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는 오랜만에 한강기맥길을 이어 가기로 한다.
굳이 이어 보겠다는 당위는 없고 길이 있다니 가끔 생각나면 나서는 길
오늘은 먼드래재에서 시작하는 운무산,,,
예매한 동서울발 6시 40분발 홍천행 버스를 탄다.
홍천터미널에 도착하니 7시 50분쯤 되었고
늘 그렇듯 8시에 떠나는 내면행 버스와 8시 5분에 내촌을 경유하여 현리로 가는 버스가 나란히 서있다.
서석으로 가는길,,,얼마나 갔을까,,,
경적소리가 울리더니 자가용 한대가 버스를 앞질러 버스 앞에 선다.
무슨 시비가 붙었나 생각을 했더니만,,,
내면을 가는 아주머니 두분이 내촌을 내면으로 착각하여 현리가는 버스에 타고 있었나 보다.
내면가는 버스는 떠나고 버스회사 직원이 자기 차에 두분을 태우고 버스를 따라온 모양이다.
참 대단한 친절이지 싶다.
난중에 기회되면 아저씨였어도 그랬을까 묻고 싶다.
서석에 도착하니 8시 40분쯤
먼드래재 경유하여 원주로 가는 8시 50분발 버스가 대기를 하고 있다.
버스는 따로 매표를 하지 않고 현금을 받는다. 먼드래재까지는 1300원
숲에 든다. 늘 그렇듯 산아래 일들은 이시간 만큼은 내려 놓을 것이다.
비슷하면서도 다른 숲
취나물
이 구간 기맥산길에서 많이 봐왔던 벗나무를 지난다.
애기나리가 등로 옆으로 가득하고,,,
노란갈퀴나물
오라는 나비는 안오고 벌레들만 꼬이고,,,ㅎ
졸방제비꽃
광릉갈퀴(청랑님 감사합니다)
풀솜대
피나물
민백미꽃
들꽃들과 눈마주치며 무심히 걷고 있는데 등로에 들꿩한마리 놀라 달아나는데 그 옆에 새끼들이 혼비백산 사방 흩어지고,,,이 아이는 바윗틈에 웅크리고 앉아있고,,,
어미새는 어찌할줄 몰라 주변을 배회하고,,,본의 아니게 나때문에 평온한 가정을 깬듯 싶어 미안함이 몰려와 맘이 편치않고,,,
이산가족들 다시 모이기를 바라며 자리를 피한다.
조망바위에서 바라보는 운무산
등로는 바위가 많아 제법 까칠하고,,,
운무산너머로 덕고산으로 향하는 능선과 맨뒤 태기산의 풍력 발전기도 보이고,,,
홍천 횡성의 운무산
횡성의 어답산이지 싶고,,,
블루힐님 사진으로 보았던 소나무 같고,,,
정상에서 잠시 내림하면 짧은 슬랩구간이 있고 조망이 트인다. 정면 마주 보이는 산이 봉복산
바위와 소나무 그리고 5월의 신록이 어울려 이쁜 그림이 되고,,,
멀리 가리산이 보여지고,,,그리고 걸어봤지만 정확히 집어 낼수 없는 춘천지맥길
로프가 없어도 내려올수 있는 바윗길
오랜만에 만나는 자연산 금낭화
곳곳에 노루귀가 군락을 이루고 있다. 노루귀와 눈마주침 할때가 엊그젠데 벌써 먼이야기가 된듯하고,,,
풍경소리님에게 선물,,,한번 잡숴봐~~ 시도 때도 없어~~
산죽이 도열한 산길,,,태기산과 덕고산 아랫쪽은 산죽이 산을 점령한듯,,,
벌깨덩굴
싱그러운 5월의 숲
덕고산 봉복산 갈림길,,,차시간을 얼추 계산하니 봉복산에서 신대리로 하산하는게 나을듯 싶네
호젓한 산길을 얼마간 이어가니,,,
봉복산,,,신대리까지는 거의 6K,,,제법 멀다는,,,
이어지는 능선은 주봉산으로 이어진다지?
능선은 계곡으로 떨어지고...한참을 걸어 내려서니 공사를 하고 있는지 어수선하고,,,
신대리로 내려서며,,,
갈림길,,,아래 지도를 보면 이해가 되실듯,,,
신대리 버스종점옆 가게에 붙어 있는 시간표
정류장옆 마루에서,,,늘 그렇듯 맥주 한병을 홀짝이며 버스를 기다린다.
-
좋은 5월 운무산을 걸으셨네요.. 난 덕고 봉복산을 가야 하는데....
답글
꼭 물어 보세요 아저씨에게 그렇게 하는지.. (ㅎ)(~)
근데 그순간에 왜 풍님이 생각나실까..(?)(?) -
아니 요즘 멀리멀리 다니시네요
답글
가만히 사진 보자니 예전 알바로 전혀 이상한 곳으로 떨어진 기억 납니다
그러구 보면 예전에 알바 숱하게 하구 다녔는데...
