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산

10/3 포천 죽엽산

산고파 2018. 10. 4. 10:46

평소 가고자 했던 몇군데 산길이 떠오르지만 오늘따라 도로에서 시간 버리는 것이 아까와 가까운 곳을 찾는다.

어느분 산행 사진을 보니 죽엽산에 정상석 사진이 보여지고,,,한북정맥 그길을 걸은지도 오래되어 다시 찾아 보기로 한다.

기록을 보니 벌써 10년전에 서파에서 축석령까지 10시간에 걸쳐 이어 걸었었다.

그때만 해도 참 팔팔했었구나 생각을 하면서,,,오늘은 반짤라 큰넋고개에서 축석령까지 가자 생각한다. 

결국 그 또한 반 짜르게 되었지만,,,,-,-;;


축석령부터 시작할까 하다가 의정부역 동부광장 버스 정류장에 33번 버스가 먼저 도착하여 큰넉고개에서 시작하기로 한다.

예전엔 무단횡단 했던 도로를 오늘은 차길을 길게 돌아 신호등도 지키고 점잔하게 들머리에 진입한다.



들머리에 피어 있던 미국쑥부쟁이,,,생태 교란종이라는데 이 친구 입장에선 이렇게 생겨 먹은걸 어쩌란 말인가,,,



능선에 올라서니 보여지는 해룡산과 왕방산



간벌이 되어 있고 수종을 변경하는가 싶고,,,



나무사이로 죽엽산이 보여져서 그 방향으로 진행을 하는데 길이 희미하고,,,

정맥길이라 길이 좋을턴데 이상하다 싶다가 요즘엔 정맥산행 잘 안하나 싶은 마음도 들고,,,



이곳 저곳에서 진을 치고 먹잇감을 기다리는 무당거미들,,,쓰잘데기 없는 인간만 지나가고,,,



혼동을 일으켰던 한북정맥 표지기,,,이상하다 싶어 엡을 켜보니 엄한길로 가고 있다는,,,초행길도 아니고 쯧쯧,,,



내려선길 다시 올라가기 싫어서 산허리를 돌아서,,,



정맥길에 올라서고,,,가야할 길이 가늠되고,,,



국사봉에서 왼편 아래에 작게 보이는 육사생도 참전기념비로 내려서는 능선도 가늠되고



이제서야 정맥길다운 길이 나타나고



진행중에 바라보는 주금산과 철마산 라인



이곳도 능선가까이 사람의 손길이 다가서고 있고



올가을 밤이 풍년인가,,,수많은 밤송이가 떨어지고 밤이 발에 치인다.



구절초도 한가득 피었고



누가 씨를 뿌렸나 마치 눈이 내린것 같고  햇살이 반사되어 눈이 부시다.



주금산에서 철마산으로,,,서파에서 분기한 천마지맥 산줄기



간벌지역을 지나가며



수원산



 국사봉과 주금산



죽엽산의 백미인 잣나무 숲,,,서늘한 공기를 마시며 걷는 맛이 좋은 산길



오래된 삼각점이 박혀있고



이후엔 고만 고만한 봉우리를 오르락 내리락 해야하고



가을로 다가서는 숲



떠나기 전에 화려함을 뽐내고,,,



저기에 정상석이 있을까 싶어 오르면 아니고 또 긴가 싶으면 아니고,,,









늘 말하지만 작은 정상석 하나가 그 산의 가치를 더한다.



10년만에 다시 오른 죽엽산



정상에서 한참을 멍때리고 있다가 내림한다. 내림길은 소나무가 많이 보이고,,,



바위를 가른 소나무에 경의를 표하고



임도길로 내려서고 비득재로 내리는 길을 못찾아 한동안 방황하다가,,,ㅎ



비득재로 내려선다. 예전에 가족과 함께 찾았던 생선구이집에서 식사를 할까 하다가,,,

혼자 뻘쭘하게 고기를 발라먹는 모습이 그려져 그만두고,,,

노고산에도 정상석이 새로 생겼다는데 이어갈까 하다가 철책 옆으로 지루하게 걷는 길이 생각나 이쯤에서 그만두자 생각한다.



광릉에서 의정부를 오가는 21번 버스 정류장으로 향하면서 바라보는 죽엽산



가다보니 막국수집이 있어 곱배기 한그릇 비벼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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