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달전 민둥산 술자리에서의 실언이 빌미가 되어 돼지산방 번개산행 공지를 친다
산방 산행 흔적들을 들춰 보니 삼악산 등선봉이 없어 여기가 좋겠다 싶었다
어찌저찌하여 나포함 6명의 친구들이 함께하기로 하였고
갈 땐 전철을 이용하여 강촌에 다가서고
다만 인천등 멀리서 온 친구들이 있어 서울로 돌아올 땐 ITX를 이용해야지 싶어 전날부터 취소표를 열심히 살펴야 했다
강촌역 앞에서 산행전 스트레칭을 하는 친구들
등선폭포 입구에서 차량픽업을 해준다고 닭갈비집 명함을 건네는 분에게 부탁하여 삼악산을 배경으로 단체사진
미안하지만 뒤풀이 집은 따로 정한 곳이 있었다
추울발~
눈에 쌓인 이곳의 사진을 담은 것이 그리 오래지 않은 것 같고,,,
닭갈비는 철판이냐 숯불이냐 호불호가 갈리고,,,그건 나중에 기회 되면 춘천에서 먹기로 하고,,,
오늘은 이곳에서 뒤풀이를 하기로 한다
가성비 좋고 깔끔하고 맛난 식당으로 친구들의 호평을 받았다
알싸해진 가을 공기가 감싸고,,,가을 햇살을 쬐고 있는 친구 둘
그러게 또 오고야 말았네
구 강촌역
춘천 가는 기차는 나를 데리고 가네
5월의 내 사랑이 숨 쉬는 곳
그런 날이 정녕 있기는 했었나 싶고,,,세월은 쉼 없이 흐르고 기억은 희미해져만 간다
들머리 앞에서 산행 준비를 하고,,,
친구들아~ 이곳에서 겉옷을 미리 벗어 두는 게 좋아
바로 급격한 오름이 시작되거든~
한깔딱 올리고,,,,초반부터 이렇게 올려치는 산이 있었던가 생각들을 하는 듯,,,ㅎㅎ
오른쪽으로 방아산,,,정면으로 드름산 줄기가 희미하게 보이고,,,
간식타임,,, 커피 앤 브래드
토오치로 커핏물을 끓이는 주형이
저 주전자는 일 년에 몇번이나 쓸까
비박 좋아하는 주형이 가져라
이제부턴 조금은 거친 바윗길이 이어지고
내가 앞장선 산길
안산이 최우선이다
큰 어려움 없이 오르는 친구들이 고맙다
정작 앞장선 내가 죽갔네~ ㅎ
주형이 배낭엔 비박 장비가 한가득
게다가 친구들과 함께 먹으려고 많이도 싸왔더라는
뒤돌아 내려보니 북한강이 흐르고
주변 산들은 희미하고
등선봉 전위봉에 앉아 두 시간 가까이 점심을 먹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멀리 인천 주안에서 왔다는 형태
미즈 돼지 삼악산에 출전한 참가자들이라고,,,ㅎㅎ
가을은 물들어 가고,,,그또한 잠시리라,,, 휑하게 낙엽을 떨구겠지
길지 않은 암릉을 넘어서고
뒤돌아 보니 익숙한 풍경을 배경으로 친구들이 따라오고
점심시간 포함 4시간은 걸린 듯,,,ㅎㅎ
등선봉 내림길,,,굵은 뱀한마리 지나가고,,,너도 슬슬 동면 준비해야지~
단풍나무 몇 그루 붉은빛을 발하고
물들어 가는 산에 가을 햇살이 내리쬐고~
잠시 가을 정경에 취한다
수수한 생강나무 노란 단풍은 산허리를 감싸고
용화봉에서 내려오는 길과 만나고
시나브로 물들어 가는 단풍나무
오늘 최고의 단풍사진 스팟이 아닐런지
친구들을 세우고,,,내 사진기로는 그 화려함이 표현 되질 않네,,,어느덧 바꿀 때가 된 것인가?
등선폭포
그 곳에 도착하게 되면
술 한잔 마시고 싶어
저녁 때 돌아오는
내 취한 모습도 좋겠네
경희 사진 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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