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강원산

6/6 잠두산-백석산(진부 수항)

산고파 2020. 6. 9. 09:50

오랜만에 칼리토님과 동행,,,버미님도 함께 하시기로 했고,,,

칼형에게 이번엔 제발 산길은 줄이고 뒤풀이 시간을 여유 있게 가지자고 여러 번 부탁한다.

허나 그 산욕심이 어디 가겠나? 몸은 안 따르는데 마음만은 늘 청춘이지~

 

 

 

6시 22분 청량리발 강릉행 KTX,,,정말이지 오랜만에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들머리를 찾아간다. 

 

 

 

 

진부역에 내려서 주변을 서성댄다.

 

 

 

 

일단 날은 좋아보여 기분이 좋고

 

 

 

 

카카오 T 앱을 이용하여 택시를 부른다.

 

 

 

 

기사님에게 부탁하여 농협 마트에서 잠시 세워달라 하고,,, 오늘 고파씨 일용할 양식이 되겠다.

 

 

 

 

중평교 옆 수항 막국수,,, 보이는 봉우리에서 내려 이곳으로 원점 회귀할 모양인가 보다,,,

속으로 산길이 버거우면 나홀로 이곳으로 돌아오리라

 

 

 

 

들머리 산길 흔적은 없어 보이고 이분들과의 산행이 늘 그렇지 뭐~

일단은 2등으로 출발한다. 오늘은 딴짓(?)하지 말고 최대한 서둘러 버미님을 쫓아 가봐야지 생각했지만

몇 굽이 오르다 보니 이양반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뒤따라 오르는 칼리토님도 보이질 않고,,,

 

 

 

 

산길은 거의 없다시피하지만

 

 

 

 

큰 나무들 아래라 잡목의 저항은 없어 좋다.

 

 

 

 

펑퍼짐한 능선을 비지땀을 흘리며 꾸역꾸역 오름 한다.

 

 

 

 

중간중간 자작나무 하얀 수피에도 눈길을 주면서 

 

 

 

 

송화가루 내려앉은 참취가 지천에 널려 있어 몇 개 꺾고

 

 

 

 

간벌지가 나타나고

 

 

 

 

정확히 구별할 수 없는 주변 산군들이 모습을 드러낸다.

 

 

 

 

 

 

 

 

 

임도길을 만나고 버미님 배낭이 반갑고,,,

임도길을 얼마간 걸어가니 가깝게  두타산(박지산)과 그 넘어 발왕산쯤 되어 보이고,,,

 

 

 

 

가리왕산 방향인데 저기가 긴가 아닌가 모르겠고,,,

 

 

 

 

버미님은 칼리토님과 통화를 하고 있는데 칼리토님이 아무래도 계획된 산행을 하기 힘들 것 같다고 한다.

이그~ 그래서 내가 오랜만의 산행 좀 줄여서 코스를 잡으라 했거늘~ 쯧쯧쯧~

한편으론 아침 서둘러 이곳까지 기차 타고 택시 타고 왔는데 몸이 예전만큼 말을 안 들으니 본인 맘은 오죽할까 싶고~

 

 

 

 

간단하게 요기하고  버미님과 임도길을 얼마간 걸으며 시간을 절약한다. 칼리토님 흉을 보면서~ ㅎ

 

 

 

 

임도길에서 바라보는 잠두산,,,정말이지 누에머리 같구나~ 무등산의 누에봉과 비슷하단 생각도 들고,,,

 

 

 

 

잠두산에서 백석산으로 이어가는 계방(주왕)지맥길

 

 

 

 

임도에서 가까운 능선을 찾아 다시 올리고,,,버미님을 놓칠세라 부지런히 따라붙는다.

 

 

 

 

 

 

 

 

 

곰취,,,앞서가는 버미님 한두 장 꺾어 나에게 건네고,,,

 

 

 

 

얼마간의 오름을 힘겹게 오르다 좀 쉬었다 갑시다 했더니 이곳이 잠두산 정상이라네

 

 

 

 

 

 

 

 

 

잠두산에서 백석산 가는 길은 산죽밭이 넓고 그 사이로 걷기 좋은 길이 이쁘게 나아 있다.

 

 

 

 

룰루랄라 콧노래가 절로 나는 산길,,,

다만 예전 백적산 산길에서 진드기를 모시고 귀가한 적이 있어 느낌이 이상하면 계속 털어내고,,,

 

 

 

 

눈개승마

 

 

 

 

장평 터미널에서 괴밭산 지나 백적산으로 이어지는 능선도 보이고 왼쪽 뒤로는 평창역에서 가까운 금당산과 거문산 절구봉 능선이지 싶고

 

 

 

 

백석산 정상

 

 

 

 

몇 년 전 칼리토님과 던지골 초입능선으로 오른 이후 두 번째로 온 듯싶다.

