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평창으로 간다.
장평터미널에서 바로 붙어 이어 갈수 있다는 괴밭산과 백적산
예전 칼리토님의 흔적을 보면서 나도 기회되면 가봐야지 했었다.
6시 30분쯤에 있었던 동서울발 장평경유 강릉행 버스는 없어졌나 보다.
아마도 강릉행 KTX 때문에 손님이 줄었으리라
할수 없이 청량리발 평창행 KTX를 탄다.
동해 산불로 30% 할인(12600원)해 준다니 좋았지만 대신 장평터미널까지 택시(5천원)를 이용해야 했다.
몇년전 칼리토님과 백석산 산행후에 들렸던 집에 들어가 복해장국을 주문한다.
산행전 밥만 먹어야 하는데 시원한 국물을 한술 뜨니 소주 한잔 생각이 간절하다.
다른곳 많이 가보진 않았지만 장평터미널 근처에서 그래도 먹을만할 곳이 이곳이지 싶다.
터미널 시간표도 참고하시고요
편의점에서 요기꺼리 몇개 사서 선답자님 말씀대로 철물점 옆길로 들어선다.
금송산 정상을 알리는 이정목이 반갑고
그 방향으로 산길로 접어든다.
계곡길을 얼마간 오르다가 능선으로 가파르게 올린다.
능선 오르기전 계곡에서 만나는 금괭이눈
산여인님처럼 들꽃을 찾아 산길을 찾지는 않지만 걷다가 보이는 들꽃들은 한번씩은 눈마주치고 이름불러 주려고 한다.
개별꽃
홀아비꽃대
반주로 먹은 술때문인가 숨차게 올라 능선에 접어들고,,,어째 오늘 컨디션이 그리 좋아 보이질 않는다.
산죽길이 간간이 나타나고
여긴 아직도 진달래가 싱싱하게 피어있다.
신록이 올라오는 모습은 어디서든 싱그럽게 느껴지고
금송산 가는길 한쪽 사면은 간벌이 한참이다.
금당산 거문산줄기
간벌이 진행중이라 등로는 장애물이 이곳저곳 널려있다.
열일 하시고 있고
이곳이 금송산 정상이겠다 싶고
먹지는 못하는 피나물
산죽길
무거운 몸뚱이를 힘겹게 올려 괴밭산
인생막걸리란 말에 혹해서 사왔고,,,어느 방송에선가 임원희 배우는 막걸리를 즐겨 먹더만 광고까지 찍게 되네,,
괴밭산에서 조금 내려서니 무당봉 갈림길이 나타나고
괴톨재로 가파르게 내려서고
괴톨재,,,몸은 무겁고 날마저 더우니 그냥 이곳에서 내려서고픈 마음이 굴뚝같았다.
박새도 신기하게도 솟아 오르고
겨우살이
예전엔 술마시면서도 잘도 걸었는데,,,오늘따라 어찌 몸이 이모양인지,,,짧은 오름길 중간중간 멈추는 횟수가 많아진다.
어쩌겄어,,,그래도 여기까지 온게 아까와 백적산은 찍고 가야지~
양지꽃
노랑무늬 붓꽃
노랑제비꽃
백적산의 돌들이 나타나길 시작하고
얼마간 돌길을 이어 걸으니 굴암사에서 올라오는 길을 만나고 정상은 얼마 남지 않았다.
정상엔 사람하나 없어,,,결국 산행이 끝날때까지 한사람도 만나질 못했다.
