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쉰다...
일상이 빠듯할때 시간나면 산에서 살아야지 맘먹고 있었는데 막상 시간이 주어지니 어느산을 가야할지,,,
날은 어찌나 더운지,,,평소 습관대로 오전을 뭉게다가 오후에 나선다,,,
아침에 떠나면 명성산과 각흘산을 이어볼까 했는데 오후에 나서니 가까운 감악지맥 미답구간을 거닐 생각을 한다...
정맥이나 지맥에 집착하지는 않는다...
하루를 소비할 산길이 있으면 그만이다...근데 하루 이틀 걷다보니 거의 다 걸어버린 정맥 지맥길도 있고
차일피일 미루어 숙제로만 남아있는 길도 있다,,,
한북정맥 감악지맥은 집에서 가까와 여러번 걸었다...
근데 소사고개에서 설머치고개 구간은 군부대가 많아서 그리 걷고 싶은 생각은 들지 않더라...
녹양역 앞에서 소사고개를 지나는 55번 버스를 기다리는데 하루 몇대 없는 버스라 일찌감치 포기하고
32번 버스를 타고 해태상 있는 곳에 내린다고 하니 오현리 정류소에서 세워준다...
(산행시간 13시 50분 - 18시 30분)
파주와 양주사이의 스르네미고개이다...왼쪽으로 가면 노아산방향인데 정상 군부대로 길게 우회하여야 한단다...
길을 건너 감악산 방향으로 가야겠다 결정하고,,,이때까지만해도 호기롭게 감악산 정상까지 가야겠다 생각했다...
건너편 노아산 정상이 보이고,,,
산능선 대부분을 군도로 밀어 버렸다...그래서 군도를 한참 걸어야 했다...그래서인지 거리에 비해 지루한 등로였다...
잠깐 숲으로 들어가 봤자 다시 군도로 돌아와야 한다...
예전 가을 논바닥엔 흔한 놈이었는데 이젠 그리 쉽게 볼수가 없다...
지루한 등로에 오아시스같은 조망처,,,
파주 비학산 방향
시멘트길도 지나고,,,
원추리
산딸기가 등로에 많이 있었다...
넓은 헬기장도 있고
양지바른 묘지는 조망도 좋고,,,
털중나리,,,
가고자 했던 감악산이 고개를 내밀고 있는데 무더운 날씨에 맘이 자꾸 약해진다...
하늘나리
노루오줌
임도길 갈림길도 많고 길이 애매하다...선답자들의 표지기를 눈치껏 살피며 방향을 잡는다..
시멘트 도로를 따라 오른다...
괜히 방해한건 아닌지,,,
답답하고 무더운 등로에 소나무하나 멋지게 서있다...
방화숲 정리로 등로도 깔끔하고,,,
아~ 감악지맥에 이렇게 좋은 곳이 있었구나!!
파주 파평산인가?
방화숲길따라 신나게 걷는다...알바 하는 줄도 모르고,,,
어째 감악산과는 점점 멀어진다는 느낌이 오지만,,,길이 좋으니 좀 더 가보자,,,
이거 아닌데...능선을 비틀어 감악산 쪽으로 틀어 보지만 길이 없다...몇분 악전고투하다가 힘들어도 돌아가는게 상책이다
싶어 발길을 돌리는데,,,돌아가는길은 어찌나 멀던지...
철조망을 우회하고 철문 아래로,,,
감악산 오르기는 이참에서 완전히 포기하고,,,
저리로 내려와야 했었구나,,, 후답자님들~~~ 능선에 홀로 서있는 멋진 소나무에 유혹되시면 알바하시는 겁니다...
이곳 무건리는 물푸레나무 보호구역이 있는것 같았다...
결국 마지막까지 철문과 철조망을 넘어야 했다...
설머치고개아래 정류소에서 25번 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왔다...
-
산고파님이 6월에 많은 고생을 하시더니 휴가를 얻으셨군요...보람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호젓한 산행길에 짝짓기 하는 모습도 보고 메뚜기도 구경하는 등 좋은 시간을 보내신 것 같군요..그리고 원추리, 하늘나리, 털중나리등을 이쁘게 담으신 것 같습니다..참 보기 좋습니다..
답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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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평일에 시간이 나셨는가 봅니다.
답글
감악지맥길 저도 한번 거닐어야 하는데 발길이 아직
닿지 못해 못가고 있습니다
방화선 숲이 깔끔하군요
가끔 펼쳐지는 조망도 좋구요
설머치고개까지 수고많이 하셨습니다~ -
어제 습도와 기온이 높아 많이 후덥지근했을텐데
답글
그래도 좋으셨겠습니다... 저도 어제 짧게 관악산으로
뭐야님 뵈러갔는데 문원폭포가는길에 숨이 턱에까지
차더군요... 너무 더우니 ,,, 걷기도 힘들고...
홀로산행도 유유자적 해볼만하더이다...
산고파님 산행기보면 어떤감성을 갖고계신지,
사진과 생각글에 고스란히 담겨있습니다..
문과로 가셨다면 어떠했을까 그냥 저냥 생각해봅니다...
고파님 휴가중에 발걸음 맞춰보고싶네유~~ㅎ
즐감했습니다~~^^* -
재미있고 리얼한 짝짓기도 보고 예쁜 방화선 숲길도 잘 봤습니다..^^*
답글
홀로 산행의 진수를 보는 듯합니다..
아름다운 길 우연하게 발견도 하고 또 그길 따라가다 아니다 싶으면 힘들지만..다시..되돌아 오고..
역시 홀로 산행은 유유자적 발길 닿는 대로 가보는 산행의 또 다른 즐거운.맛인것 같습니다..ㅎㅎ
이거 이거..홀로산행 예찬론이네요..ㅋㅋ
이번엔 포천 이동의 국망봉 홀로 산행으로 가려고 하는데 정말 중독인거 같습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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