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산

2/16 도봉설경

산고파 2019. 2. 19. 05:42

주말을 앞두고 예보에도 없었던 눈이 내린다.

눈이 귀한 겨울,,,뜻하지 않은 설경에 마음은 벌써 산에 가있다.

토요일 이른 아침,,,전철타고 북한산과 도봉산을 저울질 하다가 망월사역에서 내린다.

아들 셋을 키운다는 안주인이 운영하는 해장국집에 들려 배를 채우고

원도봉계곡으로 들어서는데 배가 살살 아파온다.

빽하여 화장실을 찾아간다. 

 

들머리



그리 깊진 않지만 하얀색이 반갑다. 내맘과 같겠지,,두분 들뜬 목소리로 따라 오시고,,,



눈이 있는날,,,하필이면 고른 길이 다락능선,,,땀을 삐질거리며 쇠줄잡고 무거운 몸을 옮긴다.



선만자와 포대정상 보여 주시고



망월사






그 바위 여전하시고



눈덮힌 조용한 길을 천천히 올라



늘 들리던 전망대에 서니 한무리의 산객들이 사진찍기에 여념이 없어 뵌다. 한장 부탁했는데 서너장 찍어준다.



이 순간 또한 곧 지나가리라






줄걸고 선인봉 오르던 목민님 뭐야님 모습 바라보던 때도 어렴풋하고,,,



장갑은 젖어 들고 쇠줄은 미끄럽다. 손에 입김을 불어 넣으며 무거운 몸을 잡아 끈다.



포대 정상에 다가서고



선만자,,,그리고 신선대






주능엔 상고대가 피었다.



숨차게 올랐던 다락능선 내려다 보이고



늘 그랬지만 힘들었지만 잘왔다 싶은거고






사패산 희미하게 보이고



아직 햇살이 닿지 않은 북사면은 새하얀 설경이 가득하다.





















Y계곡 마지막 피치를 힘차게 오름하는 어느 산객님









자운봉과 신선대



늘 이쯤에서 드는 갈등,,,신선대를 오를까 말까,,,



오늘은 가보는 거로






신선대의 소나무님들






신선대엔 이런 정상목이 생겼더라는,,,뉜지는 몰라도 잘했다 싶은거고,,,ㅎ









오전중에 집으로 돌아가려 했지만 이 설경을 두고가긴 아쉬워라,,,주능을 좀 더 걷기로 한다.












신선대












우이암을 목전에 두고 보문능선으로 내려선다.

이글을 쓰고 있는 지금,,,밖엔 눈이 내리고 있고 내 마음은 또 거기에 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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