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고 가봐야지 했던 정선 민둥산을 불현듯 생각나 다녀온다.
하얀 억새로 유명한 곳이라지만 이맘때가 조용하니 좋을듯 싶었다.
청량리역에서 7시 7분에 출발하는 강릉행 기차를 타고 졸다가 깨다가 책을 뒤척이다 말다보니
10시 40분여분쯤 민둥산역에 도착을 한다.
차길을 걸어 민둥산으로 다가간다. 뒤돌아 보니 증산뒤편으론 두위봉이 병풍을 치고 있고,,,
증산초등학교가 보이고 데크로 만들어진 들머리가 보이고,,,
삼거리교를 건너며,,,
예상대로 길은 좋고...시작부터 땀이 삐질삐질 흐르고,,,
경사완만한 길로 가다보니 후회가,,,늘 그렇듯 아니 가본길은 더 좋아보이는듯 싶고,,,결국엔 사면돌아 경사급한길로,,,ㅎ
기린초
난 쓰레기 안버리고 다니는데 왜 발병이 난거야? 그나저나 오늘 산길은 30리쯤 되려나...
전망대,,,백운산 함백산 태백산 가리왕산등이 훤하게 보였으면 좋겠지만,,,
가까운 두위봉도 희미하니,,,
그려도 등로 옆으로 싱그러운 들꽃들이 반겨주니,,,
억새들은 가을을 기다리는듯 싶고,,,
소백산 같기도 하고 양구의 봉화산 같기도 하고,,,
암튼 억새가 없더라도 걷기 시원하게 잘 관리된 산길이지 싶다.
죽렴산 벽암산 방향
경사에 따라 나뉘어진 오름길
산행중에 유일하게 마주친 산객들
사람이 그리워 뒷모습을 담아두고,,,제철 가을날엔 이런일이 없겠지만은,,,
예전 정상석이 더 정감이 가고,,,
지억산으로 향하는 길
가야할길
지나온길
막걸리 한병에 장난기가 발동하여,,,두병 먹었으면 하의도 벗었을듯,,,ㅎ
앞면은 흉하여 차마,,,
개망초가 도열하여 환영하는 산길,,,어느 군부대 사단장이 안부럽다는,,,
늘 그렇지만 멍하니 걷다가 가끔 뒤돌아 보는게 일
마타리가 훤하게 등로를 밝히고,,,
저산이 지억산인가?
하늘말나리
낙엽송이 빽빽하게 들어선 길을 지나며,,,
일월비비추
지억산을 가 말어 갈등하다가 산길을 놓치고 임도길로 내려서고,,,
임도길 어느 묘지옆에 매끈하고 곧게 뻗은 금강송을 바라보니 탄성이 절로 난다.
임도길로 계속가다가는 몰운리쪽으로 내려설듯 싶어 다시 사면을 돌아서 진행하니 이런 풍경을 마주하게 되고,,,
조금더 내려가니 민둥산 고사리밭이라는 입간판이 보여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너른 길을 한동안 이어가니 화암약수로 내려서는 길이 나오고
약숫물 두바가지 벌컥이고 차시간에 쫓겨 발길을 재촉한다.
화암면 농협앞에 정선가는 버스가 오는데 오후시간 3:10 4:10 5:10
최소한 5시 10분 차는 타야지 서울로 돌아올듯 싶고,,,난 4시 10분차를 타고 정선에 도착하니 4시 45분쯤
터미널 앞 도로 맞은편 고깃집에 들어가 왕갈비탕하나 시켜놓고 소주한잔,,,갈비탕이 맛나다 싶어 후식냉면까지
참 소박하게 생긴 정선터미널
6시 20분 동서울행 버스를 타고 지난주 칼리토님과 걸었던 방림의 차길을 지나간다.
-
여름 민둥산도 어느부대 사단장 부럽지않은 멋찐 산행이 되는군요..
답글
지난 정상석에 자구 더 마음이 쓸리시는 것을 보니 이제 산고파님도 확실히 중년으로 치닫고 계신듯..
요즘 중년의 구분은 50(~)60 사이란 점도 염두에 두시길..(ㅎ)(~) -
10시40분, 더워지기 시작할때 도착했네요..
답글
늘 민둥산은 가을 많이들 가는데 여름에 가는 것도 또다른 조망을 볼수 있네요..
덥고 습한 날씨에 좋은 그림 잘봅니다... -
지억산은 임도를 건너야 나옵니다~~
답글
이 더운 날에 민둥산이라...
화암약수 가기전 개울이 물은 흐르던가요...??
