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산

6/13 삼각산을 어기적 어기적,,,

산고파 2010. 6. 14. 00:13

토요일 월드컵 그리스전을 보고 춘천에 가려 했는데 술이 땡겨 그러질 못했다.

2002년 아버지와 이탈리아전을 보던 기억이 생생한데 무심한 세월은 벌써 여기에 와있다.

 

일요일 아침까지도 비는 계속된다..

8시쯤 되니 비가 그치는가 싶어 물한병만 챙기어 도선사 주차장으로 향한다.

안개가 자욱한 길을 따라 오르는데 전날 세종류 술을 섞어서 과음한 탓에 몸이 천근만근이다.

 

 

 

 

 

전날 내린 비로 등로옆으로 흐르는 물줄기들이 시원하다. 

 

 

 폭포도 만들어지고,,,

 

 

 백운산장에 도착하니 짙은 안개에 올라가봐야 아무것도 안보일듯 하다.

 

 

 

 

 

국수로 해장이나 해볼까... 

 

 

만경봉에 오르니 짙은 안개에 아무것도 안보인다. 백운봉이 보였다 말다... 

 

 

파란하늘이 잠시 보여 기대를 품게 하지만,,, 

 

 

 잠시 보여주다 이내 다시 잠기고,,, 

 

 

 

 

 

 

 

 

 

 

 

 

 

 

 

 

 

 

 

 

 

 정향나무

 

 

 지난밤의 흔적

 

 

 안갯속 백운봉을 오르는 산객들,,,

 

 

 금마타리...

 

 아무생각없이 위문쪽으로 내려오다 보니 만경봉 오름길 지킴이와 마주친다.

 어디서 오냐고 물어 짙은 안개에 길을 잃었다고 둘러댄다.

 지난밤 그리스전 승리때문인지 거짓말을 믿어준다.

 

 

 

 산딸나무

 

 

하산길 하늘이 열리고,,,으이그~~ 

 

 

아쉬운대로 영봉이라도,,, 

 

 

 

 

 

 상장능선

 

 

 

 

 

 한국축구의 8강행을 바래본다,,,ㅎ

 

 

 

 

  • 자상한2010.06.14 06:24 신고

    삼각산의 이른 아침, 특히 토요일에 비가 와서 운해가 멋질텐데 조금 아쉬움이 있었겠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이 정도면 좋은건지요..ㅎㅎ
    그런데 위문에서 내료오는데 왜 지킴이가 있나요...
    금지구역이 어디메 있죠??

    백운산장에서의 잔치국수보다 쟁만이 더 멋드러져 보입니다..
    산전수전 다 겪은 듯한 쟁반......

    답글
    • 산고파2010.06.15 09:11

      오전에 날이 갠다하여 늦게 시작을 하였습니다...
      많이도 간곳이라 큰 아쉬움은 없었습니다..
      만경봉 일대는 출입금지 구역입니다..
      원칙대로라면 50만원 과태료를 물어야 하는,,,
      새벽에만 다니다가 간이 부어,,,ㅎㅎ

      백운산장 잔치국수 맛없습니다...
      산길이니까 그런대로 먹을만 한거지요,,,

  • 淸浪2010.06.14 08:17 신고

    전날밤 월드컵 축구열기를 가득품고
    휴일 산에 오르셨군요
    계곡물 흐름이 아주 좋습니다~

    영봉에서 하늘열리는 인수봉쪽의 모습도 아주 좋군요
    말씀대로 8강으로 화이팅~

    답글
    • 산고파2010.06.15 09:17

      원래는 아버지 뵈러 춘천으로 가서
      양구 봉화산을 들리려 하였습니다...
      월드컵보다가 아버지에게 안부전화 드리는 것으로,,,

      당분간은 아쉬운대로 가까운 산 잠시 다녀오는 것으로
      만족해야겠습니다..
      많은 국민들이 좋아하니 8강까지 가줬으면 좋겠습니다..

  • 헬레나2010.06.14 10:41 신고

    같은 날 삼각산에 있었군요.
    아침 8시쯤이면 울동넨 제법 비가 내리고 있었는데
    그래서 비가오는데 산에 안간다고 바득바득 우기다 코에 바늘이 꿰였는데...
    만경봉에 오르셨다고 하기에 이른 시간이라 아무도 없었나 했지요.ㅋㅋ

    답글
    • 산고파2010.06.15 09:19

      그러게요...저도 아침 하늘 보면서 가 말어 고민 많았습니다..
      가기전이야 갈등이 심하지만 그래도 후회하지 않는 것이
      산행인듯 합니다..

  • 바람앞에서2010.06.14 12:16 신고

    술은 폭탄이 되었어도, 스트레스 다 날려버린 12일 이였습니다. ㅎㅎ
    어슬렁 오르시는 산길 계곡으로 시원한 물줄기 쏟아져 내리고
    안개 속에 인수봉이 훨씬 환상적이네요.
    하산 때에는 파란하늘도 보이고,
    인수봉 앞에선 산고파님도 멋지군요.
    풀 이파리 진초록 위에 맺힌 이슬방울도 청초하군요.
    한여름 비개인 삼각산이 투명해 보이는건 웬일일까요?

