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강원산

6/29 춘천 좌방산

산고파 2014. 6. 30. 04:31

춘천 좌방산은 두번 가봤는데 정상석이 있는 502봉을 구 발산중학교에서 올랐었다.

실제 정상인 580봉을 모곡에서 시작하여 올라볼까 싶어 길을 나선다.

지난달 숫산갈때 이용했었던 6시 40분 청평터미널발 모곡행 버스를 타고 모곡2교앞에서 내린다.

근처 식당에 들어가 홍천강에서 주웠다는 다슬기를 넣어끓인 해장국 한그릇 비우고

주방에 들어가 아침에 구입한 방울토마토를 씻어 담는다.

 

 

 좌방산 가는길 벌목지대

 

 

 

 퇴계원역의 대대병력의 군인들은 따로 배차된듯한 기차에 올라타고 있고,,,

 

 

 

 청평역에서 논두렁길따라 청평시내로 가는길,,,

 

 

 

 뒤돌아본 청평역과 호명산

 

 

 

 청평터미널 관내버스 시간표,,,내가 탈 버스는 6시 40분발 모곡행

 

 

 

 청평터미널

 

 

 

 모곡2교를 건너며 뒤돌아본 오른쪽 숫산 왼쪽 노고산

 

 

 

 홍천강

 

 

 

 홍천군 서면 모곡리와 춘천시 남면 한덕리를 연결하는 한덕교

 

 

 

 홍천강 주변엔 캠핑족들이 보여지고,,,얼마전 올라보았다고 노고산 모습이 정답게 다가오고,,,

 

 

 

 잘 포장된 길따라 계속 걸어 들어가면 한덕리 마을회관이 나오고,,

 

 

 

 그 길따라 계속 진행하면,,,

 

 

 

 포장된 길이 끝나고 비포장 임도길이 이어진다.

 

 

 

 얼마간 지나면 예전 춘성군수 공덕비가 세워져 있고,,,

 

 

 

 오른쪽으로 좌방산의 모습이 시원하게 열리는 곳이 나오는데 오늘은 그리 시원하게 보이질 않는다. 

 

 

 

 왼쪽으론 아리울 오른쪽으론 미소정사,,,산길은 산불조심 방향으로 올라간다.

 

 

 

 이내 촉촉하고 푹신한 등로가 나오고 기분좋게 산길을 이어간다.

 

 

 

 등로 옆으론 하늘말나리가 곳곳에서 올라오고 있고,,,

 

 

 

 노루오줌

 

 

 

 벌목지대가 나타나고,,,조망은 시원해서 좋은데 입고온 바지가 7부라 종아리에 풀칼질을 하기 시작하고,,,

 

 

 

 벌목지대에서 바라보는 580봉은 꽤 우람하게 보인다,,,사실 오름길도 제법 가파랐고,,,

 

 

 

 

 

 

 

 산중에 이쁘게 지어진 집들도 보이고 작은 승마장도 보이고,,,

 

 

 

 벌목된 사면엔 개망초가 가득하고,,,

 

 

 

 오늘은 산길을 일찍접고 엄마 보러 가야겠다.

 

 

 

벌목지대끝나서 일단은 반갑고,,,이곳도 이름이 있을만한 고개마루일턴데,,,

 

 

 

 580 오름길 커다란 차돌?

 

 

 

막판은 낙엽 수북하여 등로 지워진 너덜지대 

 

 

 

 580봉 정상

 

 

 

 정상 조망이 대단한 곳으로 알고 있는데 오늘은 홍천 금확산과 노일강변도 어렴풋하고,,,

 

 

 

 식당에서 손질한 대추 방울토마토,,,예전에 비하여 값도 많이 내렸고 여름 산행에 괜찮은 간식이지 싶고,,,

 

 

 

 580봉 아래 짧은 바윗길을 내리니 이내 길은 선명해지고 걷기 좋은 등로가 이어지고,,,한발령 태평사 갈림길을 지나 이내 오르니 좌방산 502봉이다.

 

 

 

 정상석은 여전하고,,,좌방산은 2010년에 처음으로 올랐었다.

 

 

 

 아버지 당신이 누울자리 보시겠다고 산에 가려는 나를 호출하시고,,,수타사로 모시고 가니 걸음을 못옮기시고,,,덕분에 난생처음 아버지를 업어보니 검불처럼 가볍더라

 결국엔 한달뒤에 영면하셨고,,,

 

 

 

 그날 늦은 오후에 구 발산중학교에 차를 세워놓고 착잡한 마음에 좌방산에 올랐었다.

 예전 바람앞에서님의 말씀처럼  "세월을 이길 구석이 없다"

 

 

 

 소남이섬 방향을 잠시 살피고 가정리에서 13시에 떠나는 버스를 타야지 싶어 부지런히 내려선다.

