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7 눈꽃 사패산

아침에 운전하며 사패산 도봉산을 보니 설경이 장난 아니다.

그저 바람이지만 이런 날이 쉬는 날이면 얼마나 좋을까 싶고,,,

그저 바라만 보기엔 너무도 아쉬운 풍경들

금쪽같은 두시간을 쪼개어 부지런히 사패산을 오르고 내려온다.

안골 성불사 입구 주차장까지 깊숙히 들어가 주차하고,,,이쪽으론 아직 지나간 분이 없는지 내가 처음으로 발자국을 낸다.

어제 내린 함박눈이 가지마다 이쁘게 얹혀져 있고,,,

고도를 올릴수록 점입가경이다.

작은 소리마저 흡수한 듯한 고요한 세상

산에서 수많은 겨울을 지냈지만 결코 질리지 않는 풍경들

올핸 눈 보여 주기가 어찌나 인색하던지

그리 오래 가지 않을 풍경들

바람이라도 휙 지나가면 허망하게 사라질 모습들

풍경은 아름답고 내가 가진 짧은 시간이 아쉽기만하다.

한두분 지나가는 산객들의 모습이 모두들 상기되어 있다. 내맘과 같으리라~

아~ 이런날은 정말이지 일하고 싶지 않고 산에서 내려가고 싶지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