잠두산과 백석산,,,오늘 찾으려 했었는데,,,다음에 찾을 날이 또 오겠지 자위하고,,,
백석산 옆으론 가리왕산같이 생겼고
칼리토님과 비오는날 갔었던 매산과 발왕산 박지산(두타산)으로 가늠되고
그 앞으론 진부의 사남산과 형제봉 문필봉으로 이어지고
남은 막걸리를 마시며 조망을 즐겼던 곳
속사리재로 향하는 주왕지맥과 그 뒤론 보래봉 계방산 오대산으로 이어지는 한강기맥 산줄기
색감 고운 진달래
속사리재로 향하는 주왕지맥길,,,보기에는 유순해 보인다만은,,,
조심조심 백적산의 마스코트인 너덜을 내려서고
내려서는 능선길은 완전 꽃밭이어라
꿩의 바람꽃
노랗게 능선을 수놓았던 피나물 군락
회리바람꽃
노루귀
족도리풀
꿩의 바람꽃
노랑무늬 붓꽃
꽃들에게 홀렸을까 어쩌다 보니 능선을 내려서 계곡으로 향하고 있고,,,계곡엔 속새가 한가득이고 속새 사이로 오솔길이 어지럽게 나있다.
홀아비 바람꽃
앱을 키니 이목정리를 목표한 산길이 거문리로 향하고 있으니,,,한동안 용을 쓰면서 능선을 향해 치고 올라야 했다. 누굴 탓하겠는가?
지맥길에서 이목정리로 빠지는 길은 보이질 않고 지친몸 흰적산 봉수대가 있는 봉우리를 오르자니 한숨이 절로 난다.
봉수대 오르면서 뒤돌아본 백적산
주왕지맥길을 얼마간 따르지만 이목정리로 빠지는 길은 보이질 않고,,,다시금 봉수대가 있는 봉우리로 돌아와 그곳에서 능선따라 내려서기로 한다.
잡목의 저항은 받았지만 능선은 유순하여 그런대로 편하게 내려올수 있었다.
이목정2리 마을회관,,,이목정 교차로로 내려서고 있는데 일보러 오신 택시기사님이 있어 그 차타고 장평으로 돌아온다.
오랜만에 들린 장평막국수집,,,맛도 양도 그대로고,,,
평창역에서 바라본 백적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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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카,, 좋네요..
답글
산객들이 없으니 가능하지요..
여름으로 넘어가는 길목에 있어서 그런지 작은 야생화들을
많이 볼수 있어서 좋습니다.. -
여러 생각 납니다
답글
엇그제 같은데 벌써 9년이 흘렀고
산그림은 다 똑같은데 어느새 이정목이며 무명봉에는 그럴듯한 이름 생겼고 수종변경 하려는지 벌목 중이고
한참을 쉰 기억 백적산 정상부의 바위도 그대로고
차부옆의 막국수도
아 그냥 이렇게 시간만 세월만
아니 누가 그래 과업전의 소주를 ㅎ
딱 고파님답습니다
술고파 ㅎ -
그동안 소식이 없어 죽었나 생각했을텐데~
답글
제가 칼리토님 보다야 낫지 싶습니다 ㅎ
이유불문하고 가야지요
흔들림없는 꾸준함 산고파님은 자신의 길이 뚜렸하네요
못다한 산행 진하게 마음먹고 있습니다
기달리어요~
나 산 잊지않았고 또 어디 마음둘곳도 없는 몸입니다 -
가끔씩 들어와 힐링하고가는 일인입니다.
답글
주왕지맥 걸으며 오른산이지만 산고파님 산행기를 보니 또다른 맛이나네요.
오다가다 들르는 주막도 좋고요...수고 많으셨습니다-
산고파2019.05.10 06:58
수헌님 반갑습니다.
저도 나름 꾸준하게 다닌다 생각하지만 어디 수헌님 앞에서 주름이라도 잡을수 있겠습니까?
선배님처럼 대간 정맥 지맥길 꼼꼼하게 이어 걷고 싶습니다만
게을러서 이곳저곳 내키는대로 막댕기고 있습니다.
아무튼 관심있게 봐주셔서 감사드리고요
늘 안전한 산행 앞으로도 줄기차게 이어 가시실 바랍니다.
저도 수헌 선배님 열심히 뒤따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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