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백운산,,,
한번은 전날 산행의 여파로 치악재에서 보름가리봉까지 진행하다 지쳐 다음을 기약하고 금대리로 하산했고,,,
다음을 기약한 날은 허리품까지 빠지는 눈으로 얼마못가 퍼져서 눈밭에서 막걸리 마시며 소설책 읽다 되돌아 내려왔고,,,
산은 그자리 그대로 있으니 다시 찾아간다. 이번엔 갈수 있겠지~
6시 40분 청량리발 안동행 기차를 타고 원주역에 내리니 7시 50분쯤
역전 편의점에서 원주 치악산 막걸리 한병을 구입하고 길건너 조금 걸어
관설동 버스종점으로 가는 2번 버스를 타고 단구초등학교 정류장에서 내려 치악고를 찾아간다.

원주시 단구동 단관근린공원을 지나며,,,

치악고를 찾아 가는길

치악고,,,치악고에서 산방향으로 찻길따라 얼마간 걸으면,,,

중앙고속도로 위를 지나게 되고,,,
가을꽃들이 한창 이쁘게 피어있는 길따라 걷다보면 왼편으로 산길이 보인다.
산길은 동물이동통로로 이어지고,,,
이내 반질반질하게 다져진 등로를 만난다.
빈몸으로 산책나온 동네 주민들 몇분 스쳐 지나가고,,,
싱크로나이즈드 수영의 한동작을 연상시키는...
타이어 벤치에서 물한모금 마시고,,,
작은 백운산이라고,,,대구의 김문암님,,,이산저산에서 참 정성이다 싶고,,,
등산로 쉼터라는 입간판이 세워진 곳에선 치악산 주능이 시원하게 보일듯 싶은데,,,오늘은 희미한 선만 보여지고,,,
시나브로 가을로 가고 있음을 알리는 산색
늘 찾아오는 가을이지만,,,가을은 쉽게 찾아왔다가 속절없이 지나가 버리는듯 싶고,,,
난 오늘도 크게 다르지 않은 산길을 걷고 있다.
벼락바위봉,,,보름가리봉,,,그리고 백운산의 송신탑이 보여지고,,,원주시에서 정상석을 세운 어깨봉은 산허리를 돌다가 지나쳤는지 나오질 않고,,,
어깨봉에서는 저고리봉으로 이어진다는,,,글고보니 백운산 봉우리 이름은 하나같이 이쁘네,,,
백운산 군부대에 거의 도착하기전 시원한 조망터가 나오길래,,,
이곳에서 배낭을 내리고 막걸리를 꺼내고,,,
시원하게 보여지면 좋겠지만,,, 늘 좋으면 좋은게 좋은지도 몰라요~
지나온 산길
우리나라 산길을 걷다보면 피할수 없는 철조망 둘레길 걷기,,,왼쪽으로 돌것이냐 오른쪽으로 돌것이냐 선택을 해야하고,,,
오늘은 오른쪽으로 돌기로 하는데,,,오래된 원형철조망이 기울어진 곳이 있어 조심을 해야했고,,,
예전엔 용담으로 불렀는데 지금은 과남풀로 부른다고,,,
철망옆으로 고려엉겅퀴가 흐드러지게 피어있고,,,
층층잔대
투구꽃
백운산 오르는길
드뎌 세번만에 충북 제천 백운산에,,,
아고 강원 원주 백운산이 섭섭해하네,,,
오두봉으로 가는길에
수리취,,,겨울날 수리취에 상고대가 피니 볼만하더라는,,,
2010년 3월 용문산에서,,,
분취
산부추
오두봉 가는길 노랗게 물들어가는 싸리나무,,,,군생활 이맘때면 싸리나무 베어서 싸리비 만들어야지,,,그래야 겨울되면 눈쓸지,,,
오두봉,,,작년 이맘때 칼리토님처럼 십자봉 삼봉산으로 이어 걸을까 하다가 시간도 부족할듯 싶고,,,백운 제천으로 이어지는 교통편이 불편하여 다음기회로,,,
나는 흥업면 방향으로,,,능선으로 길게 이어걸어 백운산 자연휴양림으로 떨어지는 길,,,
오두봉 헬기장의 패랭이꽃
사초도 가을색으로 물들어 가고,,,
오두봉에서 자연휴양림까지는 능선으로만 한시간을 넘게 걸어야 한다.
휴양림으로 내려선 날머리
용소폭포라고 이름 붙여진,,,
휴양림에서 얼마간 걸어 내려가니 서곡리 버스 종점,,,이곳은 계곡 옆으로 오래된 수령의 소나무가 즐비하다.
버스시간 40여분 남았으니 막국수 한그릇 먹고 가야지
막국수 맛이 좋다. 백김치도 훌륭하고,,,계산하며 춘천에서 오래 살아 막국수 많이 먹어 봤는데 전혀 뒤지지 않는다 했더니만 춘천 후평동에서 배우셨다고,,,ㅎ~
내가 살던 곳이 그리고 어머니가 계신곳이 춘천 후평동인걸,,,
서곡리 마을슈퍼에 붙어 있었던 버스 시간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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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운산에 다다를수록 산 운치가 느껴지네요..
