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중 강원도 눈소식에 모산악회에 정선 두위봉을 신청해 놨는데 성원부족으로 취소가 되었다.
다른 산악회를 둘러보다가 천관산이 올라와 있어 이참에 가보자 생각한다.
사람이고 산이고 만나게 되는 인연은 따로 있지 싶다.
예상은 했지만 장모의 고향인 전남 장흥은 멀기도 멀다.
4시간여 산행하자고 13시간 넘게 버스를 타야 했다.
운좋게 좋은 날을 만나서 보상은 충분했다.
11시가 넘어서야 들머리에 도착한다. 오늘 제법 춥다 했는데 남쪽은 남쪽이다. 화장실에 들어가 내의를 벗는다.
시간은 5시간이 주어졌다. 1번 코스로 올라서 3번 코스로 내려오란다. 원점회귀네,,,
이방인을 바라보는 이동네 멍멍이들
방송의 힘으로 길이름을 만들었다. 갠적으로 맘에 들진 않는다. ㅎ
얼마간 올리니 장흥군 관산읍이 내려다 보이고 남해바다도 보여진다.
블친님들 사진으로 멋진 기암이 많은 산이란건 알고 왔다.
나도 와봤다!! 내얼굴도 디밀어 보고
앞쪽으론 금수굴이 있는 능선이고 뒤쪽으론 금강굴이 있는 하산할 능선
천관산을 멋지게 조망할수 있다는 부용산
어쩌면 이렇게 가지런하게 올려 있을수 있을까
오를수록 남해바다가 시원하게 펼쳐지고
뒤로는 제암산 사자산 일림산 능선이 아닐까 싶고
저 먼곳 섬과 산들은 풍님과 함께 와야 어디가 어딘지 설명을 들을턴데,,,집에와서 지도보며 짐작만 할뿐이다.
산행대장이 맑은 날은 한라산도 보인다 했는데,,,오늘은 그 정도 맑은 날은 아니지 싶다. 아니면 보고도 몰라 보는가
부용산 넘어로 익숙한 산이 보여져 살펴보니
산 생긴것이 너 월출산이지 싶고
방향 틀어 멀리 보니 무등산이 너로구나 싶다.
사람욕심 끝없어 이곳에 눈이 쌓이면 얼마나 아름다울까 싶고
가을 억새 하얗게 한들거리는 풍경도 상상해 보고
연대봉으로 향하며 내려다보는 오름길
남해바다에 떠 있는 이름모를 수많은 섬들
저분들도 내맘과 같겠지
다시금 월출산 방향
연대봉에서 바라보는 환희대
연대봉에서 바라보는 불영봉
저 뒤론 두륜산과 주작 덕룡 산줄기가 가늠되고
두륜산은 달마산을 지나 땅끝마을로 이어지리라
내려서서 인증하고
봄볕마냥 따뜻한 햇살아래에서 여유롭게 점심을 먹는다. 배부른 조망에 아니 먹어도 배부른 느낌이고,,,
연대봉아 잘있어라,,,다음에 또 볼날이 있겠지~
환희대 가는길
하얀 억색가 이쁠때는 정말이지 장관이겠다 싶다. 장모님이 고향산 억새가 이쁘다는 말이 생각나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억새꽃은 없지만 하늘과 구름이 아름다운 날이다.
이리저리 휘둘러 바라보다 보니
연대봉은 멀어지고 환희대는 지척에 있다. 이렇게 멋진 길은 왜이리 짧은겨,,,
환희대
환희대에서 바라보는 다도해
지장봉 방향으로 잠시 내려서다가,,,아쉽게 뒤돌아 서야했다.
환희대의 산객들
내림하며 올라왔었던 길을 바라보고
내림하며 뒤돌아본 바위군들
이렇게 우연찮게 인연이 닿아 천관산에 다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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