가을 밤기차타고 가고 싶은 그 곳입니다~~^^ -
뜨거운 여름엔 갈 생각 않는 곳인데 찾으셨군요. 멀지만 기차로 가는 맛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답글
푸른초원에 등로 주변으로는 개망초가 흐드러지게 피었구요~
습관적으로 뒤돌아 보면 지나온길이 더 아름답구요~
발병에도 30리 정도는 거뜬하신가 봅니다.
후식냉면이 좋은 안주네요,ㅎ~. -
가을이 아닌 계절의 민둥산은 처음 구경하네요.
답글
초원이 펼쳐진 민둥산이 가을이 아니라도 멋집니다.
민둥산 너머의 길이 궁금한데 올 가을에는
저도 민둥산 한번 다녀와야겠습니다.
야영하면 더 좋겠지요. -
가을 억새때 민둥산을 찾아던 기억..
답글
그때가 2007년도이니 7년전 이네요..
이렇게 더운 여름에 민둥산을 걸어보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마치 소백산을 거닐고 있다는 착각이 들기도 하겠구요..
이왕 웃통을 벗은 김에 산고파님의 싱싱한 복근을 봤으면 좋았을 것을..ㅎㅎ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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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개구리(??) 산고파님 덕분에 명산의 다른 얼굴을 볼 수 있다니까요~
답글
웃통 벗은 앞판 말씀을 하시니 어느 술꾼이 주물럭 거렸다는 그 이야기가 생각나네요~ ㅋㅋ -
억새풀 보러 다들~~가을에 몰려 간다는 민둥산!
답글
저도 오래~전에 다녀온 적 있습니다.
이 계절에는 이렇군요.
색다른 풍경에 반하고 갑니다.~~^^ -
누런 억새빛을 연상시키는 곳에 녹색 초원빛을 보니 색다르네요..
답글
아직도 산고파님 보면 젊음이 넘침을 느낌니다.
민둥산은 가을보다는 겨울 찬바람 몰아칠 때 찾고 싶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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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답글
무더위에 산행 하시느라 수고 많았습니다..
드디어 장마가 시작되려나 봅니다(~)
불친님 빗길에 조심조심 안전운행하고 들어가세요(~)(~)(빵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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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둥산이 아니라 소소백산 분위기네요
답글
가끔 생각이 드는게 산고파님이 산이 먼저인지
음료와 음식을 즐기는 미식이 먼저인지 좀 헷갈릴때가 있네요^^
가뜩이나 출출한 시간인데 소주와 왕갈비를 보니 불을 땡기는군요 ㅎ -
격달로 토요일과 일요일 번갈아 산행하시는군요. 산행 다음날 바로 산행기는 올라오고요.
답글
정선은 평창과 영월과는 달리 더욱 더 내륙으로 깊숙히 자리하여 찾기 힘드네요.
가을 억세가 아니라도 한번쯤 가봤으면 하네요.
길이 좋아 좀 늦게 시작해도 충분할 것 같네요.
거리는 더 멀리 갔으면서 가까이 지억산은 놓치셨네요. 그래서 다음에 다시?
먼길 수고하셨고 이곳저곳 찾아 다니시는 꾸준한 열정 같이 합니다. -
뭐여지금~!
답글
가을 억새를 보러 올라도 마빡이 벗어질라 헐턴디 이리 더운날 민둥산에 올라 시위하는 것인지~!ㅎㅎ
대부산에 가실적에도 개망초가 장관을 이뤄 사단장이 부럽지 않았는데 오늘도 개망초가 환영을 하고...
앞모습만 흉한게 아니고 벗어버린 뒷모습도 무지 흉하요~
2병드셨으면 볼 수 있었으턴디~ㅎㅎ
민둥산 등로에 비얌이가 분명 있었을턴디...
땀냄새는 어케 제게하시고... 갈비탕에 냉면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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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두 민둥산은 가을이 아닌
답글
여름철에 한번 가보고 싶은 생각이 있었는데
아직입니다
정상능선길의 포근한 평원의 느낌이 아주 좋군요
양구의 봉화산길이 또 생각납니다
조망을 제대로 해보질 못해서...
여름날의 멋진 산길 수고하셨습니다-
산고파2014.07.27 10:43
민둥산 오름은 힘겨웠지만
일단 능선에 오르니 사방 조망 시원하고 걷기 수월하여
이후 진행은 그리 힘든지 몰랐습니다.
화암약수에서 몰운대까지 산허리를 도는 산길도 욕심이 나더군요
정선 주변에도 멋진 사들이 즐비한데
오가기 힘겨운것이 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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