무엇보다 정상석도 이쁘게 만들어져 있고,,,
날은 점점 좋아지고,,,오른쪽이 송학산,,,가운데가 용두산,,,왼쪽은 송한재지나 지도상 867봉
가창산으로 이어지는 영월지맥길,,,그리고 가지친 승리봉 무등산 왕박산
제천시내와 일대
백곡산 정상 옆으론 어느 분의 묘
다시 되돌아 오며 바라보니 백곡산 일대는 산전체가 소나무,,,마치 한 여름의 녹음을 보는듯 하고,,,
정상에 소나무가 자라고 있어 신기하다 했더니만 봉우리 이름이 "솔봉"
세명대와 오래된 저수지 의림지
소나무의 푸르름을 질리도록 즐기고,,,
까치산에 오르니 날은 더 좋아져 금수산이 보여지고,,,월악산도 희미하게 윤곽이 드러난다.
독특한 정상표시에 본의 아니게 쩍벌남이 되어 버리고,,,
맨뒤에 희미하게 월악의 세봉우리가,,,
산행내내 소나무 구경은 원없이 했건만 내려오니 솔밭공원이라고,,,ㅎ
멍멍이와 산책하는 아주머니도 계시고,,,
벤치에 앉아 상념에 잠기신 어르신도 계시고,,,
두손 꼭잡고 걸어가는 연인도 있다.
31번 버스로 제천터미널에 내려서 차표를 예매하고,,,근처 식당에 들어가 올갱이해장국 한그릇 시켜놓고 또다시 이슬을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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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산 분위기가 나는데 산길이 별로 어렵지 않으셨던 것 같네요.
답글
그래서 그런지 다른 때 보다도 더 여유로움이 느껴집니다.
정말 소나무가 많은 산이네요.
나중에 철쭉꽃 필 때도 기다려지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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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힘들면 건너뛸 법도 하건만... 산이 술보다 강한 듯 합니다~~
답글
아니면 휴일날 댁에서 마실 수 없으니 무서운 마나님 눈치를 피해서 산으로 가는걸까요? ㅋㅋ
산색깔이 점점 이뻐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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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술은 다 어디로 들어갈까요...
답글
대단히 궁금합니다^^..
제천에 있다고 했는데 용두산에 있었나 봅니다.
이날 날씨는 여름 날이었습니다.
가을등산복 입고 갔다 더워 죽는줄 알았습니다..
수고 하셨습니다... -
참 요즘 열차편 산행을.. 그러고 보니 용두산을..
답글
예전 용두산에서 시산제도 지내곤 했던 산인데.. 정말 이곳은 소나무 숲이 참 매력적..
덕분에 찍어 두었습니다.. 중앙선 용두산..(ㅎ)(~)
술... 참 어찌 실증도 안생기는지..
요즘 산행만 하면 꼭 어떻게 집에 왔는지도 모르게 마시게 되네요..
좀 각성을 하긴 해야할 때가 된듯 한데..
성큼 봄이 깊어젔네요.. 술고품은 조금 자제하시고 산고품만 많이 많이 채워 가시길요..(^0^) -
제천으로 멀리
답글
다녀 오셨네요~
정상 정말 넓습니다.
하남의 검단산 정상보다 넓어보이는듯...
노랑제비꽃들이 참 예쁘게
피었어요~
진노랑이군요
조망도 아주 좋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
국사교과서에 나오는 제천 의림지가 저런 모습이군요..
답글
규모는 그렇게 크지 않은 것 같은데 오래되어 그런가 역사책에도 나오는데 지금도 나오는지 모르겠습니다..
마지막 두손 꼭 잡고 걸어가는 연인모습...아름다운 모습에 산고파님도 그냥 지나칠수 없었나 봅니다..
수고하셨습니다. -
영월지맥과 거기서 갈려져서 맞은편 산길을 이으니 훌륭한 원점회귀 코스가 되는군요.
답글
지난해 용두산 오름길에 울창한 소나무숲과 그 밑에 노랑제비꽃이 많았던 기억인데,, 벌써 노랑제비꽃이 피었군요.
허긴, 요즘은 모든 꽃이 한꺼번에 피면서 여름을 재촉하는 듯,, 날씨가 무덥기까지 하더군요.
솔밭공원도 좋고, 능선도 좋고,, 제천시민들 훌륭한 등산, 산책코스로 생각됩니다. -
솔밭공원이 멋져요.
답글
전 등산하다 멋진 소나무들 만나면 호들갑스러운 감탄사 쏟아져나옵니다.ㅋㅋ
산책하는 분들의 각각의 모습이 편온하고 정겹게 보이구요.
전 2주,, 가족과 보내 좋았지만 뭔가 허전한것이 ....아마...산을 못 가서 인것 같습니다.ㅎㅎ
참~제가 누군지 궁금하시겠지요? 몇년간 쓰던 pey이라는 별명을 한글이름으로 개명했습니다~^^*.
구 pey 현 초록빛 인사합니다. 꾸벅^^ -
제천의 백곡산을 결국 다녀오신거네요.
답글
이러면 저도 백곡산 만 따로 결행해야겠습니다.
발자취에 따른 군더더기없는 느낌 그대로의 표현,
완성도가 하늘을 찌릅니다. 과연 그 끝은 어디인가요?
한편의 산행기가 예술로서 승화된듯 - 수고하셨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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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짱) 겨울 감악산에서 바라만보고 양지편님 산행사진으로 보았던 용두산(!)(!)
답글
늦게라도 출발하여 잘 다녀왔네 ..우리카페로도 스크랩 (하하) (^^)** -
울 산고파님은 어찌하여 이리도 재미있는 분일까이~
답글
쩍벌남~ 자세 좋고 좋아~
소나무가 가득한 산이 특이함을 전해줍니다.
멀리 월악산도 조망되는 산이다보니 입맛이 땡기는 건 사실이지만 한번만 참으면 용두산보다 더 좋은 산을 갈 수 있으니 참아야지요...ㅋㅎㅎ
산,술... S가 왜 그리도 좋은것인지...
술 드신지 몇시간도 안돼서 페트맥주에 참이슬까지...
부러움이구요...
어제는 어디를 가셨는지 매우 궁금...-
산고파2014.04.07 09:18
크게 수려하진 않지만 중간 중간 벤치도 많아서
중간급유하기 딱 좋은 산이더만요
어제의 산길은 끝이나고
또 한주 일할생각하니 깝깝합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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