 

 

 

 구 발산중학교로 내려서며

 

 

 

 

 

 

 

 두부처럼 평평하게 잘려진 바위들도 여전하고,,,

 

 

 

 하산길 싱싱한 산딸기들이 발목을 잡고,,,

 

 

 

구 발산중학교,,,지금은 반딧불이 캠핑장이라고,,,바로 앞에 그 이름으로 버스 정류장까지 생겼네,,,

 13시에 가정리를 출발한 버스는 13시 7분경에 이곳을 지나고,,, 한시간여 차창으로 보이는 눈에 익은 풍경들을 보고 있자니 온갖 추억들이 두서없이 찾아오고,,,

 홀로 남은 어머니는 반갑게 막내아들을 반겨준다.

 

가정리발  후평동행 5번 버스 오후시간

13:00  14:50 17:50(관천리발) 18:50

 

 

 

  • 피터팬~~2014.06.30 07:42 신고

    춘천 갈때마다 막내아들 기다리는 어머님을 곡 뵙고 오세요~~^^

    답글
    • 산고파2014.06.30 09:51

      그래야 하는데 산에 쏘다니기 바빠서
      이름 있는날 찾아 뵙기도 어렵네요...
      이러다가 어머님도 돌아가시면 그립다 하겠지요

  • 山 뫼2014.06.30 08:42 신고

    춘천에 오셨네요..
    춘천 산에 오면 옛 생각이 많이 나나 봅니다.
    부모님이 이곳에 계시기 때문이겠지요...
    어머니는 잘뵈었지요?

    답글
    • 산고파2014.06.30 09:54

      산뫼님에게 어머니는 그립고 아픈 이름이겠지요
      그래서 산행기에 어머니를 언급할때는 산뫼님에게 미안한 마음입니다.
      두주 정도면 바쁘신게 끝이 날까요?
      산길 같이 걷는 시간 만들어보자구요~

  • 산지기2014.06.30 09:13 신고

    산고파님의 산사랑은 꾸준하시네요.
    닉네임 그대롭니다.
    (날씨탓,이탓,저탓으로 산에 가본지도 꽤 되었습니다.)

    답글
    • 산고파2014.06.30 09:58

      그러고보니 거의 매주 산을 찾은지도 제법 되었네요
      잘할수 있는게 즐겨서 할수 있는게 많지 않아
      그저 산길만 찾게 되는것 같습니다.
      관심있게 봐주시어 감사드리구요,,,(말씀 하신김에 좋은날 고르시어 댕겨오시지요~)

  • 펭귄2014.06.30 10:29 신고

    어머님 뵈시려고 다른 날보다 일찍 하산하셨네요.
    수타사의 아버님 사진도 다시 올려보시고...
    산고파님은 참 효자신가 봐요.

    답글
    • 산고파2014.06.30 11:16

      여유있게 2시 50분차 이용하려 했는데 1시차도 가능하겠더라구요
      글고 요즘 몸이 부실하여 길게 산행 못하겠구요,,,저도 전성기는 지난듯 싶어요 ㅎ
      효자라는 당치도 않은 말씀은 하질 마시구요
      시간이 무서워 이젠 아버지 얼굴도 가물거립니다.
      잊어 먹지 말게 자꾸 들춰 봐야지요
      지난주 올레길 내내 걸으시고 사진 정리하시기 힘드시겠어요...
      긴시간 여유로운 발걸음,,,참 좋으셨겠다 싶구요~

  • 블루힐2014.06.30 12:24 신고

    수타사 사진보니 왠지 가슴이 찡하네요..
    솔직히 오늘 산고파님 산행기 보니까 산 그림보다는 자꾸 수타사 그림만 보게 됩니다..
    수타사 현판 글씨체가 우리 아버님 같다는 생각이~~~

    답글
    • 산고파2014.06.30 13:49

      저도 볼때마다 찡해지는 사진이지요,,,
      사람 살면서 어쩔수 없지만은 아버지가 문득문득 그리운것도 어쩔수 없습니다.
      벌써 7월입니다. 블루힐님
      늘 장쾌한 산길모습 보여주시구요~

  • 자상한2014.06.30 14:28 신고

    짝짓기하는 모습을 보고 어머님이 홀로 계시는 춘천엘 빨리 가야 되겠다고 생각하셨군요..
    수타사에 앉아 계시는 아버님이 힘들어 하시는군요..
    돌아가신지가 여러해 되셨는데 아버님 보고 싶으시죠???
    춘천 좌방산, 덕분에 구경 잘 하였습니다..