    답글
    • 산고파2010.06.15 09:24

      한국축구 기대 이상이더군요,,,
      아버지와 같이 보려 했는데 시간이 허락치 않았습니다..

      전날 내린 비로 등로엔 시원한 물줄기가
      나무들은 물을 머금어 생기가 넘쳤습니다...
      그사이를 통과하는 사람은 숙취에 흐느적,,,
      내심 비온뒤의 멋진 조망을 기대했는데
      이런들 저런들 좋은 산길입니다..

  • 산수화2010.06.14 13:33 신고

    말라보여요..
    실제도 홀쭉하시고..
    지도 오늘부터 시작하렵니다..ㅎ

    답글
    • 산고파2010.06.15 09:26

      사는데 지장없으면 살이 쪄도 상관없는데
      산길을 다니는데는 아무래도 체중을 줄이는게
      오름길이 편하더군요...

  • 마틸다2010.06.14 22:56 신고

    간만에 북한산에서 시원한 물을 구경할수 있었겠네요
    한적한 백운산장이 어쩐지 낯설어 보입니다
    산은 역시 비가 그치고 갤때 제일 멋진 풍경이 나타 납니다.

    답글
    • 산고파2010.06.15 09:30

      네 물이 많아 등로 주변에 시원한 물줄기가 시원했습니다..
      하산길 백운산장은 대단했습니다..
      지방에서 원정산행 오신 여러분들 팔도 사투리에 들썩이더군요..

  • 칠갑산2010.06.15 08:09 신고

    비오는 날 삼각산에 오르셨군요
    금북정맥에 들려다가
    내리는 비로 인해 취소하고
    하루 종일 집에서 쉬었답니다.
    늘 끊임없이 이어지는 산행 모습
    보기 좋습니다

    답글
    • 산고파2010.06.15 09:32

      아침까지만 비가 내리고 개어서
      내심 삼각산 만경봉에서 혹시 멋진 운무쑈가 있질 않을까
      기대를 했었습니다..
      뭐 아님 말구요...ㅎㅎ
      차로 20여분이면 도착할수 있는 삼각산이 있다는게
      복이라 생각합니다..

  • 금강초롱2010.06.16 18:38 신고

    백운산장에서 국수도 팔았나요^^
    저는 두번 그쪽으로 올르다 쉬워가며 싸가지고간 간식을 먹느라~
    언제가도 멋진 삼각산 ...시간은 흘러도 우리의 마음은 늙지 않으니 ~마지막 사진 멋지십니다!!
    세가지 술 재미있어요~그래도 또 산으로 가시니 산고파님의 산사랑은 최고입니다.

    답글
    • 산고파2010.06.18 08:54

      산에서 내려오면 맛없다 하겠지만 산중에선 맛난 음식이 됩니다.
      어젠 대패를 하여 기가 죽어 맥주 홀짝였습니다..
      그래도 아직 희망의 끈을 놓을수 없는 우리 가족이겠지요..

  • 디카세상2010.06.16 20:07 신고

    멋진산행입니다
    좋은사진잘보고감니다
    감사합니다

    답글
  • 은영2010.06.16 23:46 신고

    등산복은 원색이 역시 사진이 잘나오네요 ..
    물론 실제인물도 더 좋지만~~~

    저도 몇번 먹어봤는데
    백운산장 잔치국수맛 괜찮더라구요~~ㅎ
    일요일이면 13일인데 ,, 14일이라해서 월요일로 착각했어용~~
    수고하셨습니다~~

    답글
    • 산고파2010.06.18 08:57

      전날 응원한 복장입니다...
      어젠 이옷을 입지 않아 진건지요,,ㅎㅎ

      은영님 블로그에 들어갔다가
      귀바위에서 용쓰시는 모습 가슴 조리며 봤습니다...
      하여간 대~단한 아줌니세요,,,

  • 용아장성2010.06.17 00:55 신고

    공단직원이 월드컵승전때문에 봐준것이 아닙니다. 님의 선한 얼굴때문에 속은거지요..
    저 같으면 50만원 일시불입니다.
    전 늦게 시작한 막걸리 잔치에 안주가 모잘라서
    조금전에 냉장고 뒤져서 찐고구마 두개 발견했습니다.
    산고파님의 산행기를 보다보니 막걸리가 자꾸만...

    자연스러운 색감의 사진. 참 좋습니다. 흉내내겠습니다.


    답글
    • 산고파2010.06.18 09:01

      할부도 되는 건가요? ㅎㅎ
      제 아는 분중에는 설악산에서 걸리어 과태로 내신 분도 있더군요...
      어젠 한국축구가 대패를 하여 기분이 다운입니다..
      하지만 축구도 계속되고 삶도 계속되니
      희망의 끈을 놓지 말고 살아야겠지요...
      용아장성님 요번주는 어디로 외박하러 가실까요..
      전 외박은 커녕 동네산 다녀오기도 버거운 근간 될듯 합니다..

'서울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1/22 도봉산,,,친구,,,  (0) 2011.01.23
1/12 겨울 삼각산  (0) 2011.01.12
5/12 산친구들 만나러 다시 도봉산  (0) 2010.05.13
4/29 도봉산  (0) 2010.04.30
2/10 숫돌고개에서 오른 수락산  (0) 2010.02.11