답글
도시속은 사람들이 많아도 삭막하고
산속은 사람은 없어도 더 정감이 감니다...
막걸이 옆, 조신하게 누워있는 스틱은 산행의 흔적이 고스란히 묻어 있습니다.. -
시설물 어느곳에서 치악을 보는 맛이 좋을텐데... 하는 아쉬움..
답글
못가 본 산이라 먼발치에서는 자주 보았지만 산고파님 3번만에 올랐던 곳..
자꾸 발자국 따라 눈이 따라갑니다.. -
세 번째 백운산이군요.오르는 코스도 다양하구요.
답글
먼저 핀 빨강, 노란 단풍이 돋보입니다. 수리취는 겨울철 상고대 필 때가 더 아름답구요~
철조망 둘레길 주변으로 가을색이 제법입니다.
늘 좋으면 좋은지도 모르는데,, 산에 갈 땐 늘 좋은 날씨만을 바랍니다.ㅋ~ -
뭔 백운산이 작은백운산도 있고 큰백운산도 있는 모양입니다...
답글
세번만에 성공하셨군요..
서곡막국수 사장님.. 산고파님에게 사례하셔야겠는데요 ㅎㅎ
맛이 맘에 드셨는 모양입니다.. -
원주 백운산 정복하셨네요~
답글
먼길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정상 능선은 가을빛이 물들었습니다
서곡막국수 먹음직스럽습니다
치악산 막걸리 또한...ㅎㅎ -
조용한 숲속을 오롯이 혼자 걸으시는 산고파님의
답글
모습을 상상했더니 부러움이 밀려오네요.
(삼)세번만에 정상에 도착하셨으니 또 다른 추억거리겠네요.
이제 막 추색에 물들어가고 있는 산이네요. -
제가 지난 댓글을 쓸 때 가평 아니면 강원도 쪽으로 느낌이 왔는데... 한끗발 빗나갔네요~
답글
근데, 아마도 강원도라고 썼으면 가평으로 가셨을지도.. ㅋㅋㅋ
들개님은 동물이동통로로 지나다니셔도 하나 이상할게 없어요~~ 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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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28일 일요일 전국적으로 흐린날씨였죠.능선을 원없이 걸으셨네요.
답글
이번엔 아주 크게 돌으셨구요.
산고파님 산행기 형식대로라면 쉽게쉽게 가까운 거리 발걸음 한것 같아도,
제법 긴 산행하셨습니다.
다시 찾아야 한다는 생각 잊지 않고 실천하는 마음 산 사랑의 모범을 보여주셨습니다. -
전국 막걸리는 두루두루 섭렵을 하시네요 ㅎ
답글
가볼데도 많고 그래도 다시 가시는군요
전국에 백운산 지명이 30여개가 된다던데 ^^
산이름이 좋은 건가봅니다 -
제가 봤을땐 손연재가타여..ㅋㅎㅎ
답글
울 들개 산고파님 세번만에 성공하신 백운산... 역시 산고파님이셔요...
보름가리 벼락바위 등등... 이름들이 재미있고...
막걸리는 뜨뜻해지믄 맛이 읍을건디...
막국수에 다시 한병을 드셔불고...
이번 산길 걸음은 무지 뿌듯함을 느끼셨을터...
가을색이 순식간에 짙어지고 있네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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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쪽에서 올라갔다 정상 실패하여 복수혈전으로 휴양림으로 이백발님과 둘이 올라가 기막힌 상고대에 환호하며
답글
다녀온 백운산인데 여름이라 (완전)히 다른 느낌의 산이라 헷갈리네 (하하) (^^)**-
산고파2014.10.09 15:00
겨울에 갔을때는 전날 선자령에서 양지편님 산악회에 큰 사고가 있었던 날이었지요
눈이 많기도 했지만 전날 소식에 더 진행할 용기가 줄어들었구요
산이 크고 산길이 좋아 다른 능선을 찾아 몇번은 더 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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