    답글
    • 산고파2014.07.01 06:55

      ㅎ 짝짓기 하는 모습입니까?
      전 아이 업은 엄마의 모습으로 보았지요...ㅎ
      이젠 추억도 산과 이어집니다.
      좌방산은 아버지 업어 본날 오른산이고
      화천 해산은 아버지 돌아가신날 오른 산이구요...
      자상한님 문상 와주신날은 춘천마라톤으로 북적이던 날이었구요

  • 샷마스타2014.06.30 15:32 신고

    처음가는사람도 이것만보면 잘 갈수있도록 자세히 정리 잘 했네요..
    하늘나리가 귀한줄 알았는데..
    뭔 하늘을향해 고개를 처든 나리가 저리도 많아요?..
    저는 오늘 어머니한테 찿아뵙지는 못할거같고. 전화나 드려야겠네요..

    답글
    • 산고파2014.07.01 06:58

      샷님도 아버님 그리우시죠?
      샷님은 어느 산이었죠?
      어머니한테 잘해야 겠다는건 그저 마음뿐입니다.

  • 산바람2014.06.30 16:33 신고

    이제 산길에 풀이 무성하고 하늘말나리가 곳곳에 한창이로군요.
    춘천부근의 산들은 산고파님 발길따라 앞으로 많이 찾아다녀야 할 것 같습니다.
    어머님 계실 때 춘천부근의 산들 자주 다니시구요~

    답글
    • 산고파2014.07.01 07:01

      산바람님 좌방산이 미답이셨던가요?
      홍천인근의 괜찮은 산이지 싶습니다.
      춘천고속도로 강촌IC가 지척이라 교통도 편리하구요
      춘천산 찾아가도 돌아오기 바빠 어머니는 잘 찾아뵙지 못하거든요
      이날은 산행이 짧아서 그랬지요...에구구

  • 칼리토2014.06.30 19:04 신고

    갠적으로 좌방산 은근 좋습니다 저는^^
    높이대에 비해 은근 시간 걸리고 곳곳에 조망처서 보는 그림들도 멋지고 아직 깨끗하고
    관천리발 5시 50분 차는 본말을 얘기하는 거겠죠
    본말도 함 가기는 해야 되는데...후~~~
    항상 기다릴 틈도 주지않는 빠른 산행기 즐~~~입니다 ㅎ

    답글
    • 산고파2014.07.01 07:14

      모곡에서 오르는 580봉은 또다른 모습이더라구요
      홍천강때문에 불편해서 그렇지 멋지게 이어진 지능선도 보이구요
      관천리 쪽으로 산길 보아두신 곳이 있구만요
      발은 언제까지 쉬셔야 한답니까?
      전 짧게 꾸역꾸역 댕기는데 병원안가고 심해지질 않길 바라고 있습니다.

  • 솟을산2014.06.30 22:07 신고

    익히 익은 길이라 번쩍입니다.
    강촌에서 교통편 이용해 발산리에서 시작했는데, 그쪽으로 내린 모습이네요.
    발 빠르게 다니시니 그동안 못 봤던 산 하나하나 끄집어 내주시고,
    또 한번 주변 찾아야 할 이유가 생겼습니다.
    이상하게 산고파님 산행기 보면 흡수되네요. 수고하셨습니다.

    답글
    • 산고파2014.07.01 07:16

      솟을산님 이길로 댕겨 오셨지요
      한번은 잣방산으로 이으셨구요
      멀리가지 않더라도 새로운 산길을 걸으면
      가본산도 새롭다는 것을 새삼 느낀 날이었습니다.
      늘 관심가져 주셔서 감사합니다.

  • 헬레나2014.06.30 23:12 신고

    춘천산을 올리시면 여러생각이 교차되는지 쓸쓸함이 느껴지는데
    이번에도 역시 아버님 사진이 등장하는군요.
    살아계실때 잘해드려라 하지만 마음과 생각이 따로 노는탓에 어렵더군요.
    마음속의 이중성때문에 힘들어요.

    오랜만에 댓글도 달아보네요.

    답글
    • 산고파2014.07.01 07:20

      마음속의 이중성,,,어렴풋하니 이해가 됩니다.
      아버지 막판에 힘드실때는 얼른 가시어 고통이 멈춰졌으면 했는데
      막상 가버리시니 너무 그리웠구요
      세월이 흘러가니 이젠 그모습도 아련합니다.

  • 까오기2014.07.01 09:44 신고

    세월이라는게 어쩔수 없이 받아들여야 하는데
    인간인지라...자꾸 버릴수밖에요
    아버님 업었는데 가벼웟다는 ...ㅠ
    근데 우방산은 없나요??

