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강원산

6/6 서석 응봉산

산고파 2019. 6. 7. 09:14

오랜만에 칼리토님과 동행한다.

시간이 제법 흘렀는데 사람은 그대로라 지난주에 함께 산행한 사람같다.

동서울발 6시 40분 홍천행 버스를 타고 홍천터미널에 도착하니 7시 55분쯤 되었고

서둘러 서석 어론가는 버스표를 매표하고 8시에 출발하는 내면행 직행버스에 올라탄다.

 

 

이 버스와 내촌가는 버스는 여러번 탔었어,,,창촌 석화산 간다고,,,춘천지맥 한강기맥 이어 간다고 여러번,,,

 

 

 

어론 삼거리 정류장에 붙어 있었던 시간표

 

 

 

정류장에서 산행 준비하고,,,막걸리를 한병 살까 싶은데 가게는 없고,,,칼리토님 짧게 하고 내려와 술먹읍시다.

 

 

 

어론2리 마을회관 뒤로 오늘의 들머리,,,칼리토님과 산행하는 날은 칼님이 하자는 대로,,,맨날 투지부족으로 계획대로 한적이 드물지만서도,,, 

 

 

 

홍천의 이름없는 숲으로 스며들기 전에

 

 

 

어론삼거리를 뒤돌아 보고

 

 

 

첨엔 앞장을 세우다가,,,오름길을 만나고 내가 앞서간다.

 

 

 

동행을 기다리며,,,간만의 산행 적응이 필요하시겠지

 

 

 

너 이름은 무어니??

 

 

 

우산나물 한가득

 

 

 

땀으로 몸을 온통 적시며 2키로 가까이 올렸더니 판독불가 삼각점하나 박혀있고 

 

 

 

둥근 열매로 변하고 있는 둥굴레꽃

 

 

 

중간에 약초 하시는분 만나서 몇마디 나누다가 한동안 올리니 하얀 끈이 등로에 지저분한 응봉산 일반등로와 만난다.

 

 

 

 

 

 

 

활량나물

 

 

 

여기가 정상일까 싶으면 아니고 또 오르면 아니고,,,이정목은 피곤한지 누워있고,,,

 

 

 

민백미꽃

 

 

 

이번엔 제발 정상이길 바라면서

 

 

 

나름 힘겹게 올라왔는데 정상석도 없고,,,썩어가는 이정목만이 여기가 응봉산 정상임을 말해준다.

 

 

 

 

 

 

 

어느덧 벌써 초롱꽃이 필때가 되었구나

 

 

 

원래 칼리토님은 응봉산에서 길게 이어진 능선을 이어걸어 조가터로 하산할 계획이었는데

술도 고프고 하니  상대적으로 가까운 응골로 내려갑시다~

 

 

 

 

 

 

 

 이곳에서 골짜기로 내려가라고 안내하는데 칼님은 능선을 고집한다.

 

 

 

 

 

 

 

어쩌겄어 따라가야지,,,오늘은 칼님이 갑인걸~ ㅎ

 

 

 

능선엔 굴직굴직한 소나무들이 즐비하고,,,뭐 뵈는건 없지만 등로는 푹신푹신해 좋고,,,

 

 

 

 

 

 

 

능선 끝자락 가파르게 내려서니 옥수수밭이 반기고

 

 

 

 

 

 

 

공구리 길을 한참 걸어 응골 버스정류장에 도착하니  버스는 한시간 뒤에나 올것 같아 멀지않은 매봉휴게소에 들려 등목하고 옷갈아 입고

맥주 한캔으로 갈증을 달랜다.

 

 

 

저기가 응봉산인가~ 칼님은 아니라하고,,,안에서도 밖에서도 가늠하기 힘든 응봉산이지 싶다.

응골버스정류장엔 직행버스는 서지 않는듯 싶고 다행이 완행버스 바로 도착하여 창문열고 시원한 바람맞으면서 홍천으로 달려간다.