또 무릎이 도져서 이번주는 쉬었습니다
꽃이며 식물들도 좋지만 산사진 많이 부탁합니다 ^^ [비밀댓글] -
-
인적없는 산에서 혼자만의 여유로움을 만끽하고 오셨나요(?)
답글
비암도 보시고,,요즘 더위와 더불어 걱정거리가 하나 더 늘었네요.
작년에 산에만 가면 무조건 한마리씩 봤었거든요....(ㅠㅠ)
이번주 한적한 산에 가시면 복주머니난 있나 눈 크게 뜨고 다니세요...(ㅎㅎ) -
그때!!! 바위슬랩지대에서 봉복 덕고라인이 보고펐는데..
답글
산고파님 사진으로 갈증이 풀어지네요..
온통 사진 안 색감이 녹색이니 눈 마저 시원함을 느낌니다... -
풍님 귀신은 안무서워해도 뱀은 아주 딱 질색을 하시는데... ㅋㅋ
답글
산고파님 산행기에는 늘 그렇듯, 사람은 거의 등장하지 않고... 가장 자주 보이는 것이 술, 그리고 꽃과 나무, 이번엔 동물도 등장했군요.
일주일에 하루 자연인이 되는 날, 쭉 이어 주세요~~ -
어느산이나 신록이 싱그러운 계절,, 이번에는 횡성쪽 한강기맥을 밟으셨군요.
답글
다녀왔던 덕고산~봉복산 모습에 눈길이 갑니다.
바위틈에 숨은 새끼꿩의 검은 눈망울이 안스럽고 귀여운데, 뱀새끼는 왜 그리 섬뜩한지~ㅎ
산아래 일들도 산속처럼 즐거운 마음으로~ 좋은 한 주 되세요. -
이번 산행의 백미는 들꿩 가족이 아닐까 합니다..
답글
나를 잡아먹을 것 처럼 생긴 산고파님을 보는 순간(?) 가슴이 철~렁하며 을매나 놀랬을까요..ㅎㅎ
많은 추억거리가 있는 운무산, 봉복산 산행인 것 같습니다.. -
또 한 주가 지나갔습니다. 그러면 또 하나의 산을 다녀왔을 듯 싶고~
답글
운무산과 봉복산을 각각 따로 다녀왔었는데, 한번에 쭈~욱
여전히 건각이시네요.
새와 뱀과 산죽과 야생화등 자연을 정말 사랑하시는 산고파님의 산행기는 여전히
살아 있는 듯 현실감이 느껴집니다. 수고하셨습니다. -
한강기맥길을 거닐으셨습니다
답글
그 버스회사 직원 참 대단하십니다
흐뭇한 이야기입니다.
들꽃들 많이 만나셨네요
활량나물, 땅비싸리는 두개 모두
광릉갈퀴로 보입니다
운무산을 운두봉이라고도 하는가 보네요
정상입석까지 있군요
산길 움직이기 참 어려운 산 다녀오시느라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
야생화를 쬐까 아시는 산고파님이 갈수록 꽃을 많이 올리시는 이유는~?
답글
필시 나도 많이 안다는걸~!ㅎㅎ
인정할테니 봄여름가을겨울 쭉 올려주세요.
근디 비얌이는 정말 시러시러~유~
비얌이가 애미요? 새끼요? 이름은?
저는 묘똥에서는 하룻밤 잠잘 수 있어도 비얌이를 보믄 즉시 하산하고 싶다는...
산길을 보니 비얌이 많이 보셨겠어요?
저는 여름에는 국립공원만 다닐리네요.ㅎ -
이제 산중에서 술 안드신다고요~~~~
답글
확인차 언제 발맞춤 한번 해야겠네요.ㅎ
아리님도 그렇고 산고파님도 그렇고 산길 잘 찾아내어 다니시는것 보면 마냥 신기합니다.
지도 꺼내보며 산길 찾아 고민할때 옆에서 보면 전 하나도 모르겠던데..
눈이 시원한 봄의 숲길 보는게 마냥 좋기만 합니다.^^* -
산고파님은 나물 및 꽃도 조예가 있는거같읍니다...
답글
뱀도 잘 찿으시고...
앞으로 산행만 하시지 마시고... 뱀도잡고.. 약초도 수집하고 ㅎㅎㅎ
그런데 술 산에서 안드시겠다고요?... 기대하겠읍니다 ㅎㅎ -
한강기맥의 구간을 거닐었습니다.
답글
횡성의 능선들은 걷기에 좋은 곳들이 많이 있는데 ......
좋은 구경 잘 합니다.
예전엔 대중교통 이용해서 잘 다녔는데 주중을 정신이 없어
근교만 찾게 됨니다..(군기 빠져서 그러지요) -
-
홍천의 산 중 처음 접한 팔봉산....
답글
얼마전 알아 언젠가 가야지 하고 있는 공작산...
지금 바로 안 운무산 봉복산은 교통편 보니 그냥 감상만 하려구요.ㅎㅎ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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