 

 

 

 

잠두산

 

 

 

 

잠두산 뒤로 백적산

 

 

 

 

화의리로 내리는 능선

 

 

 

 

이곳도 펑퍼짐한 고래등 능선,,,하산길 잠시 잡목지대를 지나 임도로 내려서고,,, 물 한잔 먹으려고 배낭을 내려놓는데

참취 곰취를 꺾어 배낭 옆구리에 넣어둔 파우치가 사라져 버렸네,,,아이고야~ㅎ

 

 

 

 

구절초가 벌써더냐

 

 

 

 

우리 버대장님은 능선을 고집하지 않고,,,크게 돌지 않으면 편한 길로 안내하니,,,여러모로 칼대장과 비교되네,,,ㅎ

 

 

 

 

부석사로 이어지는 차길을 만나고,,,

얼마간 내려서다 보니 물이 나오는 고무호스가 있어 머리를 감고 물을 뒤집어쓴다.

 

 

 

 

백당나무

 

 

 

 

멀리 두타산(박지산)

 

 

 

 

 

 

 

아침에 탔었던 기사님이 추천하던 수항 막국수집에 들어가 수육에 막국수를 시키고 소맥 몇 잔을 시원하게 들이켜고,,,

 

 

 

 

오늘 오름한 산길이 창문으로 보이고

 

 

 

 

다들 막국수 곱빼기 한 그릇씩 받아 들고

 

 

 

 

이 집 막국수  시원하고 메밀향 향긋하고,,,저 춘천에서 왔는데 엄치척입니다.

 

 

 

 

배부르고 취기가 돌고 버스시간 여유 있겠다 정자에 벌렁 누워

 

 

 

 

저게 잠두산이 맞네 아니네 입씨름하고

 

 

 

 

저긴 가리왕산이 맞네 아니네~ 아무렴 어떻습니까? 그 산이 거기 있겠지요~ ㅎ

진부 가는 버스는 올 생각을 안하고,,,아무래도 시간이 바뀐 거 같습니다. 포기하고 있는데 마침 지나가는 택시가 있어 얼른 잡아탄다.

 

 

 

 

그러네~ 정선과 진부를 오가는 버스시간이 바뀌었어~

 

 

 

 

그놈의 코로나 때문인가 서울 가는 버스도 듬성듬성이고,,,

 

 

 

 

추억의 진부터미널 근처에서 바람맞으며 맥주 한 캔 하고

 

 

 

 

동서울터미널 앞 포장마차에서 국수에 소주로 마무리하며 다음을 기약한다.

 

 

 

칼리토님 사진 중에

 

 

 

 

 

 

 

 

 

 

 

 

 

 

  • Q~guy2020.06.09 15:56 신고

    ㅎㅎ
    마음이 통하시는 산우님들과 즐건산행 하신거 같습니다~^^

    답글
    • 산고파2020.06.10 08:11

      몇달 몇년이 되어도 산친구들은 어제 본듯 반갑고 익숙하죠,,,사실 세월의 흐름을 누구든 막질 못하겠지만요,,,
      큐가이님도 누구보다 산친구들 많으시죠~
      늘 즐건 산행길 되시와요~

  • 칼리토2020.06.09 17:31 신고

    오랜만에 찿은 진부서 들머리 향하던 오대천 주변의 산세들은 얼마나 좋던지
    오랜만에 만난 산우들도 너무 편하고 반가웠고ㅎ
    중포도 아닌 시포하고도 이른 아침 만남부터 밤까지 함께였던 하루 너무 좋았습니다
    아주 그~~~~냥 ㅎ

    답글
    • 산고파2020.06.10 08:14

      요즘처럼 날이 아무리 덥다해도 산길 줄이기가 쉽지 않죠,,,그 맘은 저도 충분히 이해는 하고요,,,같이 산행하고 칼리토님 산행기 보는것도 큰 낙인데 이번 산행은 그게 아쉽네요,,,아직도 시끌시끌 칼리토님 목소리가 들리는것 같네요,,,페이스 천천히 꾸준하게 끌어 올리시구요~ 담에 또 뵙자구요~^^

  • 이형석2020.06.09 20:29 신고

    참취, 곰취 뜯은거 인정!

    답글
    • 산고파2020.06.10 08:16

      ㅎ 고민하다 다음날 가져가 자랑할 생각에 불편함을 감수하고 뜯었건만,,,아고
      그맛이 죽여 줬을턴데,,,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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