 

 

 

홍천터미널 근처엔 순대국집이 즐비하지만 간만에 만났으니 고기 먹읍시다. 산에서 몇개 뜯은 참취를 곁들이고,,,

우리 이번 여름에 산은 쪼금만 타고 어느 한적한 계곡에서 고기나 구어 먹읍시다. 버미님은 시간 어떠실라나?  

 

 

 

몇잔 술에 알딸딸 해져서 예전에 그랫듯이 아저씨 오바로크 하나 쳐주세요~

 

 

 

 

 

 

칼리토님이 담아준 내모습

 

 

 

 

 

 

 

 

 

 

 

 

  • Q~guy2019.06.07 10:57 신고

    ㅋㅋㅋ 오바로크.....참 멋진 아이템(?)입니다.
    저도 군부대 근처가면 큐가이로 새겨 달라고 해야 할듯하네요^^

    잘 알려 지지 않는 산을 용기 있게 걸음하시는 그 용기와 호연지기에 박수를 보냅니다.
    무더운 여름 건강관리 잘 하시고.....늘 즐건 날 되십시오~~

    답글
    • 산고파2019.06.08 14:48

      홍천터미널안에 군인들 대상 가게가 있습니다.
      몇년전에도 술한잔 먹고 장난삼아 세글자 새겼는데 모자에 애착이 더 가고 좋더군요,,,ㅎ
      산은 이름난 명산이 길도 좋고 볼것도 많지만
      유명하지 않은 덕분에 좋은 점도 여럿됩니다. ^^

  • 이형석2019.06.07 11:59 신고

    볼거리 하나도 없는, 모토님 말에 의하면 일명 잡산.. ㅎㅎ
    한때는 저도 오로지 걷는 일에 집중하는 것이 좋아서 다녀 본 적이 있지만, 속세에 물들고 힘에 부치다 보니 가성비 좋은 산만 그나마 찾아 다니나 봅니다.
    언제고 오바로크 칠 수 있는 산 또 갈 일 있으면, 저도 불러 줘요. 모자 몇개 들고 가게요~
    "이형석" 이건 좀 심심하고.. 멋진 닉네임 하나 생각해 보고 있을게요.

    답글
    • 산고파2019.06.08 14:51

      ㅎㅎ 잡산 전문가를 앞세우고 간만에 반오지 산길을 걸었습니다.
      그정도면 가성비도 괜찮았다 생각이 들구요,,,뭐든 생각하기 나름 아니겠습니까? ㅎ
      형석님에게 뺏은 모자는 땀에 다 젖어 있고
      다행이 여분으로 챙긴 모자에 세글자 새겼는데
      2011년엔 석자에 천원 받던데,,,그새 공임이 올라서 한글자에 천원이 되어 버렸답니다.

  • 山 뫼2019.06.07 14:39 신고

    공휴일 여지없이 산엘 간네요..
    길지 않은 산행 좋습니다..^^
    군대에서만 사용하는 오바로크 향수가 풀풀 나네요..

    답글
    • 산고파2019.06.08 14:52

      쉬는 날은 늘 몸과 마음이 산에 가 있습니다.
      잘 아시다시피 우리가 쉴곳은 산이니까요~ㅎ

  • 솟을산2019.06.08 20:24 신고

    반가운 분과 함께 하셨네요
    그것도 친근한 홍천쪽으로~
    칼리토님은 좀 걸은만하신가요?
    산고파님은 쉬는날이면 여지없이 산에 가 있구요
    제가 어쩌다 많이 걸어도 그 힘은 자주 찾는이 보다 못합니다요
    올 여름 쉬엄쉬엄 계곡에서 괴기나 구어드시겠다구요?
    산과 술중 선택하시어요?

    답글
    • 산고파2019.06.10 07:20

      홍천은 혼자서 걷기에 좋은길이라고 솟을산님이 말씀하신 기억이 납니다.
      상대적으로 때묻지 않은 능선
      자주 보는 산우는 아니지만 늘 한결같은 모습의 칼리토님과
      크게 바쁘지 않은 하루를 보내고 왔습니다.
      좋아하는 산과 술,,,나누어 함께하면 안되겠습니까?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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