    답글
    • 산고파2014.07.01 10:47

      하루 하루 반복적인 일상의 연속에
      어어 하다가 세월이 벌써 이렇습니다.
      저만 느끼는 것은 아니겠지요...
      좌방산 옆엔 잣방산이 있습니다. ㅎ
      교통편이 조금 불편한게 흠이지만 좋은 산이라 생각합니다.

  • 캡틴 허2014.07.01 12:16 신고

    세월도 인식하는 방법은 사람마다 각기 방식이 다르지요..
    좌방산.. 아직 미답인 상태인데 함 싶어지는군요..
    늘 좋은 시간 되시구요..(^^)*

    답글
    • 산고파2014.07.02 08:23

      인근에 캡틴 허님 안가보신 곳도 있군요
      나이도 얼마 안된 놈이 맨날 세월타령입니다.

  • 이형석2014.07.01 17:25 신고

    깊은 이야기가 담겨져 있는 산이로군요~
    올 가을엔 저도 아버지 모시고 주왕산에 한번 가야겠어요.
    작년에 주왕산단풍 이야기 잠깐 하시던데...

    답글
    • 산고파2014.07.02 08:25

      아버님과 꼭 다녀 가세요
      사진도 많이 담아 드리구요
      이러나 저러나 곁에 아니 계시니 그리움으로 남더군요

  • 초록빛2014.07.01 20:07 신고

    수타사의 사진과 글에 숙연해집니다.
    혼자 계신 어머님의 반가움이 그려지구요.
    저희 친정엄마도 혼자 계시는데
    어제 한약 해드린다고 했더니...
    그사이 마을회관가서 자랑하셨나봅니다.
    좌방산 정상석의 인증사진에 아련함이~~묻어납니다.

    답글
    • 산고파2014.07.02 08:27

      아버지야 그렇다고 하고
      제 어머니는 큰아들도 먼저 보냈지요
      어제가 기일이라 춘천에 갔다가 지금 막 왔네요
      세상사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을 피하긴 어려워 보입니다.

  • 하늘마음2014.07.01 22:47 신고

    좌방산은 아리님이 커다란 에피소드 하나를 만들어와서 기억에 남는 곳인데
    산고파님께는 또 다른 추억이 깃든 산이군요.
    무릎보호 차원에서 산행도 적당히 하고 효도도 하고 1석2조의 발걸음이었네요.
    효도가 별건가요..얼굴 자주 보여주는게 효도지..ㅎ

    답글
    • 산고파2014.07.02 08:31

      춘천 남쪽의 멋드러진 산이지요
      산에 열심?히 다니다 보니
      산에 엮인 추억은 늘어만 가고
      예전 친구들은 잊혀져 가고 그자리에 산친구들이 남았네요...ㅎ
      자주 보여 드려야 하는데 일상에 묻혀 있다 보면 또 마음뿐이지요

  • 淸浪2014.07.02 07:54 신고

    모곡행 아주 유용한 버스편이 있네요
    모곡유원지에는 몇번 놀러갔었는데
    그방향에서 좌방산을 올라보질 못했습니다

    날씨가 시계를 가려 조망은 없었지만
    산길을 걷는 그 즐거움은 좋았지요
    수고하셨습니다

    답글
    • 산고파2014.07.02 08:35

      아침 모곡행 버스는 널미재 정상에서도 세워줄것 같더군요
      전철과 연계하여 시간도 알맞아 좋은 연결이 되었습니다.
      이른 시간 시작하여 청랑님 발걸음 따라 황골에서 소주봉으로 이을까도 생각했지만
      더운날 무리일듯 싶어 산행을 일찍 접었습니다.
      모곡에서의 좌방산행,,,좋은 산길인듯 싶습니다.

  • 산초스2014.07.05 16:00 신고

    (와우)(짱) 아(~) 나도 2010.10월 한덕교건너 양지골로 들어가 좌방산을 다녀왔었는데 (ㅎㅎ)
    우린 모곡유원지로 나와 철선작은배가 들어와 15,000원주고 타고나와서 차량회수 (한대는
    모곡유원지,한대는 한덕교앞)하여 왔던 기억이 나네..매년 모곡밤벌유원지로 가족휴가 가는데
    올해도 8월첫주 예정이라네..마곡유원지쪽 소남이섬과 배바위가 유명하여 한번 가봐야되는데..(^^)**

    답글
    • 산고파2014.07.06 10:26

      춘천에선 발산리 쪽이 접근하기 편하니 그쪽으로 두번 가봤지요
      청평에서 이른아침 모곡가는 버스를 타니 모곡유원지 접근이 빠르더군요
      580봉 정상 조망이 아쉽긴했지만 580가는길 벌목지대 산길은 불편하지만 눈은 시원하여
      좋았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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